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유망주 최문경 3관왕 등극

스키 유망주 최문경(안양 신성중)이 제1회 경기도회장기스키대회에서 남중부 알파인 3관왕에 등극했다. 최문경은 경기도스키 사상 최초로 11일 포천 베어스타운에서 열린 이번 대회 남중부 회전에서 56초38로 우승한데 이어 대회전서도 33초53으로 금메달을 추가, 복합에서도 1분29초91로 정상에 올랐다. 또 알파인스키 남초부에서는 은희원(대지초)이 회전(59초87)과 대회전(33초84), 복합(1분33초71)에서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3관왕을 차지했다. 여초부의 이강연(창현초)도 금 3개를 획득했다. 한편 여중부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임윤미(수원 동성여중)가 3km 클래식과 프리스타일에서 각각 14분21초17, 13분38초87로 정상에 올라 이 두종목의 기록을 합산한 복합서도 28분00초04로 우승,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남중부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엄순호(수원 영덕중)가 5km 프리스타일에서 21분15초68로 정상에 오른 뒤 복합서도 43분50초42로 우승, 2관왕이 됐다. 3km 클래식에서는 염승현(영덕중)이 21분58초75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밖에 크로스컨트리 여초부의 최슬비(평택 오성초)와 여고부 박하나(평택 안일여종고)도 나란히 패권을 안았다. 단체종합서는 내촌초와 양지초, 영덕중과 동성여중이 남녀 초·중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승리장식

삼성생명 페라이온이 지난 시즌 챔피언 신세계 쿨캣을 꺾고 바이코리아 2000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99여름리그 우승팀 삼성생명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개막전에서 주부선수 정은순(32점·20리바운드)의 골밑장악과 박정은(15점)의 외곽슛에 힘입어 신세계를 84대75로 여유있게 눌렀다. 삼성생명 정은순은 이날 신세계 수비진이 자신을 집중견제하자 이미선(15점)과 왕수진(11점)의 외곽포를 도와 7어시스트까지 기록해 ‘트리플 더블’을 아깝게 놓쳤다. 삼성생명은 정선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신세계 골밑을 파고들며 1쿼터를 20대17로 앞서나갔다. 삼성생명은 2쿼터에서도 이미선과 박정은, 왕수진의 외곽트리오가 활약하면서 신세계 수비진을 흔들어 전반을 43대37로 마무리했다. 삼성생명은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했으나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신세계 주포인 양정옥이 3점포를 터뜨리며 78대75, 3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정은순의 골밑슛으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신세계는 99여름리그 리바운드여왕 정선형이 정은순과의 골밑싸움에서 밀려 9리바운드에 그치고 주포인 양정옥이 컨디션 난조로 10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10일 전적 ▲개막전 삼성생명 84(20-17 23-20 18-16 23-22)75 신세계/연합

박찬호 미국 스코트 보라스와 계약

박찬호(27·LA다저스)가 미국 스포츠 에이전트계의 거물 스코트 보라스와 계약했다. 박찬호는 10일 L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주 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박찬호는 그동안 에이전트를 맡아왔던 스티브 김은 보라스와 공동으로 매니지먼트를 계속 맡게 된다고 덧붙였다. 보라스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박찬호의 연봉협상과 일반 매니지먼트를 맡고 스티브 김은 광고계약 등을 담당한다는 것이 계약내용. 스티브 김은 이날 공동 회견에서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수준급 선수로 성장함에 따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보라스에게 매니지먼트를 맡기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다저스와의 연봉교섭은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주로 전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라스도 “메이저리그에서 3년연속 10승 이상을 올린 선발투수를 보유하고 있는구단은 13개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박찬호는 젊고 유능한 선수라고 여기고 있으며 운동에 전념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미국스포츠 매니지먼트 업계에서 최고 실력자로 꼽히는 보라스와의 계약으로 박찬호는 올해 연봉교섭은 물론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2002년을 앞두고 큰 힘을 얻게 됐다.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선수 50여명과 계약을 맺고 있는 특급 스포츠 에이전트로 선수들의 연봉을 최대한 끌어올려 받아내는 탁월한 솜씨를 보여왔다. 박찬호의 팀 동료 케빈 브라운이 연간 1천500만달러라는 메이저리그 최고연봉을 받게 된 것도 보라스의 수완 때문이다. 보라스는 브라운 말고도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버니 윌리엄스(뉴욕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 등 특급 스타들을 거느리고 있다./연합

