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수채화협회 회원 작품전

수채화의 맑고 투명함에 매료돼 모인 수원수채화협회(회장 김주영) 회원들의 작품전이 4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전시실에서 열린다. 수채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도모해 수채화의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인식시키고 수원지역 수채화 발전에도 큰몫을 해온 수원수채화협회는 지난 93년 12월 창립전 이후 매년 회원전을 통해 수채화의 멋과 향기를 전하고 있다. 올해가 7회 회원전으로 전시에는 자연의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이며 인상적인 감흥을 담은 풍경화부터 아름다운 꽃과 과일 등의 정물, 인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수채화를 아직도 유화를 그리기 전의 단계 내지 초보화가들이 그리는 그림정도로 잘못 인식하는 이들이 있어 안타깝다”는 김주영회장은 “수채화는 맑고 투명하고 담백한 것이 그릴수록 매력있다. 물에 의해 그 맛이 아주 다양하게 나타나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표현하기에 아주 적합하고 예술적 가치 또한 크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김학두 김주영 이선옥 최영철 김철규 손영희 강신희 김성현 홍사계 오혜련 정자근 이공자 김영란 신명희 김정화 김혜경 최형분 경정혜 이경은 손순옥 이해균씨 등이 참가한다./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파주시공직자문학회 글밭 ‘향기와 내음’펴내

“나는/ 향기와 내음이고 싶소/ 길옆 작은 카페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원두의 향기이고 싶소/…(중략)…/라일락의 향기이고 싶소.” 문학을 사랑하는 모임인 파주시공직자문학회(회장 박재홍)가 수해로 인해 쉴틈없었던 시간을 쪼개 글밭 제3호 ‘향기와 내음’을 펴냈다. 이번 문집에는 20여명의 회원이 참여, 시 36편, 수필 10편외에도 영화평, 시론, 수해수기 등 다양한 쟝르의 작품과 송달용시장의 고향예찬시 ‘우리동네 풀무골’, 박정엽시인의 ‘빛나거라 문향 파주여!’, 양만규시인의 ‘그 나루에’등의 초대시, 이창우 부시장의 파주예찬글인 ‘파주자랑 열마당’등의 글이 함께 수록돼 읽을거리가 많다. 박재홍회장은 발간사에서서회원들이 틈틈이 쓴 주옥같은 작품들이 모여 이제는 문학지다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며 “회원들 모두가가글밭을 통해 희망을 갖고 차원높은 공직생활을 위해 계속 정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파주공직자문학회는 지난 97년 가을에 문학에 관심있는 공직자들이 결성한 문학동아리로 98년 2월 글밭 창간호 ‘꽃도 피우고 열매도 거두고’를, 98년 12월에는 제2집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등을 펴냈으며 평상시 문학강좌 등을 통해 문학수업을 하고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가짜휘발유 피해 줄이는 방법

최근 유류값이 상승하자 운전자들 사이에선 보다 싼 가격으로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졌다. 실제로 길을 가다보면 정상 가격보다 엄청나게 싼 주유소가 간간히 눈에 띈다. 그러나 싸다고 해서 무조건 좋다고만 생각하면 큰 일을 당할 수 있다. 왜냐하면 휘발유 값이 터무니없이 쌀 경우 가짜 휘발유를 의심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안전 운행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가짜 휘발유는 인체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가짜 휘발유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가짜 휘발유는 공산품과는 달리 육안이나 냄새로 구별하기가 어렵다. 운전자가 차량의 성능 변화로 가짜 휘발유를 식별하는 방법이 있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정확한 구별은 해내기 힘들다. 평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연비가 상당히 떨어지거나 엔진에서 금속성의 노킹음이 날 때는 의심해 보아야 한다. 특히 비정상적으로 싸게 휘발유를 판매하는 곳이나 정확한 상표가 없는 무폴 주유소 등에서 기름을 넣은 뒤 차량에 이상이 느껴지면 일단 가짜 휘발유로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주입할 때는 영수증을 반드시 받아 두어 엔진 파손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후 보상 처리에 증빙자료로 활용하도록 한다. 휘발유 사용중 품질에 의심이 가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일단 한국석유품질연구소 소비자신고센터(0342-705-8682)로 연락을 한다. 신고가 접수되면 검사원이 실험을 통해 가짜 휘발유 여부를 판가름 하는데 만약 가짜 휘발유로 피해를 입은 게 입증되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신고자에게는 50만원의 포상금도 지급된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극단 '城' 아시아연극제 초청받아

창단 17주년을 맞은 수원의 극단城(대표 김성열)이 일본 됴쿄에서 열리는 아시아연극제에 초청을 받아 일본공연을 갖는다. 극단 성은 3일부터 7일까지 도쿄의 스토어극장에서 펼쳐지는 Asia Meets Asia 페스티벌에서 김성열 작·연출의 ‘아리아리 아라리요’를 선보인다. ‘Asia Meets Asia 페스티벌’은 아시아 연극인들이 국경을 초월한 상호 이해와 교류를 통해 아시아 연극의 보다 낳은 미래를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내실있고 의미있는 연극제다. 지난 97년에 시작해 3회를 맞고있는데 올해는 일본과 한국만이 참가한다. 한국에선 극단성외에 코스타지극단(대표 김경원)의 ‘바리데기’와 봉산탈춤, 타악주자 최소리의 공연 등이 선보여지며, 일본에선 3개 극단이 참가한다. 극단성의 창작초연극인 ‘아리아리 아라리요’는 19세기말 외세의 침입으로 커다란 위기를 맞은 조선사회에서 갑신정변으로 탈출구를 모색하고자 했던 개화당의 3일 천하가 종말을 고하던 긴 하루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역사의 선두에 서있는 위정자들과 역사의 한가운데 있는 백성들의 삶을 얽히고 설킨 한의 정체성과 민족의 노래 아리랑의 중첩으로 구성, 신명난 제의식으로 풀어냈다. 연극에는 김승엽 오병돈 원국희 표수훈 이주훈 이은미 박기준 최근영 등이 출연한다. 극단 성은 이 작품을 12월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하며, 내년에는 북경세계연극제에서 선보인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거실이나 방안 카펫으로 분위기 연출

