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별 <2>배구 국가대표 박재한

한국 남자배구의 차세대 국가대표 센터감으로 성장하고 있는 ‘未完의 大器’ 박재한(경기대·207cm). 국내 배구선수 가운데 최장신 센터인 박재한은 현재 진행중인 ‘백구의 제전’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에서 한층 성숙한 기량으로 배구인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큰 키에 비해 지난 해 까지 크게 주목을 받지못했던 박재한은 이번 슈퍼리그에 들어서며 제몫을 톡톡이 해내며 팀의 2연승을 이끌고 있다. 또 경기대는 박재한의 성장세에 따라 실업팀과 맞붙는 3차리그(6강) 진출까지 목표로 하고있다. 지난 3일 명지대와의 첫 경기에서 13득점을 올린 박재한은 6일 경희대전서는 1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1차전서는 13득점 가운데 6득점을 블로킹으로 얻었으며, 2차전서도 3블로킹을 성공시켜 ‘인간장대’의 위력을 떨쳤다. 박재한의 기량이 이처럼 향상된 것은 공격 높이가 한층 높아진데다 블로킹 타이밍을 포착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 주전 센터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 박재한은 “블로킹 능력에 비해 떨어지는 공격력을 강화해 한국 최고의 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경기대 이경석 감독(41)은 “블로킹 능력과 공격 타점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라며 “체중을 좀더 늘려 파워만 키우면 국가대표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대학 대선배인 이종경(경기대교수)과 제희경(은퇴)으로 이어지는 장신센터의 계보를 이을 확실한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는 박재한에게는 새 천년의 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원대하게 느껴지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전국체전 레슬링 순위조작 의혹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제80회 전국체전 레슬링 종목에서 승자와 패자가 뒤바뀐 채 패한 선수가 입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승부조작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2일 도레슬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체전에서 레슬링 대학부 그레코로만형 85kg급의 경기도대표 김훈(용인대)이 8강에서 폴승을 거둔 후 준결승전서 져 동메달을 확보했으나 엉뚱하게도 김훈에게 8강에서 패해 탈락한 전남의 이모선수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같은 사실은 경기도협회가 최근 김훈의 체전 동메달이 전달되지 않아 대한레슬링협회에 확인한 결과 8강전 승자가 바뀐것을 확인했다. 이에 경기도협회는 대한레슬링협회에 항의, 당시 채점표와 경기를 녹화한 비디오테잎 공개를 요구했으나 채점표는 현장서 파기했고 비디오테잎은 분실했다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 대한레슬링협회는 경기도 관계자들이 계속해서 ‘고의적으로 승부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뒤늦게 승패를 정정했다. 그럼에도 불구 도협회측은 ▲승·패자가 바뀐 가운데서도 4강전은 제대로 운영한 점 ▲3년이상 보존해야 할 채점표의 파기와 비디오테잎의 분실 ▲증빙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마지못해 승패를 정정한 점 ▲당시 공식기록지에 문제의 경기 대진번호가 누락된 점을 이유로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경기도협회 양원모 전무는 “대한레슬링협회가 지난 97년에도 무등록선수의 대진표 조작과 함평실고의 대회참가신청을 누락해 말썽을 빚은 전례가 있다”며 “이번 순위변동도 특정지역 선수에게 불이익을 주려는 고의적인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대한레슬링협회 전도부 경기부장은 “당시 기록석에서 착오를 일으켜 승자와 패자가 뒤바뀐 것 같다”며 “사실을 확인한 결과 문제가 있어 이를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채점표의 파기에 대해 “통상 채점표는 현장에서 문제가 없을 경우 파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 경기단체의 경우 경기 기록지를 3년이상 보관하고 있는 데다 순위가 정정됐어도 전국체전의 결과가 공인된지 3개월이나 경과돼 이번 승부조작 의혹은 여전히 쟁점의 불씨를 남겨두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광명시청 검도부 정식 창단

