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응해 지난달 28일부터 서해상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해상훈련이 1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종료됐다. 특히 우리군은 이날 연평도의 방어전력 증강을 위해 지대공 미사일인 천마를 긴급 배치했으며,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이달 중순 이후 연합해상훈련을 추가로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한민구 합참의장을 비롯한 육해공군 참모총장은 이날 일선 부대를 순시, 작전대비태세를 점검했으며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실시된 서해상에서 한미 연합훈련은 일단 종료됐다.이번 훈련은 한반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사상 유례가 없는 대규모로 진행돼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와 함께 추가 도발을 억제할 좋은 카드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훈련에는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을 비롯한 구축함과 순양함 등 미군의 대규모 항모전단이 참여했다. 정밀감시 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투입돼 북한의 동향을 살폈다. 우리 군도 이지스함인 7천500t급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4천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과 초계함, 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항공기(P3-C) 등이 참가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연내 연합해상훈련을 또 다시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북한의 위협 정도와 우리 피해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교전규칙이 보완된다. 국방부는 3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국방현안보고 자료를 통해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후속조치 일환으로 유엔사, 한미연합사와 협의해 정전시 교전규칙을 개정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행 교전규칙은 북한 공격에 상응하는 만큼만 대응하도록 규정해왔다.우선 국방부는 기존 1대1 비례성 원칙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적 응징여건을 보장하기로 했다. 동종(同種)동량(同量) 무기사용 기준에서 탈피해 적의 위협과 피해규모를 기준으로 응징 종류와 규모를 결정한다는 게 핵심 요지다.또 평시 작전권을 행사하는 합참의장의 권한과 책임을 보장하고 현장 지휘관 재량을 높여 제대별 책임과 권한에 부합한 적시적 대응을 보장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민간인에 대한 공격과 군에 대한 공격을 구분해 대응수준을 차별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방부는 북방한계선(NLL)과 방공식별구역(KADIZ), 해상작전구역(AO) 작전을 위한 교전규칙도 추가 보완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연평도 도발 이후 서해 연안에 해안포 포문을 열어두고 장사정포를 배치하는 등 사격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MIG-23기 5대가 여전히 황주기지에 비상대기 중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군은 전군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북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연평도와 백령도에 다연장로켓포와대포병탐지레이더를 증강 배치했다고 보고했다.여기에 군은 서해도서의 전력 보강을 위해 내년도 예산을 3천6억원 증액하고 대포병탐지레이더와 음향표적탐지장비,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K-77 사격지휘장갑차 등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평양과 평남 일대 경제시설 7곳을 연속 방문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비무장지대(DMZ)와 종심지역 , 북한군 침투세력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한미 양국군은 연합훈련 사흘째인 30일 대량살상무기(WMD)를 적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을 차단검색하는 훈련을 실시했다.한미 양국군이 연합훈련을 통해 서해상에서 WMD 의심선박 차단 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연합훈련이 북한의 WMD 차단을 목적으로 하는 대량살상무기확산 방지구상(PSI) 훈련으로 확대됐음을 의미한다.한미 연합훈련은 대량살상무기를 적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에 대한 운항 정보와 첩보를 입수한 상황을 가정해 시작된다. 정보를 공유한 한미 연합 전력이 선박을 차단하고 전투기와 해상초계기, 링스헬기 등이 엄호하는 가운데 검색팀을 투입해 선박을 장악한 뒤 선박 곳곳을 정밀 검색하는 방식이다.양국군은 특히 실전적인 쌍방 공중전 훈련을 통해 다양한 공중전술과 무장운영으로 연합해공군의 전투능력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이와 함께 대공방어훈련과 공중침투 및 대응훈련, 항모강습작전, 해상자유공방전은 전날보다 참가전력이 확대됐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서해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 사흘째인 30일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구상(PSI) 훈련과 유사한 WMD 의심선박 해양차단훈련이 실시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양차단훈련은 대량살상무기(WMD) 의심선박이 북방한계선(NLL)을 침투한 경우를 가정해 우리 함정이 적 함정을 둘러싸고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봉쇄하는 훈련이다. 