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을 맞아 지역 노인들에게 작은 정성을 마련했을 뿐입니다”태평양(주) 대표이사 김영일씨(47)는 말복인 지난 10일 파주시 금촌노인회 소속 노인 300여명을 자신이 경영하는 태평양스탠드바로 초대, 한식부페와 고기, 음료, 과일, 떡 등을 대접하고 기념품으로 타올까지 준비해 노인들을 흐뭇하게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국악협회 파주지부(지부장 류인원) 후원으로 민요가수의 멋들어진 민요메들리와 백숙희씨 등 임진강 가요제에서 입선한 가수들이 참여해 한층 흥을 돋우었다. 27살때 여윈 아버님을 생각하며 매년 경로잔치를 열고 있는 김씨는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아버님 살아 생전 효도를 다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려 이같은 행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라며 겸손해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복순 할머니(74·금촌동)는 “며느리 눈치 보느라 하루 세끼 먹기도 쉽지 않은데 이렇게 많은 노인들을 초대해 융숭한 대접을 받고 나니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의 개인 휴대 금괴밀수를 적발했던 인천공항세관 감사과 석무현씨(45·7급)가 관세청으로부터 ‘이달의 관세인’으로 선정됐다. 세관 경력 23년째인 석씨는 동료들 사이에서 ‘금괴밀수 수문장’으로 불릴 만큼 금괴 밀수 적발에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베테랑으로 정확하고 치밀한 여행자 정보분석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인천공항세관 입국장에서 감찰업무에 여념이 없던 석씨는 여행자들의 입·출국사항을 정밀분석 하던중 김모씨(46·경호업체 대표)를 주목하게 됐다. 지난 5∼6월 두달동안 무려 22회에 걸쳐 홍콩을 왕래했던 김씨의 현지 체류기간이 2∼3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등 소위 ‘냄새’가 났기 때문이다. 이 점을 수상히 여겨 추적감시에 나선 석씨는 결국 지난달 26일 오전 5시 홍콩에서 대한항공 KE608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유압식 전동공구인 ‘임팩트 렌치’안에 1㎏짜리 금괴 30개(시가 4억원 상당)를 숨긴 뒤 이를 휴대용 가방에 넣어 들여오려던 김씨를 붙잡았다. 경험에 의한 전문성과 예리한 통찰력, 심도 있는 정보분석이 없었다면 자칫 적발이 불가능한 사건이었다. 특히 석씨의 이번 적발은 며칠 뒤 유사수법으로 국내 금괴 밀수사상 최대 규모인 1천200㎏(시가 158억원 상당)의 금괴를 몰래 들여오는 것을 적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석씨는 이밖에 롤렉스시계 밀수 등 모두 44건(시가 31억원 상당)의 밀수를 적발하기도 했으며 ‘골프 클럽(Golf Club) 바른감정 요령’등 가이드북도 발간, 배포해 골프채 밀수단속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朴柄株(MBC 감사부 차장)씨 부친상=12일 오후 10시5분, 경기도 일산 백병원영안실 3호, 발인 14일 오전 11시30분, ☎ (031)919-0699, 017-656-3338
“취임 직후 대우자동차 사태를 시작으로 인천 민주택시 장기파업까지, 끝이 없을 것만 같았던 기나 긴 터널을 빠져 나온 기분입니다” 지난 2000년 7월 취임해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재 임명된 남석현 경인지방노동청장은 재임명에 대한 기쁨을 느끼기 보다는 주요 분규 사태를 회고하며 놀랐던 가슴을 쓸어 내렸다. 전국 최초의 개방형 지방노동청장으로 임명된 남 청장은 지난 2년동안 지역내 노·사단체 및 관계자들을 수시로 찾아 대화를 나누며 대화와 타협이 통하는 노사문화를 형성하는데 주력해 왔다. 남 청장은 “그동안 쌓아온 상생의 노사문화 형성 노력이 지난 5월24일 시작돼 장기화(64일)로 치닫던 인천민주택시노조 파업의 해결을 이끌어 내는데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남 청장은 또 “이번 인천민주택시의 장기노사분규와 해결 과정을 거치면서 노사분규야말로 노·사 모두에게 크나 큰 상처만 안겨 준다는 진리와 그 해결책은 역시 상호간의 신뢰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며 신뢰구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항후 노사관계 안정 방향에 대해서는 “인천민주택시 파업 해결 이후 분규 사업장이 단 한 곳도 없을 정도로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다”며 “사전예방 활동과 현장 중심의 집중지도를 강화해 현재의 안정기조를 연말까지 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문제에 대해 남 청장은 “경기·인천지역의 실업률이 완전고용에 가까운 2∼3%대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구직보다는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인력난 해소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오는 29일 ‘우수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특별 채용 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 어느 시기보다 힘들었던 지난 2년이었지만 몸으로 부딪치며 얻은 경험과 자신감은 앞으로 합리적인 노동행정을 담보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줄 것 입니다” 새 임기를 시작하는 남 청장의 표정에는 크고작은 역경을 헤쳐나오며 얻은 듯한 그 만의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안양호 자치행정국장 지난 79년 5월 공직에 첫발을 들인 뒤 총무처 행정주사연구실, 조직국 조사심의관실, 미국 국외직무훈련·국제연합사무실 파견을 마치고 총무처 기획예산담당관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 근무시 부이사관으로 승진, 광명부시장을 역임했다. 매사 합리적이고 꼼꼼한 일처리가 돋보이며 업무추진력 또한 탁월하다. 신의를 중시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것이 주위의 평. 이용석 보건복지국장 지휘통솔 능력이 뛰어나고 새로운 일을 발굴해 나가는 추진력과 결단력을 겸비. 지난 90년 도보건사회국보건 계장으로 근무, 도민의 건강생활과 인연을 맺은지 12년만에 지방부이사관 자리인 도보건복지국장으로 컴백했다. 69년 공직에 몸담은 뒤 도 노정담당관, 회계과장을 거쳐 서기관으로 승진, 김포군부군수, 기획행정실장, 이천부시장을 역임했다. 이우형 지방공무원교육원장 온순하면서도 꼼꼼한 업무스타일로 여주부군수 재임시 여주고구마 특산화상품을 개발, 지역 경제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했다. 환경·사물에 대한 아이디어가 남달리 탁월하다는 것이 주위의 평. 지난 66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총무처 행정관리국, 내무부 비상계획담당,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수원시 팔달구청장·권선구청장, 여주부군수를 차례로 거쳐 지방부이사관으로 승진, 구리부시장을 역임했다. 이정길 광명부시장 70년 공직사회에 입문한 이후 도지방공무원교육원교학과장, 도문화예술과장을 거쳐 지난 94년 고급간부양성반교육을 마친 뒤 상정과장, 중소기업과장, 김사담당관, 양평부군수, 환경국장, 보건국장을 거쳐 지방부이사관인 남양주부시장을 역임했다. 차분하면서도 꼼꼼한 일처리로 아래직원에게 권한을 맡기면서도 각종 업무를 잡음없이 처리해 주변 공직자들로 부터 신망이 두텁다. 박광석 남양주 부시장 지난 69년 공직에 몸담은 뒤 도기획관리실 문화재 계장, 도내무국 조직관리계장, 행정계장, 비상대책과장을 거쳐 지방서기관으로 승진, 체육청소년과장, 사회개발과장, 자치행정과장, 건설안전 총무부장, 연천부군수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보건복지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북부지역 말라리아 퇴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온화하고 소털한 성품으로 아래직원들의 존경과 신망이 두터운 맏형 스타일. 이재동 이천부시장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전형적인 소신파.지휘통솔력을 바탕으로 조직장악력이 탁월하며 컴퓨터 같은 업무스타일과 추진력을 겸비한 아이디어 맨. 지난 81년 공직에 첫발을 내뒤딘 뒤 도지역경제국 상정계장, 여론 계장. 기획관리실 전산담당관, 의회사무처 보사·건설 전문위원, 중소기업과장, 공보관, 포천부군수, 보건복지국장직대, 경제농정국장 등을 거쳤다. 이병만 구리부시장 월드컵문화시민운동협의회 파견근무시 수원월드컵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루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지난 78년 공직과 인연을 맺은 뒤 도어정계장, 평가담당관, 통계담당관, 농어촌개발과장, 농업경영과장, 공보관, 안양시 만안·동안구청장을 역임했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관대한 성품으로 평소 말수가 적지만 묵직한 행동으로 주변공직자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운 편. 이규웅 도2청 경제농정국장 지난 80년 공직사회에 발을 내디딘 뒤 자연보호계장, 사회계장, 청소년과장, 지역경제과장, 경제총괄과장, 대민봉사담당관, 농업기술원 총무과장, 조달청 중앙보급창검사과장, 감사관실, 동두천부시장을 역임했다. 부드러운 외모와 원만한 성격으로 넓은 대인관계를 갖고 있어 따르는 직원이 많다. 공직생활 대부분 경제분야에 몸담은 아이디어 뱅크로 경제통. 이기수 도2청문화복지국장 깨끗한 매너와 친화력, 기획분석력이 뛰어나다. 지난 69년 공직에 몸담은 이후 행정계장, 서무과장, 노정담당관, 노사지원과장, 문화정책과장, 감사담당관, 맑은물보전과장을 거쳐 지난 99년 고급간부반과정교육을 마치고 총무과장, 부천소사구청장, 과천부시장을 역임했다. 특히 부천소사구청장시절 폭설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말끔히 해소한 일화는 구민들 사이에 회자. 이희웅 공보관 강한추진력과 참신한 업무 아이디어가 돋보이며 위기관리능력이 탁월하다, 지난 68년 공직에 첫발을 디딘 뒤 도보사환경국 직업안정계장, 경제기획계장을 거쳐 투자관리과장, 외자유치2과장, 고용정책과장, 실업대책반장, 경제정책과장, 경제항만과장 등 경제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통으로 의왕부시장을 역임. 