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목아박물관 '한국의 상제례' 특별전

여주의 목아박물관(관장 박찬수)이 10월 문화의 달 기념으로 ‘한국인의 상제례’라는 특별전을 오는 31일까지 박물관 전시실에서 열고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겪게되는 관·혼·상·제의 대례 가운데 상례와 제례를 주제로 특별전을 여는 것으로 상례에 관계된 매장유물과 상례유물, 제례에 관련된 불의례(영산재)와 제례유물 등을 소개하고 있다. 상례(喪禮)란 상중(喪中)에 행하는 의례를 지칭하는 것으로 죽은 사람을 장사지닐 때 수반되는 모든 의례를 포함한다. 대부분의 사회에서는 죽음을 단순히 인간의 생물학적인 활동의 정지가 아닌 영혼이 현세에서 다른세계로 옮겨간다고 믿고있으며, 상례에서는 그러한 관념들이 일정한 행위로 표현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유형의 상례가 관행되어 왔다. 일반적으로 무속·불교·유교·기독교식의 상례절차가 있는데 현재 가장 일반적인 것이 유교식 상례절차다. 제례는 단순히 영혼추모를 넘어 자신이 죽었을 때 똑같이 풍요롭게 대접받기 원하는 인간의 욕심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미개시대 이래로 지역과 시간을 넘어 인간은 출생과 동시에 죽음이라는 영원히 풀지못하는 숙제에 묶여있다. 늘 죽음이라는 공포와 싸우면서 사후에 대한 의문, 재생과 환생이라는 소망을 이루기위해 영혼과 신에게 자연스레 친밀감과 유대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그 부산물이 각종 제례의 출현을 낳았다고 볼 수 있다. 이 상례와 제례를 행하는데는 나름대로 격식이 있고 여기에 관련된 다양한 유물들이 있는데 목아박물관의 ‘한국의 상제례전’에선 상례와 제례유물들을 망라해 전시, 유물을 통해 우리의 상제례를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문의 (0337)885-9952∼4 /이연섭기자

최초 여류화가 나혜석 문화인물로 선정

수원출신의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서양화가 정월 나혜석이 2천년 2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되었다.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2천년 문화인물중에 나혜석이 포함되기까지는 나혜석기념사업회(회장 유동준)의 남다른 노력이 깔려있었다. 지난 20여년 동안을 나혜석 재조명 사업에 발벗고 나서온 단미사료협회 유동준 회장을 중심으로 수원지역의 미술인, 문인, 언론인, 교수 등 사회 각 분야의 대표들로 구성된 나혜석기념사업회는 그동안 각종 활동을 통해 나혜석의 삶을 재조명하고 ‘나혜석 바로세우기’작업에 발벗고 나서왔다. 나혜석 기념사업회는 지난 2월 나혜석이 최초의 여류서양화가뿐만 아니라 3·1운동에 가담하여 5개월의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시와 소설 및 평론을 쓴 최초의 여류문인, 시대를 앞서간 진보적 사회사상가, 여권을 주창한 인물로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연구되고 있는 점을 들어 나혜석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96년 4월의 문화의 인물로 선정하여 줄 것을 요청했으나 당시 이미 전년도에 12명의 문화인물이 선정된 후여서 이 뜻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문화인물 선정으로 나혜석기념사업회는 활기를 띤 모습으로 내년 2월 나혜석 기념 문집 발간, 4월 나혜석탄생103주년 기념 학술강연회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을 준비중에 있다. 유동준회장은 “그동안의 노력이 이제야 빛을 발하는 것 같아 기쁘지만 더욱 더 중요한 것은 단순한 문화인물 선정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그동안 잘못 인식돼 왔던 나혜석의 삶이 바르게 인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도 이를 기념해 기념전화카드 50만매 발행하고 포스터와 소책자2만5천부를 발간하는 한편 각 방송사에서는 나혜석의 삶을 다룬 제작물을 방영하는 등 나혜석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들이 전개된다. /박인숙기자