양국군이 WMD 의심선박에 대한 운항 정보첩보를 공유한 가운데 연합검색반을 투입해 선박을 장악하고 정밀검색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군은 PSI훈련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가하는 국제적인 성격의 훈련이라면 WMD 의심선박 차단은 연합훈련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서로 구분돼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WMD 확산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사실상 PSI 훈련과 성격이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서 사전에 한번도 알려진 바 없었던 해상차단훈련이 실시된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의 무력 도발은 물론 북한의 전략물자를 운반하는 선박의 이동도 차단하기 위한 전방위 압박 수단의 하나라는 것이다. 이는 북한의 급변사태 발생시 핵물질과 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WMD가 외부로 반출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검색반 투입 정밀검색 대량살상무기 차단 극대화中의식 고강도훈련 축소 대신 PSI 훈련 가능성도또 미국이 PSI훈련과 더불어 통상적인 한미 연합훈련에 WMD 의심선박 차단작전도 실시하면서 한반도 주변 해상에서 북한이나 중국의 WMD 차단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PSI 훈련을 실시한 것은 당초 계획보다 연합훈련 수위가 낮춘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통상 군과 해경, 관세청 등이 참가하는 PSI 훈련을 굳이 한미 연합전력 대거 참가하는 이번 훈련에서 실시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반응 때문이다. 한미 양국이 중국을 의식해 전투기 출격과 함포 사격 등 고강도 훈련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PSI 훈련을 했을 가능성도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연평도에서 실시할 예정이던 포사격 훈련이 실시되지 않았다.이와 관련해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사격훈련 계획은 유효하다며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상대방에 제압당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어도 빠른 시일내에 할 것이라면서 기상이 좋지 않았다고 답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30일 한미 연합훈련이 끝난 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한미 연합훈련이 내일 끝나는데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한 뒤 무력도발을 하면 철저히 응징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북한의 연평도 포격시 우리측 대응으로 북한의 피해를 묻는 질의에 미군측 정보에 따르면 적 시설 인근에 우리 포탄 흔적이 보인다면서 정확한 피해규모는 더 봐야 알지만 건물 일부 피해나 교통호 일부 매몰 등은 보인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중국의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도 방한 당시 외교부에 북측에 상당한 피해가 있었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그는 연평도에 전개된 우리 군의 화력 증강에 대해 앞으로 K-9 자주포, K-55자주포를 포함해 4개 포대가추가되며, 현재 그 일부가 연평도에 들어가 있다면서 앞으로 지대공유도무기인 천마도 넣으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한 대응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57년간 (서해5도에서의) 가장 큰 위협은 적의 상륙에 의한 섬 탈취라며 상륙 위협만 크게 보고 포격 위험을 부수적으로 본 것은 판단 미스라고 했다.그러면서 지난 57년간 북한은 (포격) 공격을 안 했다가 이번에 기습적으로 했기 때문에 수모를 당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제대로 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그는 이어 현지 지휘관은 공격받은 데 비례해 공격한다고 했다면서 우리가 개머리지역 사격을 정확하게 찾아내서 (대응)할 수 있었다. 병사들이 13분만에 포탄을 쏘게 된 것은 칭찬해줘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북한의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30일 중국을 방문했다. 