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가평 볼링 1.2부 ’정상’

안양시와 가평군이 제13회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 볼링에서 1,2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안양시는 8일 끝난 볼링 1부 종합에서 남녀 모두 준우승을 차지하는 고른 성적에 편승해 9천983점을 획득, 부천시(9천842점)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2부의 가평군은 남자 우승에 힘입어 8천672점으로 패권을 안았으며 남자 1부서는 시흥시, 여자부서는 성남시와 안성시가 1,2부 정상에 동행했다. 또 배드민턴에서는 성남시가 2천200점으로 안양시(1천600점)를 제치고 1부 패권을 차지했으며, 2부서는 김포시가 2천300점으로 1위에 올랐다. 테니스에서는 고양시와 김포시가 각각 420점, 410점으로 1,2부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게이트볼서는 수원시와 김포시가 정상에 동행했다. 단축마라톤서는 수원시(5천441점)가 성남시(5천331점)와 안양시(3천898점)를 제쳐 우승했으며, 합기도는 안산시가 금 6, 은 2개로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한편 족구에서는 평택시와 여주군이 일반 1,2부 정상을 차지했고, 직장부서는 성남시와 포천군이 우승했다. 탁구 남자 1부 결승에서는 부천시가 고양시를 3대0으로 완파 우승했고, 2부서는 김포시가 1위를 차지했다. 여자 1,2부의 수원시와 김포시도 각각 결승전에서 부천시와 오산시를 3대2, 3대0으로 제쳐 우승했다. 이밖에 보디빌딩서는 성남시가 정상에 올랐으며 농구서는 평택시가 하남시를 결승전에서 30대27로 눌러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검도에서는 부천시와 여주군이 각각 시흥시와 안산시를 3대1로 제압해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민속종목인 줄다리기서는 시흥시가 대회 4연패를 달성했고, 단체줄넘기서는 162회를 기록한 양평군이 씨름에서는 광주시가 안산시를 4대3으로 꺾고 패권을 차지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통일의 불씨 하나 됐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불꽃을 피운 부산아시안게임성화가 마침내 하나로 합쳐졌다.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BAGOC)는 7일 오전 10시 임진각 통일동산내 망배단에서 지난 5일 백두산 병사봉에서 채화된 성화와 한라산 백록담에서 불씨를 지핀 성화의 합화식을 가졌다. 통일을 상징하는 백두산 성화는 악천후를 뚫고 분단 이후 처음 남측으로 내려왔다. 지난 5일 채화된 백두산 성화는 9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 우승자인 정성옥에 의해 6일 금강산에서 조직위원회에 인계됐다. 평화를 기원하는 한라산 성화는 한라산 어리목 산장에서 채화돼 북녘땅이 바라보이는 망배단에 도착했다. 이날 역사적인 합화식에는 정순택 조직위원장과 김성재 문화관광부 장관, 손학규 경기지사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순택 조직위원장이 백두산 성화를 든 견우로 등장했고 최남단 마라분교의 2학년 김혜지양이 한라산 성화를 봉송하는 직녀로 나와 까막 까치로 설치된 오작교를 건넜다.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하나된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 까막 까치는 허물을 벗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1개국의 참가 의상으로 돌변, 환희와 격정의 군무가 시작됐다. 망배단에서 하나된 성화는 76년 몬트리올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였던 조재기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 경기담당 사무차장에 의해 첫 발을 내디뎠고 16개 시·도 854구역, 4천294㎞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전국을 순례한 백두·한라 성화는 개막식이 열리는 29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도착해 아시아 전역에서 채화된 성화와 대대적인 합화식을 갖고 아시아의 단결을 과시할 예정이다./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박찬호, 파죽지세 ’4연승 질주’

‘코리안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첫 완투승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4연승을 달리며 시즌 8승에 성공했다. 박찬호는 8일 미국 세인트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1이닝동안 홈런 1개를 맞았지만 7안타 2실점으로 역투해 팀의 11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달 24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4경기를 내리 이기는 파죽지세를 이어가며 시즌 8승6패를 기록했다. 박찬호가 4연승한 것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지난 2000년 9월 이후 2년만이다. 박찬호는 또 삼진 6개를 추가하면서 시즌 101개의 탈삼진을 기록, 7년 연속 100탈삼진 고지도 넘어섰고 통산 1천200 탈삼진에는 단 한개를 남겨뒀다. 앞으로 4경기정도 더 등판할 예정인 박찬호는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6년연속 10승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1회 2사후 안타를 때리고 나간 랜디 윈의 도루를 무산시켜 1회를 간단하게 마친 박찬호는 2회 안타 두 개로 1사 1.3루에 몰렸지만 벤 그리브를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7회 오브리 후프에게 1점 홈런을 맞기 전까지는 단 한 명의 주자도 2루를 허용하지 않는 특급 투구가 이어졌다. 3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한 박찬호는 4회를 삼자범퇴로 넘겼고 5회와 6회도 안타 1개씩을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박찬호의 역투가 계속되는동안 텍사스의 타선도 폭발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회 루벤 리베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텍사스는 3회 허버트 페리의 3점 홈런 등으로 4점을 추가했고 4회에도 토드 홀랜스워스의 적시타가 터져 6대0으로 달아났다. 후프에게 일격을 당한 뒤에도 박찬호는 삼진 1개를 섞어가며 더 이상 안타를 허용하지 않은채 7회를 막았고 8회도 삼진 2개를 포함해 다시 삼자범퇴로 마무리지으며 완투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박찬호는 9회 칼 클로포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놓고 변화구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으면서 4연속 볼넷으로 추가실점해 아쉽게 루비 시네즈에게 마운드를 넘겨야했다. 한편 박찬호는 강판당하면서 주심 마이크 윈터스에게 볼판정에 대해 항의하다 퇴장당했다./연합

스포츠화제/살아난 시화호서 수영 어때요?