싸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같은 계절의 집안 분위기는 아늑할수록 좋다. 거실이나 방안에 카펫을 깔면 바닥보온은 물론 포근하고 세련된 집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인테리어로 각광을 받고있다. 최근의 카펫 유행경향은 순모보다는 실크제품이 선호되고 있으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러그가 인기다. 카펫 소재는 면 실크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등 다양하다. 실크는 모보다 부드럽고 윤기가 있으며 가벼운 것이 특징. 모는 탄력성과 보온성이 뛰어나고 복원력이 좋아 가구에 눌리더라도 청소기나 분무기로 손질하면 원상복구되지만 잔털이 빠지는 것이 흠이다. 시중에는 중국 벨기에 인도 이란 이탈리아에서 수입된 카펫이 많이 나와있는데 요즘은 기하학적 무늬에 모던한 디자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카펫의 색상은 너무 튀는 것보다 소파와 커튼, 벽지, 바닥재와 어울리는 것을 선택한다. 넓은 집이 아니라면 바닥과 같은 색을 선택하고 소파가 화려할 경우에는 그중 한가지 색을 빼내 단색 카펫으로 정돈하는게 깔끔하다. 단색의 소파에는 다소 화사한 무늬의 카펫을 선택하는게 센스있는 연출이다. 카펫은 방의 기능에 따라 선택을 달리하는데 거실에는 얼룩이 눈에 잘 띄지않는 짙은 색상이 어울리고, 침실에는 문양이 잔잔하고 촉감이 좋은 울소재가 적당하다. 식당에는 선명하고 밝은 색상을 선택하고 특히 식탁의 분위기에 잘 어울려야 한다. 카펫보다 작은 얇은 천깔개인 러그는 깔개기능은 물론 쓰임새가 다양해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있다. 러그는 좁은 공간에 카펫 대신 깔기에 안성마춤이고 카펫보다 싼 것이 장점으로 거실, 침대옆, 현관입구, 식탁이나 책상밑, 탁자나 의자, 소파에 걸쳐 놓아도 좋다. 카펫은 하루에 한번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청소해주면 오랫동안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액체를 엎질렀을때 마르면 얼룩지기 쉬우므로 즉시 닦아내야 한다. 휴지나 헝겊으로 두드려서 물기를 흡수시킨 다음 중성세제를 더운물에 풀어 헝겊에 묻혀서 카펫의 결방향으로 닦아내면 된다. 카펫의 대청소 및 세탁을 하고자 할때는 카펫을 뒤짚어 반나절 정도 말린후 카펫의 뒷면을 막대기 등을 이용해 두드려 먼지를 털어낸다. 대청소는 한달에 한번 정도가 적당하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장애인 자식둔 어머니의 아품 춤으로 표현

자식이 죽으면 에미 가슴에 묻고, 자식이 장애를 당하면 에미 가슴에 못이 박힌다고 한다. 장애인 중에서도 정신지체 장애인을 둔 어머니들의 가슴엔 낳을때부터 큰 대못이 박혀 자식을 키우면서 한숨과 서러움을 안고 살아야하고, 죽을 때도 눈을 감지 못하고 죽을 수 밖에 없는 고통속에서 살아간다. 바로 이처럼 장애인을 자식으로 둔 어머니의 아픔과 한을 춤사위로 표현한 무용이 군포에서 공연된다. 몸이 성하지못해 고통받는 장애인의 삶을 몸짓으로 형상화해온 윤덕경교수(서원대 무용과)가 ‘어-엄마 우스섯다’라는 작품을 7일 오후4시 군포시민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춤살이 30년이 넘은 윤덕경씨가 이끄는 무용단의 전국 5개지역 순회공연 일환으로 마련한 이 공연은 정신지체 장애인을 기르는 철이엄마의 이야기로 그 삶속에 녹아내린 눈물의 사연이 강물이 되어 흐르고 흘러 바다를 이룬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 가정을 이루고 새생명이 잉태되어 출산의 날을 기다린다. 아들 철이를 낳았으나 정신지체아로 어머니는 행복과 불행을 따질 겨를도 없이 시름에 빠진다. 아들은 나름대로 사회생활에 최선을 다하지만 사회에서 소외되고 급기야 직장에서 압사를 당한다. 한맺힌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는 아들을 위한 살풀이춤을 추고 극복의 춤인 지신밟기를 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손을 잡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꾼다. 소외계층의 삶을 춤으로 승화시켜 표현해내는 윤덕경무용단은 이 작품에 앞서 장애인의 고통스런 삶을 담은 ‘우리 함께 춤을 추어요’라는 공연을 무대에 올려 호평과 함께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 정박아의 짧은 생과 그 어머니의 한을 춤으로 표현한 이번 무대는 우리 사회가 외면하는 장애인의 문제를 다시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윤덕경교수는 “끝도 없는 긴 고통의 세월을 보내야하는 장애인을 둔 어머니들의 맺힌 한을 풀어내고, 아울러 장애인 복지정책을 집행함에 있어 정신지체 장애인복지에 우선을 뒀으면 하는 의도에서 이 작품을 마련했다”고 밝히면서 “장애인에 대한 사랑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사회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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