최 의장은 이날 오전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최 의장의 이번 방중은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형식상 최고인민회의와 전인대 교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하지만 최 의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한미 서해합동훈련으로 한반도의 긴장감이 한껏 고조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지난 9월말 김정은이 새 지도부에 오른 직후에도 중국을 방문해 노동당 대표자회 결과를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에게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그는 4박5일 동안 중국에서 우방궈 전국인민 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중국 최고 지도부들과 만나 연평도 포격사건 및 우라늄 농축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한미연합훈련 이틀째 항모강습이지스함 출동 고강도 작전한미일, 中 6자회담 거부 외교 압박 응징 분위기 고조이명박 대통령이 29일 북한의 향후 도발에 대해 강력 경고하고, 한미 연합군이 고강도 훈련에 돌입하는 한편 북한의 공격에 해공군이 타격키로 하는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응징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민간인을 향해 군사 공격을 하는 것은 전시에도 엄격히 금지되는 반인륜적 범죄라고 비판하며 앞으로 북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또 담화문을 발표한 뒤 용산 한미연합사령부를 전격 방문,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에게 한미 공조를 토대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 강력 대응할 수 있도록 잘 지휘해달라고 당부했다.이와 함께 한미 양국은 연합훈련 이틀째를 맞아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9만7천t)에 탑재된 각종 함재기를 총출동시킨 가운데 고강도 전술훈련을 본격적으로 실시했다.양국군은 전북 군산항 서쪽 66㎞ 해상의 어청도와 충남 태안반도 관장곶 서쪽 55㎞ 해상의 격렬비열도 인근 해역에 전개한 미국 이지스 구축함과 우리 이지스 구축함의 연합 대공방어훈련, 공군기와 항모함재기가 참가하는 공중침투 및 대응훈련, 해상자유공방전 등 다양한 훈련에 돌입했다.이번 훈련에 참가한 이지스 구축함은 7천600t급 세종대왕함과 미국의 9천750t급 라센함, 스테담함, 피체랄드함 등이며, 미군의 미사일 순양함 카우펜스함(9천600t급)과 고성능 지상감시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즈, 우리 군의 한국형 구축함인 문무대왕함충무공 이순신함 등도 투입했다.세종대왕함이 직접 함재기 출격을 요청해 요격을 통제하고 전술집행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날 훈련의 하이라이트로 공중침투 및 대응훈련을 통해 조기경보기(E-2C:호크아이 2000)가 공중 통제하는 가운데 미군 F-16C, 공군 F-15K 전투기가 방어에 나선 가상 적기를 제압하고 적지의 주요 지상표적을 폭격하는 항모강습작전이 실시됐다.이와 별도로 한미일 3국은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고 다음주 초 미국 워싱턴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대북 강경기조와 공동대응 방침을 재확인할 방침이다.또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다음달 1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정상회의에 참석, 연평도 사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등 외교차원의 압박도 병행할 계획이다.이같은 대응 속에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시 대응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교전규칙을 수정해 해공군이 바로 타격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지금까지 서북 5도에 대한 공격 양상 중, 상륙 위협이 가장 컸고 포병 사격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기습을 당해봤으니 기습을 막아낼 수 있는 확실한 대비책을 세워 더는 용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조지 워싱턴호세종대왕함 등 투입 무력시위北 포격 징후 포착 연평도 한때 긴급 대피령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응한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연합훈련이 28일 서해 남쪽 해상에서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포격도발 징후가 일시 포착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 훈련 첫날이 이날 북한군의 포 훈련에 연평도 주민의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서해 한미훈련에는 미국의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 등 양국의 최정예 함정 10척이 참가하고 예정보다 강도 높은 훈련이 이뤄지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 대비에 경계태세에 나서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통상적인 방어훈련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실시되면서 그 성격이 강화돼, 연합훈련 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조지 워싱턴호를 비롯한 미 군함 6척이 참가하고, 주일 미군에 배치된 최첨단 전투기 F-22, 랩터도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워싱턴호에는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슈퍼호넷 전폭기와 호닛 등 항공기 80여 대가 실려 있고, 우리 군은 첫번째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초계함과 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 초계기들이 동원됐다. 무엇보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무력 시위의 성격도 있는 만큼 실제 사격과 무장폭격 훈련 등 강도 높은 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같은 대규모 훈련에 북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다만 훈련 해역을 평택 이남으로 제한해 북한이 직접적인 공격은 어렵지만 제2의 연평도 공격은 배제할 수 없다.