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축구학교가 준비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30일 수원시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달 4일 열린 경수쌍파울루축구클럽 이사회에서 김용서 수원시장의 제안으로 설립을 추진키로한 축구학교가 관내 일선학교 축구팀들의 반발로 설립 자체가 어려울 전망이다. 축구학교의 설립은 김용서 수원시장이 최근 윤옥기 도교육감을 만나 축구학교 설립을 제안하면서 추진하게 된 것으로 수원시가 학교부지를 제공하고 도교육청이 교사 건축과 교과 과정을 수립해 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수원시가 부지선정 추진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도교육청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건립비용으로 약 80억원이 소요되는 축구학교가 실효성이 없고 일선학교 축구지도자들의 반발이라는 벽에 부딛히며 진퇴양란에 빠지게 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원시내 초·중·고 축구팀을 대상으로 축구학교 설립에 관한 의견을 물었으나 각급 학교에서 학원축구 존폐위기를 내세워 강하게 반발했다”며 “수원시에 이같은 이유로 인해 축구학교 설립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로서는 기업이나 개인 등이 나서지 않는 한 축구학교 설립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부천의 만화학교나 이천의 도자기학교, 부산의 골프학교 등 특수목적교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특목교를 설립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원시축구협회 남연식 회장은 “수원시장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며 “김 시장이 축구학교 설립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좀더 시간을 두고 검토해 여건을 마련한 뒤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한국 선수단에 숨은 ‘메달밭’으로 지목받고 있는 당구가 1일부터 8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 당구대표팀은 모두 10개의 금메달이 걸린 당구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내 선수단의 종합 2위 목표 달성에 한 몫을 하겠다는 각오다. 정식종목으로 첫 채택된 98방콕대회에서 대표팀을 급조, 동메달 1개에 그쳤던 한국은 미국에서 활약중인 스리쿠션의 고수 이상천을 합류시키는 등 신구 조화를 이룬 12명의 ‘정예부대’를 구성했다. 스리쿠션 단식에서는 이상천과 황득희(경기지부)가 금메달을 노리고 빠띠리브레 단식에서도 김정겸(인천지부)과 김효수(경남지부)가 나란히 금메달에 도전한다. 8볼 단식에서는 이열(경기지부)과 류승우(대전지부)가 1∼2위를 다툴 전망이며 9볼 단식에서도 정영화(대전지부)와 박신영(경기지부)이 금메달을 목표로 잡고 결전의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스누커와 잉글리시 빌리어드 부문에서는 중국과 태국, 인도 등의 전력이 워낙 강해 동메달도 감지덕지라는 평가다. 한편 이번 대회 당구에는 남자부에 한해 스누커(단·복식, 단체), 잉글리시 빌리어드(단·복식), 빠띠리브레 단식, 스리쿠션캐롬 단식, 풀(8볼단식, 9볼단식, 9볼복식)에 모두 10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대회 사흘째인 1일에는 한국이 수영과 유도, 세팍타크로에서 이변을 기대하는 가운데 북한이 ‘여자역사’ 리성희를 앞세워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상 이날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홈 이점과 당일 컨디션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유도 남자 81㎏급에서는 일본으로 귀화한 전 국가대표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안동진(경남도청)을 상대로 대망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수영 세계선수권에서 유일하게 8강에 든 한국수영의 기린아 한규철(삼진기업)이 첫 ‘금빛 물보라’를 예고하고 있다. 남자 자유형 200m에 나서는 한규철은 자유형 400m와 1천500m가 금메달이 유력한 주종목이지만 접영 출신으로 단거리에도 강하고 중국, 일본의 경쟁자들과 기록이 엇비슷해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수중발레로 불리는 싱크로나이즈드에서는 장윤경(이화여대)이 솔로에서 은메달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유도 안동진이 지난해 10월 일본으로 귀화해 일장기를 단 추성훈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 역대 전적은 2승2패로 호각세. 추성훈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과 귀화 후 첫 대회인 후쿠오카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에 있지만 올해 4월 연습 도중 허리를 삐끗해 변수가 될 듯. 남자 90㎏급에 출전하는 박성근(마사회)도 방콕 대회 동메달과 아시아선수권 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려 기대주로 꼽힌다. ▲역도 시드니올림픽에서 작전 실수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던 북한 여자역도의 간판스타 리성희가 53㎏급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리성희는 체급을 58㎏에서 낮춘 데다 이렇다할 경쟁자가 없어 제기록만 낸다면 금메달을 들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의 멍시안주안과 대만의 리펑잉의 경우 실력이 베일에 가려있어 낙관만 할 수 없는 처지다.