경기도 검도의 메카인 광명시에 직장운동부인 광명시청 검도부가 정식 창단돼 우수선수 육성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광명시청은 10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백재현 시장과 문한욱 시의장, 이재욱 대한검도회장, 김재일 경기도검도회장, 조원술 광명시검도회장 등 검도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내 세번째 일반부 검도 팀을 창단했다. 부천시청과 남양주시청에 이어 이날 창단된 광명시청 검도팀은 구춘회 기획실장을 단장으로 감독에는 광명중·고팀 코치를 역임한 경기도검도회 도성기 전무이사(43)가 선임됐고 코치에는 경희대 출신의 김종헌씨가 맡게됐다. 또 선수에는 여재복, 박철한(이상 경희대졸), 김윤순, 김정헌(이상 목포대졸), 임광환(세종대졸), 임종선(인천체대졸) 등 이 지역에서 초·중·고를 마친 6명으로 구성됐다. 백재현 시장은 창단사를 통해 “광명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광명시청팀은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팀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라며 “세계적인 검도명문팀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수련에 정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명시청 검도팀의 산파역을 담당한 조원술 회장과 도성기 감독은 “검도의 고장인 광명시에 걸맞는 명문팀으로 육성하는 데 최선의 뒷바라지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시청팀의 창단으로 광명동초를 비롯, 전통의 명문인 광명중·고팀에 실업팀인 시청팀까지 출범하게 돼 체계적인 선수육성이 기대되고 있다. /황선학·권순경기자 hwangpo@kgib.co.kr

엄은별 빙상대회 초등부 3관왕 차지

엄은별(의정부 경의초)이 제23회 경기도교육감기 빙상대회에서 여자 초등부 3관왕을 차지했다. 첫날 1천m 우승자인 엄은별은 11일 양평 원덕링크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여자 초등부 상급 1천m에서 1분42초05를 기록, 2위 백송이(경의초·1분43초48)와 함께 대회신기록(종전 1분44초62)을 작성하며 두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엄은별은 1천600m 계주 결승에서도 두번째 주자로 나서 팀이 2분59초74로 과천초(3분23초38)를 따돌리고 우승하는데 기여, 3관왕이 됐다. 또 첫날 남자 중등부 3천m에서 대회최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중장거리 기대주 이승환(수원 수성중)은 이날 5천m 결승에서도 7분54초24로 2위 이진우(의정부중·8분05초62)에 11초여 앞선 대회신기록(종전 8분24초02)으로 우승, 2관왕에 올랐다. 여자 고등부 3천m서는 조민희(문산종고)가 5분34초13의 대회신기록(종전 5분42초05)으로 1위를 차지, 전날 1천500m 우승포함 2관왕이 됐다. 한편 남자 초등부 상급 1천m의 이강호(의정부 중앙초)와 남자 중등부 1천500m의 이철원(과천중)도 각각 1분33초66, 2분16초36을 기록, 나란히 정상을 차지했다. 여자 고등부 1천m서는 신유나(의정부여고)가 1분28초89로 김보영(동두천여상·1분39초19)과 김선화(문산종고·1분41초35)를 여유있게 누르고 1위에 올랐으며, 남자 고등부 5천m서는 서대일(의정부고)이 8분37초59로 우승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박세리 김미현 첫 타이틀 사냥나서

박세리와 김미현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뉴 밀레니엄 첫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지난 시즌 LPGA투어에서 각각 4승, 2승을 거둔 박세리, 김미현은 13일 밤(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아이비스골프장(파 72)에서 열리는 오피스데포대회에 나란히 출전한다. 시즌 개막전인 이 대회는 전년도 상금랭킹 순으로 80명의 선수만이 출전, 새 시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다. 이에 따라 올 해 데뷔하는 박지은, 박희정은 출전권이 없고 재미교포 ‘맏언니’펄 신은 출전자격이 있지만 본인이 동계훈련을 충실히 하지 못했다고 판단, 출전을 포기했다. 박세리는 지난해 말 정부의 새 천년 맞이 행사에 참석차 일시 귀국했다가 올랜도로 돌아간 뒤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동계훈련을 착실히 마무리, 시즌 개막에 대비했다. 박세리는 또 라식수술로 시력을 교정해 몸상태도 완벽하게 만들었다. 데뷔 2년째를 맞는 김미현도 충실한 동계훈련으로 ‘2년생 징크스’ 불안감을 떨쳐버렸다. 김미현은 특히 한별텔레콤과 한통프리텔 양대 스폰서가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주고 있어 어려움 속에 데뷔 시즌을 맞았던 지난 해와는 전혀 다른 환경으로 심리적으로도 안정된 상태다. 한편 김미현은 11일 오전 팜비치의 브레이커스리조트에서 열린 LPGA투어 ‘챔피언의 밤’ 행사의 공식 시상식에서 99시즌 신인왕 트로피를 받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