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무한능력 ‘앱세서리’ 전성시대

스마트폰은 하드웨어다. 사실 그 자체로는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한다. 스마트폰 안에 있는 가속도, GPS, 밝기, 중력, 온도 등의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결합했을 때 비로소 기능이 발휘된다. 최근에는 이 같은 개념을 확장해 스마트폰과 연결해 기능을 추가하는 주변기기가 인기다. 앱세서리(앱+액세서리)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을 정도다. 스마트폰 사용자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톡톡튀는 아이디어의 앱세서리를 선별해봤다. ■ 돌아서면 잊는 그대를 위해 블루투스 기반 분실방지 기기 TILE 디지털 치매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이 사람의 두뇌 기능을 대체함에 따른 부작용이다. 친구나 동료의 연락처, 생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이제 애교다. 문제는 분실이다. 자동차와 집 열쇠 등을 비롯해 지갑 심지어 집채만 한 가방까지 놓고 다니기 일쑤다. 이에 최근 스마트폰과 연동된 분실방지 기기도 출시됐다. 타일(TILE)이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동전 사이즈로 물건에 부착하기만 하면 앱과 함께 작동한다. 작동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스마트폰 앱에 타일을 종류별로 구분해서 등록하고 해당 타일을 자신의 물건에 부착하기만 하면 된다. 구멍이 있어서 열쇠고리 등에 걸어서 손쉽게 부착할 수 있다. 물건 위치가 기억나지 않으면 바로 앱을 켜서 위치를 검색하면 된다. 최대 46m 이내에서는 정확히 물건 위치를 찾아낼 수 있다. 또 물건이 스마트폰과 설정된 거리 이상 벗어나면 알람이 울려 도난까지 방지한다. 현재 온라인에서 개당 18.95달러(한화 2만원)에 절찬 판매 중이며 아직 국내에 정식 발매는 되지 않았다. ■ 노트에 그린 그림이 스마트폰 속으로 전자펜 롤롤 갤럭시노트가 인기를 끈 데는 펜의 역할이 컸다. 가상 자판 시대에도 손 글씨나 간단한 그림을 그리려는 요구는 살아있다. 하지만 막상 쓰기는 쉽지 않다. 우선 커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작은 화면에 펜을 이리저리 굴려 필기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이 같은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 펜으로 직접 종이에 쓰고 이를 스마트폰으로 디지털화하여 전송하는 앱세서리도 나왔다. 롤롤이 바로 그 제품이다. 종이나 노트 한쪽 귀퉁이에 센서를 꽂고 필기를 하면 펜의 궤적을 읽어 들여 디지털 노트로 만들어준다. 정확도도 꽤 높아서 화면 위에 직접 쓴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메모된다. 이 펜은 스타일러스펜처럼 형태만 펜이 아니라 실제 볼펜이기 때문에 종이엔 그대로 원본이 남는다. 학생이라면 수업 내용을 적은 노트와 이를 파일로 만든 디지털화한 노트를 함께 보관할 수 있고 이를 친구끼리 공유할 수도 있다. 현재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8만4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 소홀하기 쉬운 건강관리 조본 업 밴드 하나로 해결 조본 업은 운동량과 강도를 감지하는 센서와 배터리, 진동모터로 이뤄진 스마트 기기다. 다양한 기능이 다 들어가 있으면서도 무게는 단 22g에 불과하다. 미국에서는 이미 대중화됐지만 한글화 작업 문제로 국내에는 이제 들어왔다. 조본 업의 가장 큰 기능은 자신의 생활 패턴을 친절하게 알려준다는데 있다. 잠자는 시간부터, 운동량, 칼로리 소모량, 내가 먹는 음식의 칼로리 및 영양성분 등 모든 정보를 스마트폰과 연동해 알려준다. 사용법도 쉽다.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받아 계정을 만든 뒤 신체정보를 입력하고 운동 목표와 목표 수면 시간 등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이때부터 착용한 뒤 운동을하면 실시간으로 운동량을 체크하고 건강 컨설팅도 해준다. 현재 백화점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18만원에 판매 중이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진격의 외산 게임’vs 국산 게임, 온라인 PC게임 대격돌 예고