{Image}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선수단에 대회 2일째 경기에서 첫 금메달을 안긴 펜싱 여자 사브르의 이신미(한체대.왼쪽)와 유도 여자 78kg급에서 우승한 조수희(용인대)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관중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간발의 차이로 첫금 주인공 엇갈려 ○…여자 펜싱 사브르에서 우승한 이신미(한체대)는 간발의 차이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는 행운. 조수희(용인대)가 여자 유도 78㎏급 결승에서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마쓰자키(일본)의 막판 공세를 피하며 승리를 굳혀가던 순간 이신미는 이규영(익산시청)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15대8로 우승을 확정한 것. 펜싱 경기는 최장 11분까지 소요되는데 비해 유도는 길어야 7∼8분만에 끝나 한국의 첫 금메달리스트는 마쓰자키에 절반 1개를 따내 앞서가던 조수희가 유력했으나 한판 승부를 내지 못해 경기시간을 모두 소비한 반면 이신미는 일방적인 공격으로 2라운드만에 승부를 결정. 한민족대 일본, 치열한 응원전 ○…북한팀과 일본팀의 소프트볼 경기가 벌어진 30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는 북측 응원단 258명, 남측의 아리랑 통일응원단 100여명이 한마음으로 북한팀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동안 맞은 편에서는 일본 서포터스 등 일본인 40여명이 잘 들리지도 않는 목소리로 ‘니혼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여기에 남북 응원단 사이에는 국가정보원과 경찰 관계자까지 수십여명이 자리를 잡고 앉아 나름대로 응원에 동참한 가운데 남북 응원단이 3루 쪽(좌측), 일본 응원단은 1루 쪽(우측)에 각각 자리잡고 앉아 서로 마주보는 상태로 열띤 응원전. 北, 역도 응원매너 수준급 ○…부경대 역도 경기장에서의 북측 응원단 매너가 여타 서포터스에 비해 월등히 돋보여 눈길. 역도 선수가 역기를 들기 위해 바(bar)를 잡으면 정숙해야 하지만 일부 서포터스 응원석에서는 북팀 최은심이 바를 잡고 호흡을 고르고 있는데도 박수와 구호를 외쳐 장내 안내방송이 나가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이에 비해 북측 응원단은 조용히 인공기를 흔드는 등 경청하면서 결과에 따라 박수와 환성을 보내 대조를 이루는 모습. 전두환 전 대통령 ‘하키애정’ 과시 ○…하키 남자부 한국-일본전이 벌어진 부산 강서하키장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측근 20여명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며 한국 선수단을 응원·격려하는 등 남다른 ‘하키사랑’을 과시. 후반 20분께 경기장을 찾은 전 전대통령은 15분여동안 경기를 관전한 뒤 한국이 4대0으로 완승을 거두자 그라운드로 내려가 선수들과 악수. 전 전대통령은 99년 전국체전 하키경기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전한 것을 비롯, 시드니올림픽에서 준우승한 한국 남자팀을 초청·격려하는 등 비인기 종목에 남다른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져. 총련 골프선수 3년만에 친척재회 ○…총련계 북한 골프선수 김중광씨(49·일본 니가타현 거주)는 지난 28일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지난 99년 이후 3년만에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친척 김모씨(65·대구시 대명동) 등 남측 가족 7명과 재회. 일본에 살고 있는 김 선수의 어머니는 이미 3년전 한국을 방문, 당숙 등과 만나 친척들의 근황을 잘 알고있는 상태로 이날 만남에서 김 선수는 직접 구입한 개막식 입장권 7장을 건넸다는 후문.
한국 남자체조가 중국, 일본과 한판승부를 벌인다. 한국은 1일 열리는 남자체조 단체전에서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우승팀인 중국, 과거의 영화를 재현하려는 일본 등과 맞서 한국체조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주장 김동화(울산중구청)와 양태영, 양태석(이상 한체대), 이선성(한양대), 김승일, 김대은(이상 영광고)이 나서는 한국은 목표로 은메달을 세웠지만 전체 심판 41명 중 20명이 국내심판으로 구성된 홈그라운드의 이점 속에 내심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한국은 시드니올림픽 멤버 중 김동화가 유일한데서 보듯 철저한 물갈이를 통해 평균연령 20.8세의 젊은 팀으로 구성됐다. 이주형, 여홍철 등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국제경험이 없었던 신진들은 지난해 동아시아대회, 유니버시아드, 세계선수권 등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아 나갔다. 기량향상을 거듭하던 남자팀은 지난해 8월 유니버시아드에서 단체 3위의 개가를 올렸고 11월 세계선수권에서는 비록 결승에서 김동화의 부상으로 최하위에 그쳤지만 예선 3위에 올랐던 만큼 이번 대회 우승목표가 허황된 것 만은 아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중국은 시드니올림픽 2관왕 리샤오펑과 개인종합 준우승자 양웨이, 방콕아시안게임 개인종합 우승자 황쉬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우승자인 17세 소년 펑징이 버틴 드림팀. 또 지난해 유니버시아드 개인종합에서 공동 2위에 올랐던 쓰카하라 나오야와 도미타 히로유키를 필두로 신구조화를 이룬 일본도 안정된 기량을 갖추고 있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한윤수 대표코치는 “중국과 일본의 전력은 이미 예상했기 때문에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강한 링에서 실수하지 않고 취약종목인 마루, 안마를 잘 넘기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국 남자체조가 중국, 일본과 한판승부를 벌인다.