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생활체육 雄道'

‘생활체육에서도 경기도가 최고’경기체육이 엘리트체육에서 지난해 전국체전 5연패 달성과 시드니 올림픽에서의 선전에 이어 생활체육에서도 전국 최고의 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회장 이춘택)는 18일 서울 센트럴시티호텔에서 열린 ‘2001 생활체육 한마당·유공자 시상식’에서 전국 16개 시·도생활체육협의회 가운데 가장 활발한 사업 전개와 동호인조직의 활성화 등을 인정받아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도생활체육이 최근 급성장한 데에는 전폭적인 예산지원을 통해 ▲동호인 조직의 활성화와 ▲도민 1인 1종목 갖기운동 전개 ▲도및 시· 군협의회·종목별 연합회 활성화에 노력한 결과다. 도의 지원확대로 생활체육협의회 예산은 99년 12억5천만원에서 지난해 21억9천800만원으로 75% 증액한데 이어 올 해는 41억5천5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89%가 증액돼 생활체육 발전에 가속도를 붙이는 밑거름이 됐다. 또 경기도생활체육은 ‘도민 1인 1종목 갖기운동’의 지속적인 전개로 98년 종목별 연합회가 12개 단체에 불과하던 것이 올 해까지 31개 단체로 늘어나 불과 3년 사이에 19개 연합회가 늘어났으며, 동호인 등록수도 99년 1천624개클럽 4만2천명에서 2001년에는 7천261개 클럽에 29만여명이 등록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를 비롯, 14개 종목별 대회를 개최해 ‘도민 1인 1종목 갖기운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둠은 물론 각종 시·도대항 성격의 전국규모대회에서도 큰 결실을 거두었다. 특히 올 해 처음 신설된 2001 국민생활체육 한마당축전에 14개 전종목에 걸쳐 출전, 육상, 배드민턴, 탁구, 족구, 배구, 생활체조 등 6개 종목 우승과 4개종목 준우승 등 총 11개 종목에서 입상,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축전의 꽃’인 입장상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밖에도 전국 마라톤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한 것을 비롯, 2001 씨름왕선발대회 종합우승 등 총 25개 종목 74개 대회에 출전, 우승 22회 등 41회에 걸친 입상실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시·군 협의회의 활성화를 위해 사무국 직원의 국내·외 연수와 생활체육 지도자의 현장 배치, 소외계층에 대한 생활체육 보급 등 올 한해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선두 인천 SK '가시밭길' 넘을까?

프로농구가 이번 주중(12월18∼20일) 상위권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주전 센터 얼 아이크의 부상으로 전력 약화가 우려되는 1위 인천 SK는 18일 5위 창원 LG와 맞붙지만 대구 동양(2위), 서울 삼성과 서울 SK(공동3위)는 약체팀들을 잇따라 상대, 1게임차로 쫓고 쫓기는 이들 팀간에 대대적인 순위 바꿈이 예상된다. 아이크는 아직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았지만 4주 정도의 결장이 예상돼 인천 SK로서는 한동안 힘겨운 행보가 될 전망이다. 더구나 LG가 마이클 매덕스와 칼 보이드를 데려오며 그동안 약점이던 높이의 보강에 성공, 아이크없는 인천 SK로서는 여간 고역이 아니다. 20일 최하위 전주 KCC와 경기를 앞둔 동양은 손쉽게 1승을 추가해 선두를 탈환한다는 단꿈에 젖을만하다.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추스른데다 1,2라운드에서 KCC와의 경기를 전승으로 장식,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인천 SK가 LG에 패하고 자신들이 KCC를 잡는다면 공동 선두에 복귀할 수 있지만 강팀에 강한 면모를 가진 KCC의 딴죽걸기를 조심해야 한다. 또 지난 주말 울산 모비스와 삼성을 잡고 6연승하며 공동 3위로 뛰어 오른 서울 SK는 20일 7위 코리아텐더와 만나게 돼 상승세 지속과 순위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 SK는 이번 주중 코리아텐더를 잡고 7연승하면 동양이 갖고 있는 이번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삼성도 18일 3연패에 빠진 공동 8위 원주 삼보와의 경기가 잡혀있어 치열한 순위경쟁에서 한숨 돌릴 여유가 있다. 탄탄한 수비로 잘 나가다가 3연패에 빠진 6위 안양 SBS는 19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시도한다. 개인 기록에서는 정규리그에서 통산 2천49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인천 SK의 조니 맥도웰이 정규리그 개인 통산 첫 2천500리바운드 달성을 예고하고 있다.

