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맛’ 나네”…경인여대 새롭게 태어난 학식, ‘인기폭발’

“5점 만점에 6점이에요. 우리학교 학식은 이제 레스토랑 못지 않아요.” 26일 오전 10시50분께 인천 계양구 계산동 경인여대 봉아관 학생식당. ‘오픈런’을 위해 줄을 선 40여명의 학생들이 식당이 자리한 지하 1층 복도를 가득 메우고 있다. 불과 20분 전만 해도 지나는 사람이 없었지만 어느새 물밀 듯이 들어온 학생들은 아직 오지 못한 친구와 통화하며 ‘메뉴를 정하라’며 난리다. 김다운씨(유아교육과‧3학년)는 “입학하고 학식 먹겠다고 줄을 선 건 올해가 처음”이라며 “작년까지만 해도 메뉴가 2가지 뿐이고 맛도 없어 끼니 때우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확 달라져 대학 식당 느낌이 물씬 난다”고 평했다. 이날 오전 11시40분께 갓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다시 한번 몰려들면서 학생식당 일대는 장사진을 이룬다. 황급히 계단을 내려온 학생들은 길게 늘어진 줄을 보며 짧은 탄식을 뱉는다. 몇몇은 내일을 기약하며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한다. 강혜리씨(세무회계학과‧2학년)는 “1년에 1번 올까말까였는데 이젠 주 4일씩 온다”며 “밖에서 파스타 먹으면 1만5천원인데 여긴 7천원으로 가성비가 ‘넘사벽’이고, 전문 요리사가 해 보통 식당에도 꿀리지 않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새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연 경인여대 학생식당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2024년 부임한 육동인 총장이 기존 업체를 내보내고 신규 업체 선정부터 메뉴 구성까지 학생들과 소통해 만들어낸 결과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운영하는 경인여대 학생식당은 170석 규모로, 1일평균 이용 학생 수는 600명 가량이다. 리뉴얼 전 단 60여 명이 식당을 찾았던 것에 비하면 10배 늘어난 셈이다. 학교는 폭발적인 인기에 학생식당 옆 70석 규모인 교직원 식당까지 학생들에게 개방했다. 한식, 양식, 분식 등 23개 메뉴로 평균 가격대는 4천500원에 불과하다. 800원짜리 어묵부터 가장 비싼 파스타도 7천원 수준이다. 학생식당 맛의 비약적인 발전 비결은 ‘소통’이다. 학생처와 사무처가 나서 인근 대학부터 서울 종합대학까지 학생식당 업체를 뒤졌고, 지난 1월 학생대표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평가회를 열었다. 업체 선정 뒤에도 시식회까지 열어 학생들 입맛을 세심하게 배려했다. 채만진 경인여대 총무팀 직원은 “이번 업체는 평가회에서 여학생들이 즐겨 먹는 맞춤형 메뉴를 가져와 학생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식당을 열기 전 입맛을 맞추기 위해 5성급 호텔에서 일했던 셰프가 염도, 당도 등도 꼼꼼하게 체크해 레시피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학교는 매월 식당운영위원회도 연다. 학생들 요구를 수시로 반영해 만족도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식당 측도 학생들에게 만족감을 더하기 위해 직접 사용 만족도 설문조사를 위한 QR 코드를 식당 테이블 정중앙에 부착하겠노라 제안, 맛과 서비스를 평가토록 했다. 박정윤 경인여대 사무처 총무팀장은 “지난 4일 개강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이 나와 보람차다”며 “총장께서 손수 학생들과 대화하고 식사하며 소통을 실천한 부분이 변화의 숨은 배경”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지금까지 양질의 학생식당을 만들기 위해 벤치마킹 하러 다녔지만 이제 거꾸로 찾아오는 대학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올해 수능 11월13일 시행…"킬러문항 안 내고 연계 체감도 높일 것"

