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교사 노조와 '제주교사 분향소 설치' 마찰

제주도 중학교 교사 사망과 관련해 분향소 설치 여부를 두고 경기도교육청과 교사 노조가 마찰을 빚고 있다. 2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경기교육청이 숨진 교사에 대한 추모공간을 마련하지 않는데 대해 비판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분향소 설치를 요청했지만, 경기교육청은 ‘1층 로비에 추모 영상을 송출하겠다’, ‘추모는 마음속으로도 할 수 있다’ 등의 논리로 거부했다”며 “이는 임태희 교육감이 교사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경기교사노동조합도 이날 비슷한 내용의 성명을 내고 경기도교육청을 비판했다. 경기교사노조는 “도교육청은 차량이 드나들고 자전거 보관소 옆인 지하 1층 공간에만 분향소 설치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런 공간에 분향소를 설치할 수는 없다”며 “이러한 태도는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최소한의 의무조차 저버린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추모하는 데 분향소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분향소 설치가 자칫 추모를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며 “분향소 설치가 아닌 추모 영상 송출 등 다른 방법으로 추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 학운초 “알뜰한 소비생활과 나눔의 소중함 배웠어요”

김포 학운초등학교 전교생과 학부모들이 함께한 장터에서 소중한 경제활동과 나눔을 체험했다. 27일 김포교육지원청과 학운초등학교(교장 우수식)에 따르면 학운초교는 학부모회의 자발적인 재능기부와 봉사, 학생들의 자율적인 가게 운영이 한데 어우러진 ‘2025 학운경제장터’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학운경제장터’는 학생들에게 경제활동의 실제 경험을 제공하고, 환경 보호와 나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교육의 장으로 마련됐다. 강당에서는 ▲업사이클링 볼펜 만들기 ▲스포츠 게임 ▲커피박 탈취제 만들기 ▲디폼블록 키링 만들기 등 다채로운 학부모 체험부스와 퀴즈, 게임, 기부 이벤트 부스가 운영돼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학생 자율가게와 학부모회가 함께한 알뜰장터도 행사 분위기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전교생 중 70명의 학생이 자율가게 운영에 직접 참여하며 물품 준비와 판매를 경험했다. 학생들은 체험 부스 이용권을 통해 다양한 부스를 자유롭게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다 함께 어울려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학부모들도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노력한 덕분에 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되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 달여 준비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힘을 모아 ‘따뜻한 이음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운초’라는 학교 비전을 구체화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운경제장터는 학운초의 전통 행사로 자리매김하며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가 함께 나눔과 배려를 배우고 실천하는 따뜻한 교육 현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수식 교장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경제 감각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값진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이 같은 경험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안양여성연대 “안양 A고등학교 혐오 사건은 성차별적 문화의 단면” 주장

안양여성연대는 최근 안양 A고교에서 발생한 성적혐오사건에 대해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청과 학교 측의 적극적인 대응과 교육 프로그램 개편을 촉구한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시민단체는 이번 사건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학교 내 성차별적 문화와 혐오가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는 심각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남학생들이 교내 체육대회 중 여성 혐오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되며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사진은 지난 16일 촬영된 것으로, 두 남학생이 각각 “여자 목소리는 80dB을 넘어선 안 된다”와 “여자는 남자 말에 말대꾸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관련 학교 측은 지난 22일 공식 사과문을 학교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또 안양 만안경찰서는 이들 학생의 보호자가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1일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안양여성연대는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교육 현장에서의 성차별적 시각과 혐오 발언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라며, “학교는 학생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서 “학생들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성평등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동등하게 존중받고, 혐오 없는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들은 “성폭력 및 혐오 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시행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교육기관이 성차별적 문화와 혐오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보다 안전하고 존중 받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동대 외식사업학과 국제요리대회 참가 전원 입상 기염

경동대학교 외식사업학과 학생들이 국제요리대회에서 전원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동대 외식사업학과 학생 17명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서울 양재동 aT센타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에서 전원이 입상했다. 경동대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3개 팀이 금상을 수상했었다. 이 대회는 세계 수준의 식품 조리·가공 인력을 양성하고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요리대회로, 다양한 요리정보를 공유하고 이슈 협의가 함께 진행돼 경연 참가인원이 4~5천명에 이르고 관람객도 3만5천여명에 달한다. 경동대는 외식프랜차이즈요리부문에 출전한 안승협팀(5명)과 이환팀(5명)이 각각 금상, 차하영팀(5명)이 은상을 차지했다. 이들의 3종 요리는 작품성과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소믈리에 부문에 나선 이강 학생(3학년)도 동상을 받았다. 경동대 외식사업학과 김민환 지도교수는 “실력 향상을 위해 식품전문가 초청 강연과 세미나, 관광서비스경진대회 등을 연중 진행해 왔다”면서 “학생들이 탁월한 실력을 갖춰 조리인의 긍지를 갖고 국민의 식생활 증진에 이바지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천교육지원청,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지원단 역량 강화 워크숍

