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는 정희민 사장이 경기도 성남시의 은행주공 재건축사업 현장을 직접 찾아 수주 활동을 살폈다고 6일 밝혔다. 정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자로서 초고층 건축물을 비롯한 각종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을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및 재무관리 분야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현장방문에서 정 사장은 조합에 제안한 공사 기간, 공사비, 특화설계 등의 제안 내용을 점검했다. 지난해 4조7천억원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금액 2위의 실적을 낸 만큼 이에 맞는 품질의 시공을 주문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암반이 많은 현장 여건을 극복하고자 사업시행인가 조건인 특수암반공법 등을 반영한 최적의 공사기간을 산출했다. 또 신용등급 A+를 바탕으로 조합 사업비 8천900억원을 조달하면서 이 중 2천400억원을 무이자로 대는 조건과 함께 특수암반공법 적용 비용까지 포함, 평당 698만원을 제안했다. 굴토심의 및 구조심의 등 잔여 인허가 절차에 대한 실무적인 기술 지원과 인허가 비용까지 지원한다. 포스코이앤씨는 3천가구가 넘는 은행주공 아파트에 단지 여건에 맞는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단지의 단차가 있는 구역을 물이 흐르는 완만한 경사로로 바꿨고, 외관에 포스코의 프리미엄 철강재인 포스맥(PosMAC)를 적용했다. 또 사업시행인가 대비 300여대의 추가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한편,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은 지하 6층, 지상 30층, 총 3천198가구 규모로, 오는 16일 조합 임시총회에서 시공자를 선정한다.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최근 부평농협 정기총회에서 상호금융대출금 1조3천억원 달성탑 수여식을 했다고 6일 밝혔다. 부평농협은 2024년 말 기준 금융 자산을 지난 2023년보다 874억원을 늘리면서 상호금융대출금 1조3천억원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부평농협의 총 금융자산 규모는 3조원에 이른다. 이날 수여식에는 임직원 및 조합원이 참석했으며, 김재득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 총괄본부장은 달성탑을 전달한 뒤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농협의 상호금융대출금 달성탑은 지역농축협의 건전경영과 내실성장을 유도하고자 2002년부터 추진 중이다. 김 총괄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대내외적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평농협이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농협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영민 부평농협 조합장은 이날 열린 총회에서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농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도 수상했다. 최 조합장은 “변함없는 성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부평농협을 이용해 준 조합원과 고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건전경영을 통해 조합원·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기관으로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별적인 대응을 넘어서 경제단체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장 전략을 모색하겠습니다.” 인천지역 27개 경제단체가 기업 경영환경 개선과 지역 경제현안 해결을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6일 인천상공회의소 1층 대강당에서 인천경제단체협의회 창립 총회를 했다. 인천경제단체협의회는 인천상의 등 인천지역 27개 경제 협·단체가 참여하며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이 상임대표를 맡는다. 앞서 이들은 인천경제단체협의회 창립을 위한 간담회를 열어 협의회와 방향성과 운영 계획 등을 논의했다. 협의회는 반기별로 정기 회의를 열어 협·단체별로 애로사항과 현안을 들을 방침이다. 또 주요 경제 현안이 발생할 경우에는 임시 회의를 통해 협력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인천지역 산업·기업 발전을 위한 공동대응 및 정책 제안, 경제 협·단체 간 협력 기반 구축 및 정보 교류 활성화에 집중한다. 또 지역 생산품 구매 인식 확대 캠페인 등 지역생산 지역소비 활동을 통해 인천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쓴다. 국가정보원 지부와 협력해 기술유출 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데도 중점을 맞춘다. 