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모래판의 최강을 가리게 될 2002 경기도씨름왕 선발대회가 18개 시·군에서 지난 해보다 12명이 늘어난 287명이 참가한 가운데 26일 수원 한조씨름전용경기장에서 개막, 27일까지 이틀간 열전에 들어간다. 대통령배 2002 전국씨름왕 선발대회(12월·장소 미정)에 출전할 경기도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초·중·고·대학·일반부와 청·장년부, 여학생부(-80㎏), 여자부(-60㎏, -80㎏) 등 10개 종별에 걸쳐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지난 99년까지 선수 참가 자격이 비등록 선수로 제한됐으나 지난 2000년 대회부터 청·장년부와 여자부를 제외하고는 일반부와 학생부에는 등록선수들에게 문호가 개방돼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일 전망이다. 한편 각 종별 개인전 순위경쟁에 못지않게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단체종합에서는 지난해 1∼3위 팀인 용인시와 수원시, 광주시를 비롯, 99년 준우승 팀인 평택시 등이 치열한 순위다툼을 전개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 종별 1,2위 입상자는 오는 12월 벌어질 전국씨름왕대회에 경기도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경기도는 전국씨름왕대회에서 89년 원년대회와 98년, 2001년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 올해 2연패에 도전한다. 한편 26일 오후 2시 개회식에 이어서는 경기도 씨름선수단과 일본 오키나와 각력(角力)선수단의 교환경기가 펼쳐진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가 25일 주중 경기를 시작으로 마지막 3라운드로 접어든다.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성남 일화가 2위 안양 LG와 승점 10점차로 여유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3라운드에서는 승점 2점차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안양, 전북 현대, 전남, 수원 삼성 등 중상위권 팀들이 막판 치열한 2위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23일간의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갖는 2라운드 마지막 경기 상대끼리의 재대결에서 올 시즌 최종순위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성남-전남(광양) 8경기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2라운드 MVP에 오른 성남 김대의와 8골로 득점왕 후보에 올라있는 전남 신병호가 맞대결을 펼친다. 성남의 독주 계속이냐 제동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성남을 잡아주길 기대하는 2위권 팀들의 응원을 받은 전남의 선전여부가 흥미거리다. ◇수원-대전(수원) 골찌 대전을 제물로 극심한 침체에서 탈출한 수원이 또다시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3연승을 이어갈 지가 최대 관심사. ‘왼발의 마술사’ 고종수의 부활과 함께 동반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수원은 2라운드 막판 재가동한 ‘고-데-로’ 트리오의 활약에 따라 2위 도약도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10경기 연속 무승(4무6패)에다 주공격수 김은중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전력누수가 생긴 대전으로서는 수원이 벅찬 상대. ◇안양-부산(안양)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부산에 일격을 당하며 선두 추격에 실패한 안양이 홈에서 다시한번 부산과 재대결을 펼친다. 안양은 이영표, 최태욱 등 토종 간판선수가 대표팀에 불려나가 전력손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뚜따, 마르코, 안드레, 히카르도 등 ‘삼바 용병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부천은 홈에서 전북을 상대로 트라판 감독의 첫 승 신고를 고대하고 있고, 포항에서는 팀의 간판인 이동국과 이천수가 각각 빠진 포항과 울산 현대가 2위권 진입을 놓고 맞붙는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경기도씨름협회(회장 민정기)는 23일 오후 7시 수원시내 M음식점에서 2002년 제3차 이사회를 갖고 회장기씨름대회 개최에 따른 업무협의와 임원 보선을 가졌다. 이날 임원 보선에서는 박권제 총무이사(해태유업 상무)를 부회장으로 선임했으며, 양진주씨를 총무이사에 이세희, 이갑재, 구본각씨를 각각 운영이사로 선출했다. 또 이사회는 2002년도 결산이사회 일정과 한·일교환 초청경기 개최, 제22회 경기도회장기대회 개최 등을 협의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대비 마지막 평가전에서 중동의 강호 쿠웨이트에 신승을 거두었다. 한국은 23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김은중이 선제골을 뽑아냈으나 수비수의 어이없는 실수로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이천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승리에도 불구, 여전히 수비에서의 문제점을 노출, 아시안게임 우승을 향한 과제로 남게 됐다. 발빠른 이천수와 최성국을 좌우 날개로 기용하고 김은중을 중앙에 세운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쿠웨이트를 강하게 몰아 붙였다. 한국은 2분만에 최성국-이천수-김은중으로 이어지는 오른쪽 공격이 무위에 그친 뒤 13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천수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잇따른 득점기회를 놓친 한국은 3차례 계속된 오른쪽 공격으로 첫골을 뽑아냈다. 전반 15분 오른쪽 미드필드를 파고들던 최성국이 상대 수비의 키를 넘겨 이영표에게 연결해준 것을 이영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치고들어가 센터링, 김은중이 문전에서 멋진 다이빙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이후 여러차례 쿠웨이트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한 채 42분 수비수의 어이없는 실수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골키퍼 김용대의 골킥을 이어받은 박요셉이 볼을 끌고나오다 쿠웨이트의 자다와 압둘라지즈의 협공 수비에 막혀 빼앗긴 것을 압둘라지즈가 골로 연결했다. 