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신혼부부 ‘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모집 시작

인천시가 신혼부부에게 싼 가격에 주거를 지원하는 ‘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시는 10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2025년 천원주택(매입임대주택)’ 예비 입주자 모집 공고를 발표했다. 신청서는 오는 3월6일부터 14일까지 받을 예정이며, 예비 입주자 모집 인원은 1천명이다. 천원주택은 하루 1천원(월 3만원)의 싼 임대료로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에게 전용면적 85㎡ 이하, 방 2개 이상인 주택을 지원해 주거 안정과 육아 지원을 제공하는 인천형 주거복지 정책이다. 임대기간은 최초 2년 계약을 시작으로 2년 단위 재계약할 수 있다. 최장 6년을 살 수 있으며, 자녀가 있는 경우 최장 10년까지 가능하다. 천원주택 신청 대상은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혼인 가구 등이다. 소득 기준은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30% 이하(2인 가구 기준 758만1천997원)이며, 배우자가 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200% 이하(1천137만2천995원)다. 입주 우선순위는 신생아를 둔 가구 1순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2순위,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 3순위로 정해진다. 동일 순위 내에서 경쟁이 발생할 경우 가점 항목을 통해 순위가 정해진다. 신청은 인천시청 방문 접수를 통해 이뤄지며, 관심 있는 신혼부부들은 필요한 서류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및 인천도시공사 누리집, 마이홈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이 사업이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신혼부부들이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양육하며, 인천에서 삶의 터전을 든든히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천신보, 외식업·전통시장 소상공인 위해 상생금융 지원

인천신용보증재단이 외식업 및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을 위해 상생금융을 지원한다. 10일 인천신보에 따르면 최근 ㈜우아한형제들, 카카오뱅크와 업무협약을 하고 인천지역 외식업·전통시장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에 나섰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계와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협약이다. 우아한형제들과 카카오뱅크는 인천신보에 3억원을 특별출연했으며, 인천신보는 이를 기반으로 15배에 이르는 45억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업력 6개월 이상의 인천지역 외식업 및 전통시장 개인사업자다. 최대 1억원 한도 안에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인천신보는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증한도 및 보증조건을 우대하며, 카카오뱅크는 대출을 실행한 모든 고객들에게 보증료의 50%를 지원하는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신청 기업이 최근 6개월 안에 보증지원을 받았거나 보증제한업종(사치·향락 등), 보증제한사유(연체·체납 등)에 해당하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신청은 이날부터 지역신용보증재단 통합플랫폼 ‘보증드림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신보 홈페이지나 영업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무수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외식업과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경영을 안정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소상공인 금융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보증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래된 역사 만큼 ‘내실 탄탄’... 계양새마을금고 [금고 클로즈업]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 D-23 금고 클로즈업 ②계양새마을금고 오는 3월5일 치러지는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에서 인천지역 금고 중 계양새마을금고(이사장 이노경)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계양새마을금고는 선거를 치르는 인천지역 금고 중 설립한 지 가장 오래된 곳이다. 9일 인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로 이사장을 바꾸는 인천지역 새마을금고는 총 49곳이다. 이 중 계양새마을금고는 1973년 3월7일 설립, 올해로 창립 52주년을 맞았다. 인천 계양구 작전동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지점 4곳(중앙·가현·병방·용종)을 담당하고 있다. 계양새마을금고는 인천지역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금고인 만큼, 인천 내 금고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크고 조합원도 가장 많다. 지난해 말 기준 계양금고의 자산 규모는 8천300억원이며, 조합원은 1만8천192명에 달한다. 계양금고는 경영 평가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인천새마을금고 경영평가 대회 경영평가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경영 우수 부문 최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 2023년에는 새마을금고 창립 60주년 새마을금고 대상을 받은 바 있다. 계양금고는 조합원들의 자산을 지키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계양구 행복나눔 연합모금에 동참해 취약계층을 위해 꾸준히 이웃 돕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소상공인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에도 참여한다. 이번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 선거에서 2천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금고는 회원이 직접 이사장을 뽑는다. 이에 따라 자산 규모가 8천300억원에 달하는 계양금고도 직선제로 이사장 선거를 한다. 현재 계양금고를 맡고 있는 이노경 이사장은 1947년생으로, 지난 2020년부터 계양금고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사장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가운데, 계양금고 선거에는 안태근 전 새마을금고 이사가 출마했다. 안 전 이사는 1961년생으로 용인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계양새마을금고에 입사, 계양새마을금고 병방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계양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이번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를 공정하게 치를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40곳… 새마을금고 ‘적자’생존의 시간