이날 협의회는 공동 선언문을 통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 경제 현안 해결 및 통합 의견 전달,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경제 단체 간 네트워크 확대, 인천 경제의 국가적 위상 강화를 위한 공동 노력 등을 약속했다. 박 상임대표는 “대내외 경제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고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기업들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 늘 해오던 방식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지역의 경제 현안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해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역 산업 발전과 기업 지원을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협의회가 인천 경제계를 대표하는 소통 창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27주년을 맞이한 인천신용보증재단의 누적 보증공급액이 15조원을 넘어섰다. 6일 인천신보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누적 보증공급액 14조원을 달성한 뒤 11개월 간 소상공인을 위한 보증상품을 연속으로 출시하며 1조원을 추가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신보는 올해 보증공급 목표를 1조1천억원으로 정하고 소상공인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보증상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인천신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한 2020년 2월 이후 6조6천억원의 자금을 긴급 지원하는 등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선 인천신보는 물가·금리·환율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이자 일부를 지원하는 ‘인천시 소상공인 경영 안정자금’을 확대한다. 인천신보는 지난해 2천630억원이었던 경영안정자금 규모를 2천875억원으로 245억원 확대하는 한편, 이 중 80% 이상을 상반기 안에 조기 집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인천신보는 비대면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상담 비율을 70%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재단 방문이 어려운 1인 기업 또는 도서지역 소상공인이 상담을 받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전무수 이사장은 “지난 27년간 쉼 없이 달려온 결과 보증공급 15조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금융지원과 함께 교육, 컨설팅 등 비금융서비스를 활성화해 소상공인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상공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시스템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의 신혼부부는 60㎡(18평)~85㎡(24평)의 집에서 1일 1천원, 월세로 3만원에 살 수 있다. 인천지역 민간주택 평균 월 임대료가 76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고작 4% 수준이다. 게다가 임대 기간은 최장 6년에, 이후엔 일반 공공임대 형태로 최장 14년까지 지낼 수 있다. 인천도시공사(iH)가 올해 이 같은 인천형 저출생 주거정책인 ‘아이(i) 플러스(+) 집 드림(Dream)’의 천원주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인천에 올해 1천가구를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총 6천가구의 천원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iH는 지난 2024년 12월19일 인천시와 천원주택 공급을 위한 업무 협약을 하기도 했다. ■ 인천형 저출행 주거정책 … 아이(i) 플러스 집 Dream 인천시는 지난 2024년 7월9일 신혼(예비)부부들에게 1일 임대료가 1천원인 ‘천원주택’과 주택담보대출 이자 1%를 추가 지원하는 ‘1.0대출’인 인천형 주거정책을 내놨다. 저출생 문제의 큰 원인 중 하나인 ‘집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당시 브리핑을 통해 높은 주거비 부담 등으로 출산율이 계속 낮아지는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혼(예비)부부 주거정책을 발표하고, 저출생 대응을 위한 정부 주거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앞서 시는 2023년 12월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1억원을 지원하는 ‘1억 플러스 아이(i) 드림(Dream)’ 사업을 발표하며 국내 출생 정책의 대전환을 이끌고 있다. 이의 후속으로 젊은 부부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한 것이다. 