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누리꾼이 또…SNS서 ‘차이니즈 김치’ 내세워 홍보

약 3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의 한 누리꾼이 자신의 계정 이름을 ‘차이니즈 김치’로 설정해 운영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에 많은 제보를 받았다. 중국의 한 누리꾼이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대놓고 ‘차이니즈 김치(chinese kimchi)’로 만들어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계정은 주로 춤 영상을 올리는데 영상 가운데는 조회 수가 1천 만회를 넘긴 것도 다수 존재하며, 3천만 회 이상을 기록한 콘텐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해당 계정이 영상 설명란에 ‘#차이니즈김치’라는 해시태그를 반복적으로 붙이고 있다는 점이다. 서 교수는 “자칫 해외 누리꾼들이 이 계정을 보게 되면 ‘중국의 김치’로 오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몇 달 전에도 비슷한 계정을 신고해 계정 운영을 중단시킨 적이 있다. 이 계정 역시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아이디를 바꾸게 하거나 계정 운영을 막아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치를 자국 문화로 주장하려는 중국 누리꾼들의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21년에도 중국 유튜버 리쯔치(李子柒)가 김치를 ‘중국 전통 음식’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어 지난 3월에도 농촌 생활을 하는 한 중국 남성이 김치를 직접 담그는 과정을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으로 올리며 ‘중국 문화’(Chinese culture)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3천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서 교수는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김치가 자신의 문화라는 억지 주장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우리도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큰 일교차에 맑고 더운 날씨…“제주엔 첫 장맛비” [날씨]

목요일인 12일은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며 대체로 맑고 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제주에는 올여름 첫 ‘장맛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3∼31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다. 수도권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15도 ▲인천 17도 ▲서울 17도 등 13~17도, 낮 최고기온은 ▲수원 30도 ▲인천 27도 ▲서울 31도 등 27~31도로 예상된다.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15도 안팎의 큰 일교차를 보여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하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전라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다. 특히 제주에는 이날 새벽(03~06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익일까지 20~60㎜(많은 곳 80㎜ 이상)의 강수량이 예보됐다. 제주의 평년 장마 시작일은 6월19일로, 약 일주일 이르게 찾아온 장맛비다. 이 비는 13일 충청권과 남부지방으로 확대돼 14일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퍼질 전망이다. 아울러 이날 남해상과 제주도해상을 중심으로 바다 안개가 끼고, 제주도남쪽먼바다와 남해동부먼바다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인다. 기상청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올라 덥겠으니, 야외활동 시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그늘에서 쉬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뇌물 수수 혐의' 재판 관할 이송 신청

전 사위의 채용 특혜 등과 관련한 뇌물 수수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해당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에 관할 이송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측은 "고령의 문 전 대통령이 경호 인력과 함께 왕복 8~10시간을 이동해 재판받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달라"며 거주지 관할 법원인 울산지법에서 재판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검찰이 대통령의 포괄적 대가관계를 문제 삼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직무집행지가 서울이라는 것을 관할 근거로 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4조 1항은 '토지관할은 범죄지, 피고인의 주소, 거소 또는 현재지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법무법인 부산의 변호사를 선임한다는 선임서와 함께 오는 17일로 예정된 첫 공판준비기일을 변경해달라는 신청서도 제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 사위인 서 모 씨를 '타이이스타젯'에 취업시킨 뒤 서 씨의 급여와 태국 내 주거비 명목으로 약 2억1천700여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기업은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주지검은 지난 4월25일 문 전 대통과 이 전 의원을 각각 특정범죄 가중처벌 위반 혐의(뇌물수수)와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전주지검은 "사건이 주로 발생한 곳은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청와대이므로 서울중앙지법에 기소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던 이 전 의원 역시 서울중앙지법에 전주지법으로 관할을 이송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서 씨의 취업이 결과적으로는 문 전 대통령의 경제적 이득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서 씨의 취업 이후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딸 다혜 씨 부부에 대한 생활비 지원을 중단했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 교통사고 사망자 수 역대 최저… 고령 인구 보행, 운전 사고는 증가