올해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수능)은 11월13일 치러지며, EBS 연계율은 50% 수준이고 ‘킬러문항’은 배제 기조가 이어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응시 과목은 지난해와 같이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성되며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로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국어 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하고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수학 Ⅰ·Ⅱ와 함께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한다. 한국사 영역은 올해도 필수로 지정돼 모든 수험생은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미응시자는 ‘무효 처리’돼 수능 성적표를 아예 제공하지 않는다. 사회·과학탐구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수능 EBS 연계율은 예년처럼 50% 수준을 유지하되, 교재에 있는 그림과 도표, 지문 등의 자료가 간접 활용된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 역시 지난해처럼 ‘킬러문항’은 철저히 배제할 방침이다. 오승걸 평가위원장은 “공교육 범위 내에서 적정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출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임태희 교육감 “경기공유학교, 교문 앞에서 멈추지 않아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공유학교가 교문 앞에서 멈추지 않고 학교 교문을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2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임태희 교육감은 ‘2025년 경기도교육청 주요 업무보고회’에서 경기공유학교 확대 방안으로 프로그램의 질 제고와 구성원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경기도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첫 번째 업무보고회에는 임 교육감을 비롯해 제1·2부교육감, 도교육청 실·국장, 교육장, 직속기관장과 도내 학생, 학부모, 교직원, 전문가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보고회는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을 구성하는 ‘교육 섹터’ 별로 경기교육 정책의 중점 추진 업무를 공유하고, 현장과 교육 정책을 적극 소통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주요 주제는 ‘미래교육의 동반(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했다. ‘교육 섹터’는 모든 학생이 배움과 성장으로 꿈을 키우는 학습터를 교육의 영역에 따라 구분한 것으로, 학교(교육 1섹터), 경기공유학교(교육 2섹터), 경기온라인학교(교육 3섹터)를 의미한다. 업무보고회 참석자들은 경기공유학교(교육 2섹터) 주요 과제 발표에 이어 지역 협력 교육 강화와 교육의 공적 책임 확대를 논의했다. 주요 과제는 ▲경기공유학교 운영 ▲학생맞춤·지역맞춤 늘봄공유학교 ▲경기한국어공유학교 운영 ▲학교시설 개방과 공유 ▲통합교육지원청 분리·신설 추진 등 8개로 구분해 진행했다. 임 교육감은 “경기공유학교는 학교만의 힘으로 하기 어려운 교육을 지역자원의 힘으로 보완해주는 가장 유효한 교육 정책”이라며 “학생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의 질 제고와 함께 학교 구성원과의 소통과 공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요 업무보고회는 경기미래교육의 현장 안착을 위해 현장 중심으로 총 4회에 걸쳐 운영한다. 24일을 시작으로 오는 31일 조원청사에서는 ‘경기온라인학교(교육 3섹터)’를 주제로, 4월 1일 양주 회암초등학교에서는 ‘학교(교육 1섹터)’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끝으로 4월 4일 안양교육관에서는 ‘미래준비 역량’을 주제로 업무보고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 우수 교원 50명 '인성교육 전문교사' 네트워크 구축

경기도교육청이 우수교원 50명의 인성교육 전문교사를 주축으로 학교중심 인성교육에 집중한다. 24일 경기도교육청은 각 교육지원청에서 추천한 우수 교원 50명을 대상으로 ‘제3기 경기인성교육 전문교사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를통해 새로운 인성교육의 방향을 수립하고, 학생이 사회정서학습 기반 인성교육으로 ‘읽기, 쓰기, 셈하기(3R’s)’를 넘어 ‘관계 성장’까지 4개 역량(4R’s)을 신장할 수 있도록 힘쓴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문교사 명단을 교육지원청으로 안내해 25개 교육지원청이 인성교육 희망 영역별로 학교 맞춤형 지원에 힘쓰고, 사회정서학습 기반 인성교육과정 연수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학생의 마음 건강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2025년부터는 도내 모든 학교 교육과정에 사회정서교육 내용을 도입한다. 이에 따라 제3기 경기인성교육 전문교사는 경기형 사회정서학습이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활성화하고, 학생의 도덕성, 사회성, 정서 및 학업성취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전문교사의 지원 영역을 확대해 ▲현장 중심의 사회정서학습 기반 인성교육 교과서(프로그램) 개발 ▲학교로 찾아가는 사회정서학습 기반 교원(학부모) 연수 ▲학교-가정 연계 인성교육 정책 자문과 의견 수렴 ▲사회정서학습 기반 인성중심 정책 연구회 지원 ▲직무연수 강사 등으로 활동하도록 돕는다. 한편, 지난해 2기 경기인성교육 전문교사는 교원 및 학부모 대상 연수를 도내 197교에서 운영한 바 있다.

