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배드민턴대회 이경원 단식 4강 진출

여자 배드민턴의 ‘차세대 스타’ 이경원(삼성전기)이 2000 삼성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대회(총상금 25만달러)에서 여자 단식 4강에 올랐다. 이경원은 13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상대 코트의 빈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스매싱으로 쉬에 슁팡(중국)을 2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은퇴한 방수현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평가 받고있는 이경원은 99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카멜라 마틴(덴마크)과 결승 진출권을 놓고 4강에서 맞붙는다. 마틴은 주디스 메울렌디크스(네덜란드)를 2대0으로 가볍게 제압,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또 혼합복식에서는 세계 2위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조가 완급을 조절하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크리스 헌트-도나 켈로그(영국)조를 2대0으로 꺾고 4강에 진출,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을 계속했다. 그러나 이동수-이효정(이상 삼성전기)조는 세계 3위 트리쿠스 하리얀토-미나티 티무르(인도네시아)조에게 1대2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남자 단식에서는 손승모(원광대)가 마스다 게이타(일본)를 2대0으로 꺾고 8강에 올랐으며 세계 1위 피터 게이드 크리스텐센(덴마크)도 본 리차드(웨일즈)를 2대0으로 눌러 8강대열에 합류했다. ◇3일째 전적 ▲남자단식 2회전 손승모 2(15-6 15-7)0 마스다 크리스텐센 2(15-3 15-4)0 리차드 ▲여자단식 8강전 이경원 2(11-6 11-6)0 쉬에 슁팡 마틴 2(11-4 11-6)0 메울렌디크스/연합

한양대 농구대잔치 상무꺾고 3연승

한양대가 코맥스배 2000 농구대잔치에서 강호 상무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한양대는 1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상무와의 경기에서 대형센터 김태완(10점·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김병철(14점·3점슛 3개) 76대70으로 승리했다.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전반을 43대29로 여유있게 앞선 한양대는 후반들어 외곽포를 앞세운 상무의 공격에 주춤했지만 성준모(18점)가 외곽포로 맞불작전에 나서 상무의 집요한 추격을 따돌렸다. 한양대는 경기종료 13초전 프로농구 대구 동양 출신의 상무 김병철에게 잇따라 외곽포를 허용해 73대70, 3점차까지 추격당했지만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4개중 3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빠른 공수전환과 외곽포로 역전을 노린 패기의 상무는 센터부재를 해결하지 못하고 2연패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명지대가 박종덕(24점)의 활약에 힘입어 약체 동국대를 84대77로 물리쳐 2승째를 올렸다. 동국대는 4연패. 명지대는 전반 시소게임을 펼치며 47대46으로 힘겨운 리드를 지켰으나 후반들어 내·외곽 슛이 살아나며 착실히 득점, 7점차로 승리했다. ◇13일전적 ▲남자부 명지대 84(47-46 37-31)77 동국대 한양대 76(43-29 33-41)70 상무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도동계체육대회 빙상관계자 푸념

“명색이 전국 최강을 자랑하는 경기도 빙상이 실내링크 하나 없다니 빙상인으로써 부끄러울 뿐입니다.” 13일 제46회 경기도동계체육대회 빙상경기 개막식이 열린 양평 원덕 특설링크에는 곳곳에서 빙상 관계자들의 푸념이 쏟아졌다. 이처럼 도내 빙상관계자들이 실내링크 부재에 대해 성토한 것은 전날 내린 비로 인해 빙질이 좋지않아 이날 예정된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되자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빙상인들이 도내 실내링크 건립의 필요성을 제기 한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오랫동안 염원해온 숙원사업이다. 경기도는 그동안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빙상메카’로 배기태와 김윤만, 제갈성렬 등 세계적인 빙상스타를 비롯, 현재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천주현(고려대), 최재봉(단국대) 등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해왔다. 매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의 70∼80%가 경기도 출신일 만큼 한국빙상의 스타산실로 자리해오고 있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규모의 실내링크 하나 없어 부모들이 막대한 사재를 털어 해외로 전지훈련을 다녀오거나 서울, 강원도 등지로 철새훈련을 다니고 있는 형편이다. 다행히도 경기도는 지리적인 여건상 자연결빙된 하천이나 호수가 간혹 있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동계체전을 치르고 있으나 이것마저도 최근 이상기온으로 애를 먹고있는 실정이다. 빙상인들은 하계종목서 전국 최강을 유지하며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경기도가 더이상 동계종목에 대한 홀대를 접고 하루빨리 실내링크를 건립, 빙상종목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염원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마라톤 이봉주 한국신기록 상향 조정

