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무명의병, 21세기 어디에 둘 것인가?’…경기역사문화유산원 ‘바깥 포럼 1895’ 개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우리시대 무명의병의 가치를 찾는 철학적 고찰을 이어가기 위해 인문대담 ‘바깥포럼 1895’를 개최한다. 바깥포럼 1895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경기문화재단 아트홀에서 ‘20세기 무명의병 21세기에 어디에 둘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다. 포럼은 ‘경기도 무명의병 기억과 지원에 관한 조례’로 시작된 경기도 무명의병 기념사업 중 학술 활동의 세부 내용으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포럼은 민족정신·순국선열로서 20세기 당사자성을 계승하되, 21세기 보다 폭넓게 경기도 무명의병의 정체성이 재구성될 수 있도록 정신적 가치를 모색한다. 공동체를 위해 죽음의 두려움도 받아들였던 무명의병의 경이로운 실천을 오늘에 투영해 인문학적으로 사유할 예정이다. 포럼에선 김광식 서울대 기초교육원 교수와 한상원 충북대 철학과 교수가 대담자로 무대에 올라 유홍일 작가의 사회로 진행된다. 관객과의 질의응답도 이어질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을 받고 있으며, 역사·문화·예술·철학을 사랑하는 경기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지훈 재단 경기역사문화유산원장은 “급변하는 세상에 올라탈 지혜를 주는 역사가 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며 “남다른 소재를 찾고 있는 창작자들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건강칼럼] AMH 수치가 낮으면 난임인가요?

정부가 4월부터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난소기능검사(AMH·일명 ‘난소나이검사’)와 부인과 초음파 검사비를 지원하면서 최근 임신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AMH 검사를 받게 됐는데 그 결과를 너무 확대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난소 기능을 평가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AMH 검사는 생리주기와 상관없이 혈액검사를 통해 간단히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검사법이다. AMH의 정확한 명칭은 항뮬러관 호르몬 (AntiMullerian Hormone)의 약자로 난소 안에 있는 미성숙한 난포들에서 분비되기 때문에 수치가 높을수록 난소 내 난포가 많이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의 개수를 추정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여성은 정해진 수의 난자를 가지고 태어나며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점차 난자의 수가 줄어들어 AMH 수치는 점차 감소한다. AMH는 평균 30세 미만에서 ㎖당 4~5ng, 30대 초반 3~4ng, 30대 후반 2ng, 40세에는 1ng 정도로 측정된다. 본인의 실제 나이에 비해 난소 나이는 높거나 낮게 나올 수 있고 본인 연령대의 평균 AMH 수치보다 낮을 경우 난소 기능이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AMH는 난자의 질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치가 낮다고 무조건 난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AMH가 높은 40대보다 AMH가 낮은 20대에서 더 높은 임신율을 보이기 때문에 ‘가임력’은 AMH 수치보다 실제 나이와 여러 요인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 가끔 20, 30대 환자 중 난소 나이가 40대로 나왔다고 시험관 시술을 하고 싶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며 다른 난임 원인이 없다면 충분히 자연 임신이 될 수 있다. 다만 난소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 폐경이 평균보다 좀 더 일찍 오거나 배란이 잘 안 될 수 있으므로 빨리 난임 검사나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당장 결혼 계획이 없다면 난자 냉동도 고려할 수 있다. 반대로 AMH가 평균 연령보다 훨씬 높게 나올 수 있는데 이것이 무조건 난자의 상태가 젊고 임신이 잘된다는 의미 또한 아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같이 난포 개수가 너무 많아 수치가 높게 나오고 배란장애가 동반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리 주기가 너무 길거나 불규칙한 분이라면 배란유도 같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처럼 AMH는 임신에 준비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참고 자료이지만 임신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절대적 수치는 아니다. 이미 저하된 AMH 수치를 다시 높이긴 어려우나 난소 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적절한 식단과 운동을 통해 건강 관리를 잘한다면 급격한 수치 저하를 방지할 수 있고 자연 임신도 충분히 가능하다. 따라서 AMH 수치만으로 불안해하지 말고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해 필요하면 추가 검사를 진행해 종합적인 평가 및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오싹함 두 배’…미스터리·추리 소설 제대로 즐기기