소탈한 성품으로 주위 지인이 많고 정보력도 타의추종을 불허. 한영구 안성부시장 호남형의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상하직원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행정관료. 지난 69년 공직과 인연을 맺고 평택시 감사실장, 평택시 사회과장, 도민방위과 교육훈련계장, 농산계장, 여론계장, 행정계장을 거쳐 지난 95년 교육원교수부 교재연구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노사지원과장, 중소기업과장, 자치행정과장, 안양시동안구청장을 역임. 이철행 하남부시장 온화하면서도 탁월한 추진력을 겸비해 만사를 공정하게 처리, 업무의 잡음을 전혀 일으키지 않는 소신파. 지난 69년 공직에 입문, 도 보건환경연구소 총무과장, 가정복지국 보호육성계장, 환경기획계장, 진흥계장, 사회개발총괄계장, 감사기획계장, 평택시 도시계획국장, 기획재정실장, 도실업대책반, 세정과장, 지역정책과장, 환경정책과장 등 업무를두루 섭렵한 행정가. 박치순 의왕부시장 솔직함에서 배어나오는 친화적으로 상하직원과의 관계가 원만하며 행정추진·기획력도 뛰어난 브레인 맨. 지난 66년 공직에 몸담은 뒤 성남시 병무계장, 운수과장, 도교통행정2계장, 농어촌개발계장, 지역개발계장, 조직관리계장을 거쳐 지난 95년 서기관으로 승진, 고양시 재정경제국장, 꽃박람회추진기획부, 보사환경전문위원, 환경정책과장, 지역정책과장, 팔달구청장을 역임. 박상국 여주부군수 육군간부후보생으로 공직과 인연을 맺은 뒤 의정부감사실장, 도건설국 녹지관리계장, 사회복지기획계장, 북부총무국 감사과장을 거쳐 서기관으로 승진, 의회 자치행정전문위원, 총무담당관, 총무과장을 차례로 역임. 추진력이 강하고 매우 합리적이며 직원의 아픔을 함께하고 배려할 줄 아는 정많은 공직자로 취미는 등산 및 바둑이며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조병석 동두천부시장 지난 86년 공직에 몸담은 뒤 도여론계장, 지도계장을 거쳐 내무부 소방행정담당, 월드컵 문화시민추진위원회 파견, 북부 산업관관국장, 총무국장을 거쳐 고양시 일산구청장, 세종연구소, (재)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로 자리를 옮겨 수원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뤘다. 깨끗하고 깔끔한 매너와 함께 아래직원들의 마음 읽기에 밝아 상하의 가교역할이 돋보인다는 평. 최원택 수원팔달구청장 36년 외곬 공직생활의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끊고 맺음이 확실하고 아래직원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으로 정평. 지난 88년 송탄시 민방위과장, 수도과장, 새마을 과장, 도지방공무원교육원 운영계장, 서무계장, 도재무국 용도계장을 거쳐 지난 95년 내무국 조직관리계장으로 옮긴 뒤 세정과장, 자치행정계장, 고양시 일산구청장을 역임한 세무행정통. 오영학 고양시일산구청장 예리한 판단력과 기획력이 뛰어나 강력한 업무추진을 발휘해 상사는 물론 아래직원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지난 73년 공직과 인연을 맺은 뒤 도민방위 운영계장, 국제협력계장, 주민계장, 국제교류담당관, 교류담당관, 국제1담당관, 도의회 경제투자자문위원, 총무담당관을 역임한 경제통. 공과 사가 분명하며 동료의 어려움을 보살피는 정이 많아 친화력이 뛰어나다. 이진호 안양동안구청장 지난 88년 공직에 몸담은 뒤 도기획관리실 조사계장, 특수기획계장, 총무과 고시·서무계장을 거쳐 지난 98년 서기관으로 승진, 교육원 평가담당관, 북부지역계획과장, 서울사무소장, 교통과장, 감사관 등을 역임. 서글서글한 외모에서 품어나오는 소탈함으로 상사와 아래직원의 신뢰를 받고 있으며 꼼꼼한 일처리와 탱크같은 추진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張勝錡(자영업)·丙錡(금호생명 부속의원 원장)씨 부친상, 鄭在映씨(정치과원장) 빙부상=11일 오전 3시 삼성병원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410-6915
제4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에 한정길씨가 취임했다. 재무부 국고국장과 과학기술부 차관을 지낸 한 신임 대표는 풍부한 경험과 강함 책임감을 바탕으로 경기도가 목표로 하는 세계속의 경기도 구현과 동북아 경제중심지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게 된다./정일형 기자 ihjung@kgib.co.kr
이천시가 구제역 0%라는 완벽한 방역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관내 주둔 군부대 장병들의 도움이 컷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천시 대월면 소재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장병들은 안성 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안성, 진천과 인접한 설성면 및 모가면 일대 방역초소 병력지원을 시작으로 구제역 최일선 현장에서 시 공무원들과 함께 1일 2교대로 3개월간 총 700여명의 병력을 투입, 구제역 방역을 담당했다. 