정책은 iH가 보유 또는 매입한 ‘매입임대’ 주택이나 ‘전세임대’ 주택을 하루 임대료 1천원(월 3만원)에 빌려주는 방식이다. ‘매입임대’는 iH가 보유하고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전세임대’ 주택은 지원자들이 입주하고 싶은 시중 주택(아파트 등 전용 85㎡ 이하)을 구하면 iH가 집주인과 전세계약한 뒤 빌려주는 것이다. 대상은 결혼한 지 7년 이내의 신혼부부 또는 예비신혼부부이다. 무자녀는 65㎡(19평)이하, 1자녀 75㎡(22평)이하, 2자녀 이상 85㎡이하 등이다. ■ 매입임대주택 500가구 2월 중 모집…전세임대주택 500가구는 상반기 중 iH는 이달 중 천원주택 중 매입임대주택 500가구 공급 절차를 시작한다. iH는 미계약 등을 고려해 공급 물량 500가구의 배인 1천가구를 우선 모집한다. iH의 매입임대주택에 이미 살고 있는 경우도 신청이 가능하며, 이 경우 따로 이사 등을 할 필요 없이 천원주택 임대료 조건을 그대로 적용한다. iH는 예비입주자 신청을 받아 자격 조회와 자격심사 등을 거친 뒤 5월께 입주 순번 등을 발표한다. 이후 주택 개방과 함께 계약 등도 모두 같은 달에 이뤄진다. 이와 함께 iH는 천원주택 중 전세임대주택은 상반기 중 공급에 나선다. 세부적인 공급 계획을 마련한 뒤, 국토교통부 등에 물량 승인 등을 확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비입주자 인원은 매입임대주택과 같은 500가구의 배인 1천가구를 우선 모집한다. 이 같은 매입임대주택 및 전세임대주택은 오는 2030년까지 해마다 각각 500가구씩 공급한다. 이는 총 6천가구에 이른다. ■ 천원주택 입주자 선정 기준 iH는 각 유형별로 입주자 선정 기준도 마련했다. 우선 천원주택 중 매입임대주택(신혼‧신생아Ⅱ 유형)의 경우에는 신생아(2세 이하) 가구와 지원대상 한부모가족이 ‘1순위’다. 이어 ‘2순위’는 미성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7년 이내) 및 예비신혼부부와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한부모 가족이다. ‘3순위’는 미성년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 및 예비신혼부부, ‘4순위’는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혼인가구, ‘5순위’ 혼인가구 등의 순이다. iH는 신청자 중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자는 3점(차상위계층 2점), 자녀의 수에 따라 1~3점, 청약납입회차 1~3점 등의 점수를 추가한다. 또 인천 연속 거주 기간 1~3점, 장애여부 2점, 65세이상 직계 존속 부양여부 1점 등이다. 이를 통해 iH는 신청자가 같은 순위에서 경쟁할 때는 이 점수까지 더해 총점이 높은 순으로 입주대상자를 선정한다. 만약 동일 점수이면 배점 항목 순서나, 추첨 등으로 우선 순위를 결정한다, 다만 소득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30%이하, 맞벌이 200%이하만 신청이 가능하다. 또 자산은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른 소득3분위의 순자산 평균값의 105% 이하다. 이와 함께 천원주택 전세임대주택(신혼‧신생아Ⅱ 유형)은 매입임대주택 순위와 같다. 다만 ‘5순위’ 혼인가구는 없다. 추가 배점의 경우도 매입임대주택과 항목이 같다. 소득 및 자산 기준도 매입임대주택과 동일하다. 또 새롭게 생긴 천원주택 전세임대주택(비아파트 특례 유형)은 국토부 전세임대 업무처리지침 개정에 따라 순위를 정한다. ‘1순위’는 신생아 가구와 다자녀 가구, ‘2순위’는 신혼부부와 예비신혼부부, ‘3순위’는 1·2순위에 해당하지 않는 시민이다. 소득 및 자산 기준 등과 무관하다. ■ 천원주택 대비 아파트 등 매입 확대 추진 iH는 천원주택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해마다 신혼부부형으로 300가구씩 아파트 등을 매입한다. 공가 발생을 고려해 종전 매입 물량은 유지할 때, iH가 사들일 집은 오는 2030년까지 총 1천800가구다. iH는 또 천원주택으로 인해 오는 2026년부터는 200가구씩 추가매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매입 물량 확대에 나선다. 이에 따라 iH는 내년에 일반 140가구, 청년형 60가구를 비롯해 천원주택 300가구까지 총 500가구의 매입을 추진한다. 인터뷰 조동암 iH 사장 “인천 신혼부부의 집값 부담 없애겠다” “천원주택을 통해 인천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겠습니다.” 조동암 iH 사장은 “전국적인 저출산 기조는 청년 등이 주거비 부담 때문에 결혼은 물론 출산을 미루면서 이뤄진 현상”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인천시의 인천형 저출생 주거정책인 ‘아이(i) 플러스(+) 집 드림(Dream)’의 천원주택 사업은 인천의 자녀 출산과 양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 사장은 “신혼부부 등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은 시민들의 주거 복지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는 그동안 펼쳐온 매입임대주택이나 전세임대주택 정책 등과 궤를 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로 인천의 천원주택이 연착륙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천원주택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관련 업무 투입 인원을 늘릴 예정이다. iH가 