이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은정)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1박 2일간 곤지암리조트에서 ‘2025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지원단 역량 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에듀테크(교육정보기술) 기반의 미래형 교육 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이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지원단의 실행 역량을 강화하고 2025년 주요 정책 추진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실시했다. 이날 워크숍은 ‘온(ON) 에어(AREA), 언제 어디서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이라는 슬로건으로 4개 분야(기획총괄, 연구개발, 수업 실천, 자료 제작)로 구성된 지원단이 함께 참여했다. 워크숍 주요 내용은 학교로 찾아가는 맞춤형 직무연수 운영 및 발전 방안 협의와 디지털 전문교원 아카데미 연수 기획, 하이러닝 활용·디지털 시민교육 연수 설계, 디지털 수업박람회 및 이천 디지털교육 페스타 운영 방안 마련 등이다. 워크숍은 하이러닝 활용 아이스 브레이킹(서먹함 깨기)과 관계 형성 활동으로 시작해 팀별 연수 사례 발표와 전년도 활동 공유, 올해 정책 계획 협의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또한 교원 전문 아카데미 연수 설계를 위한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과 실천 계획 협의 시간을 마련해 참가자 간의 상호 학습과 성장을 도모했다. 김은정 교육장은 “이번 워크숍은 교실 수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핵심 실행 주체인 지원단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교육지원청은 학교와 교원을 위한 촘촘하고 실질적인 디지털 기반 현장 지원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천교육지원청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의 현장 안착을 위해 상·하반기 성장 나눔의 장, 디지털 전문교원 아카데미, 하이러닝 활용 맞춤형 3단계 연수 등 다각적인 현장 밀착형 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과천 청소년들,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 공연 관람

과천경찰서와 과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최근 과천시 청소년수련관에서 관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뮤지컬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학교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고 건전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과천경찰서 소속 학부모폴리스와 과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공연은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 전문 극단 ‘어린왕자’가 맡아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실제 학교폭력 사례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를 뮤지컬로 각색해 무대에 올렸다. 친구 간의 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신체 폭력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폭력 사례가 극 중에 등장했으며 이를 통해 청소년들의 높은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중학생은 “그동안 학교폭력을 뉴스나 드라마에서만 접했는데 오늘 공연을 보면서 내가 겪을 수도 있고 친구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학부모은 “학교폭력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느꼈고 자녀와의 소통과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김희준 과천경찰서장은 “이번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은 청소년들이 실제 상황처럼 느끼며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올해 처음 시도한 만큼 의미가 크며 앞으로도 청소년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진로와 문화로 하나된 청소년들”… 경기도 청소년 축제에서 맘껏 꿈 펼쳤다

