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 ’빛바랜 홈런포’

SK 와이번스의 용병 페르난데스가 추석 연휴 3일동안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려 홈런 선두 이승엽(삼성)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페르난데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5로 뒤진 5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20일 기아전에 이어 LG와의 주말 2연전에서도 각각 1개씩의 홈런을 날린 페르난데스는 시즌 41호로 이승엽(42개)을 한 개차로 압박해 들어갔다. 또 최근 주춤하던 홈런 3위 심정수(현대)도 이날 한화전에서 7경기만에 39호 홈런을 날려 이들 3명의 홈런왕 싸움은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한편 SK는 페르난데스의 홈런포에도 불구 2대7로 완패했다. 또 대전경기에서 3위 현대는 초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장종훈의 결승 투런 아치를 포함, 홈런 3방을 터뜨린 한화에 5대9로 졌다. 4대4로 맞선 6회말 2점 아치를 그린 한화의 장종훈은 시즌 10호로 사상 첫 15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삼성에 승차 없는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기아는 최하위 롯데에 2대8로 완패해 선두 탈환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소년체전 도대표 1차 평가전

내년 제주도에서 펼쳐질 스포츠 꿈나무들의 제전인 제32회 전국소년체전에 대비한 경기도대표 1차 평가전이 내달 1일부터 한달여동안 30개 종목에 걸쳐 종목별로 분산 개최된다. 2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체전이 월드컵축구대회와 아시안게임 등으로 예년보다 1개월늦게 개최됨에 따라 매년 11월 실시해온 전국소년체전 도대표 1차 평가전을 1개월 앞당겨 개최한다. 이미 지난 5일과 6일 의정부벨로드롬에서 열렸던 사이클을 제외한 29개 종목에 걸쳐 내달 1일부터 펜싱과 야구 초등부, 축구를 시작으로 30일 수원종합운동장 복싱장에서 끝나는 복싱까지 평가전을 갖게 된다. 펜싱은 1일과 2일 경기체고에서 펼쳐지고 야구 초등부는 수원북중에서 3일동안 열리며 축구는 수원공고와 세류초, 구운초 등에서 5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또 조정이 내달 4일 신갈 고매리조정장에서 열리며 역도와 씨름이 10일과 11일 각각 수원종합운동장 역도장과 수원한조씨름장에서, 배구가 10일∼13일까지 수성고 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밖에 유도가 12일 경기도유도회관에서 평가전을 치르며 검도는 19일부터 이틀간 김포청소년체육관에서 태권도는 22일과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메달밭 육상은 내달 21일부터 3일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내년도 전국소년체전 출전의 첫 시험무대를 갖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체육웅도’경기도의 스포츠 꿈나무들이 자신의 기량를 선보이는 올 시즌 마지막 무대가 될 전망이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한국, 쿠웨이트 상대 ’수능시험’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중동의 강호 쿠웨이트를 맞아 최종 평가전을 갖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한 판 승부를 통해 86년 이후 16년만의 정상정복 가능성을 체크한다. 21일 회복훈련으로 UAE전의 피로를 떨쳐버린 선수들은 22일 한 차례 전술훈련을 하며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이기기 위한 비책을 갈고 닦았다.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에서 출범이후 첫 승을 신고한 박항서호는 쿠웨이트마저 제압, 사기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수비는 전반적으로 안정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이번에는 공격의 날카로움을 가다듬는 데 포인트를 맞출 계획이다. UAE와의 경기에서 센터포워드로 투입됐던 이동국은 결정적인 기회를 몇 차례 놓치긴 했지만 볼에 대한 집중력이 한결 좋아져 이번에도 해결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천수와 최태욱도 빠른 발을 앞세운 돌파로 상대의 측면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라는 임무를 그대로 부여받을 전망이다. 아직까지 박 감독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포지션은 플레이메이커. 박 감독은 UAE전에서 김두현의 플레이메이킹이 다소 미흡했다고 평가하고 히딩크 감독 시절 종종 플레이메이커로 기용됐던 이천수를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측면공격수에는 최태욱과 함께 최성국의 투입이 예상된다. 좌·우 미드필더에는 현영민, 이영표가 투입되며 수비라인에는 김영철-박요셉-조성환 라인이 그대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연합

최경주, 시즌 V2 ’느낌 팍’

‘필드의 타이슨’ 최경주(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탬파베이클래식에서 사흘째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키며 통산 2승에 바짝 다가섰다. 최경주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부룩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로 팻 페레스(미국)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렸다. 글렌 데이와 도니 해먼드(이상 미국)가 8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에 올랐으며, 전날 2위였던 로드 팸플링(호주)은 2타를 까먹고 7언더파 206타가 돼 5위로 밀렸다.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샷과 퍼트가 약간 주춤했으나 아이언샷 호조에 힘입어 버디를 5개나 골라낸 가운데 더블보기 1개를 범한 것이 옥에 티였다. 2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를 질주했던 최경주는 이날 2위와의 격차를 무려 5타차로 벌림으로써 지난 5월 컴팩클래식 우승 이후 통산 두번째 PGA투어 정상 제패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현재 PGA투어 상금랭킹 31위(147만1천120달러)인 최경주가 시즌 2승에 성공한다면 우승상금 46만8천달러를 보태면서 상금랭킹 20위권에 진입, 10월말 개막하는 투어챔피언십 출전 자격도 획득할 수 있다. 최경주는 첫홀인 1번홀(파5)에서 6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고 6번과 7번홀(이상 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12번홀(파4)에서 5.5m 버디 퍼트를 컵에 넣은 최경주는 14번홀(파5)에서는 그린 에지에서 칩샷을 컵 1m에 붙이고 버디 하나를 추가, 독주 체제를 굳혔다. 그러나 16번홀(파3)에서 3퍼트로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2타를 까먹은 것은 두고두고 아쉬웠다./연합