지난해 경기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고령 인구의 보행 및 운전 중 교통사고 사망 사례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경기도지부는 지난해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414명으로 집계, 전년 대비 8.4% 줄어들며 7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사고 유형별로는 보행 중 사망이 40.8%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자동차 승차 중 사망(24.9%), 이륜차 승차 중 사망(24.6%) 등이 뒤를 이었다. 교통사고 건수도 지난해 4만9천504건 발생하며 전년(5만559건) 대비 소폭 줄었고, 부상자 역시 7만734명으로 지난해(7만2천298명)보다 1.0% 감소했다. 하지만 고령 보행 사망자, 고령 운전자 사고 발생량은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전체 보행 중 사망자 169명 중 67%에 달하는 113명이 65세 이상 노인이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명 증가했다. 또 지난해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사고 건수는 9천354건으로 전년 대비 6.4% 늘었다. 특히 고령 운전자 사고 건수는 2020년(6천85건) 이후 4년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권기환 공단 경기지부 본부장은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꾸준히 감소,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지만 앞으로는 고령자의 교통안전 확보가 중요해졌다”며 “고령자 대상 사고 예방 캠페인,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 등을 추진하는 한편, 각종 시설을 개선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용인 항타기 전도사고에… 노동부 경기지청, 24일까지 지역 긴급점검

노동당국이 최근 용인에서 발생한 항타기 전도 사고와 유사한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긴급 점검에 나선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오는 24일까지 지역 내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항타기 긴급점검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10시13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공사현장에서 항타기가 인근 15층 높이 아파트 방향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벽면과 베란다 창문 등이 파손됐다. 이번 긴급점검은 항타기 전도방지 조치 이행 여부를 중점으로 하며, 도심지 내 사고 발생 시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현장도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점검에 앞서 항타기 작업준비·설치 등 작업 전 과정의 안전조치 및 점검을 요청하는 항타기 자율 점검표를 배포해 건설현장에서 안전조치 여부를 스스로 점검하고 개선하도록 했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관계자는 “이번 긴급 점검을 계기로 항타기 외에도 주요 건설 기계 및 구조물 관련 공정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위반 사항 적발 시 행정 처분 등 강력한 조치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수생' 수능 응시 비율, 9년간 11.4%↑

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 100명 중 34명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전남 순천 광양 구례 곡성 갑)이 한국교육관정평가원으로부터 제공받은 ‘2016~2025학년도 수능 응시 현황’에 따르면 2025학년도 전체 응시자 중 검정고시 합격자를 포함한 고교 졸업생 비중은 34.7%다. 이는 2016학년도 23.3%에 비해 11.4% 증가한 수준이다. 졸업생 응시 비율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 최근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2016년 23.3%이던 졸업생 비율은 지난 2023년 31.1%로 처음 30%를 상회했다. 졸업생 응시자 수도 증가추세다. 2016년 13만6천274명이던 졸업생 응시자 수는 2021년 10년 중 가장 적은 12만5천918명을 기록했다. 이듬해부터 상승세에 접어든 졸업생 응시자 수는 지난해 15만7천368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6만897명으로 처음으로 16만명대를 웃돌았다. 전체 응시자 수도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58만5천332명 이후 감소세를 보여온 응시자 수는 2022년 44만8천138명으로 늘었고, 이후 44만명대를 유지해오다가 2025년 46만3천486명으로 상승했다. 김 의원은 2023학년도 서울 일부 대학 정시 확대, 2024학년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킬러문항 배제 발언,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수도권 및 국립대 무전공 모집인원 확대 등이 졸업생 증가 시기와 겹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N수생의 증가가 전 정부의 입시 흔들기, 의대열풍, 정시확대 등과 연관성이 있는지 교육부와 교육청의 검토가 필요하다”며 “N수생 증가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적절한지 아닌지 등 교육 당국은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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