올 하반기 국내 온라인 PC게임 시장을 둘러싸고 외산과 국산 게임 간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게임성과 더불어 다수의 유저까지 확보하고 있는 외산게임들이 국내시장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둔 온라인 PC게임은 10여 종으로 이중 절반가량이 외산 게임이다. 국내 유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도타2를 비롯해 드라켄상, PAL온라인 , 퍼즐앤나이츠 등 미국와 중국 시장에서 이미 명성을 떨친 게임이 하반기 출시된다. 이에 도전장을 던진 국산 게임은 아스타, 에오스, 미스틱파이터, 이카루스 등이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도타2는 출시전인 지난 7월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첫 게임 리그를 마치면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특히 최근 온라인 게임 트렌드로 자리잡은 적진점령전략 게임(AOS) 장르인 도타2는 1년 반 이상 온라인 게임 1위를 점해 온 리그오브레전드의 강력한 대항마로도 부상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서비스하는 드라켄상은 독일 빅포인트가 개발한 액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세계적으로 1천800만명의 이용자와 월70만명 이상의 신규 이용자 가입을 유지하고 있는 유럽 대표 게임이다. 드라켄상은 다운로드 없이 진행되는 웹 브라우저 기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그래픽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 NHN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한국형 아이템, 유료화 방식을 반영한 현지화로 한국 시장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항하는 국내 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아시아 판타지를 구현한 MMORPG 아스타는 폴리곤게임즈가 지난 3년여간 개발해 온 작품이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와 넥슨 출신의 베테랑이 모여 주목 받은 엔비어스가 개발한 에오스는 편안한 전투와 퀘스트 진행, 솔로 인던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여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두 게임 모두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를 맡았다. 넷마블이 하반기 온라인 게임 시장에 승부수로 던진 게임 미스틱파이터와 브릭포스도 국내 개발작이다. 지난해 중국 최대 온라인 게임사 텐센트와 현지 서비스 계약을 따내 주목받았던 미스틱파이터는 다담게임즈가 RPG의 타격감을 최대한 살리며 2D로 제작한 게임이다. 브릭포스는 이엑스이게임즈가 개발한 온라인 UCC슈팅게임으로 이용자가 직접 별돌을 이용해 공간을 만들고 이용자와 전투를 벌이는 독창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한 온라인게임 관계자는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다수의 게임이 출시되면서 최근 침체기인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한다면서 외국산 대작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지만 국내산 게임들도 수번에 걸친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봤을때 어느정도 저력을 갖춘 것으로 보여 격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뜨는 앱, 튀는 앱]VSCO Camㆍ웨더자키ㆍ에어타이쿤 온라인

VSCO Cam / Visual Supply Co. / 무료 / 아이폰ㆍ안드로이드 VSCO Cam은 이미 유저들 사이에서 높은 명성을 갖고 있는 쿨하고 특별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일종의 리터칭 앱이다.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로 기능이 더욱 강력해졌는데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필터 부분이다. 취미로 사진을 즐기는 아마추어뿐만 아니라 전문 디자이너와 포토그래퍼까지 만족시킬 다양한 필터들이 보강되어 더욱 강력한 비주얼을 표현할 수 있다. 높은 퀄리티임에도 불구하고 앱은 무료이다. 단, 기본필터 이외의 필터는 유료로 결제해야 사용할 수 있다. 웨더자키 / Something Lab / 무료 / 안드로이드 웨더자키는 자신의 위치에 해당하는 날씨 정보와 그에 어울리는 노래를 선곡해주는 감성 큐레이팅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날씨와 음악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연결해 터치 한번으로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게끔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앱을 실행하면 GPS를 기반으로 현재 자신의 위치와 함께 날씨 정보가 표시된다. 날씨를 확인한 다음, 음악 선택 버튼을 터치하면 웨더자키의 간단한 메시지와 함께 어울릴만한 노래 목록이 제공된다. 음악 제목을 터치하면 해당 음원의 유튜브 페이지로 이동해 노래를 별도 내려 받기나 로그인 과정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에어타이쿤 온라인 / TRADEGAME Lab / 0.99$ / 아이폰 에어타이쿤 온라인은 턴베이스 방식의 정통 온라인 항공사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앱이다. PC버전에서 앱 버전으로 이식된 것으로 과거 전세계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아 왔던 게임이다. 한글이 완벽 지원되며 전세계 450여 개국의 도시를 배경으로 128종의 실제 항공기가 지원돼 사실감을 더한다. 또한 공항 운영 이외 호텔 등의 부대사업과 중고 항공기 매매 등 다양한 재미 요소도 첨가돼 있다. 무엇보다 다른 유저들과 플레이 및 경쟁을 통해서 자신만의 항공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공정위, 이통사 보조금 정책 불공정성 조사 착수 검토

방통위에 이어 공정위도 이통사 보조금 정책의 불공정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지난 18일 이동통신사 등이 대리점에 주는 판매장려금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공정위가 스마트폰 불법보조금 연구에 착수함에 따라 향후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계에 대한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에 착수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공정위는 판매장려금의 경제적 실질 효과를 파헤쳐 불공정 행위의 판단기준을 명확히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대전화 구매자가 받는 기기 보조금은 방송통신위원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당 27만원의 상한이 있지만 판매장려금 명목의 불법보조금은 제한이 없는 상태다. 그동안 판매장려금은 표면상으로 위법이 아니어서 관련 조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남양유업 갑을관계 사태 이후 이동통신사 대리점주들로부터 판매 압박에 시달린다는 신고가 들어왔지만 통신사의 강제행위가 인센티브 방식인 판매장려금 형태라 법 적용이 어려웠다. 공정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연말까지 이통통신 대리점의 이윤구조와 판매장려금의 구조, 특성 등을 살펴보게 된다. 통신사가 대리점에 판매장려금을 지급하는 시기가 거래상대방에게 어떤 경제적 강제효과를 미치는지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판매장려금이 사실상 판매목표를 강제하는 수단으로 작용한다는 결과가 도출되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규제사례를 살펴보고 휴대전화 판매장려금 정책과 관련한 구체적인 위법성 판단 기준을 마련, 향후 조사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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