亞대륙 월드스타 ’부산 집결’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부산에서 빛난다.아시아 스포츠의 맹주인 중국과 한국, 일본 등의 치열한 메달경쟁에다 베일에 가려진 북한의 참가 등으로 전세계의 시선이 부산에 집중된 가운데 아시아 출신 월드스타들의 활약 역시 지구촌 스포츠팬들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우선 육상에서는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해머던지기에서 은메달을 따낸 무로후시 고지(일본)와 남자마라톤의 이봉주(삼성전자)가 단연 눈길을 끈다. 아시아권 최강자로 대를 이어 아시아를 재패한 무로후시는 대회 2연패를 노리며 이봉주는 자신의 대회 2연패와 더불어 한국의 4연패를 겨냥하고 있다. 탁구에서는 세계랭킹 1위인 왕난(중국)이 방콕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전관왕 타이틀에 도전하며 남자부 세계 1위 왕리친도 최소 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한국의 김택수 등과 맞선다. 수영에서는 여자 평영 200m 세계기록(2분22초99) 보유자인 치후이(중국)와 지난해 세계선수권 평영 50m, 100m 우승을 차지한 ‘샛별’ 뤄쉐주안(중국)도 주목받는 월드스타이다. 또 사격에서는 25m 권총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시드니올림픽 10m 권총 우승자로 2000년과 2001년 연속 세계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됐던 타오루나도 아시안게임에서 또 다른 세계기록에 도전한다. 펜싱에서는 2002세계선수권을 통해 ‘깜짝스타’가 된 현희(경기도체육회)가 셴웨이웨이(중국) 등과 여자 여페 패권을 놓고 불꽃대결을 벌이며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호도 아시아 남자 플뢰레 정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한번 검을 곧추 세운다. 이밖에 양궁에서는 시드니올림픽 2관왕인 윤미진(한국)을 비롯한 한국 선수 전원이 월드스타라해도 과언이 아니며 태권도에서는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의 김경훈(한국)과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 김연지(한국) 등이 월드스타의 면모를 뽐낸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박찬호.김선우 동반출격 ’승리는 다음기회로∼’

‘코리안 특급’ 박찬호(텍사스)와 ‘써니’김선우(몬트리올)가 동반 출격해 호투했지만 아쉽게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박찬호는 18일 미국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동안 5안타와 9사사구(볼넷8)를 내줬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하지만 박찬호는 2대2로 맞선 9회말 제이 파웰로 교체돼 6년 연속 10승과 통산 90승 달성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김선우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등판해 5.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6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는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수가 나란히 선발 등판한 것은 지난 99년 7월 박찬호(당시 LA 다저스)와 조진호(당시 보스턴)가 동시 출격해 둘다 패한 이후 처음이다. 박찬호는 일본인 톱타자 스즈키 이치로와의 재대결에서는 4타수 1안타로 판정승을 거뒀고 텍사스는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2대3으로 패했다. 김선우가 호투한 몬트리올은 플로리다를 8대5로 제쳤다. 한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고 최희섭(시카고 컵스)도 대주자로만 나서 타석에 서지는 못했다./연합

남한고.선화여상 ’정상 데이트’

하남 남한고와 인천 선화여상이 제1회 태백산기 전국중·고핸드볼대회에서 남녀 고등부 원년 우승을 차지했다. 남한고는 18일 태백 황지정산고 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 고등부 결승전에서 윤시열(10골), 조정래(7골), 안종민(7골) ‘트리오’가 맹위를 떨치고 골키퍼 서문환의 선방에 힘입어 ‘도내 맞수’ 부천공고를 38대32로 제압했다. 올 시즌 연맹회장기와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남한고는 전반 안종민의 빠른 속공과 윤시열의 중거리슛으로 3∼4점차 리드를 지켜가며 17대14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조정래가 득점에 가세한 남한고는 고비때마다 나온 골키퍼 서문환의 선방으로 후반 10분께 12골차까지 앞서 송인준(9골)과 오창우(8골)가 분전한 부천공고에 낙승을 거두었다. 또 여자 고등부 결승에서는 전통의 강호 선화여상이 대구제일고를 32대21로 대파했다. 전반을 16대12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한 선화여상은 후반들어 대구제일고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 손쉽게 승리했다. 앞서 벌어진 남자 중등부 결승전에서는 인천 효성중이 창원중앙중과 전후반을 19대19로 비긴 뒤 승부 던지기에서 8대7로 앞서 27대26으로 신승을 거두고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한편 남한고의 주득점원인 윤시열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강경택 코치는 지도자상을 받았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