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배구대회 한일전산여고 첫승 신고

‘여고배구의 명가’ 수원 한일전산여고가 제13회 CBS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여고부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일전산여고는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사흘째 여고부 B조 첫 경기에서 김은정, 한송이, 황연주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세화여고를 3대1로 따돌렸다. 첫 세트를 25-22로 따낸 한일전산여고는 2세트도 25-22로 낚아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으나 3세트에서 한하나가 맹위를 떨친 세화여고에 17-25로 내줘 2대1로 쫓겼다. 그러나 한일전산여고는 4세트에서 안정된 서브리시브를 바탕으로 김은정의 타점높은 강타와 한송이의 연타가 이어지며 시종 리드한 끝에 25-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또 남고부 C조 경기에서는 수원 영생고가 김영준, 하지엽 좌우 쌍포를 앞세워 대전중앙고를 3대1로 제쳐 2연승으로 조 선두에 나섰다. 같은 조의 안양 평촌고도 수원 수성고를 상대로 예상을 뒤업고 3대1로 승리, 1패 뒤 귀중한 첫승을 거둬 대전중앙고와 1승1패로 동률을 이뤘다. 남중부 E조에서는 화성 송산중이 벌교중을 2대0으로 완파하고 조 선두로 8강에 올랐고, C조의 안산 본오중도 안양 부안중을 2대0으로 꺾어 2승1패로 남성중과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에서 앞서 역시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한편 여중부 B조의 안산 원곡중은 수원 수일여중을 2대0으로 가볍게 제압,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순조롭게 8강에 진출했다./정민수기자 jms@kgib.do.kr

이명환 여주군생체협 회장 인터뷰

“어려운 여건속에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유관 단체와 자원봉사자, 생활체육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소규모 도시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성과입니다” 9일 막을 내린 제13회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를 성공대회로 이끈 여주군생활체육협의회 이명환 회장(43·여주군의원)은 단일 체육행사로는 사상 최대인 31개 시·군 7천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를 무사히 마친데 대해 안도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사상 처음으로 여주군에서 종합대회를 치른 소감은 ▲염려를 많이 했는 데 군의 적극적인 지원과 유관단체의 협조, 150명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으로 대과없이 대회를 마쳐 다행이다. 여주군의 생활체육 발전과 군민화합에 큰 도움이 됐다. -대회를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은 ▲도·농 복합의 소규모 도시이다 보니 테니스장과 볼링장 등 일부 시설의 부족이 어려웠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무엇인가 ▲여주를 찾은 손님들을 위해 여주경찰서에서 대회 기간 중 교통위반자에 대한 스티커 발부 대신 기념 접시를 나눠줌으로써 시·군 관계자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당초 마련했던 쌀과 가전제품 등 경품을 수해민을 위한 위문품으로 내놓기로 했다. -3일간의 대회를 평가한다면 ▲판정문제 없이 대회를 마친 것은 생활체육에서만 볼 수 있는 고무적인 현상이다. 앞으로 이 대회가 중·소 도시의 순환개최를 통해 지역 생활체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안산.여주 축구 1.2부 ’V슈팅’

안산시와 여주군이 제13회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 축구에서 1,2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해 준우승팀 안산시는 9일 여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1부 결승전에서 송용균이 동점골과 골든골을 기록하는 활약에 힘입어 지강수가 선제골을 터뜨린 안양시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안산시는 전반전을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득점없이 비긴 뒤 후반 15분 지강수에게 선제골을 빼앗겨 패색이 짙어가던 종료 4분전 송용균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안산시는 연장 전반 3분만에 송용균이 천금같은 골든골을 성공시켜 우승을 이끌었다. 2부 결승전에서 여주군은 고성석의 결승골로 안성시를 2대1로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여주군은 전반 6분 임태식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3분 뒤 안성시 김병구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주군은 1대1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며 승부가 연장전을 향해 치닫던 후반 24분 고성석이 결승골을 뽑아내 짜릿한 승리를 맛보았다. 한편 생활체조에서는 안산시와 의왕시가 빼어난 율동미와 멋진 조화로 각각 359점, 357.5점을 기록 1,2부 패권을 안았다. 또 성남시(350.5점)와 의정부시(349.5점)는 1부 2,3위에 올랐고, 2부서는 광주시(341.25점)와 양평군(332.5점)이 2,3위에 입상했다. 광명시와 여주군은 장려상을 차지했고 평택시와 하남시는 모범상, 시흥시와 가평군은 노력상, 안산시 학생팀은 인기상을 수상했다./황선학·류진동기자 hwangpo@kgib.co.kr

