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빅3’ 한국과 중국, 일본 선수단이 26일 일제히 항도 부산에 입성하면서 부산아시안게임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16년만에 홈에서 아시안게임을 개최해 종합 2위 굳히기에 나선 한국선수단은 이날 오후 4시16분 유홍종 선수단장을 비롯해 유도와 역도, 레슬링, 복싱, 핸드볼, 수구 등 6개 종목 138명이 새마을호를 타고 해운대역에 도착했다. 한국선수단은 또 수영과 농구, 럭비, 조정, 테니스, 당구, 테니스, 골프 등 8개종목의 선수들이 수도권과 부산·경남, 강원도 등지에서 훈련하다 버스편으로 선수촌에 도착하는 등 이날 하루 14개 종목 281명이 입촌했다. 이번 대회에 카바디를 제외한 37개 종목에 1천7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이미 입촌한 선수들을 포함해 모두 28개 종목 610여명이 격전장에 도착, 본격적으로메달레이스 준비에 돌입하게 됐다. 그러나 한국선수단 중 사격대표팀 19명은 이날 불편한 교통과 식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수촌에서 퇴촌, 경기가 열리는 창원으로 숙소를 옮겼다. 아시안게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중국 및 한국과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일 일본도 이날 선수단 본진이 나란히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태권도를 제외한 37개 종목에 출전하는 일본은 오후 4시께 종주국 스포츠인 유도와 아시아 최강을 자랑하는 수영, 소프트볼 등 18개 종목의 330명이 대한해협을 건너왔다. 일본 축구선수대표팀은 본진에 앞서 낮 12시께 김해공항을 통과했다. 이어 오후 6시에는 중국이 남자농구와 체조, 펜싱, 사이클 17개 종목 303명을 앞세워 부산에 도착했다. 중국 선수단 중에는 NBA에서 활동중인 야오밍과 수영스타 치후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서포터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날 부산에는 한·중·일 뿐만아니라 파키스탄과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22개국에서 1천여명의 선수들이 입국, 대회 개막 사흘을 앞두고 아시안게임이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선수뿐만아니라 아시안게임 참가국들이 채화한 성화도 속속 도착했다. 중국과 일본 단장은 자국에서 채화한 성화를 봉송했으며 26일 현재 팔레스타인과 오만 등 27개국에서 불꽃을 피운 성화가 조직위원회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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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2002-09-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