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LPGA 공동 21위 선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후보 박지은은 역시 ‘빅 루키’였다.박지은은 21일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펠리컨스트랜드골프장(파 72)에서 벌어진 네이플스메모리얼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LPGA투어 데뷔라운드를 치른 박지은은 이로써 헬렌 돕슨, 켈리 퀴니 등과 공동 21위에 자리해 남은 2∼4라운드 결과에 따라 상위권 입상 가능성을 높였다. ‘슈퍼땅콩’ 김미현은 버디 2개,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80위 밖으로 밀렸고 박지은과 마찬가지로 이 대회가 LPGA투어 데뷔전인 박희정은 3오버파 75타로 최하위권에 처져 컷오프 통과가 불투명하다. 지난 해 챔피언 멕 맬런이 8언더파 64타로 첫 날 단독선두에 나섰고 나란히 7언더파 65타를 친 낸시 보언과 마리사 베나가 공동 2위로 맬런을 1타차로 바짝 추격했다. 박지은은 첫 홀인 10번홀부터 버디를 잡아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7번홀(파 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보기를 한 박지은은 18번홀에서 약 8m짜리 버디퍼팅을 홀컵에 집어넣어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박지은은 후반 첫 홀인 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5번홀 보기를 7번홀 버디로 다시 만회, 결국 2언더파로 LPGA투어 공식 데뷔라운드를 마쳤다. 1번홀에서 티오프한 김미현은 첫 홀부터 보기를 해 불안했고 5번홀, 9∼10번홀에서도 연속 보기를 했다. 김미현은 후반 들어 11∼12번홀 연속 버디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박희정은 후반(1∼9번홀) 들어 퍼팅이 흔들려 무너졌다./연합

한국축구 뉴질랜드 콧대 꺾었다

한국축구가 뉴질랜드를 잇따라 꺾고 순항을 거듭했다.한국은 21일 오클랜드 노스하버경기장에서 벌어진 뉴질랜드와의 올림픽대표팀간 친선 평가전에서 안효연-설기현의 후반 연속골로 2대1로 역전승한 데 이어 국가대표팀간 대결에서도 서동원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림픽대표팀은 지난주 호주 4개국대회에서 3전승에 이어 새해 파죽의 4연승, 시드니올림픽 8강진입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설기현은 4게임 연속골을 기록, 최전방 공격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초반 뉴질랜드의 거친 태클과 두터운 수비벽에 측면돌파가 번번이 가로막혔고 전반 21분 박지성의 중거리슛과 27분 최철우의 슛이 골대를 맞거나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4-4-2 전술로 나온 뉴질랜드는 공수전환이 느린 한국에 대해 역습을 노리다 전반 42분 스코트가 왼쪽 수비를 뚫으며 첫 골을 터뜨렸다. 허를 찔린 한국은 그러나 후반 파상공세를 퍼붜 쉽게 전세를 뒤집었다. 최철우와 교체돼 후반에 투입된 안효연은 1분만에 박지성이 미드필드에서 골 지역 오른쪽으로 깊숙이 찔러준 볼을 엔드라인까지 몰고간 뒤 오른발로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박지성, 박진섭의 중앙공격으로 뉴질랜드 골문을 위협하다 11분 박진섭이 올려준 볼을 골지역 왼쪽에 있던 설기현이 헤딩슛, 2대1로 뒤집었다. 한국은 이후 17분 박진섭의 긴 패스를 받은 나희근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등 잇단 득점기회를 만들었으나 더이상 추가골을 얻지 못했다. 2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골드컵대회를 앞두고 새해 첫 소집, 첫 경기를 가진 국가대표팀은 최용수-안정환 ‘투톱’과 노정윤의 게임리드로 주도권을 잡다 후반 22분 서동원의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얻었다. 국가대표팀간 역대 전적서 5전승. ◇21일 전적 ▲올림픽 한국 2(0-1 2-0)1 뉴질랜드 △득점=안효연(후1분) 설기현(후11분·이상 한국) 스코트(전42분·뉴질랜드) ▲국가대표 한국 1(0-0 1-0)0 뉴질랜드 △득점=서동원(후22분·한국)/연합