한국은 1일 열리는 남자체조 단체전에서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우승팀인 중국, 과거의 영화를 재현하려는 일본 등과 맞서 한국체조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주장 김동화(울산중구청)와 양태영, 양태석(이상 한체대), 이선성(한양대), 김승일, 김대은(이상 영광고)이 나서는 한국은 목표로 은메달을 세웠지만 전체 심판 41명 중 20명이 국내심판으로 구성된 홈그라운드의 이점 속에 내심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한국은 시드니올림픽 멤버 중 김동화가 유일한데서 보듯 철저한 물갈이를 통해 평균연령 20.8세의 젊은 팀으로 구성됐다. 이주형, 여홍철 등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국제경험이 없었던 신진들은 지난해 동아시아대회, 유니버시아드, 세계선수권 등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아 나갔다. 기량향상을 거듭하던 남자팀은 지난해 8월 유니버시아드에서 단체 3위의 개가를 올렸고 11월 세계선수권에서는 비록 결승에서 김동화의 부상으로 최하위에 그쳤지만 예선 3위에 올랐던 만큼 이번 대회 우승목표가 허황된 것 만은 아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중국은 시드니올림픽 2관왕 리샤오펑과 개인종합 준우승자 양웨이, 방콕아시안게임 개인종합 우승자 황쉬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우승자인 17세 소년 펑징이 버틴 드림팀. 또 지난해 유니버시아드 개인종합에서 공동 2위에 올랐던 쓰카하라 나오야와 도미타 히로유키를 필두로 신구조화를 이룬 일본도 안정된 기량을 갖추고 있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한윤수 대표코치는 “중국과 일본의 전력은 이미 예상했기 때문에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강한 링에서 실수하지 않고 취약종목인 마루, 안마를 잘 넘기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간발의 차이로 첫금 주인공 엇갈려○…여자 펜싱 사브르에서 우승한 이신미(한체대)는 간발의 차이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는 행운. 조수희(용인대)가 여자 유도 78㎏급 결승에서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마쓰자키(일본)의 막판 공세를 피하며 승리를 굳혀가던 순간 이신미는 이규영(익산시청)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15대8로 우승을 확정한 것. 펜싱 경기는 최장 11분까지 소요되는데 비해 유도는 길어야 7∼8분만에 끝나 한국의 첫 금메달리스트는 마쓰자키에 절반 1개를 따내 앞서가던 조수희가 유력했으나 한판 승부를 내지 못해 경기시간을 모두 소비한 반면 이신미는 일방적인 공격으로 2라운드만에 승부를 결정. 한민족대 일본, 치열한 응원전 ○…북한팀과 일본팀의 소프트볼 경기가 벌어진 30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는 북측 응원단 258명, 남측의 아리랑 통일응원단 100여명이 한마음으로 북한팀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동안 맞은 편에서는 일본 서포터스 등 일본인 40여명이 잘 들리지도 않는 목소리로 ‘니혼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여기에 남북 응원단 사이에는 국가정보원과 경찰 관계자까지 수십여명이 자리를 잡고 앉아 나름대로 응원에 동참한 가운데 남북 응원단이 3루 쪽(좌측), 일본 응원단은 1루 쪽(우측)에 각각 자리잡고 앉아 서로 마주보는 상태로 열띤 응원전. 北, 역도 응원매너 수준급 ○…부경대 역도 경기장에서의 북측 응원단 매너가 여타 서포터스에 비해 월등히 돋보여 눈길. 역도 선수가 역기를 들기 위해 바(bar)를 잡으면 정숙해야 하지만 일부 서포터스 응원석에서는 북팀 최은심이 바를 잡고 호흡을 고르고 있는데도 박수와 구호를 외쳐 장내 안내방송이 나가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이에 비해 북측 응원단은 조용히 인공기를 흔드는 등 경청하면서 결과에 따라 박수와 환성을 보내 대조를 이루는 모습. 전두환 전 대통령 ‘하키애정’ 과시 ○…하키 남자부 한국-일본전이 벌어진 부산 강서하키장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측근 20여명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며 한국 선수단을 응원·격려하는 등 남다른 ‘하키사랑’을 과시. 후반 20분께 경기장을 찾은 전 전대통령은 15분여동안 경기를 관전한 뒤 한국이 4대0으로 완승을 거두자 그라운드로 내려가 선수들과 악수. 전 전대통령은 99년 전국체전 하키경기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전한 것을 비롯, 시드니올림픽에서 준우승한 한국 남자팀을 초청·격려하는 등 비인기 종목에 남다른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져. 총련 골프선수 3년만에 친척재회 ○…총련계 북한 골프선수 김중광씨(49·일본 니가타현 거주)는 지난 28일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지난 99년 이후 3년만에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친척 김모씨(65·대구시 대명동) 등 남측 가족 7명과 재회. 일본에 살고 있는 김 선수의 어머니는 이미 3년전 한국을 방문, 당숙 등과 만나 친척들의 근황을 잘 알고있는 상태로 이날 만남에서 김 선수는 직접 구입한 개막식 입장권 7장을 건넸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