후반들어 이동국을 기용하며 공격을 강화한 한국은 7분과 8분 김은중, 최성국의 슛이 잇따라 골키퍼 정면에 안기며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다 18분 이천수가 절묘한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아크서클 정면에서 이영표가 얻어낸 프리킥을 이천수가 오른발로 감아찬 볼이 골키퍼 칸쿠네가 손쓸틈도 없이 쿠웨이트 골문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한국은 쿠웨이트의 매서운 공격에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몇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후반 교체투입된 거미손 이운재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 힘겹게 승리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마침내 한국땅을 밟았다. 북한의 18개 종목 311명 가운데 남자축구와 농구, 유도, 조정, 사격, 체조, 탁구 등 7개 종목의 1진 159명은 23일 오전 10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한 고려항공 소속 AK923편 전세기를 타고 오전 11시36분 김해공항에 안착했다. 북한 선수단은 12시5분께 트랩을 내려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 백기문 사무총장과 오거돈 부산시 부시장 등의 영접을 받았으며 부산시민들로 구성된 북한 서포터스 50여명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감색 양복 상의와 회색 하의를 입은 선수단은 한국땅을 밟은 감격보다는 긴장감이 앞서는 듯 다소 굳은 표정으로 트랩을 내렸고 일부 선수들은 한반도기를 손에 들고 환영객들에게 가볍게 답례하기도 했다. 조상남 조선올림픽위원회(NOC) 서기장과 리동화 부위원장, 방문일 선수단장 등이 인솔한 북한 선수단 1진에는 계순희(유도)와 리명훈(농구), 김현희(탁구) 등 간판선수들이 포함됐다. 북한선수단에는 의사와 물리치료사를 비롯해 보도진 2명과 응원단 4명, 축구와 농구, 체조 심판도 동행했다. 북한 선수단은 도착성명에서 “남녘의 체육인들과 부산시민들, 남녘 동포들에게 우리 체육인들과 북녘 인민들의 뜨거운 동포애적 인사를 전한다”며 “여러분과 손잡고 민족의 기개와 힘을 과시하며 우리 겨례의 통일 의지를 내외에 보여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북한 선수단은 26일 이후 정식으로 선수촌 입촌식을 가질 예정이다. 1진에 이어 27일 도착할 북한 선수단 2진은 152명으로 구성되고 북한 체육계의 수장인 박명철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겸 NOC 위원장과 남재환 부위원장이 동행한다./연합
한국이 제10회 아시아청소년(17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예멘과의 대회 결승에서 전·후반과 연장 120분을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3으로 눌렀다. 한국은 이로써 86년 2회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16년만에 패권을 안았다. 선축을 했던 한국은 손에 땀을 쥐는 승부차기에서 예멘의 3번째 키커 아크람 하모드 압도의 실축으로 승기를 잡았고, 5번째 키커로 나선 이상용(성남 풍생고)이 슛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했다. 전반을 0대0 무승부로 마친 한국은 후반 20분 골게터 양동현(동북고)의 그림같은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용래(풍생고)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올려준 센터링을 양동현이 골지역 중앙에서 그대로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 골네트를 가른 것. 예멘은 6분 뒤 혼전 중 한국 수비수를 맞고 나온 볼을 아와드 후세인 살렘이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골키퍼 차기석의 머리를 넘기는 슈팅으로 연결한 게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 동점을 이뤘었다.
경기도씨름협회(회장 민정기)는 오는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각력(角力)선수단을 초청, 한·일친선 씨름-각력교류전을 개최한다. 지난 80년대초 오키나와 각력협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후 매년 양국을 오가며 20여년째 교류전을 갖고있는 도씨름협회는 이날 수원 한조씨름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경기도씨름왕선발대회 개회식 직후 씨름과 각력 시범에 이어 양 종목에 걸쳐 경기를 갖게 된다. 25일 오후 OZ 171편으로 입국하는 오키나와 각력선수단은 이토카즈 쇼오데이 고문을 단장으로 임원 12명과 선수 10명 등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오키나와 지역의 전통 민속경기인 각력은 유도와 같은 도복을 입고 허리춤의 띠를 잡고 상대를 기술로 쓰러뜨리는 종목으로 일본의 전통 민속경기인 스모와는 달리 민첩성과 다양한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씨름협회 민정기 회장은 “씨름과 각력의 교류전은 단순히 양국의 민속경기 교류차원이 아닌 정기적인 상호 방문을 통해 우호를 증진하고 한·일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민간 외교사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이 제14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남미의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일궈냈다. F조 4위로 8강에 턱걸이한 한국은 23일 중국 남징 우타이샨체육관에서 열린 E조 1위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전반을 11점차로 뒤졌지만 후반 사력을 다한 강압수비가 적중해 71대70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시드니올림픽 3∼4위전에서 브라질에 패한 것을 2년만에 설욕하며 지난 83년 브라질대회(9회) 이후 19년만에 처음으로 준결승에 오르게 됐다. 동시에 6위까지 주어지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한 한국은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도 한층 밝게했다. 한국은 24일 오후 8시30분 중국과 러시아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겨루게 된다.
