경기소방, 잇따르는 가을철 산악사고에 안전대책 추진

소방 당국이 잇따르는 가을철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 대책을 추진한다. 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9~2021년 3년간 도내 계절별 산악사고는 가을철(9~11월)이 471명으로 봄(357명), 여름(346명), 겨울(274명)과 비교해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가을철 산악사고 인원은 2019년 360명, 2020년 527명, 2021년 52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 24일 과천 소재 관악산에선 등산객 A씨(54)가 산행 도중 갑자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구조대는 즉시 출동했지만, 그는 심정지로 사망했다. 또 이튿날 오후 관악산에선 등산을 하던 B씨(64)가 실족으로 부상을 당해 소방헬기로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도 소방재난본부는 가을철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산악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안양 관악산 왕관바위 등 경기지역 사고다발 지역 16곳의 사고위험요인을 발굴해 해당 지역 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개선을 권고했다. 또 광교산과 청계산 등 주요 등산로 59곳에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운영하고, 산악위치표지판 1천102곳과 간이구조구급함 132곳의 불량사항을 정비했다. 등산목 안전지킴이는 산악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산로 구간 입구에서 실족이나 호흡곤란 등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응급처치로 안전산행을 돕는 역할을 한다. 경기지역 등산목 안전지킴이는 모두 1천512명으로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외에도 산악구조 대응력 향상을 위해 지역 내 주요 등산로나 로프교육 훈련장에서 구조훈련을 실시하고 조난자 수색능력 향상을 위해 소방드론을 15대 추가배치했다. 남화영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구조건수 1만1천952건 가운데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천428건으로 전국 최다였다”며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코스를 선택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 안전사고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규기자

월요일 기준 약 석 달 만에 최저…“내년 3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가능”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월요일 기준(발표일)상 석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내년 3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내다봤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확진자는 전날(2만3천597명)보다 1만1천447명 적은 1만2천150명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1만4천154명)보다 2천4명, 2주일 전인 지난달 19일(1만9천385명)보다는 7천235명 각각 감소한 수치다. 특히 월요일 기준 이날 확진자는 이번 재유행의 초입이었던 지난 7월4일(6천242명) 이후 13주 만에 최저치로 조사됐다. 경기지역에선 하루 동안 3천781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이런 가운데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KBS 뉴스9’에 출연,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해 “내년 3월쯤 유행이 거의 끝날 수 있어 그때 충분히 벗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 유행할 올해 겨울이 고비”라며 “마스크가 호흡기 질환의 가장 큰 (예방) 수단이라 현재는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과정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4일부터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 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대면 접촉 면회가 허용된다. 해당 시설에 대한 대면 접촉 면회는 코로나19 재유행이 확산하던 지난 7월25일부터 이날까지 금지됐다. 또 방역 당국은 지난 1일 0시를 기해 해외 귀국자에 대한 1일 이내 PCR 검사 의무를 해제했다. 이정민기자

경찰, 4일 화성 화일약품 공장 폭발 화재 현장 합동감식

사망자 1명과 부상자 17명을 낸 화성 화일약품 공장 폭발 화재 현장 합동 감식이 4일 진행된다. 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화성시 향남읍 화일약품 화재 현장에서 4일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을 통해 최초 발화 부위와 폭발 및 화재 원인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2시20분께 화성 향남읍 상신리 화일약품 공장 건물 H동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20여분 만인 오후 4시45분께 큰 불길을 잡은 뒤 오후 6시23분 진화작업을 마쳤다. 당시 건물 안에는 톨루엔과 아세톤 등 화학물질이 다량 보관돼 있어 완진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현재 소방 당국은 아세톤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미상의 원인에 의해 폭발이 발생해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사고로 사망한 A씨(29)는 지난 7월 해당 업체에 경력직으로 입사해 근무한 지 2개월째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친형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취업해 여러 업종에서 성실하게 일했던 동생이 이런 일을 당해 마음이 더 아프다”며 “왜 우리 동생만 제때 대피하지 못했는지 사고 책임자는 누구인지 등 사고 진상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도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이번 사고에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방침이다. 양휘모기자

“열폭주 빈발” 진화 어려운 전기차 화재, 장비는 ‘태부족’

전기차 성장세와 함께 덩달아 증가하는 전기차 화재에도 불구하고 화재 시 필요한 진압 장비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 전기차 화재 발생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화재는 지난 2019년 1건 발생한 이후 2020년 3건, 2021년 6건으로 해마다 상승곡선을 그렸고, 올해의 경우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화재 발생 건수는 6건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화재 건수와 동일한 수준에 이르렀다. 더욱이 전기차 보급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전기차 화재 발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지난해 말 경기지역의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약 3만9천대로 집계됐다. 특히 전기차 등록 대수 증가율은 2020년 74.2%(2만477대)에서 이듬해 95.1%(3만9천958대)로 상승해 도내 전기차 보급은 빠른 속도로 이뤄지는 상황. 문제는 전기차 화재 시 발생하는 ‘열폭주’ 현상이 기존 장비로는 화재 진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기차의 주 동력인 배터리는 내부 온도가 130도를 넘으면 녹기 시작하고, 240도 이상에선 양극재(배터리 구성요소)의 열분해가 이뤄진다. 열분해가 한 번 생기면 내부 온도는 급격히 올라 1천도를 상회하는데, 이 때문에 차량 전체로 2차 화재가 번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전기차 화재 시엔 효과적인 냉각소화를 위한 장비들이 마련돼 있는데, 크게 ▲차체를 물에 잠기게 해 화재를 진압하는 ‘소화수조’ ▲차체를 특수비닐막으로 덮어 산소를 차단해 불을 끄는 ‘질식소화덮개’ ▲차량 하부를 향해 소화가 가능한 ‘상방방사관창’으로 3가지로 나뉜다. 하지만 도 소방재난본부가 보유한 이 같은 화재 진압장비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 35개 소방서 중 소화수조를 보유한 소방서는 화성소방서와 일산소방서 단 2곳에 그쳤다. 또 질식소화덮개의 경우 도내 전체 소방서 중 17개만 갖춰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도 소방재난본부도 장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올 하반기 내 소화수조 4개를 추가 구매할 예정이며, 상방방사관창의 경우 지난달 말에 총 94개를 구매 완료해 각 소방서에 약 2~3개씩 첫 배치를 완료한 상황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100년 이상 지난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화재 진압장비와 달리 전기차는 아직 초기 단계라 화재 때 필요한 장비의 준비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소방 당국은 진압장비를 적극 확충하는 한편 새로운 진압장비를 개발하는 등 투 트랙 전략으로 전기차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다른 시도보다도 장비 확충 등에 있어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향후 부족한 장비를 마련해가며 화재 진압에 효과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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