신명나는 사물놀이 한마당 마련

조갑용과 경기사물놀이패의 신명나는 사물놀이 한마당이 25일 오후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40년 외길인생을 걸으며 우리 소리와 함께 해온 경기도립국악단의 조갑용씨(47)가 얼마전 ‘조갑용 영남 성주굿’이란 CD를 내놓고 이를 기념하는 무대 겸 경기사물놀이패의 2회 정기공연으로 마련한 것이다. 부산에서 출생한 조갑용씨는 6살때부터 부산 대신동 농악대 상쇠였던 부친 조만석씨로부터 풍물을 익히기 시작해 40년 넘는 세월을 우리가락과 함께 해왔다. 조씨는 조성현선생에게서 설장고를 배우고 부산 아미농악대에서 활동하며 비나리꾼인 유삼용선생에게서 성주풀이와 상쇠를 공부했다. 19세부터는 전라도 우도농악의 명인 백남윤선생에게서 소고와 열두발 상모를 익혔으며, 한편으로 이태용선생에게서 영남 성주굿을 배웠다. 조갑용씨는 천성의 끼를 바탕으로 옛 스승들로부터 물려받은 예능을 끊임없이 갈고 닦아 지난 85년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문화공보부장관상인 개인상을 받으면서 그의 탁월한 기예를 세상에 내놓았다. 40여 성상(星霜) 외길인생에서 만들어진 조갑용씨의 신명이 있는 꽹과리, 장고, 소고, 성주풀이, 태평소 소리는 ‘꾼의 소리’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두레패의 주역으로 많이 알려진 경기사물놀이패의 이부산씨 또한 장구의 명인이며 조씨의 평생지기로 전라예술제 대통령상 수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과 함께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 꾼들이 펼치는 판의 맛이 극치에 달할 이번 공연에선 ‘태평소 시나위와 사물’ ‘호남 우도굿’ ‘설장구 합주’ ‘웃다리 풍물’ ‘성주굿’ ‘대북의 합주’ ‘판굿’ 등이 선보여져 사물놀이의 다양한 멋과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다. 특히 조갑용의 성주굿은 집임자인 성주신을 모시고 가족성원의 재수발원을 축원하는 것으로 마을의 풍물패가 이집 저집을 돌아다니면서 걸립을 하는데

부천 삶의터 작가회 13회 전시회 열려

‘삶이 곧 표현이고 표현이 곧 삶’이라는 믿음으로 출발한 부천지역 미술인들의 모임 ‘삶의터 작가회’의 열세번째 전시회가 오는 27일까지 부천 홍보 전시관에서 열린다. 지난 22일부터 전시된 작품들은 삶의 터전을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일구어 온 삶의터 작가들의 면면들이 고스란이 전시돼 있다. 지난 87년 부천에서 활동하고 있던 8명의 젊은 미술인들이 한뜻을 모아 출발한 ‘삶의터 작가회’는 현재 25명 내외의 부천 지역 및 연고작가들로 구성돼 있다. 부천이 수도권의 그늘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자구적인 노력을 삶의 측면에서 주도해 온 이들은 그동안 12회에 걸쳐 정기전을 개최하고 작가나름대로 활발한 개인 활동을 보이면서 지역미술의 활성화를 위하여 진취적인 작업 역량과 전시의 장을 펼쳐왔다. 또 매년 각종 기획·초대교류전에 참여해 오면서 지역 미술이 안고 있는 현안들을 보다 더 적극적인 참여자세로 극복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강선구의 전통기법을 이용한 한국화, 고기범이 종이작업으로 일구어낸 재미있는 부조작품, 신묘숙의 조각품, 이애경의 설치, 민병환의 서양화 등 15명의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032)656-4050 /박인숙기자