“이번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보겠습니다.” 한국마라톤의 간판스타 이봉주(30)가 도쿄마라톤 목표를 한국신기록으로 상향 조정했다. 경남 고성에서 훈련중인 이봉주는 도쿄 레이스를 한 달 앞둔 13일 “지금 컨디션이라면 한국기록도 자신있다”며 “팀 이탈에 따른 주위 우려를 씻고 올림픽 출전권을 반드시 따겠다”고 말했다. 이봉주가 98년4월 로테르담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2시간7분44초)을 깨트리면 이변이 없는 한 올림픽 2회 연속 출전을 확정짓게 된다. 현재 대표선발전 랭킹에서 형재영(조폐공사·2시간10분37초)과 백승도(한전·2시간11분24초)가 부진한 기록에도 1,2위에 올라있고 올 3월 동아마라톤에서 뛰는 김이용(상무)은 군입대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신중하기로 소문난 이봉주가 이처럼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은 왼발부상에서 완쾌된 데다 기록수립에 필요한 훈련량이 거의 쌓였다는 판단에서다. 하루 40km에서 최고 50km까지 달리고 있는 그는 막판 스퍼트 싸움에 대비해 15km를 따로 속주로(速走路)로 정해 스피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봉주는 도쿄마라톤이 등위가 아닌 기록에 의미가 있는 만큼 다른 선수를 의식하지 않고 빠른 레이스를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회 1주일전부터 코오롱 정봉수 감독이 창안한 식이요법을 통해 컨디션을 최고조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코오롱의 식이요법은 첫 8끼를 살코기만 먹어 단백질을 체내에 저장한 뒤 9끼째 전복죽을 먹고 이후 경기당일 아침까지 찰밥, 잣, 호두, 인삼 등 탄수화물 등을 집중 섭취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지난해 10월 코오롱과 결별한 이봉주는 “거의 1년만에 뛰는 만큼 부담도 적지않지만 후회없는 레이스를 펼칠 각오는 돼 있다”고 말했다./연합

올림픽축구팀 나이지리아 꺾고 2연승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를 꺾고 2연승했다. 한국은 12일 호주 애틀레이드의 하인드마시구장에서 벌어진 나이지리아와의 4개국친선평가 2차전에서 이동국과 설기현, 최철우의 연속골로 3대0으로 완승, 순항을 계속했다. 지난 9일 이집트를 2대0으로 꺾은 한국은 두 게임에서 단 1골도 내주지않아 시드니올림픽 본선 8강 목표에 희망을 주었다. 이동국-설기현을 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전반 10분께부터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좌우 측면에서 중앙으로 투입된 볼을 좀처럼 골로 연결하지 못해 전반을 득점없이 비겼다. 한국은 후반들어 미드필드에서부터 두터운 수비벽을 쌓고 상대 공격을 차단하면서 공격이 다소 활기를 띠기 시작, 15분께 이동국의 절묘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얻었다. 박지성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은 왼쪽 측면을 따라 돌파하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골키퍼를 현혹시키며 아웃사이드 킥으로 슛, 나이지리아의 그물을 흔들었다. 한국은 8분 뒤 ‘꾀돌이’ 박진섭의 센터링을 설기현이 수비수 사이에서 침착하게 헤딩 슛, 추가골을 넣었고 종료 3분을 남기고는 후반 투입된 최철우가 통쾌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상대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최전방 투톱으로 투입된 이동국과 설기현이 1골씩 성공시켰지만 골 결정력은 여전히 미흡했다. 한국은 15일 저녁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홈팀 호주와 최종전을 갖는다. ◇2차전 전적 한국(2승) 3(0-0 3-0)0 나이지리아(2패) ▲득점=이동국(후15분) 설기현(후23분) 최철우(후42분·이상 한국)/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