내부 분석한 결과, 매입입대주택과 전세임대주택 관련 각각 2명씩 총 4명 이상의 인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사장은 천원주택 정책이 인천의 신혼부부 등의 집값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신혼부부와 신생아 가정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인 만큼,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올해를 기점으로 인천이 자녀 양육 가정이 집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도시, 아이가 행복한 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와 발맞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선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중구 골든테라시티(옛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의 방치가 길어지면서 출구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 정상화를 위해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 정상화를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하지만 응찰한 업체가 1곳도 없어 유찰했다. 인천경제청은 용역을 통해 국내외 복합리조트 현황 및 환경을 분석한 뒤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운영의 문제를 진단하고 타당성 확보 전략을 도출할 계획이었다. 또 신규 외국인 투자사를 유치하기 위한 방안과 사업의 향후 전망 분석 및 수요 예측을 통한 관광·레저 부문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하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24년 4월부터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인천도시공사(iH)는 ‘골든테라시티 활성화를 위해 협의체(TF)’를 가동했다. 협의체는 카지노 조성 사업이 난항을 겪자 기존 관광레저복합단지에 주거기능을 강화한 정주형 주거단지로 개발 콘셉트를 변경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논의에 그쳐 여전히 뾰족한 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인천경제청과 iH 등은 카지노 조성은 향후 계획으로 미루고 먼저 국제학교 유치를 통해 미단시티 활성화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학교를 통해 학생들과 학부모 등 사람들이 입주하고 주변 상권이 살아나면 복합리조트 투자 등을 유치하는 데에도 힘을 얻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천경제청은 국제학교를 설립·운영할 외국학교법인을 선정하기 위해 오는 2월14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뒤, 평가를 거쳐 3월 전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최종 외국학교법인 선정이 이뤄지면, 협상을 거쳐 구체적인 국제학교 설립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개교는 2028~2029년이 목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활성화 용역을 맡을 업체를 찾지 못해 유찰한 것이라 곧바로 용역을 재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며 “용역을 완전히 중지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국제학교 유치에 힘을 쓰고 다른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인천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5년째 '유령건물' [집중취재] https://kyeonggi.com/article/20250205580308
“벌써 5년째 유령 건물이에요. 주변도 빈 땅 투성이고. 이젠 뭐라도 됐으면 좋겠는데….” 5일 오전 10시께 인천 중구 운북동 골든테라시티(옛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공사 현장. 짓다 만 높은 건물이 뼈대만 남아 흉물처럼 방치해 있다. 유리창과 그 주변에 붙어 있는 비닐들은 바람 등을 이기지 못해 다 떨어졌고, 콘크리트 건물 벽면은 곳곳이 갈라지거나 뜯어져 있다. 건물 주변도 마찬가지. 도로만 놓아져 있을 뿐, 곳곳이 텅 비어 있고 주변 보도블럭과 길가에는 잡초만 무성하다. 인근 몇몇 단독주택이 들어선 곳은 사람이 사는지도 모를 정도로 조용하고, 자동차마저도 지나다니지 않아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 도시에 온 듯하다. 인천 중구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이 5년째 방치한 채로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관계기관 등은 일대를 살리기 위한 해결책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서는 앵커 시설이던 카지노 조성이 물거품 된 만큼, 종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도시공사(iH) 등에 따르면 중국 푸리그룹의 한국법인 알에프케이㈜(RFKR)은 지난 2017년 9월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을 위한 공사를 착공했다. 