추워도 좋아 제철만난 눈썰매

요즘 눈썰매장은 바쁘다. 최근 눈썰매가 겨울철 인기 레저로 자리하면서 눈썰매장은 사람들이 가장 분비는 곳중 하나가 되고있다. 지난 신정 연휴만해도 하루평균 15만여명이 30여개의 수도권 눈썰매장을 찾았다. 이처럼 눈썰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특별한 준비나 기술이 필요없어 남녀 노소 누구나 흥미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양한 형태의 썰매가 선보이고 비용이 저럼해 얼운 가계에 부담을 덜 주면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인기비결로 꼽힌다. 입장객들도 다양해졌다. 주 고객인 어린이의 발길이 꾸준한 것은 물론이고 손잡고 함께 길을 나섰던 어른들도 덩달아 눈위를 미끄러지는 모습이 이젠 더이상 낯설지 않게됐다. 야간에도 개장하는 곳에는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주말에는 규모에 따라 최소 2천∼3천명에서 많게는 1만명 이상이 신나는 활강을 즐긴다. 지난 92년 7개에 불과하던 수도권 눈썰매장이 현재 현재 30여개 전국적으로는 부대시설로 이용하는 콘도나 스키장의 눈썰매장까지 합하면 200개가 훨씬 넘는다. 바가지형, 스키형, 튜브형 등 눈썰매의 종류도 다양하다. 이들 썰매는 활강시 느낌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나이, 성별, 연령별로 맞춰 썰매를 선택하면 더욱 재미있다. 약 1m 길이의 플라스틱으로 된 바가지썰매는 가장 널리 이용되는 썰매다. 활강시 곧바로 달릴 수 있도록 일자형의 돌출이 나란히 나 있다. 또 바닥이 넓어 안정감이 있고 썰매에 달린 끈과 발을 이용해 속도조절이 가능하다. 스키썰매는 청소년 이상의 성인용. 에스키모가 사용하는 썰매를 변형한 것으로 나무로 만든 두 개의 플레이트와 의자로 돼있다. 속도가 빨라 고속질주의 스릴을 맛볼 수 있다. 또 고무튜브를 사용한 튜브썰매는 엉덩이 부분에 거의 충격을 받지 않아 마치 눈밭에서 파도를 타는 느낌을 준다. 이밖에 3∼4명이 한꺼번에 탈 수 있도록 고안된 다인승 썰매도 가족형으로 사랑받고 있다. 어른 1만원 내외, 어린이 3천500∼7천원이면 하루를 즐길 수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억년 전 태고적 신비 동굴탐사

