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경기지사 출마 공식 선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진보개혁진영의 폭넓은 연대를 통해 62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며 야권 단일화 의지를 강하게 내비췄다.이날 서울 백범기념관과 경기도의회에서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한 유 전 장관은 야권 도지사 후보 연대와 관련, 민주당 김진표이종걸 후보,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 모두 도지사를 수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분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이번 선거가 좋은 후보를 뽑는 선거 외에 국정을 바로잡는 선거인 만큼 도민의 뜻을 펴기 위해선 한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그는 이어 유시민으로 단일화하면 좋겠지만 그게 어려우면 경쟁 방식을 통한 단일화에 적극 임할 것이라며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가 있으면 선대위원장을 맡아 야권 승리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도지사가 되지 않더라도 은평을 재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한 뒤 도지사가 되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해 경기도의 발전 가능성을 현실화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이날 유 전 장관의 공식출마선언에 대해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이게 무슨 노무현 정신이냐며 동기와 상관없이 한나라당 2중대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민주당 경기도당도 논평을 통해 유 전 장관의 경기지사 출마를 두고 도지사가 목표가 아니라 지분나누기에 목적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우려를 제기한 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분이 대권의 꿈을 접고 경기도행을 결심했다고 하니 그 진정성에 의문이 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김재민김규태기자 kkt@ekgib.com

줄줄이 ‘출판기념회’ 유권자는 ‘나몰라라’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 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뤘지만 정작 이들이 쓴 책은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10일 도내 서점과 출판계에 따르면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 출판기념회로 첫 포문을 열었으며, 지난 1일에는 민주당 이종걸후보가 다시 그 경계에 서다를, 2일에는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가 심상정 이상, 혹은 현실을 각각 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열었다.지방자치단체장 출마예정인 예비후보들의 출판기념회도 잇따라 개최되면서 수원시장 후보군으로는 한나라당 이윤희김종해이중화 예비후보와 민주당 염태영신장용 후보가 각각 책을 출간했다. 또 성남시장 예비후보인 한나라당 서효원양인권김현욱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 등도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를 공식화 하는 등 현재까지 20여명이 넘는 정치인들이 에세이, 자서전, 공약집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발간했다.예비후보자들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자신의 세를 과시하고 얼굴을 알리는 데 효과가 큰 데다 합법적인 자금(?)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예비후보들의 책들이 정작 유권자인 시민들에게는 외면받고 있다.본보가 이날 수원지역 대형서점 5곳을 살펴본 결과 이들 예비후보자들의 책을 진열, 판매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인터파크, Yes24 등 인터넷 서점의 관련 도서 판매량도 일부 유명 정치인을 제외하면 사실상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는 책보다는 얼굴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책 내용도 저자의 자기자랑에 전문성과 깊이가 부족한 경우가 허다해 값을 아무리 낮춰도 일반 독자들이 구입을 꺼린다고 말했다.수원대 언론정보학과 박종수 교수는 정치인들의 잇따른 도서발간으로 불황인 출판계가 잠시라도 호황을 겪게 돼 다행이지만 무용담식 자서전과 지키지 못할 공약사항으로 이뤄진 책은 독자 뿐 아니라 유권자들에게서도 외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모란기자 mora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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