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2연승 ’이제 시작이야’

수원 삼성생명이 금호생명의 돌풍을 잠재우며 홈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24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뉴국민은행배 2002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홈경기에서 인천 금호생명을 시종일관 앞서며 89대66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반초반 삼성생명은 박정은(10점)의 3점슛과 정은순(20점, 8리바운드) 등 선발전원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4년만에 코트로 돌아온 한현선(14점, 7리바운드)이 3점슛으로 맞선 금호생명을 27대15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들어 삼성생명은 주득점원인 정은순과 박정은이 금호생명의 압박수비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 금호생명의 외국인 용병 바이어스(21점, 11리바운드)와 샘(9점)에게 연속 19득점을 허용하며 전반을 45대38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3쿼터에 접어들면서 정은순과 용병 필립스(24점, 15리바운드)이 금호생명의 골밑을 공략, 21점을 합작하며 2쿼터에서 맹활약한 금호생명의 바이어스를 무득점으로 묶어 74대55로 크게 앞섰다. 마지막 4쿼터 중반 삼성생명이 83대58로 크게 앞서자 양팀은 주전선수를 모두 2진으로 교체해 모처럼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실망시켰다. 삼성생명은 4쿼터 4분이 지나면서 정은순 등 주전선수 전원을 2진선수로 교체했고 금호생명도 5분여를 남겨두고 올 여고 드레프트 1순위 박은진(3점)과 김진아(4점) 등 고교졸업 예정선수를 비롯, 후보선수를 기용해 끝까지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결국 삼성생명이 금호생명을 89대66으로 대파하고 2패뒤에 2연승을 기록하며 2승2패로 신세계에 패한 한빛은행과 공동 3위에 올랐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차세대 리베로’ 곽동혁 부정선수 논란

한국배구의 차세대 리베로로 꼽히는 곽동혁(인창고3)을 둘러싸고 부정선수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은 내년 한양대 입학 예정인 곽동혁이 소속팀 인창고의 학교장 승인 없이 슈퍼리그 대학부 경기에 뛰고 있다며 자격 박탈을 요구하고 나섰다. 곽동혁은 학교장의 도장 없이 대한배구협회에 슈퍼리그 참가신청서를 냈으며 23일 명지대와의 첫 경기에 주전 리베로로 출전했다. 이와 관련, 경기대는 한양대와의 슈퍼리그 경기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협회는 이에 정면으로 맞서며 경기대와 이경석 감독에 대한 징계를 적극 검토하고 나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사태는 곽동혁이 본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인창고와 같은 재단인 경기대를 외면하고 한양대에 진학하면서 비롯됐다. 경기대는 곽동혁을 붙잡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수포로 돌아갔고 이 과정에서 절차상 오류가 생긴 것. 이에 따라 곽동혁은 배구협회에 조정신청을 냈고 협회는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다 지난 22일 상무이사회를 열어 곽의 슈퍼리그 출전을 허가했다. 이에 대해 이경석 경기대 감독은 “협회가 배구계의 질서를 무너트린 중대한 오류로 지원서의 법적 효력을 없애 선수의 자유계약을 무방비로 열어줬다는 점에서 배구계 질서를 뒤흔드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김남성 명지대 감독도 “전 국가대표 김기중(상무)의 경우 인하부고 교장 직인없이 성균관대에 진학했다가 문제가 돼 그 겨울 슈퍼리그에 뛰지 못했다”며 협회 결정에 일관성이 없음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영호 협회 부회장은 “선수측에서 조정신청이 들어와 자격심의를 했고 이사회를 통해 공식 결정을 내렸다”며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고 “배구는 물론 거의 모든 종목에서 학교재단의 연고권이란 없으며 대학진학에는 학생 본인의 뜻이 존중돼야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경기대측의 슈퍼리그 보이콧 선언과 관련, 이경석 감독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어서 ‘부정선수’ 논란이 대학과 협회간 감정싸움으로 번질까 우려되고 있다./연합