전국 의대 절반, 이번주 복귀 데드라인…아주대 막판 설득 ‘총력’

전국 의대의 절반 정도가 수업 거부 의대생 복귀 시점을 오는 이달 말로 설정하고 ‘엄정한 학칙 적용’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번주 의대생 복귀율이 의대 교육 정상화를 판가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건양대는 24일, 서울대·이화여대·부산대·동국대는 27일, 경희대·인하대·전남대·조선대·충남대·강원대·가톨릭대는 28일, 을지대는 30일, 아주대·충북대·한양대·단국대·가톨릭관동대·건국대는 31일을 의대생 복귀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이들 대학이 정한 날짜는 전체 학사일정의 4분의 1가량을 지나는 시점으로 대다수 의대는 출석 일수의 4분의1 이상 수업을 듣지 않으면 F학점으로 처리하는 학칙 조항을 두고 있다. 고려대, 연세대, 경북대 등 복귀 데드라인이 지난 의대에서는 상당수 학생이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대학들은 이르면 이주부터 미등록 학생에 대한 처분을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하며 지난 21일 복학 신청을 마감한 연세대의 경우 오는 28일 미등록자를 제적 처리하겠다고 공지했다. 다만 복귀 학생 규모가 정상적 수업이 가능할 정도가 되는지, 복학생이 제대로 수업에 참여하는지 여부는 이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에 교육부는 단순 제적을 피하고자 복귀, 최소 학점만 수강 신청한 뒤 수업에 불참하는 학생의 경우 ‘복귀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경기 지역에서도 지난 18일 아주대 의대가 재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복귀를 호소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고 면담을 추진하는 등 의대생 복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아주대 의대 교수들은 재학생들을 조별로 나눠 복귀를 설득하는 취지의 면담을 추진했지만, 참석이 저조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대 의대는 지난 4일 개강, 현재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전국의 다른 의대와 마찬가지로 신입생을 포함해 수강하는 의대생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아주대 의대 관계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복귀를 촉구하는 취지의 설득을 여러 방면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일단 오는 31일까지의 복귀 현황을 확인하며 대응 방침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지역 고교 시험 유출... 지난해 1학기도 문제 빼돌렸다

성남 분당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해 10월 중간고사 시험문제가 유출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기간제교사가 같은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시험문제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혐의로 모 고교 기간제교사 A씨와 학원 강사 B씨를 지난 5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4일 자신이 근무 중인 고교에서 치러진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수학과목 시험에 앞서 문제를 사전에 외부로 유출한 혐의(경기일보 2월20일 인터넷)를 받고 있다. B씨는 관련 자료를 입수해 학원생들에게 시험 대비용 연습문제로 내준 혐의를 받는다. 문제는 중간고사가 끝난 후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2학년 수학과목 시험문제의 상당수가 B씨가 근무한 학원에서 제공된 문제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의혹이 커지자 해당 고교는 같은 달 18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성남교육지원청에 감사를 요청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2학년 수학과목에 대해 재시험을 진행했다. 경찰은 학생들의 내신성적에 관한 것인 만큼 사안이 중하다고 보고 지난달 20일 A씨와 B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이들 두 사람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런 가운데 A씨는 지난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수학과목 시험문제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 당시에는 범죄 발생 사실을 누구도 인지하지 못해 논란이 빚어지지 않았고, 수사 의뢰나 재시험 없이 사실상 '없던 일'로 끝나 버렸다. A씨와 B씨의 범행으로 이득을 본 학생의 규모와 B씨의 학원에 다닌 학생들이 시험 문제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정황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기소 전 사건”이라며 “금전이 오간 내역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성남 고교 중간고사 문제 유출'…관련자 영장 기각, 불구속 수사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220580349