올시즌 3점슛 왕 도전자들

반환점을 돌아선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3점슛 부문에서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올시즌 3점슛왕에 도전하는 골잡이는 캥거루 슈터 조성원(대전 현대)과 람보슈터 문경은(수원 삼성),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부산 기아) 등 3명이다. 이들의 3점슛은 각자 고유의 수식어를 달고다닐 만큼 자타가 공인하는 수준이고 팀공격의 핵으로 상승세를 주도하는 등 시즌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성원은 10일 현재 25게임을 소화하면서 3점슛 83개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있다.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렸던 조성원은 올들어서도 고비마다 3점포를 쏘아올려 2연패에 빠졌던 현대에 3연승을 안기며 선두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성원은 9일 잠실에서 열린 원주 삼보와의 경기에서 경기종료직전 동점 3점슛과 연장 2개의 3점슛으로 팀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전날 대구 동양과의 경기에서는 3점슛 10개로 한경기 최다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연속 시즌 3점슛왕에 올랐던 문경은은 21게임에서 65개의 3점포를 성공시켜 조성원에 비해 주춤한 상태. 문경은은 시즌 초반 3점슛 부문 선두를 달렸으나 지난달 25일 SK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후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부진한 편이다. 문경은은 “아직 발목이 정상은 아니지만 손목감각만큼은 여전하다”면서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3점슛기록을 세워나가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94∼95농구대잔치 3점슛왕출신 정인교는 올시즌 25게임에서 75개 3점슛을 기록중이다. 정인교는 팀이 최근 연패늪에 빠져 부진을 거듭하자 가장 먼저 삭발을 제의하는등 투지를 발휘하고 있으며 어시스트왕 강동희의 볼배급을 등에 업고 3점슛 왕좌에 도전할 생각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빙판 떠오르는 별 박병진 조혜수

빙판의 떠오르는 별 박병진(구리 인창초)과 조혜수(성남 분당초)가 제23회 경기도교육감기 초·중·고빙상대회에서 나란히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남녀 초등부 1천500m 정상에 동행했다. 올 회장기 전국대회 우승자인 박병진은 10일 양평 원덕링크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남자 초등부 상급 1천500m에서 2분23초48의 대회신기록(종전 2분30초44)으로 김규완(의정부 경의초·2분23초78)을 제치고 우승했다. 또 여자 초등부 상급 1천500m의 조혜수도 2분30초65로 도내 맞수 황기정(경의초·2분34초47)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역시 대회신기록(종전 2분41초13)을 작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남자 중등부 3천m 결승에서는 한국빙상의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승환(수원 수성중)이 4분35초26을 마크, 2위 김남주(동두천중·4분40초23)를 무려 5초 가까이 앞지르며 대회신기록(종전 5분04초64)으로 정상에 올랐다. 한편 여자 고등부 500m에서는 신유나(의정부여고)가 47초41로 우승했으며, 여자 중등부서는 김지혜(파주 봉일천중)가 52초40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중등부 500m에서는 정일권(수성중)이 43초88로 팀 동료 윤호열(44초44)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으며, 남자 초등부 상급 500m의 이강호(의정부 중앙초)는 45초62로 우승했다. 이밖에 여자 고등부 1천500m의 조민희(문산종고)와 같은 종목 여자 중등부의 오민지(대화중)도 각각 2분27초92, 2분29초04로 나란히 정상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하룻동안 무려 15개의 대회신기록이 작성돼 경기도 빙상의 앞날을 밝게 해주었다. ◇첫날 기록 ▲남초 상급 500m=①이강호(의정부중앙) 45초62 ▲동 여초부=①엄은별(경의초) 49초27 ▲동 남고부=①박순현(동두천고) 43초40 ▲남초 상급 1천500m=①박병진(인창초) 2분23초48 ▲동 여초부=①조혜수(분당초) 2분30초65 ▲남고부 3천m=①지용환(의정부고) 4분41초31/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코오롱 ‘정봉수사단’ 다시 뛴다

선수 집단이탈로 와해 위기에 몰렸던 코오롱마라톤팀은 팀 재건 완료를 선언하고 10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고 9일 밝혔다. 코오롱의 합숙훈련은 이봉주가 숙소를 이탈한 지난해 9월 충남 보령 전지훈련 이후 약 4개월만이다. 와병중인 정봉수 감독이 직접 지휘할 이번 동계훈련에는 팀이탈후 복귀한 국가대표 서옥연을 비롯해 올해 최고의 남녀신인 지영준(충남체고)과 김옥빈(이리여고), 구창식, 엄재철 코치, 김순덕 트레이너 등 선수단 전원이 참여한다. 다음달 상무에서 제대할 예정인 김용복도 코오롱 복귀를 결심하고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은 90년대 국내마라톤 중흥을 주도한 코오롱이 해체 위기를 딛고 세계정상을 위해 다시 일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한때 팀 해체까지 심각히 고려했다가 결국 “한국마라톤이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며 마라톤팀 재건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봉수 감독 또한 만성 신부전증과 중풍으로 거동조차 불편한 데도 경주 동계훈련 코스를 직접 물색하는 등 의욕이 대단하다. 정 감독은 “몸이 예전같지 않지만 세계정상 재도약이란 나의 마지막 소원을 풀어보겠다”며 결의를 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