동굴관광은 색다른 체험으로 즐거움을 준다.1년내내 온도차나 바람기후변화가 거의 없는 동굴은 따뜻한 천연온실로 찾는이에게 매력을 줄 뿐만아니라 기기묘묘한 종유석, 석순 등으로 오염되지 않은 태고의 신비마저 느끼게 한다. 특히 수만년에서 수억년을 통해 만들어진 천연동굴은 아이들에게 자연의 숨결과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천연박물관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굴관광을 하려면 우선 랜턴과 운동화를 준비해야 하고 동굴내부에 습기가 많기 때문에 면장갑 등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남한에는 1천여곳의 동굴이 있다. 이중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굴을 몇곳 소개한다. ◇천동굴 충북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 소재. 총연장 300m인 이 동굴은 30분 정도면 전체를 돌아볼 수 있다. 동굴내부에는 석회질 용해물질과 부유물질이 결합, 수면위에서 굳어져 이루진 석회화(꽃쟁반)등이 유명하고 석순, 종유석이 많아 최고의 관광동굴로 손꼽힌다. 또 천동굴은 소백산 기슭에 위치해 있어 주위에 생수를 마실 수 있는 샘이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양까지 열차를 이용한 다음 신단양행 버스를 타면 된다. ◇고씨동굴 강원도 영월군에 소재한 이 동굴은 총길이가 6.3km의 대형 동굴이다. 임진왜란 때 근처에 살던 고씨들이 이곳에 피란했다는 전설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 고씨동굴은 동굴속에 3곳의 폭포와 10여곳의 광장이 있으며, 형형색색의 굴진주, 돌장미, 돌부처 등의 모양을 한 종유석이 풍부해 관광객들의 넋을 잃게 한다. 역사가 4억년에 달하는 이 동굴은 4km의 동굴구간중 자연보호를 위해 1km만 돌아볼 수 있다. 부근에 조선 단종이 유배됐다는 청령포가 있다. 영월읍에서 버스로 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노동굴 충북 단양군 대강면 노동리 소재 천연기념물 262호로 총길이가 1.3km인 이 동굴은 입구가 좁으나 굴안에 들어서면 다보탑, 로마신전, 에밀레종 모양을 한 다양한 종유석들이 눈길을 끈다. 또 상·중·하 3단계의 층계를 이룬 이 동굴은 곳곳에 지각변동을 알려주는 퇴적층이 있어 자연사박물관 같은 느낌을 준다. 단양에서 시내버스가 수시로 운행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가볼만한 곳 대천 겨울바다

서울에서 기차로 2시간여. 마음 내키면 부담없이 떠날 수 있는 거리다. 그래서인지 대천의 겨울은 쓸쓸하지가 않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둘,셋씩 모여들어 겨울바다의 정취를 흠뻑 즐기고 돌아간다. 긴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 노을을 가르는 수상 비행기, 밤하늘을 수놓는 무지개 빛깔의 폭죽…. 대천의 밤은 그렇듯 수선스럽다. 눈이 즐겁고 입이 즐거운 여행, 대천으로의 겨울여정이다. 겨울철이면 충남 보령의 대천해변은 4km에 달하는 백사장이 사람으로 술렁인다. 노을을 배경으로 다정하게 거니는 연인들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이다. 밀려오는 파도와 나누는 아이들의 발장난도 귀엽다. 해가 떨어지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해변 군데군데 터지는 폭죽소리를 신호로 대천의 밤은 축제현장으로 바뀐다. 이때쯤 해변을 따라 쭉 늘어선 횟집촌의 네온등이 켜지면서 밤바다를 금새 환하게 밝힌다. 밤이 늦도록 도란도란 피어나는 사연들. 해변은 자정이 넘도록 잠 못이룬다. 개중엔 호젓한 겨울바다를 기대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침일찍 부지런을 떨어보자. 바닷물에 말갛게 얼굴을 씻은 백사장이 사람의 발길이 닿지않은 처녀지마냥 낯선 산책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밤의 열기에 지친 듯 해변은 한낮이 가까워오도록 한적하기만 하다. 막 물이 빠진 모래사장의 촉촉한 감촉이 발밑에 기분좋게 와닿는다. 내친김에 차로 5분 거리의 대천항 쪽으로 향하면 그야말로 ‘좋은 아침’이 될 수 있다. 고기잡이 배들이 막 귀항해 싱싱한 생선들을 풀어놓는 항구의 아침은 생에 대한 기운을 살아나게 만든다. 대천은 한달에 두번 바다가 갈라지는 인근 무창포의 해할시기에 맞춰가면 한결 볼거리가 많다. 매달 음력 보름과 그믐사리(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가장 큰 시기)를 전후해 가면 해수욕장에서 1.5km 떨어진 석대도까지 바닷길이 열리는 신기한 장면을 볼 수 있다. 갈라지는 시각이 매달 조금씩 틀리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고 떠나는 게 좋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일상 벗고 만나는 좋은물 멋진 주말