'경기지역과 실학사상' 학술대회 개최

한국실학연구회(회장 이우영)와 경기사학회(회장 최홍규)가 공동으로 ‘경기지역과 실학사상’이라는 주제의 학술회의를 22일 경기대 호연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국 실학사상의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근기학파(近畿學派)의 실학자들을 대상으로 했는데 이들에 대한 집중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 실학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자 한 것이었다. 학술회의는 이우성회장의 ‘근기학파에 있어서 실학의 전개’라는 기조강연으로 시작돼 이성무씨(국사편찬위원장)의 ‘성호 이익의 가계와 학풍’, 김문식씨(서울대 규장각)의 ‘18세기 후반 순암 안정복의 기자(箕子) 인식’이란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또 최홍규회장(경기대 교수)의 ‘취석실(醉石室) 우하영의 향촌사회발전론’, 유봉학교수(한신대)의 ‘정조의 화성건설과 산업진흥책’, 안병식교수(서울대)의 ‘다산 정약용의 향수(鄕遂)론’, 이순구씨(국사편찬위원회)의 ‘조선후기 경기여성 지식인의 생활실학’을 주제로 한 발표가 마련됐다. 이날 종합토론에는 정창렬교수(한양대)의 사회로 정만조(국민대), 윤한택(경기문화재단), 노대환(서울대 한국문화연구소), 조성을(아주대), 오환일(유한대), 박지훈(경기대)씨 등이 참가했다./이연섭기자

컬트삼총사 '辛Gag'콘서트 마련

우리들의 무미건조한 생활에 참신한 개그와 밝은 웃음으로 공연문화의 새 장을 열었던 컬트삼총사가 그 신선한 웃음 바람을 수원으로 몰고 온다. 24일 오후3시·6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컬트삼총사의 ‘辛 Gag’콘서트가 마련된다. 1년간의 공백을 정리하고 또다른 새로운 공연으로 수원시민들을 찾는 컬트 삼총사는 그동안 해외탐방으로 여러 나라의 공연문화를 접하며 신선한 아이디어 구상과 많은 노력끝에 ‘辛 개그’를 탄생시켰다. ‘辛 개그’는 컬트삼총사가 새로워진 자신들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辛’은 사전적인 의미의 단순히 ‘맵다’라는 뜻이 아니다. 여기서의 ‘辛’은 ‘새롭게 톡 쏘는 느낌’ ‘한국적인 듯 편안하면서도 독특한 모습’‘컬트삼총사만의 매서운 정열’등 그들 자신만의 ‘辛’을 뜻한다. 이번 공연은 10대에 편중하지 않는 다양한 계층의 팬들을 위한 공연으로 제작되었으며 예전보다는 한차원 높아진 분위기 전환의 모습을 보여준다. 짤막짤막한 컬트개그의 신선함과 코믹함, 뛰어난 감각과 열정적인 무대를 통해 이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석 3만원. S석 2만5천원. A석 2만원 (0331)224-8125 /박인숙기자

우리영화 사랑 한마음 "시민영화제"

스크린퀴터 개방 압력에 위축된 분위기를 살리고 스크린쿼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시민영화제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서울을 비롯해 수원 대전 부산 등 전국 7개지역에서 펼쳐진다. 시민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서강대 성균관대를 비롯해 전국 8개 대학 종학생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데 행사의 수익금은 한국영화발전기금 조성 및 스크린쿼터감시단 후원 등의 한국영화를 지키기 위한 활동에 쓰여질 예정이다. 상영작은 한국적 토양과 역사에 바탕을 두지만 그것이 오히려 세계적인 보편성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영화,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점점 해체되는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영화, 90년대 헐리우드영화의 틈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들, 한국의 단편독립영화, 청춘의 방황과 고뇌를 그린 영화, 세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등이 상영된다. 행사기간중인 28일 오후5시엔 서강대학교에서 ‘스크린쿼터와 한국영화의 발전전망’에 대한 영화배우 문성근씨의 초청강연회가 열리고 30일 오후9시엔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독립영화인의 밤’이 마련된다. 또 행사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폐막제 콘서트가 마련되는데 안치환, 장필순, 동물원, 명계남등이 출연해 즐거운 시간이 마련된다. /박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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