오싹한 미스터리·추리소설은 역시 무더운 여름에 읽어야 제맛이라는 편견이 있다. 그러나 따뜻한 이불 속에서 숨겨진 복선을 짚어보며 퍼즐을 풀 때 미스터리물의 오싹함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다. 심리를 정교하게 묘사한 미스터리물이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계절과 관계없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이 많아지고 있다. 서점가에 자리하고 있는 미스터리물을 모아봤다. ■ 나의 작은 무법자 영국 소설가 크리스 휘타커의 장편 소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간됐다. 이 책은 지난 2021년 영국 추리작가협회가 최고의 범죄소설에 수여하는 ‘골드 대거상’을 받은 작품으로, 한 소녀가 숨진 비극적인 사건에서 시작되는 범죄소설이다. 1975년 미국 서부 해안의 평화로운 마을 ‘케이프 헤이븐’에서 열다섯 살 소년 소녀인 워크, 빈센트, 스타, 마사 등 네 사람은 즐거운 모임을 마친 뒤 헤어진다. 그러나 그날 밤 스타의 여동생인 일곱살 소녀 시시가 실종되고, 얼마 뒤 고속도로 근처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수사 결과 시시가 집에 오지 않는 언니를 찾아 도로를 헤매다 스타를 집에 데려다주고 귀가하던 빈센트의 자동차에 치여 죽고 말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빈센트는 30년간 복역하게 되고, 이는 그의 인생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나의 작은 무법자’는 시시의 죽음 이후 황폐해진 주변인들의 삶을 통해 한 사람의 사망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사건 이후 인물들의 변화된 심리와 복잡한 관계를 세밀하게 묘사하며 단순한 선악 구도로 해석되지 않는 깊이 있는 서사를 남긴다. 숨겨져 있던 사건의 전말이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는 방식이 이야기의 몰입감을 높인다. ■ 이상한 집 2: 11개의 평면도 건축 평면도를 통해 ‘이상한 집’의 비밀을 밝혀내는 ‘이상한 집’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전작보다 평면도가 다양해지고, 비밀과 수수께끼가 더욱 교묘하고 섬뜩해졌다는 평을 받는다. ‘이상한 집’ 시리즈는 인기 호러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일본에서 주목받는 작가 우케쓰의 대표작이다. 시리즈는 조회수 2천400만뷰를 돌파한 유튜브 영상 ‘이상한 집’에서 시작됐다. 2021년 출간된 첫 번째 시리즈는 호러 미스터리 1위에 올랐고, 2023년 소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초장기 베스트셀러의 기록을 이어가기도 했다. ‘11개의 평면도’라는 부제처럼 책에는 11채의 이상한 집이 등장한다. 전작에서 활약했던 오컬트 작가 ‘나(우케쓰)’와 건축 설계사 구리하라 콤비가 다시 등장해 11개의 평면도 속에 숨겨진 수수께끼를 파헤친다. 어디로도 통하지 않는 복도, 움직이는 벽, 갑자기 사라져 버린 방 등. 주인공은 얼핏 보기엔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11채의 집에서 기묘한 공통점을 발견한다. 주인공이 모은 자료를 본 구리하라는 이들 집에 소름 끼치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짚어낸다. 11채의 이상한 집, 11개의 기묘한 평면도가 모여 하나의 끔찍한 비밀로 연결된다. 작가는 개성이 뚜렷한 인물, 분위기가 다른 사건들을 배치해 이야기의 다양성을 살렸다.