새 천년들어 의욕적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다 보면 주말께는 심신이 모두 피로해진다. 업무로 지친 몸을 씻고 피로를 회복하기에는 온천욕이 단연 최고다. 특히 겨울 온천은 가족 나들이에 적격이다. 온천은 대부분 주변에 명승지를 끼고 있고 왕래도 편하다. 맑은공기 마시며 가족산행도 즐기고 온천도 할 수 있는 경기도내 온천을 소개한다. ▲포천 일동면 일대=썩은 달걀냄새가 나는 뜨거운 유황온천 네군데가 몰린 곳이다. 청계산, 관음산, 백운산과 산정호수, 베어스타운 스키장 등 나들이 명소가 몰려있다. 서울에서 2시간 거리다.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일동행 버스를 타고 일동면 소재지까지 간 뒤 7번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승용차는 43번국도로 의정부∼포천∼만세교 지나 우회전뒤 37번국도 기산삼거리 좌회전. 47번 국도는 퇴계원∼광릉수목원∼베어스타운∼일동면. 길에 이정표가 잘 표시돼 있다. 일동사이판(0357-536-2000)은 전통 재래식 불한증막을 설치했다. 노천탕, 실내선텐장도 있다. 일동용암천(0357-536-4600)은 수영장, 히노키 노천탕과 불한증막, 진흙사우나, 폭포탕 등 다양한 시설과 물놀이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일동제일온천(0357-536-6000)은 면소재지에 있어 밤 여흥을 즐기기에 좋고 자체 숙박시설을 갖췄다. 일동하와이(0357-536-5000) 역시 자체 숙소를 갖추고있다. 일동사이판과 용암천은 주변 숙박시설을 소개해 준다. ▲산북온천=소요산 옆에 있는 알카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 포천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다. 야외 찜질탕과 토굴방 등 토속적인 시설을 갖추었다. ‘경기 소금강’이라 불리는 소요산(532m) 산행을 마치고 들를만 하다. 소요산은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전설이 서려있는 곳이다. 소요산에서 승용차나 택시로 10분거리. 의정부에서 출발하는 경의선 열차를 타고 소요산역에서 내리면 바로 산행과 온천이 가능하다. 승용차는 3번국도로 동두천을 지난 뒤 그레이스CC를 지난 344번 지방도로 우회전, 열두개울 유원지로 빠진다.(0357-535-6700) ▲산정호수 한화콘도=지난 가을 문을 연 신생온천. 온천과 함께 산정호수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역시 중탄산나트륨천. 사우나와 실내수영장이 있다. 47번국도로 일동온천을 지나 산정호수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0357-534-5500) ▲명덕탄산천=‘경기 5악’ 가운데 하나인 운악산(936m)과 가깝다. 탄산천. 불한증막과 진흙찜질 한증막이 있다. 바위산인 운악산은 겨울산행에 특히 일품이다. 산행 출발점인 길원목장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 47번국도로 베어스타운을 지난 뒤 극동CC방면으로 우회전하면 나온다.(0357-533-5066) ▲이천온천=이천시 미란다호텔에 원탕을 두고있다. 조선조로 유래가 올라가는 이천온천은 수도권에서 쉽게 오갈 수 있는 위치다. 이천 도예촌, 인근 스키장과 연계해 당일 혹은 1박 나들이로 좋다. 중부고속도로 호법IC에서 이천으로 빠지거나 3번국도를 타면된다.(0336-633-2001) ▲김포 약암온천=김포시 대곶면 약암리에 있다. 미넬랄과 염분, 철분이 섞인 짭짤한 적갈색 온천이다. 객실에서 가족이 함께 온천을 즐길 수 있다. 48번국도로 강화쪽으로 가다가 누산 삼거리에서 좌회전, 대명포구로 가는 길목이다.(0341-989-7000)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