인천지역 새마을금고의 총 적자 규모가 반년 사이 무려 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들이 각종 개발사업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뛰어들었다가 발생한 손실을 감당하는데 급급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새마을금고에 출자한 회원(조합원)의 배당금 급감 등 피해 우려가 크다. 지역 안팎에선 오는 3월5일 치러지는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첫 직선제 선거에서 전문 경영인을 선출,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9일 인천 새마을금고 53곳의 지난 2024년 상반기 정기공시 자료를 전수 조사한 결과, 당기순손실이 총 7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 하반기 결산 공시 당시 당기순손실 175억원보다 무려 530억원 증가한 규모다. 6개월 만에 적자가 4배 늘어난 셈이다. 53곳 중 적자 금고도 2023년 공시 기준 11곳에서 40곳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인천 새마을금고 4곳 중 3곳은 적자다. 이중 북인천 새마을금고의 적자가 192억원으로 가장 많고, 경인아라 새마을금고가 38억원 등이다. 특히 인천의 새마을금고는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1.34%로 지난 2023년 기준(9.07%)보다 2.27%포인트(p)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8% 이하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도화1동 새마을금고는 지난 2023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8.16%에서 23.59%로 껑충 뛰었고, 서일새마을금고도 17.95%에서 22.26%로 높아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인천본부는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새마을금고들이 PF 연체가 발생하자 이에 따른 손실을 감당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쌓다보니 이 같은 적자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PF 대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대신 메울 대손충당금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인천 새마을금고의 대손충당금은 3천198억원으로, 2023년 2천682억원에 비해 515억원이 늘어났다. 인천의 새마을금고 적자가 이어지면서 조합원에 대한 피해 우려가 크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배당제한 이행명령’을 통해 적자 금고의 출자배당률을 1년 만기 정기예탁금 연평균 금리(약 3.66%)에서 최대 2.5%까지 줄이기도 했다. 만약 2024년 결산공시까지 적자가 남아 있는 새마을금고는 조합원의 배당금이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질 수 있다. 지역 안팎에선 오는 3월5일 치러지는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서 전문 경영인을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민환 인하대학교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그동안 대의원 간선제로 비전문가 이사장이 당선했고, 이들은 경영 부실을 해결하지 못했다”며 “이번 직선제 선거에서는 전문 경영인이 뽑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 이사장들은 각 금고의 상황을 살핀 뒤 이에 맞는 전문적인 경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본부 관계자는 “이번 이사장 선거에서 조합원들이 후보자들의 경영 전문성 등에 대해 많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각 새마을금고가 지속적으로 부실채권 등을 팔아 자산건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美 학회서 짐펜트라 3상 102주 증량 투여 결과 발표…증상 개선 확인

셀트리온은 ‘2025년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CCC)’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13 SC(인플릭시맙 피하제형, 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의 글로벌 3상 장기 사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CCC는 미국 내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IBD) 학회로, 전 세계 소화기 질환 전문가들이 모여 질병 관련 최신 연구와 임상 정보, 치료제 개발 동향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셀트리온은 크론병(CD) 환자 192명, 궤양성 대장염(UC) 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했다. 102주(약 2년)까지의 사후분석을 통해 CT-P13 SC 용량을 기존 120mg에서 240mg으로 늘린 증량 투여 환자와 증량하지 않은 환자 간의 유효성과 면역원성, 안전성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22주 뒤 증량 투여한 환자들은 102주차에 증상의 개선 정도를 평가하는 임상적 관해 등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또한 대다수의 증량 투여 환자는 증량 뒤 8주 안에 유효성을 나타냈으며, 비증량군에 비해 안전성 우려사항도 나타나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7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CT-P13 SC(유럽 제품명: 램시마SC)의 유지 요법 용량 증량을 허용하는 변경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치료제 접근성도 높여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 ‘K-바이오 랩허브’ 시동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에 의약·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시설을 조성하는 인천 송도 K-바이오 랩허브 사업에 시동을 건다. 6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최근 열린 2025년 제2차 경관위원회에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2만8천㎡(8천470평)에 들어서는 K-바이오 랩허브의 경관 심의를 조건부 의결했다. 위원회는 건물의 재료와 색상 등을 검토해 이질감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인천경제청은 보완 사항을 반영한 뒤 건축협의와 기술심의, 실시설계 등을 거쳐 올해 말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 오는 2028년 개관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오는 3월부터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K-바이오랩허브 시범 사업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 8개가 입주할 예정으로, 인천경제청은 이들 기업에게 바이오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 간담회 등을 통한 네트워킹 기회 등을 제공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K-바이오 랩허브 시설이 개관과 동시에 초기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시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바이오 랩허브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의 주력 시설인 만큼 남은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바이오 랩허브는 글로벌 의약·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관련 분야 창업기업의 사무 공간, 시험장비·시설, 지원 프로그램,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특화 지원 시설이다.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의 ‘랩 센트럴(Lab Central)’을 모델로 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총 사업비 3천억원대의 K-바이오 랩허브 구축 사업 공모에서 유치에 성공했다. 또 2022년 8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하나금융그룹, 인천시와 저출생 극복 힘 보탠다