‘신곡 밴드부’ 감동의 연주 선보여…김포 신곡초 학부모 총회

김포 신곡초등학교(교장 박계원) 학생들로 구성된 자율동아리 ‘신곡 밴드부’ 어린이들이 학교교육 설명회를 겸한 학부모총회에서 멋진 공연을 선사해 교사와 학부모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23일 김포교육지원청과 신곡초교에 따르면 평소 창의와 상상력으로 꿈과 끼를 키워주는 학생 자율동아리 운영에 힘쓰고 있는 신곡초교는 지난 19일 열린 학부모 총회에 앞서 ‘신곡 밴드부’가 무대에 올라 멋진 공연을 펼쳤다. 신곡 밴드부는 2022년부터 아침 등굣길, 졸업식 등 학교 행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김포융합한마당 등 김포교육지원청의 중요 행사에도 초청돼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반딧불이’, ‘아파트’ 등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음악을 선사해 학부모 총회로 학교를 방문한 학부모에게 멋진 선물을 안겨 줬다. 참석한 한 학부모는 “학부모 총회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학생들의 훌륭한 연주를 들을 수 있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계원 교장은 “밴드부 학생들이 그 동안의 노력을 학부모 총회에서 공연하는 행운을 얻었다”며 “아름다운 봄날에 멋진 연주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께서 예술을 더 가깝게 경험하고 심미적 감성 역량을 기르는 계기가 됐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형 도시 역사인문학 걸음마', 올해 첫 강의 열려

의정부문화원이 주관하고 경동대 유호명 대외협력실장이 진행하는 현장형 도시 역사인문학 걸음마(걸으면서 음미하는 마을 이야기) 제4년 차 프로그램이 22일 첫걸음을 뗐다. 이날 윤성현 원장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의정부경전철 어룡역 아래 집결한 참가자들은 용현동 설학재 정구(鄭矩·1350~1418) 선생 사당인 송산재 방문을 시작으로 첫 현장투어를 시작, 충의공 정문부(鄭文孚·1565~1624) 선생 묘소에서 북관대첩과 충의공의 삶을 반추하며 위인들을 기렸다. 의정부문화원 극장에서 열린 개강식에선 윤성현 원장 인사말과 박정근 사무국장의 프로그램 소개, 걸음마 진행자 경동대 유호명 대외협력실장의 강의 등으로 90분간 이어졌다. 유 실장은 공공역사(public history) 실천의 ‘걸음마’ 의미를 설명한 후 전체 과정의 도입부인 낱말으로서의 의정부의 유래와 기관·지명으로서의 의정부 등 의정부를 샅샅이 헤쳐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한경희씨(디지털크리에이터)는 “지자체마다 지역사 공유에 노력하지만 ‘걸음마’는 특히 독특하고 효과적이다. 소수만 읽고 서재나 도서관에 박제되는 책보다 수십 배 확산 효과를 지녔다”며 현장방문형 강좌의 강점을 설명하고 “하루 투어로 영상콘텐츠 열 개 이상의 제작도 가능한데 무척 아깝다”며 기록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역사현장 방문형 인문강좌 걸음마는 2022년 개강 이래 지난해까지 3년간 모두 44회 강의를 진행했다. 올해도 격주 토요일로 15회 강좌가 편성돼 있으며 10월 말 의정부시 2025 인문도시 주간에 수료식을 갖는다. 강의는 현장 진행의 편의상 매회 선착순 35명만 걷기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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