경기도가 ‘경기 청소년의 날’을 맞아 도내 청소년의 진로 탐색과 문화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개최한 ‘2025년 경기도 청소년 진로·문화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는 자리이자 청소년 각자가 자신의 인생 방향을 발견하는 출발점이 됐다. 축제에는 도내 청소년과 가족, 도민 등 7천여명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경기도와 용인특례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와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이 공동 주관했다. ‘나는 경기도 청소년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2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경기 청소년의 날’ 기념식 ▲청소년 진로·문화 체험 부스 ▲청소년동아리 경연대회 ▲풋살대회 등 청소년과 도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꾸며졌다. 이날 진행된 경기 청소년의 날 기념식에서는 청소년의 날 퍼포먼스와 경기도 청소년상 시상식이 함께 열렸다. 특히 드론과 로봇이 연출한 개회 퍼포먼스는 참가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2025 경기도 청소년상’ 수상자는▲청소년대상 김상우(의정부 남자단기청소년쉼터) ▲노동 부문 정요한(부천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효행 부문 신지원(탄현 청소년문화의 집) ▲봉사 부문 권승현(한세대) ▲나라사랑 부문 변지영(성신여대) ▲면학 부문 용가은(매향여자정보고) ▲과학기술 부문 이준우(광주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예체능 부문 김산(홍익디자인고) ▲개척 부문 정희수(광명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 총 9명이 선정됐다. 청소년동아리경연대회에는 댄스 10개팀, 가요 10개팀 등 총 20개팀이 참가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대상에는 ▲가요 부문 김소민 ▲댄스 부문 wing ▲사전 공모전(SNS 홍보 콘텐츠) 부문 디오(d.o) 등 3개팀이 선정됐다. 금상에는 ▲사전 공모전(SNS 홍보 콘텐츠) 부문 용인시청소년방과후아카데이 하랑 기획홍보단 ▲가요 부문 포이츠라디오 ▲댄스 부문 스페스 3팀 등3개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풋살대회에서는 중등부 총 12개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쟁해 수지중학교가 최종 우승했다. 강현석 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청소년들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성중 도 행정1부지사는 “5월24일은 경기도 청소년을 응원하기 위해 정한 경기도 청소년의 날”이라며 “도내 청소년들이 본인의 흥미와 적성, 진로를 찾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진로·행복·도전… 4개 부스에서 펼쳐진 다채로운 체험 이번 축제는 도내 청소년들이 진로를 탐색하고 문화·예술 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했다. 체험 부스는 ▲문화존 ▲진로존 ▲행복존 ▲도전존 등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문화존은 청소년들의 창의력과 다양한 끼를 발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도내 청소년수련시설과 산하 기관이 참여해 드론 시뮬레이터 및 실제 드론 비행 체험, 농구 슈팅 챌린지, 레트로 사진관, 공기정화식물 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운영했다. 진로존에서는 기업, 대학, 특성화고 등이 참여해 미래 유망 직종과 전공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진로 탐색을 위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행복존은 청소년단체와 공공기관이 함께 운영해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도울 수 있는 체험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소통 중심의 활동이 돋보였다. 도전존은 청소년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활동으로 랜덤플레이댄스, 암벽등반 등 신체 활동 중심의 체험이 진행돼 많은 청소년들의 참여와 호응을 얻었다. 축제에 참여한 청소년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동두천외국어고 3학년 김환희양은 “체험 부스가 다양하게 운영돼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진로 방향을 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중산중 3학년 이해성군은 “꿈이 군인인데 소방관 체험존에서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같은 응급처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유익했다”며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 도내 청소년, 끼를 무대 위에서 펼치다 도내 31개 시·군의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메인 무대에서는 청소년 동아리 경연대회가 열려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들이 실력을 뽐냈다. 또 2024년 경기도 청소년 예술제 입상 팀들이 참여해 댄스, 한국무용, 농악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무대를 풍성하게 꾸몄다. 이와 함께 축제가 열린 용인미르스타디움의 특성을 살려 중심부 축구장에서는 청소년풋살대회도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개팀이 출전해 리그전과 토너먼트를 거친 끝에 수지중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권구연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은 “올해 축제는 경기도 청소년은 물론이고 도민 모두 하나 된 감동적인 축제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인터뷰 이자인 경기도청소년참여위원장 “진로란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여정” “진로란 단지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이자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축제에서 경기도청소년참여위원회를 대표해 축사에 나선 이자인 위원장(22)은 진심 어린 목소리로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청소년기본법에선 만 9세 이상 만 24세 이하를 청소년으로 규정하고 있어 대학생인 이위원장도 청소년에 포함된다. 경기도청소년참여위원회는 도내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중한 의견들이 실제 정책과 활동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축제에서도 청소년들과 생각을 공유해 미래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방향을 교환했다. 그는 “많은 청소년이 진로 선택과 고교학점제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며 그 속에서 각자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중학 3학년 시절 ‘경기도 청소년 차세대 위원회’ 활동을 처음 경험했다. 당시의 좋은 기억과 의미 있는 활동이 계기가 돼 다시 참여위원회 문을 두드렸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그땐 어렸기 때문에 활동에 소극적이었다”며 “이번에는 제가 직접 이끌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위원장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도청소년참여위원회는 임원진과 함께 진로참여, 보호복지, 환경, 도약 4개의 분과로 나뉘어 활동 중이다. 50여명의 위원이 청소년 정책 제안과 권리 증진에 힘쓰고 있다. 위원회는 9월까지 경기도에 직접 제출할 정책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이 기억에 남는 활동은 워크숍에서 진행된 주민참여예산제 제안서 작성이었다. 그는 “청소년을 위한 스트레스 쉼터 설치, 온라인 학습 플랫폼 홍보 및 개선 등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고민이 담긴 제안서를 만들었다”며 “청소년 당사자의 관점에서 정책을 고민하고 현실적 제안을 하는 경험이 뜻깊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진로가 명확하지 않아도 괜찮다”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가길 바란다”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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