하나금융그룹이 인천시와 함께 저출생 극복에 힘을 보탠다. 시는 6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저출생 극복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하나금융그룹의 기부금 8천만원 전달식을 했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호성 하나은행장, 조상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부금은 인천지역 저소득층 임산부를 지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시는 출산을 축하하는 꾸러미를 지급하고, 영유아기 발달 단계에 따라 짧은 기간만 필요한 교재나 교구 및 장난감 등을 대여해 부모들의 부담을 덜 예정이다. 사업은 인천공동모금회를 통해 추진하며 세이브 더 칠드런과 도담도담 장난감월드가 협력한다. 기부금은 지난 2024년 9월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참가한 선수들과 하나금융그룹의 행복나눔 활동으로 마련했다. 이 대회 참가 선수들이 상금의 1%를 기부하고, 하나금융그룹이 같은 금액을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지원해 3천만원을 모았다. 또 ‘에브리버디홀(Everbirdie Hole)’로 지정한 1번과 11번 홀에서 버디 이상을 기록할 때마다 추가 기부금을 적립했다. 이 은행장은 “인천 청라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조성한 기부금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인천지역 임산부들에게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저출생 극복 및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진정성 있는 이에스지(ESG) 경영을 지속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지역의 취약계층 출산가정을 지원하고, 육아기 아동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난감을 구입할 수 있도록 기부해 줘 감사하다”고 답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인천의 전년 동월 누계 대비 출생아 수 증가율이 지난 2024년 5월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 11월 말 기준 인천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2%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인 3%를 크게 웃도는 1위를 기록했다.

인천 계양TV 앵커기업 유치 '제자리'… 산단·철도망 시급

인천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TV)에 국내 첨단산업분야 앵커기업을 유치해 집과 일자리가 함께 공존하는 ‘자족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제자리 걸음이다. 광역철도 계획은 물론 도시첨단산업단지를 계획의 절반밖에 지정받지 못하는 등 인프라도 갖추지 못한데다, 국내·외적 리스크와 비싼 땅값 등이 투자 유치에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iH)는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계양구 박촌동·귤현동 등 일대 333만409㎡(100만8천평)에 계양TV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계양TV에는 1만7천가구 규모의 공공주택과 함께 75만7천457㎡(22만9천532평)의 정보통신기술(ICT) 위주의 기업이 자리잡을 첨단산단이 들어선다. 이 첨단산단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처럼 꾸려져 계양TV의 자족기능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시는 지난 2021년부터 약 30여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유치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케이티(KT), 씨제이㈜(CJ), ㈜엘지유플러스(LG U+), ㈜문화방송(MBC), 에스피반도체통신㈜ 등에서 입주의향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계양TV에 광역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이 늦어지는데다, 첨단산단은 계획의 절반밖에 지정받지 못하는 등 기업 유치를 위한 인프라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시는 지난 2023년부터 계양TV 첨단산단에 역을 신설해 대장홍대선을 계양역까지 잇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계양구는 대장홍대선이 첨단산단을 거치지 않고 박촌역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첨단산단 지정도 공업지역 해제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34만7천㎡(46%)만 이뤄져 반쪽짜리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대기업 등 대규모 투자유치가 쉽지 않다. 특히 지난해 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본격화로 대기업들이 투자계획을 축소하거나 미루는 등 투자 유치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또 계양TV 첨단산단의 토지 분양가가 3.3㎡당 900만~1천만원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유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땅값이 3.3㎡당 300만~400만원, 남동산단은 3.3㎡당 700만~800만원, 계양산단 3.3㎡당 600만~700만원이다. 지역 안팎에선 계양TV가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자족도시로 자리 잡으려면 시와 구 등은 물론 여야 정치권이 힘을 합쳐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세종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4)은 “우선 지하철 노선의 확정이 이뤄져야 후속 교통 인프라를 마련할 수 있고, 그래야 우수 기업 유치가 가능해진다”며 “또 땅값이 비싼 만큼 시가 적극 나서 세제 해택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와 구는 물론 정치권이 나서 계양TV가 타 지역보다 좋은 혜택을 줘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기업의 투자 결정에 지하철이나 첨단산단 지정 등은 매우 중요한 사항인 만큼, 가능한 빨리 추진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또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 인센티브 지원 정책 등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연구원에서 계양TV에 대한 기업 유치 전략 연구 용역을 하는 등 첫 단추는 꿰었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지원 조례 제정 및 인허가 정책 지원 등 세부 정책 마련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에어버스 최첨단 항공기 A350 '힘찬 이륙'