골프여왕 박세리, 패션여왕 도전

‘골프여왕’ 박세리(24·삼성전자)가 이번에는 패션모델로 본격 데뷔한다. 박세리는 26일 오후 6시30분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프가니스탄 어린이 돕기 2001유니세프 자선의 밤 앙드레김 패션쇼’에 모델로 특별 출연한다. 지금까지 골프웨어 모델로는 짧게나마 몇번 무대에 선 적이 있지만 이처럼 전문디자이너가 여는 개인 패션쇼의 모델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앙드레김은 스포츠 스타를 선호하는 편이어서 여러 차례 모델이 될 것을 요청했지만 의외로 수줍움을 많이 타는 박세리가 출연 제의를 계속해서 고사해 왔다는 후문. 박세리는 그러나 이번 패션쇼의 취지가 아프간 난민 어린이를 돕는 것인 만큼 개인적 감정을 배제한 채 기꺼이 참석을 결정했다. 신세대 연예인인 원빈, 송혜교와 프로야구 두산의 홍성흔, 월드컵축구 한국대표팀의 이천수 등과 함께 출연하게 되는 박세리는 “기왕 좋은 일에 나선 만큼 프로 모델을 능가해 보이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앙드레 김은 “박선수의 어깨와 허리선 등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날씬하고 각선미도 뛰어나다”면서 “프로로 데뷔해도 손색 없을 정도의 몸매”라고 칭찬했다./연합

시.도교육청 ’학교체육붕귀’ 반발

각 시·도 교육청이 중·고교 체육특기자에 대한 타 시·도 전학규제를 폐지키로 한규제개혁위원회의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24일 시·도 교육청은 지난 14일 규제개혁위 회의에서 중·고교 체육특기자의 타 시·도로 전학할 경우 해당지역 교육감의 동의를 받도록 한 ‘선수선발 및 등록에 관한 일반지침(문화광광부 예규)’을 폐지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체육특기자 본인이 희망할 경우 타 시·도로의 전학이 자유롭게 됐다. 반면 각 시·도 교육청은 교육감의 전학 동의가 폐지되면 지방의 우수한 선수들에 대한 도시 학교들의 스카웃 과열현상이 나타나 학교체육이 붕괴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평생교육체육과장협의회도 문화부와 대한체육회에 규제개혁위가 결정한 전학규제 폐지방침을 다시 한번 재고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내년도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을 보이콧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전학규제가 폐지될 경우 우수한 선수들은 돈을 앞세운 대도시로 몰려 학교체육의 지역균형이 깨질 수 밖에 없다”며 “어린 선수들이 돈의 논리에 의해 피해를 입는 것은 올바른 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SK형제 성탄절 대격돌

크리스마스에 5경기가 몰려 열리는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에서는 엇갈린 행보에 있는 SK 집안 두 형제의 맞대결이 관심사다. 올 시즌 최다인 파죽의 9연승으로 단숨에 공동 선두로 부상한 ‘형’ 서울 SK와 주전 센터 얼 아이크의 부상 공백으로 공동 3위까지 떨어진 ‘아우’ 인천 SK가 양보할수 없는 일전을 치르게 된다. 지금까지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인천 SK가 서울 SK를 모두 제압했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초반 부진하던 서울 SK는 서장훈과 에릭 마틴, 로데릭 하니발, 조상현, 임재현 등 ‘베스트 5’가 탁월한 조직력으로 뭉쳐지면서 가파른 상승세에 탔다. 특히 서울 SK는 인천 SK를 누르면 팀 최다 연승에 도달하게 되고 이번 주말 프로농구 최다 연승(11연승) 경신까지도 바라볼 수 있어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각오다. 반면 인천 SK는 포스트에 구멍이 뚫린데다가 ‘람보슈터’ 문경은의 부진까지 겹쳐지난 주말 하위팀들에게 잇따라 덜미를 잡히는 등 3연패를 당하며 침체에 빠졌다. 대체 용병인 크리스 화이트를 투입, 연패 탈출을 노리고 있지만 손발을 제대로 맞춰볼 시간조차 없어 힘겨운 일전이 예상된다. 서울 SK와 공동선두에 올라 있는 대구 동양은 성탄절에 올시즌 2패를 포함해 8연패의 수모를 당하고 있는 원주 삼보와의 ‘천적’ 관계 청산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6연패를 당하며 꼴찌로 추락한 삼보도 동양을 연패 탈출의 희생양으로 생각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또 창원 LG와 여수 코리아텐더는 4대4 대형 맞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만나 트레이드 효과를 확인하고 재키 존스가 복귀하는 전주 KCC는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중위권 진입 가능성을 시험한다. 이외에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서울 삼성은 안양 SBS를 제물로 선두 재입성을 노린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박찬호 인터뷰>"새로 도전한다는 각오로 최선다할 터