더욱이 북한은 연평도 공격 이후 SA-2 지대공 미사일을 전방에 전개하고 서해 등산곶 일대의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대에 거치해 놓았다. 또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인천 연평도 주민들이 북한의 방사포 발사 가능성이 있으니 몸을 피하라는 군 당국의 지시에 따라 전원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연평도에서 포성이 청취되는 등 북한의 포격 도발 징후가 포착됐다며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가 해제하는 등 서해상의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다.한편 한미 양국군은 북한군이 이번 훈련에 대해 반응을 보일 경우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 20분 안에 작전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이번 훈련기간 동안 북한군의 해안포와 전차부대 움직임 등을 감시하는 정찰기 조인트 스타즈를 투입해 북한의 이상동향에 대한 감시와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를 비롯한 총리실외교통상부통일부 등 각 부처들은 서해상에서 시작된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따른 한반도 긴장상황과 관련,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청와대는 한미 연합훈련에 따른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철저하게 대비하겠다는 방침 아래 대책회의를 갖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한국과 미국이 28일 시작한 서해 연합훈련은 연평도를 공격한 북한의 추가 도발 의지를 무력화하는 차원에서 내달 1일까지 나흘간 주야 24시간 동안 고강도로 펼쳐진다.이번 훈련은 전북 군산항 서쪽 66㎞ 해상에 위치한 어청도와 충남 태안반도 관장곶 서쪽 55㎞ 해상의 격렬비열도 등에서 최고 수준의 강도로 이뤄진다.이곳은 통상적으로 해상훈련이 진행되는 지역으로, 평소보다 더 북쪽 해상에서 훈련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한미 양국은 이날 서해상에서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를 비롯한 미국 측 전력과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을 포함한 한국측 전력이 상봉하는 것으로 연합훈련의 막을 올렸다.상봉에 이어 양국 군은 통신망 점검, 연락단 교환 등 소통채널을 열어 놓았으며, 서해 연합훈련에 처음 투입되는 세종대왕함 등 한미 전력이 훈련 해역으로 이동하는 순으로 훈련이 이어졌다.이 과정에서 훈련 여건 조성 차원에서 해상 경비작전도 이뤄졌다.대북 억제력 강화 및 한미동맹의 결의를 과시하는 데 초점을 맞춘 한미 양국은 훈련 이틀째인 29일 본격적인 전술훈련을 개시할 예정이다.대공방어 및 강습훈련, 해상자유공방전, 잠수함 탐지방어훈련, 연합기동군수훈련 등 고난도 정밀 전술훈련 등이 대거 포함됐다.이를 위해 미국 측에서는 조지워싱턴호 외에도 고성능 지상감시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즈(J-STARS:E-8C)를 투입, 북한의 해안포 및 지상포 기지 움직임 등 북한의 도발 징후를 감시한다.미국의 미사일 순양함 카우펜스함(CG62.9천600t급)과 9천750t급 이지스 구축함인 샤일로함, 스테담호(DDG63), 피체랄드함(DDG62) 등도 참가한다.어청도충남 태안반도 등 서해서 나흘간 최고 수준 전술훈련대북억제력 강화한미동맹결의 과시, 해상경비작전도 이뤄져조지 워싱턴호는 9만7천t급 규모에 20층 건물 높이, 그리고 승조원 6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축구장 3배 크기의 비행갑판에는 항공기 80여대가 탑재돼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도 불린다. 탑재된 항공기 가운데 야간전도 가능한 슈퍼호닛과 공중에서 레이더기지 역할을 하는 조기경보기가 있다. 이 항모에서 전폭기는 불과 2.5초면 출격할 수 있으며, 육상 표적에 주야간 하루 150여 차례 폭격을 가할 수 있다. 주일미군에 배치된 최첨단 F-22 전투기(랩터)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양국 군당국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우리 군은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4천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문무대왕함, 충무공이순신함 등과 초계함, 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항공기(P3-C), 대잠헬기(링스) 등을 투입한다.우리 공군의 최신예 전폭기인 F-15K 4대와 KF-16 4대도 지원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김태영 국방장관(사진)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대통령이 오늘 오후에 김태영 국방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김 장관은 천안함 사태 이후 5월1일 공식 사의를 표명한 바 있는데 천안함 후속 조치와 한미 국방장관 회담 등 연속된 현안 처리를 위해 사퇴서 수리를 미뤄오다가 최근 연속된 군 사고와 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오늘 사의 수용을 결정했다밝혔다.임 실장은 또 분위기 일신을 위해 청와대 국방비서관도 교체키로 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최근 연속된 군 사고와 군 쇄신 차원에서 사의를 수용했으며 후임 인선에 대해서는 오늘 김황식 국무총리와 협의했다면서 내일중에는 후임 국방장관 인선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