일대 3만8365㎡(1만1천605평)에 카지노, 특급호텔, 컨벤션시설, 공동주택, 오피스텔 등을 건립하려 했다. 하지만 RFKR이 자금난 등으로 지난 2020년 2월 공정률 24.5%에서 공사를 멈춘 뒤, 5년 째 방치 중이다. 특히 이 곳의 최대 앵커시설인 카지노 조성이 백지화하면서 사업 재개의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 RFKR은 사업 기간을 4번이나 연장했지만 지난 2024년 7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인허가 연장을 불허,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전심사제 1호 사업에 대한 허가권까지 사라졌다. 결국 RFKR은 지난 1일 청산 절차를 밟았고 직원들도 모두 해고, 현재 정상적인 사업 재개는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 인천경제청 등의 사업 정상화를 위한 출구 전략 찾기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일대의 사업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용역에 나섰지만 응찰 업체가 없어 유찰,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대중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국민의힘·미추홀2)은 “골든테라시티 복합리조트사업은 카지노를 기본 축으로 다른 시설들을 계획한 것인데, 카지노가 빠진 상황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경제청 등이 아직도 카지노에만 매몰되어 있다”며 “전체적인 개발 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등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중국 푸리그룹이 대책을 찾고 있지만, 카지노 사업 자체가 사라지면서 쉽지 않다”며 “다른 투자 유치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복합리조트사업과 미단시티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인천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출구전략' 마련 시급 [집중취재] https://kyeonggi.com/article/20250205580289
“20만원 넘는 미니세탁기, 단돈 3만5천원에 가져가세요!” 4일 오후 3시30분께 인천 중구 만물도깨비경매장. 사회자가 단순 환불로 사실상 새 제품인 리퍼비시(리퍼) 미니세탁기를 헐값에 경매에 부치자 20여명이 현금을 쥔 손을 높이 든다. 사회자가 가장 손을 빨리 든 3명에게 미니세탁기를 넘기자, 주변에서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곧바로 1개 당 2만원짜리 여성 내의는 4천원에 매물로 나왔고, 여러 명이 재빨리 손을 들어 낙찰받는다. 이어 냉동 치킨, 찹쌀떡, 소금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쉴 새 없이 팔려나간다. 이날 리퍼 및 중고 제품 등을 파는 이 경매장은 평일인데도 60여명의 시민이 찾아 각종 물품을 경쟁적으로 구매하는 열기로 뜨겁다. 고재선 만물도깨비경매장 대표(64)는 “경기가 나빠지면서 올해 들어 손님이 많이 늘어 1일 1천400여명에 육박한다”며 “덩달아 매출도 30%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는 아침부터 손님이 몰려 빈 의자가 없는 것은 물론, 뒤쪽 빈 공간까지 가득 찬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께 부평구 272만물상 리퍼브매장도 평일 이른 시간에 손님 40여명이 인터넷 가격과 비교하며 리퍼 및 중고 제품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다. 마음에 든 물건에 혹시라도 하자가 있을까 상품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살펴본다. 이곳에서는 가전과 의류, 식품 등 1천여개에 이르는 물건을 판매한다. 시중 가격보다 식료품은 15%, 가전은 30% 이상 싸다. 이날 이 곳에서 만난 A씨(77)는 “물가가 너무 올라 간단한 생활용품이나 식재료 가격 부담이 큰데, 여기는 싸면서도 제품엔 별다른 문제가 없어서 자주 온다”고 말했다. 인천의 리퍼 및 중고 제품 판매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와 경기 악화 탓에 시민들이 싸면서도 좋은 소위 ‘가성비’ 제품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에서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이후부터 경기 악화로 인해 이 같은 리퍼 및 중고 제품 판매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규모 매장은 물론 어썸마켓 홈플러스, 두원리퍼브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 안까지 전용 중고매장이 들어서고 있다. 