'백구의 제전' 수원 달군다

‘백구의 대제전’인 2002 현대카드배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가 새해 1월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려 수원지역 배구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번 수원경기에는 김세진, 신진식(이상 삼성화재), 윤관열(대한항공), 정선혜(LG정유), 최광희(담배공사), 박미경(도로공사) 등 남녀 국가대표들이 모두 소속팀에 복귀,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수원경기 첫 날인 4일에는 일반부 서울시청-한국전력전에 이어 여자부 LG정유-도로공사가 경기를 펼치며, 5일에는 삼성화재-대한항공, 담배공사-현대, 한양대-홍익대전이 이어진다. 6일에는 팀 명칭을 바꾼 현대캐피탈과 패기의 상무가 맞붙고 이어 흥국생명과 LG정유가 맞대결을 펼치며, 7일에는 인하대-경희대, 담배공사-도로공사전이 준비 돼 있다. 8일에는 경기도내 대학 맞수인 성균관대-경기대전에 이어 여자부 우승후보인 LG정유-현대가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수원경기 최종일인 9일에는 홍익대-명지대, LG화재-서울시청의 경기가 열린다. 한편 경기도배구협회는 이번 수원경기에 아토스 승용차를 비롯, 정수기, 파로마 가구, 차 클린세트, 쌍안경, 사인볼 등 다양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나눠줄 계획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월드컵구장 동절기 '걱정 끝'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릴 수원월드컵구장이 겨울철 한파와 설해로 부터 경기장 잔디는 물론, 각종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17일 경기도 2002년월드컵 수원경기추진위원회에 따르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를 수원월드컵구장 동절기 종합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지난 14일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잔디보호를 위해 차광막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보조경기장 잔디에 설부병(눈이 쌓여 통풍과 햇빛을 못봐 잔디가 썩는 현상)을 막기위해 예방시약(리도밀, 로브랄)을 투여한데 이어 7일에는 주경기장 잔디에 시약을 투여했다. 14일에는 잔디의 녹색유지와 보온을 위해 통풍성과 투광율 55%의 합성수지로 제작된 녹색차광막을 설치, 내년 6월 월드컵경기때까지 최상의 잔디상태를 유지토록 했다. 또 오는 25일까지 경기장주변에 식재된 45종 20여만수의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목화마대감기 작업이 진행중이다. 한편 한파와 폭설에 대비해 최근 10년간 월별 기후현황을 파악해 경기장내 옥외 관중석 화장실및 급수시설에 물을 빼 배관 동파를 방지하고 제설장비와 비상근무체제를 갖췄다. 경기장 잔디와 조경을 용역관리하는 삼성에버랜드의 유종덕 현장소장은 “축구장에서 가장 중용한 시설은 잔디”라며 “수원구장에 식재된 잔디가 한지형이긴 하나 추운 날씨에는 색이 노래지고 설부병이 발생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차광막을 덮는 등 모든 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말했다. 유소장은 또 “잔디는 겨울철 관리도 중요하지만 내년 월드컵직전인 4, 5월이 더욱 중요해 이 기간에 집중관리를 하기위한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고 밝혔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히딩크 "한국축구 나아졌다"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17일 “한국축구는 분명 나아졌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보다 철저한 정보수집과 전력 강화를 통해 내년 월드컵에서 원하는 성과가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축구회관에서 취임 1년을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나의 지도 방식에 대해 일부에서 불만을 표시했던 게 사실”이라고 전제, “그러나 월드컵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세계 수준과의 차이를 줄이려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유럽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을 지도하며 세계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주력해왔다”고 밝히고 “아직 그 격차는 존재하지만 한국축구는 잠재력이 있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이 슈퍼클래스팀과 맞붙어 이기려면 지금보다 더한 자신감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국민의 염원인 월드컵 16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관련,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이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고 정상적인 팀 운영 체계도 갖췄다”면서 “하지만 훨씬 세부적인 전술, 특히 정신적 면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19일 네덜란드로 출국해 이번 주말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의 기량을 체크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관전하는 한편 미국 등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3팀은 물론이고 거의 모든 유럽팀들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그는 특히 전문가들이 첫 승 및 16강 진출의 ‘제물’로 꼽는 폴란드에 대해 “조추첨 때부터 거의 모든 이들이 포르투갈에 울고 폴란드에는 웃었지만 나로서는 폴란드가 가장 까다로운 팀이라고 본다”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또 히딩크 감독은 “한국은 내년 월드컵에서 홈어드밴티지를 갖고 있지만 야심찬 계획을 세우거나 국민의 지나친 기대로 선수들이 긴장할 정도가 되면 곤란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내년 1월 골드컵북중미대회에 출전함으로써 전력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현대 축구에 비밀이란 없으며 숨긴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반박하고 “선수들이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도 슬기롭게 대처하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현재로서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