북한, 부산AG 최강군단 파견

부산아시아경기대회(AG) 종합 4위를 노리는 북한이 최강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9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제출한 18개 종목 318명의 엔트리중에는 ‘인민 영웅’으로 불리는 계순희(유도)와 리성희(역도), 함봉실(육상), 리명훈(농구) 등 최정예선수들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분단이후 처음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은 여자선수들의 강세가 돋보인다. 특히 관심을 끄는 선수는 ‘매트의 여왕’으로 불리는 계순희.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여자 유도 48㎏급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던 계순희는 52㎏급으로 체급을 올렸던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동메달과 지난 해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올라 부산AG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릴 전망이다. 시드니올림픽 여자 역도 58㎏급 2위인 리성희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중국의 세계기록 보유자인 송지주안과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 여자역도의 박혜정 감독은 50∼60년대 일본 프로레슬링계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인물 역도산의 외손녀인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여자 마라톤에서는 함봉실과 김창옥이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 달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여자 5천m와 1만m를 석권했던 함봉실과 방콕AG 준우승자 김창옥은 메달 색깔을 놓고 치열한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시드니올림픽 양궁 개인전 준결승에서 한국의 김남순에게 아쉽게 패했던 최옥실도 복병으로 꼽히고 있고 탁구 복식의 김현희-김향미, 사격 박정란도 유력한 메달 후보. 여자 단체종목중에는 축구와 소프트볼의 메달 획득이 확실시되고 있다. 남자는 시드니올림픽 3위인 복싱의 김은철(48㎏)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의 강용균(54㎏)이 유력한 메달후보다. 북한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체조에서는 김현일이 우승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남자농구는 235㎝의 장신센터 리명훈과 박천종 등 4명이 99년 통일농구이후 3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고 남자축구는 7일 열렸던 통일축구에 출전했던 선수 대부분이 출전한다.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아시안게임에 출전시키는 북한은 15개 안팎의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보여 카자흐스탄 등과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현대, 9회말 ’통한의 눈물’

현대가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에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선두권 추격에 실패했다. 현대는 8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페넌트레이스 SK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말 마무리 투수 조용준과 유격수 박진만의 잇따른 실책으로 3점을 헌납, 3대4로 역전패 했다. 이로써 현대는 57승5무45패를 기록, 이날 두산에 패한 선두 기아와 여전히 4.5경기차를 유지하며 기아, 삼성에이어 3위를 지켰다. 현대의 마무리 전문인 신예 조용준은 8회 1사후 등판 1.2이닝 동안 2안타, 1사사구로 3점을 실점해 11경기 연속 구원행진에 종지부를 찍으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현대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5회초 선두타자 박진만이 볼넷으로 진루한 뒤 1사후 SK 선발 김상진의 보크로 2루로 진루, 박진만의 3루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현대는 계속된 1사 3루의 찬스에서 박재홍의 희생플라이로 추가득점, 2대0으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SK도 막바로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첫타자 이호준이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현대는 6회초 박진만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 3대1로 달아났다. 8회까지 2점차 리드를 지키던 현대는 8회 1사후 등판한 조용준이 9회말 선두타자 김민재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이진영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조용준은 최태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채종범을 몸에맞는 볼로 진루시켜 1사 만루를 허용했다. 조용준은 페르난데스의 타구를 홈에 악송구해 1점을 내준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진만의 실책으로 이진영과 채종범이 연속 홈을 밟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승자-패자 없는 화합의 한마당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통~일축구’의 외침아래 12년만에 열린 역사적인 남북축구 대결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끝났다. 한국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90년 이후 처음 열린 2002 남북통일축구경기에서 스피드와 투지를 앞세운 북한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지만 0대0으로 비겼다. 통일의 염원을 담은 이날의 경기였지만 경기만큼은 양보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이동국과 김은중을 중앙에 두고 최태욱과 이영표 좌우측면을 이용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려 했다. 하지만 북한은 중앙수비수 리만철을 중심으로 스리백 라인을 구성한 뒤 좌우 윙백 림근우와 한성철의 빠른 수비 가담으로 한국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 역습으로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4분 북한의 김영수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전영철이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노련한 골키퍼 이운재의 손에 막혔다. 이어 전반 30분에는 김영국이 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슛을 이운재가 간신히 막아내는 등 전반은 스피드와 투지를 앞세운 북한의 페이스였다. 후반들어 이영표와 김두현의 문전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이영표의 개인기가 빛을 발하며 전반전의 부진을 벗어났다. 이영표는 후반 21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문전을 돌파하는 묘기를 부렸고 28분에는 김동진이 문전 30여m지점에서 통렬한 중거리슛을 날려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