“타격과 수비가 좋은 팀이다”박찬호는 23일 알링턴 소재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에서 입단 조인식을 가진 뒤 기자 회견에서 텍사스를 높게 평가했다. 다음은 박찬호와의 일문일답. -텍사스 이적 소감은. ▲굉장히 흥분되고 긴장된다. 좋은 팀에 오게 된 것 같다. 미래를 위해 새로 도전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 -레인저스를 택한 이유는. ▲타격과 수비가 좋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계약조건에 만족하나. ▲만족해야 하지 않나. -텍사스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텍사스 팀밖에 나를 원하지 않았다. -언제 텍사스행을 결정했나 ▲수요일(19일)이었다. (보라스로부터) 얘기 듣고 결정했다. -다른 영입 희망팀은 없었나. ▲전혀 없었다. -레인저스는 우승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데. ▲넘버 원 투수는 실수를 하지 않고 팀에 도움을 주면 된다. 그러면 승리 기회가 주어지고 팀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몇승을 예상하나. ▲일구일구에 집중하겠다. -다저스에는 미련 없나. ▲없다. 그동안 성원을 해주신 LA 교민들에게 감사드린다. -향후 계획은. ▲스프링캠프 전까지 LA에서 운동할 계획이다. 체력 강화 및 비디오테이프를 통한 상대팀 선수 분석 등을 할 것이다. 텍사스에서 거주할 집도 구하게 될 것이다.

삼성생명, 홈개막전 '값진 1승'

수원 삼성생명 비추미가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구 겨울리그 홈 개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2패뒤에 값진 1승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홈 개막전에서 주부선수 정은순(24점·8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 하이페리온에 81대71로 승리, 현대를 3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1쿼터에서 삼성생명은 샌포드(19점)와 권은정(14점)이 활약한 현대에 골밑을 내줘 20대25로 뒤졌으나 2쿼터들어 수비에 안정을 찾으며 정은순과 이미선(11점)이 골밑을 누벼 진미정(6점)의 3점슛과 김영옥(12점)의 외곽슛으로 맞선 현대를 40대41, 1점차로 추격하며 전반을 끝냈다. 3쿼터 초반 삼성생명은 압박수비로 현대의 외곽포를 막고 맵(12점·7리바운드)이 연속 8득점해 역전에 성공한 뒤 박정은(14점·3점슛 3개)이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켜 점수차를 64대53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4쿼터에서 삼성생명은 현대의 강한 압박수비에 막혀 3분여가 지날 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다가 필립스(8점)가 골밑에서 연속득점, 점수차를 벌이는 듯 했으나 진신해(7점)와 권은정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린 현대에 경기종료 1분9초를 남겨두고 74대69까지 쫓겼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이후 현대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이미선과 정은순이 모두 성공시키고 맵과 정은순이 골밑을 잘 지켜 값진 승리를 챙겼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찬호, 텍사스 에이스로 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28)가 거액의 몸값을 받고 텍사스에 입단, 제1 선발이 확실시 되고있다. 박찬호는 23일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공식 연봉 6천500만달러, 옵션 600만달러 등 총 7천100만달러에 입단 계약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내년 시즌 1천100만달러(계약보너스 100만달러 포함), 2003년 1천200만달러, 2004년 1천300만달러, 2005년 1천400만달러, 2006년 1천500만달러를 각각 받게 된다. 그러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내년 시즌 뒤 박찬호가 다시 한번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으며 텍사스가 박을 붙잡기 위해선 내년 11월10일 이전에 600만달러(2003년부터 100만달러, 2004년 100만달러, 2005년 150만달러, 2006년 250만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박찬호가 내년 시즌 뒤 텍사스를 떠나고 싶으면 옵션 600만달러를 거부하고 FA를 선언할 수 도 있다. 사실상 7천100만달러를 받게 된 박찬호의 평균 연봉은 1천420만달러로 메이저리그 투수 중, 로저 클레멘스(1천545만달러·뉴욕 양키스), 마이크 햄튼(1천512만5천달러·콜로라도 로키스), 케빈 브라운(1천500만달러·LA 다저스), 마이크 무시나(1천475만달러·뉴욕 양키스)에 이어 랭킹 5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팀내에선 역시 연평균 2천520만달러의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은 서열 2위이고 투수중에선 525만달러의 케니 로저스보다 무려 3배가량 많은 부동의 에이스가 됐다. 이로써 지난 94년 다저스에 입단,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내딛은 박찬호는 8년만에 엄청난 부와 명예를 쌓으며 제2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박찬호는 특히 투수전성기로 여겨지는 33세에 다시 한번 FA를 선언할 수 있기 때문에 레인저스에서의 성적이 좋으면 또 한번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