그동안 ‘죽음의 바다’로 알려졌던 시화호에서 8일 수백명이 참가하는 수영대회가 열린다. 6일 안산 YMCA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8일 안산과 시흥 등에 걸쳐 있는 시화호 방조제에서 450여명의 수영 마니아들이 참가하는 ‘전국 장거리(3km)핀수영대회’가 개최된다. 이날 대회는 방조제 관문에서 출발, 1.5㎞를 헤엄친 뒤 다시 관문으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안산 YMCA 김준수 부장은 “지난달 하순 10여명이 시화호에서 직접 수영을 해봤다”며 “수영 장소로 정한 곳의 수질은 몸으로 느끼기에 미사리나 충주호 수질보다 나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행사 주최측은 “시화호가 한강 다음으로 수도권에서 수영대회를 열기에 최적의 장소임에도 오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활용되지 못해 시화호를 친환경적 생활공간으로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대회를 마련했다”며 “대회 홈페이지(http://www.ansanymca.or.kr/fin/)에 수영대회 참가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4년 물막이 공사 완료 이후 급속히 수질이 악화됐던 시화호는 현재 담수호계획이 백지화됨에 따라 해수호로 관리되고 있다. /안산=김재홍기자 kimjh1@kgib.co.kr

수원工 시즌 2관왕 ’정상슈팅’

고교축구의 ‘신흥명가’ 수원공고가 제57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대회 첫 우승,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수원공고는 6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강릉농공고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김민호가 선제골을 뽑았으나 후반 동점골을 내줘 1대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8대7로 신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수원공고는 지난 5월 청룡기 전국중·고축구대회에 이어 시즌 두번째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수원공고는 전반 13분과 14분 박용환, 김민호의 슛이 잇따라 골문을 벗어나 득점을 올리지 못하다 24분 김민호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조윤성이 문전을 향해 센터링한 볼을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김민호가 잡아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켜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그러나 수원공고는 후반 시작 7분만에 동점골을 빼앗겼다. 오른쪽 코너부근에서 올라온 볼을 골키퍼 최병삼이 상대 공격수와 함께 솟아올라 잡았다 놓친 것을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강릉농공고 신민호가 달려들며 왼발로 밀어넣어 1대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수원공고는 맹공을 퍼부었으나 추가골을 얻는데 실패했고,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서 힘겹게 승리했다. 한편 수원공고 오창식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과 수비상을 받았고, 5골을 기록한 김민호는 김영철(성남 풍생고)과 함께 득점왕에 뽑혔다. 또 최병삼과 정윤성은 각각 GK상과 도움상을, 이학종 감독은 지도자상을 수상하는 등 개인상을 독식했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南-北 화끈한 공격축구 ’맞불’

‘공격축구로 맞붙자.’ 7일 오후 7시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 남북통일축구경기는 남북이 나란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화끈한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5일 신라호텔 환영만찬에서 만난 박항서 한국 감독과 리정만 북한 감독은 약속이라도 한 듯 빠른 스피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운 힘있는 축구를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고 승리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감독으로 맞는 첫 경기다. 데뷔전을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박항서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주로 활용했던 3-4-3포메이션 카드를 꺼낼 전망이다. 골문은 믿음직한 이운재(수원)에게 맡길 계획이며 가장 불안한 포지션인 수비에는 월드컵대표 최진철(전북)을 오른쪽에 투입, 중앙의 박요셉(안양), 왼쪽의 조성환(수원)을 이끌도록 할 참이다. 또 김동진(안양), 박동혁(전북), 박규선(울산) 등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미드필더진에 안정감을 주기 위해 꾀돌이 이영표(안양)를 투입한다. 최전방라인은 스피드가 뛰어난 이천수(울산), 최태욱(안양)이 좌·우측에서 과감하게 돌파해 중앙공격수 이동국(포항)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토록 한다는 게 박항서 감독이 구상중인 기본 득점방정식이다. 북한의 리정만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전혀 흘리지 않아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전술 등이 완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리정만 감독은 “우리는 상대에 따라 공격수를 1명에서 3명까지 다양하게 활용한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은 지금 좋다가도 당일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뭐라고 말할 수 없다”는 등의 말로 취재진을 따돌렸다. 일단 최전방 공격수에는 전 철, 한성철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뛰어난 개인기를 갖춘 전 철은 최근 국제경기에서 주전공격수로 나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며 한성철은 리근철의 부상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영철은 플레이메이커로 나서 전체 경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이며 주장 리만철은 중앙수비수로, 장정혁은 골키퍼로 각각 출전할 것이 확실시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