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집안 빈공간 인테리어 요령

가을철에는 집안의 빈 공간에 적절하게 가구를 배치하고 벽면을 장식하면 훨씬 아늑해 보인다. 가을철 인테리어 색상으로는 따뜻해 보이는 브라운이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올해 유행색상은 카키, 베이지, 그레이 등이다. 거실 벽면이 아이보리색인 경우 자연스러운 갈색의 소파나 테이블에 가을 느낌이 나는 패브릭을 포인트로 사용한다. 소파, 테이블 등 거실가구가 브라운 컬러가 아닌 때는 브라운 계열의 테이블보나 소파 쿠션을 활용할 수 있다. 벽에는 큰 액자 하나만 거는 것보다 작은 액자 여러개로 연출하는 것이 더 좋다. 이때 테이블과 같은 질감의 나무 프레임 액자는 거실을 더욱 조화롭게 만들어 준다. 침실 패브릭은 브라운을 메인 컬러로 아이보리와 베이지를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면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작은 꽃무늬가 아기자기한 패브릭도 가을분위기를 내는데 좋다. 창문에는 여름에 사용하던 레이스 커튼 뒤에 무늬가 들어간 약간 두꺼운 원단의 커튼을 덧단다. 커튼과 같은 원단의 베개와 이불 커버를 사용하면 통일감을 줄 수 있다. 가을에는 조명의 역할도 중요하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황·적색 조명으로 집안전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국화·옥수숫대·갖가지 나무열매 등 가을 향기가 물씬 나는 꽃으로 만든 리스나 마른 풀 등을 집안 한켠에 놓아두어도 가을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 /이연섭기자

조각으로 만든 동화세계 '박성희 조각전'

옛날옛적 설화와 동화의 세계가 현실속에서 펼쳐지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수원 갤러리 아트넷에서 열리고 있는 조각가 박성희씨의 네번째 전시회가 그것.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박씨의 전시회는 여느 전시회에서나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전시회가 아니다. 그냥 전시회장만 휙 둘러봐도 모든 작품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시회가 아닌 것이다. 빨강, 초록, 파랑, 주황색 등이 주는 강렬함에서부터 쪽두리 틀고 신랑을 맞는 수줍은 새색시, 곰방대로 큰 잉어를 낚아올리는 할아버지, 우뚝 서있는 장승 등 전시장을 메우고 있는 작품들은 하나같이 재미있고 독특하고 색다른 느낌을 준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어느 작품 하나하나에 눈길이 가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박성희의 전시회가 아니면 보기 힘든 작품들’이라는 것이 전시장을 찾은 이들의 한결같은 말인 것을 보면 다른 전시회와는 느낌이 확연히 다른 전시인것만은 분명하다. 전시된 10점의 작품들은 모두 나무기둥의 기본틀을 살리면서도 정성스레 깎고 다듬은 손놀림에서 보통 정성이 아니고서는 여간해서 제작하기 힘들다는 느낌이 역력하다. 성신여대 및 동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한 박씨는 현재 성신조각회, 한국여류조각가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성신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0331)917-7360 /박인숙기자

한양대박물관 '부천 고강동 선사유적'4차발굴

부천 고강동에서 한강반에서는 최초로 ‘의례적인 기능’을 가진 선사유적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끌고있다. 이는 단순한 취락유적이 아닌 대규모의 복합적인 취락유적으로 밝혀져 청동기시대에서 철기문화로의 이행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박물관은 26일 오전11시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발굴현장에서 지도위원회 및 유적설명회를 통해 “지난 96년부터 발굴을 시작한 고강동 선사유적은 단순한 청동기시대의 취락유적이라기 보다는 복합적인 성격의 유적으로 판단되고 있어 한강반의 청동기시대- 초기철기시대의 문화상을 이해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유적으로 꼽히고 있다”고 밝혔다. 고강동 선사유적은 현재 4차 발굴이 진행중인데 3차례의 발굴을 통해 확인된 유구는 완형의 주거지 5기 등 모두 11기에 이르며, 구순각목과 공렬토기 등 청동기시대 유물들도 다량 발굴됐다. 이번 4차 발굴에서는 장방형의 반수혈주거지인 완형의 주거지 1기와 반파된 주거지 2기, 한강반에서는 최초로 나타난 방형(方形)의 적석유구를 중심으로 등간격의 구(溝)가 돌아가는 적석환구유구와 그 외 석곽묘 5기가 발굴 진행중에 있다. 특히 적석환구유구는 맨 바닥층에서 출토되는 유물로 볼 때 청동기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일상적 주거와는 다른 의례적인 기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청동기시대의 종교의식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4차 발굴에서의 출토유물은 크게 공렬(孔列)토기 문화층, 제기형(祭器形)토기 문화층, 회색연질토기 문화층, 회색경질토기 문화층 등 4개의 유물·유적군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공렬토기와 점토대토기의 공반관계 및 주거지 상부에서 출토된 철기의 존재는 앞으로 층위적인 구분에 따라서 문화적인 분류가 있어야 하겠지만 한강반의 청동기문화에서 철기문화로의 이행에 중요한 단서를 제시하고 있어 유적의 중요성이 크다. 부천시는 이 고강동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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