부대측은 특히 화생방 제독차를 모두 출동시켜 구제역 피해가 컷던 5월 한달간 시로의 유입을 차단하는데 힘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구제역이 진정기미를 보이자 일부 단체들이 현장에서 철수하기 시작한 6월 이후에도 구제역 재발방지 등을 위해 병력과 장비를 계속해 지원해 주었다. 설성면 최용환 면장은 “힘든일이 생길때마다 언제나 찾아와 도와준 부대장병들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궂은 일도 마다않고 도와줘 어떻게 감사의 표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대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인의 기본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말했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집안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아픈 내색조차 하지 않던 13세 소년이 백혈병 진단을 받고 사경을 헤매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6월 감기증세가 심해 집 근처 동네 의원에서 1주일가량 치료를 받았던 명도군(마석중학교 1학년)은 상태가 호전돼 학교에 나갔으나 또다시 편도선이 붓고 고열에 시달리자 큰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으나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명도군은 항암치료중 폐혈증 증세에다 혈압과 심장박동수가 떨어지는등 한때 위험에 처해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항생제를 투여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힘든 치료를 받으며 사경을 헤매는 것보다 명도군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다름아닌 부모님이 치료비를 내지 못해 괴로워하는 모습이었다. 아버지 서영진씨(37)가 소규모 가내공업을 하다 실패한 후 명도네 4식구는 아버지의 날품팔이로 연명하며 20만원짜리 월셋방에서 생활해 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버지는 입원 4주만에 나온 치료비 830여만원을 내지 못해 행여라도 병원에서 쫓겨나지 않을까 매일같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어린나이에도 불구, 집안의 어려운 형편을 잘 알고 있었던 명도군은 그동안 체육시간에 쓰러지면서도 아픈 내색조차 하지 않아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이 알려지면서 화도읍 사회복지사 임정연씨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며, 볼링 친목모임인 마석 천지클럽 회원들도 300여만원을 모아 전달하는등 주위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술과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명도군의 부모들은 앞으로 나올 치료비 마련에 눈 앞이 캄캄하기만 하다./남양주=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
지난 97년 구성된 과천시 검도협회가 짧은 역사에도 불구,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휩쓰는등 우수한 성적을 일궈내고 있다. 중·고등부와 일반부 모두를 합쳐 50여명도 안되는 과천시 검도협회 선수단은 제3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우승, 추계 전국 중·고 검도대회 우승, 3.1절 기념 검도대회 우승, 도지사기 검도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내고 있다. 이같이 검도협회 선수단이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검도인들의 화합과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 전국대회가 있을때 마다 검도협회 임원들은 훈련장을 찾아 선수들을 위로 하는가 하면, 대회장까지 찾아가 선수들을 응원한다. 송기환 검도협회장은 “선수들이 충분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하는데도 선수들이 거둔 성적에 비해 지원은 항상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송 회장은 특히 “현재 고등부 선수중 이혜림·지재원 등은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등 기량이 국가대표급 수준으로 시와 협회에서 적극적으로 재정적 뒷받침을 해 주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극적인 재정적 재원과 함께 검도인의 저변확대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는 송회장은 “검도협회가 활성화 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건은 검도 동호인과 두터운 선수층이다”라고 강조한다. 송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장기와 협회장기 검도대회를 신설했으며, 미래의 과천 검도협회 주인공이 될 초등부 선수단에게 남다른 애정을 쏟아 붓고 있다./과천=김형표기자 kimhp@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