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도개인전 평택에서 열려

평택을 중심으로 의욕적인 작품활동을 하고있는 서양화가 김일도씨의 작품전이 11일부터 17일까지 평택의 베아트리체 베 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2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선 ‘맥(脈)-흔적’을 주제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색채인 오방색(청·적·황·백·흑)을 활용, 불교의 색채가 강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찰 곳곳에 그려지고 새겨진 갖가지의 조각과 그림, 다양한 문양을 오방색으로 표현했는데 불교라는 종교적인 상징물들을 사실적이면서도 단순화시키고 변형시킴으로써 정형화된 형식에 얽매이지않는 자유로움을 펼쳐보이고 있다. 오방색의 본질을 심도있게 연구하고 자유로운 조형언어로 화면에 구사하고 있는 김씨는 사찰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기 보다는 부분부분을 확대 해석함으로써 단순화 시켰다. 기둥에 표현된 단청, 활짝 핀 연꽃, 도식화된 문양, 세월의 힘을 고스란히 떠안은채 면면히 내려온 빛바랜 기둥 등 일부분을 확대해 표현했지만, 그럼에도 사찰의 전체 이미지가 그려진다. 97년 1회 개인전이 설명적이고 서술적인 구성이었다면 이번 2회 개인전에선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특정부분을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그 상징물뿐 아니라 이면의 본질에까지 접근을 시도했다. 공주사범대 미술교육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현재 평택의 청담정보통신고 교사로 재직중이다. (0333)654-4642 /이연섭기자

제1회 농악명인 경연대회 마련

한국농악의 중흥과 발전을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 한국농악보존회(이사장 임동권)가 제1회 농악명인경연대회를 16, 17일 양일간 한국민속촌 야외공연장에서 펼친다. 그동안의 농악경연대회가 단체의 연기에 치중하다보니 개인의 기량 평가는 소홀해 명인 발굴에 미흡한 점이 많았는데 이번 농악명인대회는 개인기량을 중시해 명인을 선발 시상, 전체적인 농악기량을 향상시키고 고급화된 연주기량을 전수 보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일보사 등이 후원하는 농악명인경연대회의 경연종목은 (상)쇠놀이, 설장고, 북놀이, 채상소고, 꽂갈소고 등 5개 부문이다. 명인들이 겨루게 될 5개 종목중 (상)쇠놀이는 멋들어지고 신비롭기까지 한 부포놀이와 가락 등 한국춤의 원형이랄 수 있는 동작이 모여 훌륭한 기능을 보여주며, 설장고는 우리 타악중 가장 섬세하며 발달된 가락과 부드러운 동작이 어우러져 그 맛이 다르다. 북놀이는 웅장하며 가장 무게있는 춤동작의 근간을 보여주며, 채상(상모)은 아름다운 태극의 선과 소고의 멋이 어우러져 그 기량이 새삼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또 꽂갈소고는 우리 전통무용의 변형되지 않은 원형을 그대로 지니고있어 은근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농악의 예술적 가치상승은 물론 대중적인 확산에도 기여할 명인경연대회의 수상자들의 연주와 춤은 영상물로 제작해 국내외에 배포하고 농악 지도자료와 우리음악 대외 홍보 등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0331)285-9981 /이연섭기자

경기민요 CD제작 배포

경기도가 경기민요 보급 및 활성화를 위해 ‘경기민요’ 테이프에 이어 CD를 내놨다.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이준호)의 연주에 국악단 민요단원들의 노래로 만들어진 경기민요 CD는 도와 시·군, 문화예술단체, 학교, 국·공립공원, 박물관 등에 배포한다. 경기민요 CD에는 ‘노래가락’ ‘청춘가’ ‘태평가’ ‘한강수타령’ ‘창부타령’ ‘양산도’ ‘방아타령’ ‘도라지타령’ ‘자진방아타령’ ‘오봉산타령’ ‘매화타령’ ‘는실타령’ ‘금강산타령’ ‘뱃노래’ ‘자진뱃노래’ ‘풍년가’ ‘사설방아타령’ ‘경복궁타령’ 등 17곡의 맑고 경쾌한 경기민요를 실었다. 도는 올해 경기민요의 전승·보전과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월부터 도공무원교육원 교육과정에 경기민요를 편성, 경기민요를 이해하고 실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으며, 경기민요로 전화대기 보류음악을 만들어 보급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또 도내 각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경기민요를 보급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 경기민요 비디오테이프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며, 관내 초·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 경기민요가 편성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1월에는 경기민요 경연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연섭기자

국악단 정기공연 '가을국악여행'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이준호)의 제11회 정기공연 ‘가을 국악여행’이 14일 오후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깊어가는 가을, 국악의 향기에 흠뻑 젖을 수 있는 이번 공연에서는 김희조 작곡의 ‘합주곡 7번’과 원일 작곡의 ‘바람 곳’, 이병옥 작곡의 가야금 협주곡 ‘꼭두각시’, 경기민요 등이 펼쳐진다. ‘합주곡 7번’(자작 주제와 6개의 변용)은 6개의 합주곡을 주제로 하여 변형된 곡이며, 이번 공연에서 초연되는 ‘바람 곳’은 10년전 어느 날 새벽 부산 태종대 바람계곡에서의 느낌을 작품화 한 것으로 바람의 현상과 현재의 시간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상황이 작품의 모티브가 됐다. 이병옥씨의 가야금 협주곡 ‘꼭두각시’ 역시 이번에 처음 무대에 오르는 작품으로 가야금의 전통과 현대 주법을 적절히 조화시켜 멋스럽게 표현한 곡이다. 코믹하면서도 밝은 모습을 지닌 꼭두각시 춤을 음악의 주제로 활용해 자유스럽게 전개하면서 가야금의 특성이 잘 살아나도록 했는데 이 공연에는 KBS국악관현악단 수석인 민의식씨가 특별출연, 협연 한다. 이번 공연에선 맑고 깨끗하고 경쾌한 느낌의 경기민요가 여러곡 선보여지는데 ‘풍등가’ ‘풍년가’ ‘금강산타령’ ‘사발가’ ‘오봉산타령’ ‘신고산타령’ ‘궁초댕기’ ‘창부타령’ ‘방아타령’ 등이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문의 (0331)230-3322∼4 /이연섭기자

클래식 기타음악회 마련

가을밤의 깊은 정취를 더해 줄 클래식 기타 음악회가 오는 15 일 오후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순수음악을 통한 수원시민의 보다 나은 문화생활 영위를 위해 클래식 기타 연주자 성염삼씨가 매년 주최해 오고 있는 이번 행사는 벌써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성영삼씨와 그의 문화생들이 꾸미는 연주회는 매년 추억의 가요, 팝송, 클래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관람객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주었다. 이번 연주회에서도 ‘Wheels’ ‘Maimi Beach Rumba’‘잊혀진 계절’‘젊은 여인들’‘예스터데이’‘엘빔보’‘사랑의 로맨스’‘스페인 세레나데’등 우리들에게 친숙하고 정겨운 음악들을 선보인다. 연주 무대는 이한구, 김지니, 성영삼, 김영자, 조용호, 김영자, 한경탁, 최석우, 성지아 등이 솔로, 듀엣, 트리오 등 다양한 키타 구성으로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난 20여년동안 각종 기타 연주회를 주최하면서 클래식 기타 관련서적도 출간하는 등 클래식 기타의 대중화에 힘써온 성영삼씨는 “클래식 기타의 잔잔한 선율이 가을의 정취와 잘 맞아떨어지는데다 소공연장의 아늑한 분위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연주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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