대한항공은 최근 에어버스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 A350-900 1·2호기를 일본 오사카·후쿠오카 노선에 투입했다고 6일 밝혔다. A350-900 1호기(HL8598)는 인천~오사카 노선을 매일 2차례 오간다. 2호기(HL8597)는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담당하며 매일 1차례 왕복한다. 대한항공의 이 같은 중대형기 A350-900의 일본 노선 투입은 최근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대한 대응과 함께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따른 선제적 조치다. 특히 대한항공은 A350 정비 전담반을 꾸려 항공기 안전 확보에도 집중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전담반을 대상으로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승인한 기종 교육 과정을 3차례 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자체 개발한 교육과정으로 A350 정비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A350에 달려 있는 엔진 롤스로이스(RR)의 트렌트 XWB(Trent Extra Wide Body)를 정비하기 위해 제작사와 정비 관련 권한도 협의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또 안전 운항을 위해 고경력 베테랑 운항승무원을 별도로 선발했다. 이들은 A380, A330, A321 등 에어버스 주요 기종과 보잉 대형기 운항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들이다.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싱가포르에 있는 ‘에어버스 아시아 트레이닝 센터(AATC)’에서 훈련도 했다. 대한항공은 교관 요원도 함께 양성해 앞으로 자체적으로 A350 계열 항공기 운항승무원을 길러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A350-900을 오는 하계 시즌에 타이베이, 하반기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이탈리아 로마 등 국제선 중장거리 노선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또 A350-1000 등 다른 A350 계열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상 운항 상황 뿐만 아니라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고강도의 비정상 상황 대처 훈련으로 절대 안전운항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350-900은 에어버스의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장거리 광동체 항공기다. 광동체는 항공기 안 통로가 2개 이상인 중대형 기종을 말한다. 항공기 동체 길이는 66.89m, 높이는 17.05m로 동급 기종과 비교해 넓고 천장이 높아 쾌적하다. 최대 운항 거리는 1만2천㎞ 이상으로 유럽 모든 지역과 미주 서부, 뉴욕 등 동부 주요 도시까지 직항이 가능하다. 또 차세대 친환경·고효율 항공기로도 꼽힌다. 초대형 여객기 A380보다 좌석당 연료 소모율을 40%가량 개선했다. 에어버스 최초로 항공기 동체에 탄소복합소재를 50% 이상 적용해 기체 무게를 대폭 줄이고 내구성을 높였다. 엔진은 롤스로이스(RR)의 트렌트 XWB(Trent Extra Wide Body)를 장착했다. 나아가 기술 측면에서도 가장 진보한 항공기라는 평가다. A350-900은 생체모방형 방식을 항공기에 적용한 가변형 날개를 달았다. 덕분에 공기 저항을 덜 받아 동체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다. 2~3분 주기로 기체 안 공기가 바깥 공기로 교체되며 헤파필터를 설치해 장시간 비행에도 깨끗한 공기를 유지한다. 습도는 종전 중대형 여객기과 비교해 5% 높아졌고 소음도 4~6dB 개선했다. 기압은 최대 6천ft 상공 수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조절해 쾌적한 탑승 환경을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직접 설계·제작한 카고 도어(Cargo Door)를 A350-900 동체에 장착하기도 했다. 카고 도어는 위치에 따라 전방(Fwd), 후방(Aft), 벌크(Bulk) 등 3개로 나눌 수 있다. 운항 안정성에 영향을 주는 주요 구조물로서 개발 및 제작에 높은 정밀성과 기술력을 요구한다. 아울러 승객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인테리어도 주목할 만하다. 대한항공 A350-900 좌석은 프레스티지클래스 28석, 이코노미클래스 283석 등 총 311석으로 이뤄져 있다. 프레스티지클래스는 좌석을 엇갈리게 배치한 1-2-1 배열로 옆 좌석 간섭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좌석 너비는 22인치(56㎝), 침대로 바꿀 시 77인치(195.5㎝)로 넓은 공간을 제공해 안락함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이코노미클래스 좌석은 3-3-3 배열로 슬림시트를 장착해 넓은 좌석 간격을 제공한다. 또 슬라이딩 좌석 쿠션과 인체공학적 좌석을 도입해 여유로운 공간에서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좌석 간 거리는 32~33인치(81~83㎝)며 좌석 너비는 18인치(45㎝)다. 고객 취향과 편의를 고려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프레스티지클래스에서는 18.5인치 디스플레이와 프리미엄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리모컨으로 편리하게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이코노미클래스의 경우 파나소닉의 eX3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영화, 음악, TV 프로그램 등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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