이곳에서는 식품, 생활용품, 스포츠·캠핑 물품 등을 최대 70%까지 할인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나빠지면서, 인천 곳곳에 리퍼 및 중고 판매장이 들어서고 있다”며 “올해도 경기가 나빠 더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태림 인천경제연구원 센터장은 “가계의 경제 여건이 나빠지면서 소비자들이 신제품 소비를 줄이고 리퍼·중고 매장으로 옮겨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전망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리퍼·중고 매장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이 민간사업자의 자금 조달 문제로 무산 위기(경기일보 2024년 11월21일자 1면)에 놓인 가운데, 인천항만공사(IPA)가 자금 조달 기한을 연장해 줘 잠시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경기 악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민간사업자가 올해 임대료는 물론 막대한 자금 조달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4일 IPA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자인 특수목적법인(SPC) 카마존㈜에 자기 자본 증자 기한을 6개월 연장 통보했다. 당초 카마존의 자본금 확보 기한은 지난 2024년 말이다. 이에 따라 카마존은 오는 6월30일까지 총사업비 2천480억원의 20%인 49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IPA에 증명해야 한다. 카마존은 현재 50억여원만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마존이 추가로 446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카마존은 지난해 9월15일까지 6개월분 임대료 22억원을 IPA에 납부해야 했지만, 자금 조달 문제로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 올해 카마존이 IPA에 지급해야 할 연간 임대료는 약 60억원이다. 특히 이번 IPA가 통보한 연장 기한 6개월도 갈등의 씨앗으로 남아 있다. 카마존은 지난해 12월 IPA에 자기 자본 증자 기한을 14개월 연장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보냈다. 당초 실시계획 승인 완료 시기가 2023년에서 2024년으로 1년 넘게 늦어진 만큼 증자 시점도 순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밖에 카마존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신동아건설이 최근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한 만큼, 신동아건설이 보유한 10%의 지분 처리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이와 관련 IPA 관계자는 “카마존과의 계약 및 약정에 근거해 불가피하게 늦어진 행정절차 일정을 합리적으로 반영, 6개월을 자기자본 증자 기한으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카마존 관계자는 “IPA가 일방적으로 6개월을 통보했다고 해서 우리가 따라야 할 강제 조항은 없다”며 “내부 근거에 따라 14개월 연장을 요청한 만큼 (IPA와)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 금융기관, 투자자들과 협의하고 있으며, 조건부 확약을 받은 곳도 있다”며 “이미 100억원을 넘게 투입했기에 사업을 끝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은 중구 항동7가 82의7 남항 역무선 항만배후부지 일대 총 39만1천155㎡(약 12만평)에 친환경·최첨단의 선진 중고 자동차 수출 클러스터를 1~2단계로 나눠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시와 IPA는 송도유원지 일대 중고차 매매단지를 남항으로 옮겨 중고차 수출산업의 선진화를 계획하고 있다. ●관련기사 : 민간사업자 자본금 부족에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무산 현실로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229580302
인천조달청은 강신면 청장이 인천 남동구의 혁신시제품 제조기업인 서우실업㈜을 찾아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어려운 점을 들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방문한 서우실업은 수량계보호통 등을 만드는 중소기업이다. 끊임없는 기술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2021년부터 누수 발생 때 단수를 하지 않고 즉각 복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누수방지대’를 혁신시제품으로 인정 받았다. 이후 조달청 혁신장터를 통해 공고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혁신시제품은 조달청에서 공공서비스 개선에 적용할 상용화와 이전 단계의 혁신제품을 제안 받아 공공성과 사회적가치, 혁신성, 시장성 등을 평가해 지정한 제품이다. 혁신시제품으로 지정 받은 기업은 관련 법령에 따라 수의계약을 통해 수요기관에 지정물품을 공급할 수 있다. 강 청장은 “조달청은 혁신·벤처 등 우수조달기업의 벗”이라며 “판로 지원과 성장의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현장 중심의 적극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