세계적인 거장부터 클래식계의 라이징스타까지 총출동…‘성남아트리움’ 공연 라인업 발표

피아니스트 백건우·손열음 등 세계적인 거장과 함께 클래식계의 라이징스타들이 올해 성남아트리움을 찾는다. 성남문화재단은 솔로 리사이틀, 실내악, 오케스트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성남아트리움의 ‘2025년 클래식 시리즈’ 라인업을 발표했다. 먼저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다음달 10일 ‘백건우와 모차르트’ 리사이틀로 관객들을 맞는다. 지난해 5월 첫 모차르트 앨범 발매와 동시에 전국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한 성남아트리움 공연에서 매진을 기록한 백건우는 지난 5일 세 번째 앨범 발매와 이번 공연으로 2년여간 이어온 모차르트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0·12·16번, 론도, 환상곡 등 대중에게 익숙한 작품과 함께 글라스 하모니카를 위한 아다지오, 작은 장례 행진곡 등 숨은 명곡들을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11월20일에는 K-클래식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무대에 오른다. 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서 주목을 받은 신창용은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레이먼드 E. 버크 심사위원상을 받는 등 라이징 스타에서 K-클래식을 이끌어가는 연주자로 눈길을 끌고 있다. 공연에서는 바흐의 ‘파르티타 4번’과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3번’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성남문화재단은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작곡가 시리즈’의 주제를 ‘모차르트’로 선정해 대표 교향곡과 바이올린 협주곡들을 선보인다. 5월15일에는 모차르트의 3대 교향곡 중 가장 격정적이고 낭만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교향곡 40번과 바이올린 협주곡 중 가장 대표적인 3번을 들려준다. 공연은 지휘자 김성진이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기악 부문 우승을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협연한다. 또 6월28일엔 모차르트의 마지막 교향곡인 41번과 마지막 바이올린 협주곡인 5번을 지휘자 최희준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협연엔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함께한다. 이와 함께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의 ‘실내악’ 대향연도 주목할 만하다. 오는 7월6일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고잉홈 프로젝트’로 무대에 오른다. ‘고잉홈 프로젝트’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주도로 해외 각국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출신 연주자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다. 지휘자 없이 연주자들 간의 쌍방향 소통으로 무대를 이끌어가는 한편, 모든 연주자가 오케스트라의 단원이자 협주곡의 협연자로 개개인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며 기존 오케스트라 공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매력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단원으로는 리더 스베틀린 루세브를 비롯해 첼리스트 김두민, 플루티스트 조성현 등이 참여한다. 공연에서는 서주와 알레그로, 피아노 삼중주 등 라벨 실내악 시리즈를 들려줄 예정이다. 9월20일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앙상블인 ‘필하모닉 스트링 퀸텟 베를린’이 관객들을 만난다. ‘필하모닉 스트링 퀸텟 베를린’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자 4명과 100년이 넘는 역사의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첼로 수석 연주자로 구성된 세계 정상급 현악 5중주 앙상블이다. 일반적으로 현악 5중주가 바이올린 2명, 비올라 2명, 첼로 1명으로 구성되지만, 이 앙상블은 비올라 1명 대신 더블베이스를 추가해 실내악이지만 교향곡이나 협주곡 같은 풍부한 선율을 선사한다.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오랜 음악 동료들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 ‘선물’ 공연을 12월20일 개최한다. 공연은 2017년부터 매년 다양한 장르와 구성으로 연말 시즌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송년 콘서트 시리즈다. 올해는 미국을 대표하는 지적인 피아니스트 제레미 덴크가 함께한다.

