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찾아간 보건소 직원에게 난동을 부린 혐의로 고발된 포천 거주 부부가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다. 18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피고발인 A씨 부부를 소환 조사했지만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당초 이 부부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지난달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진단검사 대상이었다. 하지만 검사에 응하지 않아 포천 보건소 직원들이 지난달 17일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갔다. 현장에서 검체를 채취하려 하자 이들 부부는 검사를 거부하고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자신의 차 안에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다음날 확진 판정이 나오자 다시 검사를 받겠다며 격리 수칙을 어기고 인근 병원으로 차를 몰고 가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고발인과 현장 목격자 등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A씨 부부가 퇴원하자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발인 부부가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에 출석했지만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진술을 거부한 상태라며 보강 수사 후 한번 더 불러 진술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 사건에 대해 엄정 조치 지침을 내렸고 도는 이들 부부를 형사 고발했다. 권오탁 기자
시흥 센트럴병원서 9일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현재 총 7명 확진. 권오탁 기자
수원시는 코로나19 258, 259, 260번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258번 확진자인 50대 A씨(조원2동)는 지난 11일부터 인후통과 구강궤양을 호소하고 미각 소실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인 214번, 221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259번 확진자인 20대 B씨(권선2동)도 지난 17일부터 잦은 기침과 목 이물감 등을 느꼈고 가슴이 답답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57번 확진자의 가족인만큼 가족 감염이 추정된다. 이어 260번 확진자는 50대 C씨(조원1동)로 지난 14일부터 설사와 식욕 감퇴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아. 이에 시에서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접촉자가 발생한 장소와 접촉자 현황 등을 신속하 알려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파로 혈액 보유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정부가 국민들의 헌혈 참가를 요청했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개인 헌혈이 줄고 단체헌혈도 잇따라 취소되면서 이날 0시 기준 혈액 보유량은 3.3일분으로 관심 단계로 접어들었다. 혈액 보유량은 5일분 이상일 때 적정, 3일 이상5일 미만 관심, 2일 이상3일 미만 주의, 1일 이상2일 미만 경계, 1일 미만 심각 단계로 관리된다. 그동안 혈액 보유량은 5일분 이상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거리두기 강화 이후 단체헌혈량이 약 32%, 개인 헌혈량은 약 20%가 감소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헌혈에 동참할 수 있도록 채혈 직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채혈자헌혈자 모두 꼭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있다며 채혈 시 헌혈자 간 2m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등 안전한 채혈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헌혈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없었다며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오탁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이 주말까지 가동을 중단하기로 18일 결정했다. 이날 기아차에 따르면 소하리공장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현재까지 직원 확진자는 9명이다. 기아차는 주말동은 확진자 추이를 지켜본 후 다음 주 공장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16일 2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 2공장 모두 가동을 중단했다. 특히 1공장은 스팅어, K9, 카니발 등 내수 판매에 중요한 인기 모델을 생산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밀접접촉자 151명을 분류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소하리공장은 연간 32만대의 차량을 생산한다. 직원과 가족 등을 포함한 소하리공장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장영준 기자
경기도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일 36명 발생해 18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4천89명이 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 확진자가 이어지고 감염경로가 분명하지 않은 환자 비율은 모처럼 10% 아래로 떨어졌지만, 최근 발생 추이를 보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관련해 2명이 추가돼 경기도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다. 고양 정신요양시설 관련해서도 2명이 더 나와 현재까지 9명이 확진됐다. 부천의 한 교회 관련 3명(누적 15명), 이천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1명(누적 20명), 남양주 아동도서업체 관련 1명(누적 1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은 8.3%(3명)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도내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발생 비율은 지난 14일부터 일별로 9.4%30%34.6%21.8%8.3%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망자는 1명 나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9명으로 늘었다. 18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상 가동률은 56.3%, 생활치료센터(4곳) 가동률은 19.5%다. 권오탁 기자
