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서 보건소에서 난동부린 코로나19 확진자 부부, 진술 거부…경찰, 보강조사

지난달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찾아간 보건소 직원에게 난동을 부린 혐의로 고발된 포천 거주 부부가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다. 18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피고발인 A씨 부부를 소환 조사했지만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당초 이 부부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지난달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진단검사 대상이었다. 하지만 검사에 응하지 않아 포천 보건소 직원들이 지난달 17일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갔다. 현장에서 검체를 채취하려 하자 이들 부부는 검사를 거부하고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자신의 차 안에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다음날 확진 판정이 나오자 다시 검사를 받겠다며 격리 수칙을 어기고 인근 병원으로 차를 몰고 가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고발인과 현장 목격자 등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A씨 부부가 퇴원하자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발인 부부가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에 출석했지만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진술을 거부한 상태라며 보강 수사 후 한번 더 불러 진술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 사건에 대해 엄정 조치 지침을 내렸고 도는 이들 부부를 형사 고발했다. 권오탁 기자

경기도 하루 확진자 전날보다 2배↑…광명 기아차 공장 등 곳곳 집단감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경기도 하루 확진자가 전날보다 2배로 급증했다. 특히 수천명의 근무자가 일하는 기아자동차 생산공장에서 10명이 넘는 감염자가 쏟아지면서 자칫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도는 17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4천53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2차 피해가 확산하면서 2천명대였던 경기지역 누적 확진자는 불과 10일 만인 지난달 28일에 3천 명을 넘어섰고 다시 약 3주 만에 4천명대까지 늘어난 것이다. 이날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에서는 확진자가 10명이 나왔다. 용인, 안산, 군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모두 공장 직원이거나 직원의 가족이다. 이 공장에서는 6천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대부분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성남 장애인주간보호시설에서는 지난 14일 직원 1명이 확진된 뒤 4명이 추가돼 경기도 확진자는 5명이 늘어났다. 부천 남부교회 관련 확진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10일 교인 중 첫 확진자가 나온 후 7명 더 나와 현재까지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 중 감염 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은 21.8%(12명)이며 사망자는 2명이 나왔다. 한편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천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방역당국은 현 상황에 대해 사실상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오늘 오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섰다며 유행이 장기화하면서도 증가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에서도 유행을 통제하고 있으나 코로나19가 굉장히 높은 전염력과 전파력을 보이기 때문에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해령기자

경기지역 하루 확진자 한달만에 20명대…감염경로 불명 30%

경기지역 코로나19 누적환자가 4천명에 육박했다. 하루 확진자 수는 한 달 만에 20명대로 떨어졌지만 이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35%에 달해 언제든 크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6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3천998명이 됐다고 밝혔다. 도내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명대로 발생한 것은 수도권에서 집단발병이 본격화한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감염 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은 34.6%(9명)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감염경로 불명 사례는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전국 신규 확진자 2천55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22명으로 25.4%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감염 경로를 모른다는 의미다. 코로나19가 소모임, 보호시설, 병원 등 장소와 유형을 가리지 않고 곳곳으로 침투하는 것도 문제다. 전선이 넓어지고 복잡해질수록 방역 대응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날 발생한 감염 경로를 보면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 관련해 1명(경기도 누적 25명), 이천 노인보호센터 관련해서도 1명(누적 18명), 광명 봉사단체 나눔누리터 관련 1명(누적 10명),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관련 1명(누적 10명) 등 중소 규모 감염이 잇따르는 모양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생각보다 줄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면서 감염 전파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사람이 여전히 많다는 점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 교수는 자칫 방역 측면에서 느슨해질 경우 추석 연휴를 전후해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요구하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해령기자

[단독] 농림부 “돼지열병 원인, 접경지서 유입된 멧돼지 등 매개체로 추정”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최초 발병 원인이 접경지에서 유입된 멧돼지 등매개체에 의한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ASF가 처음으로 발생한 원인은 접경지에서 내려온 멧돼지를 포함한 매개체가 담장(울타리)을 넘어 경기북부를 통해 N차 전파시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농림부와 환경부가 이 같이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림부 측은 최근에도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경기북부나 강원도 지역에) 계속 검출되고 있는 만큼 향후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 최종적으로 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17일 파주 연다산동의 한 돼지농장에서 국내 최초 ASF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멧돼지나 파리 등 야생 동물ㆍ곤충을 통한 바이러스 전이 ▲태풍(링링)에 의한 전이 ▲농장 관계자의 ASF 발생국 방문 ▲바이러스로 오염된 음식물 잔반 급여 ▲해외여행객을 통해 밀반입된 휴대축산물(돈육 가공품) ▲ASF 발생국에서 수입한 돈육의 유통과정 등이 꼽히던 상황이었다. 농림부 측이잠정적으로 최종 원인을 지목한 것은 국내 ASF 발생 이래 1년 만에 처음이다. 이연우ㆍ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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