따뜻한 봄바람에 울상 짓는 무릎, 통증 이유는?...봄철 관절염 원인과 예방법

봄이 찾아오면서 무릎 관절염을 호소하는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 매년 3~5월엔 무릎 관절염 환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무릎관절증 환자의 진료 현황은 지난해 2월 87만7천935명에서 3월 96만6천677명, 4월 101만5천297명, 5월 103만5천88명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더욱 증가했다. 무릎 관절염은 연골이 점진적으로 소실되면서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관절염은 추운 날씨에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통증이 심해지지만, 실제로 관절염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는 겨울보다는 봄철에 더 많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의료계에서는 날씨 변화에 따른 신체 반응과 활동량 증가가 관절염 악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봄철에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한낮에는 따뜻한 큰 일교차가 특징이다. 기온 상승과 함께 기압 변화도 급격히 발생한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관절 통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관절은 특히 날씨에 민감한 부위로,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이러한 기압 변화에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겨울 동안 줄어들었던 신체 에너지가 봄이 되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활동량 증가한다. 문제는 겨울 동안 줄어든 활동량으로 인해 관절과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증가한 활동량이 무릎에 부담을 준다는 점”이라며 “이로 인해 관절염 초기 증상이 발현되거나 기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봄철 야외 활동을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무리한 활동량 증가를 피하고 본인의 체력에 맞게 운동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운동은 걷기, 실내 자전거, 수영 등 무릎을 많이 구부리지 않고 체중 부담을 덜 주는 종목이 효과적이다. 또한 활동량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주일에 10%씩 서서히 증가시키고, 가벼운 산책, 속보, 가벼운 조깅, 등산 순으로 단계별 강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전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부상을 예방하도록 한다. 이미 무릎에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염증이 심해지고 관절 손상이 진행될 수 있다. 이 경우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로 통증을 먼저 조절한 후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통증이 완화되면 걷기, 스트레칭 등 저강도 운동부터 시작해 서서히 강도를 높이고 운동 후 무릎이 붓거나 통증이 3개월 이상 계속된다면 정밀 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적정 체중 유지도 관절염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요소다. 체중 1㎏ 증가 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4㎏ 증가하므로 체중 관리만으로도 무릎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허동범 원장은 “봄은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지만, 갑작스러운 활동량 증가와 잘못된 운동 습관은 관절염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서서히 운동량을 늘리고 체력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며 통증이 있는 경우 무리하지 말고,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후 운동을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김정미 경기도간호사회 회장 연임 확정…“간호법 하위법령 제정 이끌 것”

경기도간호사회 제22대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김정미 현 회장이 당선돼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간호법 하위법령 제정과 경기지역 간호 인력 발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사)경기도간호사회는 6일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에서 ‘간호법 제정, 대한민국 간호 100년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를 주제로 제77회 정기 대의원 총회를 열고 임원 선거를 진행했다. 김 회장이 연임을 확정 지은 데 이어, 제1부회장에는 이춘미 추병원 간호부장, 제2부회장에는 신연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간호본부장이 각각 선출됐다. 이날 총회에는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부천갑), 유영철 경기도 건강보건국장, 전성원 경기도치과의사회 회장, 김태성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기남부본부장 등 관계기관 단체장과 대의원 230여 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오는 6월 시행될 간호법은 간호사의 업무와 범위를 명확히 하고, 열악한 근무 환경과 처우를 개선할 초석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실질적 효과를 내려면 현장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는 구체화한 하위법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호법 하위법령 제정과 우수한 간호인력 양성, 근무 환경 및 처우를 개선해 간호사 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며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총회에서는 우수 회원 등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경기도지사상은 김경미씨(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재직) 등 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대한간호사협회장상은 김영신 전 여주시간호사회장에게 돌아갔다. 경기도간호사회장상은 강경숙씨(명지병원 재직) 등 10명이 수상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2025년도 사업계획, 예산 검토와 함께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또 간호법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 보편적 건강 보장과 수준 높고 체계적인 간호·돌봄 실현을 위한 건의안과 결의안 등이 채택됐다.