의정부시는 호원1동에 사는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의정부 159번째 확진자로 지난 16일 확진된 157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당초 A씨는 무증상 상태였으나 157번 확진자인 B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B씨의 접촉자인 나머지 가족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자가격리됐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는 B씨에게 감염됐으며 현재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B씨는 지난 3일 발열과 근육통 등이 나타났지만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권오탁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경기도 하루 확진자가 전날보다 2배로 급증했다. 특히 수천명의 근무자가 일하는 기아자동차 생산공장에서 10명이 넘는 감염자가 쏟아지면서 자칫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도는 17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4천53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2차 피해가 확산하면서 2천명대였던 경기지역 누적 확진자는 불과 10일 만인 지난달 28일에 3천 명을 넘어섰고 다시 약 3주 만에 4천명대까지 늘어난 것이다. 이날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에서는 확진자가 10명이 나왔다. 용인, 안산, 군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모두 공장 직원이거나 직원의 가족이다. 이 공장에서는 6천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대부분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성남 장애인주간보호시설에서는 지난 14일 직원 1명이 확진된 뒤 4명이 추가돼 경기도 확진자는 5명이 늘어났다. 부천 남부교회 관련 확진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10일 교인 중 첫 확진자가 나온 후 7명 더 나와 현재까지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 중 감염 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은 21.8%(12명)이며 사망자는 2명이 나왔다. 한편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천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방역당국은 현 상황에 대해 사실상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오늘 오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섰다며 유행이 장기화하면서도 증가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에서도 유행을 통제하고 있으나 코로나19가 굉장히 높은 전염력과 전파력을 보이기 때문에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해령기자
경기지역 코로나19 누적환자가 4천명에 육박했다. 하루 확진자 수는 한 달 만에 20명대로 떨어졌지만 이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35%에 달해 언제든 크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6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3천998명이 됐다고 밝혔다. 도내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명대로 발생한 것은 수도권에서 집단발병이 본격화한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감염 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은 34.6%(9명)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감염경로 불명 사례는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전국 신규 확진자 2천55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22명으로 25.4%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감염 경로를 모른다는 의미다. 코로나19가 소모임, 보호시설, 병원 등 장소와 유형을 가리지 않고 곳곳으로 침투하는 것도 문제다. 전선이 넓어지고 복잡해질수록 방역 대응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날 발생한 감염 경로를 보면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 관련해 1명(경기도 누적 25명), 이천 노인보호센터 관련해서도 1명(누적 18명), 광명 봉사단체 나눔누리터 관련 1명(누적 10명),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관련 1명(누적 10명) 등 중소 규모 감염이 잇따르는 모양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생각보다 줄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면서 감염 전파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사람이 여전히 많다는 점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 교수는 자칫 방역 측면에서 느슨해질 경우 추석 연휴를 전후해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요구하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해령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최초 발병 원인이 접경지에서 유입된 멧돼지 등매개체에 의한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ASF가 처음으로 발생한 원인은 접경지에서 내려온 멧돼지를 포함한 매개체가 담장(울타리)을 넘어 경기북부를 통해 N차 전파시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농림부와 환경부가 이 같이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림부 측은 최근에도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경기북부나 강원도 지역에) 계속 검출되고 있는 만큼 향후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 최종적으로 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17일 파주 연다산동의 한 돼지농장에서 국내 최초 ASF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멧돼지나 파리 등 야생 동물ㆍ곤충을 통한 바이러스 전이 ▲태풍(링링)에 의한 전이 ▲농장 관계자의 ASF 발생국 방문 ▲바이러스로 오염된 음식물 잔반 급여 ▲해외여행객을 통해 밀반입된 휴대축산물(돈육 가공품) ▲ASF 발생국에서 수입한 돈육의 유통과정 등이 꼽히던 상황이었다. 농림부 측이잠정적으로 최종 원인을 지목한 것은 국내 ASF 발생 이래 1년 만에 처음이다. 이연우ㆍ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