○…북한 농구대표팀의 장신센터 리명훈(33)의 전용버스 준비문제로 남북측 관계자들간에 사소한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당초 북측은 키 235cm인 ‘국보급 센터’ 리명훈을 위한 전용차량과 침대를 마련해 줄 것을 조직위원회에 공식 요청했으나 적당한 차량을 섭외하지 못한 채 28인승 리무진버스의 오른쪽열 맨 앞 좌석에 다른 선수들과 함께 버스에 탑승. 북한 관계자는 “리명훈은 민족의 재산인데 이렇게 소홀히 조치할 수 있느냐”며 남측 안전관계자들에게 항의하면서 선수단 전체 버스의 출발이 약 10분간 지체되기도 했지만 결국 남측관계자들이 리명훈에게 양해를 구해 해프닝이 일단락. ○…북한 선수단을 대표해 방문일 선수단장이 환영에 대한 답사. 검정색 양복과 빨간색 넥타이 차림에 스포츠형으로 머리를 짧게 깎은 방 단장은 이날 23일 낮 12시 9분 김해공항 출국장을 빠져나온 직후 신청사 로비에서 꽃다발을 받고 “열렬히 환영해주신 부산 시민께 감사드린다”며 짤막하게 인사. 한편 이날 입국한 선수단의 실질적인 최고 임원인 조상남 조선올림픽위원회 서기장은 백기문 부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사무총장과 이야기를 나눌 뿐 직접 나서지는 않아. ○…이날 공항 안팎에는 600여명의 경찰력이 동원돼 북한 선수단을 보호. 경찰은 이날 경찰특공대를 포함한 600여명의 병력을 동원했는데 450여명은 임시여객터미널 입국장부터 버스까지 인간 띠를 만들었고 입국장 외부에도 배치돼 철통경비를 펼쳐. 또 경찰은 인근 공항파출소에 150명의 추가인력을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국가정보원 직원 80명과 공항경찰대 직원 50여명도 북한선수단 보호를 위해 공항 안팎에서 구슬땀. ○…북한 선수들은 지난 7일 통일축구 때와 달리 남측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응대를 않아 대조. 선수들은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 청사를 빠져 나갈 때 양쪽에 늘어서 인간 바리케이드를 쌓은 경찰병력 사이를 지나며 앞만 응시한 채 눈길 한번 주지 않고 공항 청사 앞에 대기하고 있던 10대의 버스에 분승, 선수촌으로 직행.
‘탱크’ 최경주(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나흘 연속 선두를 내달린 끝에 또 하나의 승전보를 띄웠다. 최경주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골프장(파71)에서 열린 탬파베이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글렌 데이(미국 274타)를 7타 차로 크게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7타 차이는 올시즌 최다타수 차 우승 기록.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한 최경주는 대회 첫날 8언더파 63타의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단독 선두로 나선 이후 나머지 3개 라운드 연속 68타씩을 치며 단 한차례도 선두를 내주지않고 여유있게 우승컵을 안았다. 최경주는 이로써 지난 5월 컴팩클래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PGA투어 정상에 오른지 넉 달만에 통산 두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최경주는 또 우승 상금 46만8천달러를 보태면서 올시즌 총상금 193만9천120달러를 기록, 상금랭킹이 지난주보다 14계단 뛰어오른 17위로 급상승했고 목표였던 상금 200만달러 돌파도 시간 문제로 남았다. 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상금랭킹 ‘톱20’에 진입한 최경주는 오는 10월말 개막하는 투어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덤으로 얻었으며, 내년 열리는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전날 2위와의 격차를 5타 차로 벌리며 우승 안정권에 접어든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샷의 비거리를 조금 줄이는 대신 정확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안전한 경기 운영으로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퍼트수는 29개로 1ㆍ2라운드에 비해 조금 많았으나 대부분 샷을 페어웨이와 그린에 안착시켰다. 5타차 리드였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않은 최경주는 4번(파3), 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2위 그룹의 추격권에서 사실상 벗어나 독주 체제를 더욱 견고히 했다. 7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으나 이후 최경주는 파5인 11번과 14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추가하고 나머지 홀을 모두 파세이브하며 특별한 위기없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