수원문화재단-청소년청년재단 MOU… “문화복지 사각지대 청소년 지원”

수원문화재단은 5일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과 지역사회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은 청소년 및 청년들의 차별 없는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체험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청소년·청년 대상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및 진흥을 위한 공동 교류 및 상호 협력 구축 ▲문화예술 콘텐츠 및 인적자원, 공간, 인프라 상호 공유 ▲협력사업을 위한 홍보 활동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문화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브릿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소년의 문화 감수성 함양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영균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 청소년과 청년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청소년이 품격 있는 문화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협력으로 수원시의 문화적 다양성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병규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양 기관의 의지를 확인하고, 청소년‧청년의 문화예술 경험 확대 지원을 위한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삭막한 도심에 색을 입히다”… 2025 산루리 어반스케치展 ‘아스팔트 위에 핀 꽃’

도시의 일상, 사라져간 옛 풍경과 그 안의 사람과 삶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순수 아마추어 단체 ‘산루리 어반스케치’가 시민과 함께하는 전시회를 선보인다. ‘산루리 어반스케치’ 팀은 다음 달 30일까지 수원시 팔달구의 한 갤러리 카페에서 2025 산루리 어반스케치 정기전 ‘아스팔트 위에 핀 꽃’을 개최한다. ‘삭막한 도시에 피어나는 꽃과 같은 그림’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번 전시에는 서양화가인 이해균 작가가 지도하는 수원시가족여성회관 어반스케치팀, 매교동 어반스케치팀, 행궁동 현대미술팀 등 총 세 팀의 회원 60명이 참가해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구도심을 주제로 한 미술 공동체 ‘산루리 어반스케치’는 ‘산루리’(일제강점기 전 수원의 팔달구 매산동, 교동, 중동 일대의 지명)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서양에서 우리나라로 상륙해 트렌드가 된 어반스케치를 다룬다. 어반스케치란 골목과 건물, 사람과 자동차와 카페로 빼곡한 현대인의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며 그 안의 풍경을 그려나가는 장르다. 특히 6년 차에 접어든 올해에는 현대미술 부문을 새로 도입해 ‘도시’를 주제로 도심 속 장소에서 개최하며 시민과 더욱 가까이서 정서를 공유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산루리 어반스케치를 이끄는 이해균 작가는 “이번 전시의 참여자들은 현역에서 은퇴한 아마추어 작가들이지만 전공자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실력자들이 다수 있다”며 “퇴근길어반스케치팀은 직장 일을 끝내고 야학을 하는 등 진지한 태도로 열정적으로 임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평범한 우리 이웃이 살아가는 도심의 풍경을 함께 나누고 추억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각하며 읽는 동시] 마음의 양분

세찬 비바람에도 쑥 햇님의 사랑을 받아 쑥 자고 일어났더니 또 쑤욱-쑥 매일매일 다르단 말이지 넌 바로 너 말이야 이 동시를 읽다 보니 어릴 적 생각이 났다. 아침마다 키가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해 벽에다 표시를 했던 기억이 되살아난 것.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옆집 수동이도, 태식이도, 영자도 그랬다. 우린 그렇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키재기판이 없던 시절 이야기다. 시인도 어릴 적에 그랬나 보다. 하루라도 빨리빨리 자라고 싶어 ‘쑥’이란 어휘를 사용했다. 매일 조금씩 자라고 싶은 게 아니라 단숨에 쑥쑥 자라고 싶었나 보다. ‘세찬/비바람에도/쑥//햇님의/사랑을 받아/쑥’. 그리고 또 있다. 시인은 여기서 키만 노래한 게 아니다. 아이의 마음도 함께 노래했다. 쑥쑥 자라는 만큼 마음도 튼튼해져야지 다짐한 것이다. 내 어릴 적에 비하면 요즘 아이들은 키도 크고 체격도 당당하다. 좋은 환경에서 영양가 있는 음식 먹고 자유롭게 자라는 덕분이다. 그러다 보니 서양의 청소년들과 비교해 조금도 손색이 없다. 국제경기에서도 당당한 체격을 보여주는 우리의 청소년들이다. 기왕 자라는 김에 튼튼한 체력만큼 꿋꿋한 의지와 인내심까지 지니기를 바라고 싶다. 시인은 몇 해 전, 동시집 ‘아기별 탄생’을 일본어판으로 내 왕인 박사를 흠모하는 일본 어린이들에게 좋은 선물을 하기도 했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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