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기도의 한 장애인 관련 기관에서 인권 상담을 진행하는 A씨는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욕을 먹기가 다반사다. 장애인복지관이 문을 닫아 자유를 침해한다거나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게 나라가 외면해서다라는 등 민원 전화가 쏟아지며 다짜고짜 비난을 일삼기 때문이다. A씨는 이러한 전화들은 대부분 나를 무시하다니 가만 안 둔다, 죽이겠다는 등 협박이나 욕설로 끝난다며 갈 곳 없는 장애인들이 코로나 블루를 겪으며 우울감이나 충동성이 다소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2. 1년째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세차장 직무 교육을 진행해 온 B씨는 지난 6월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차 수리비 200만 원을 물어내라는 항의를 받았다. B씨가 영문을 묻자 차주는 세차장 직원이 길가에 주차한 차량을 마음대로 닦으면서 문과 창문에 흠집을 내놨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던 3월께 세차 교육은 임시 중단하고 직원들의 출근도 자제시키던 상황. 뒤늦게 블랙박스 등을 확인해보니 B씨에게 교육을 받던 장애인 훈련생 한 명이 엉뚱한 차량에 물을 뿌리며 세차 장비로 차를 긁은 것이다. B씨는 취업을 위해 연습해야 하는데 왜 교육을 안 하느냐고 자주 따지던 훈련생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을 얘기해도 그 순간에만 잠잠했다. 결국 부모가 와서 해결했지만 답답함이 컸다고 털어놨다. 올 초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장애인들이 수개월째 자의적ㆍ타의적 집 안 감금 생활을 하게 되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돌발 행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마땅한 대책이 없어 지원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15일 도내 장애인 관련 사업체와 기관, 단체 등에 따르면 그동안 직업 훈련을 통해 사회성을 기르거나 정기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키던 장애인들이 코로나19 탓에 갑자기 설 자리를 잃게 되면서 우울감과 충동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예컨대 이달 의왕지역의 한 물품 제조공장에서는 장애인 근로자가 재택근무에 반발하며 다른 직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달 경기남부권 모 장애인단체에서는 단체에 소속된 장애인 당사자가 찾아와 자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복지관ㆍ직장 등이 문을 닫게 된 만큼 개선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는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로나19 관련 장애인 심리 치료를 위한 지원 매뉴얼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안전망이 없으니 당사자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2월부터 8월3일까지 국가트라우마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서 이뤄진 코로나 관련 우울증 상담 건수는 장애인을 포함해 총 37만4천221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한 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이뤄진 상담 건수(35만3천388건)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이연우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1단계로 국민의 60%인 약 3,000만 명분 구매에 나선다. 15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해외백신 개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백신 개발 속도를 고려해 해외 백신의 단계적 확보 추진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도입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정부는 우선 전 인구의 20%까지 백신 균등 공급을 목표로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백신개발) 등이 주축이 된 다국가 연합체(COVAX Facility, 이하 코박스)와 개별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약 3,000만 명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추후 수급 동향, 국내 백신개발 상황 등을 고려해 국민 60% 이상 접종을 위한 2단계 백신 구매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차질 없는 백신 확보를 위해 정부는 선구매 계약을 위한 비용 1,723억 원을 질병관리청에서 집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코박스에 참여하기 위해선 선입금을 미리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약 1,0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추후 제공될 백신의 종류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코박스참여를 위해 정부는 이미 지난달 31일 백신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가입의향확인서를 제출했으며, 향후 법적 구속력 있는 확정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또 임상시험 동향 등을 고려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약 2,000만 명분의 백신을 선구매하는 방식으로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선구매 백신은 ▲안전성유효성 검토 결과 ▲가격 ▲플랫폼 ▲공급 시기 등을 고려해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결정한다. 글로벌 개발 백신 구매 추진과 별도로 정부는 국내기업의 백신 개발지원 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앞서 백신개발 기업에 대한 임상시험 비용 지원계획을 발표했고, 임상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지원센터' 구축했다. 또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기업애로사항해소센터'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총 52개 기업에 대한 심층 상담이 실시됐고, 그 중 216건의 애로 사항을 접수해 135건을 해결했다. 나머지 81건에 대해선 조치 중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범정부적 역량을 동원해 안전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백신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산 백신 개발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영준 기자
경기지역 하루 확진자가 사흘째 50명대를 밑돌면서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있다. 다만, 노인시설 등 감염 취약지와 직장 등지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산세는 언제든 다시 거세질 수도 있는 불안한 상황이다. 경기도는 13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명 추가돼 누적 3천90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추세라면 이번 주 내 4천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내 하루 감염자는 지난 9일과 10일 각각 55명, 50명으로 이틀간 50명대를 넘겼지만 11일 47명, 12일 32명으로 둔화했다. 그러나 감염 취약지와 동호회, 직장 등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달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천 장호원 노인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 4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17명이 확진됐다. 또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관련해서도 2명 더 나와 확진자가 총 23명으로 늘었고, 평택 서해로교회 관련은 2명(누적 28명)이 추가됐다. 조용한 전파가 우려돼 위험요인으로 꼽히는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은 9.4%(3명)로, 지난달 11일 7.7%를 기록한 이후 33일 만에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원 병상 가동률은 68.7%,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4곳) 가동률은 28.6%다. 김해령기자
가정과 직장, 동호회 등 일상 속 감염이 계속되면서 경기지역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50명대를 기록했다. 교회, 클럽, 집회 등 특정 집단을 매개로 확산하던 감염원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공간으로 파고드는 모양새다. 10일 경기도의 집계를 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50명 추가됐다. 누적 환자 수는 3천792명이 됐다. 감염경로가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중도 여전하다. 감염경로 불확실로 미분류 환자 비중은 20%(10명)로 집계, 방역 대응의 방해 요인이 되고 있다. 사망자는 2명이 추가돼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1명으로 늘어났다. 직장과 동호회, 고시원 등 감염 통로는 다양해지고 있다. 부천 방문판매업체 관련해서는 6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모두 한 업체를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의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관련해서도 안양과 광명에서 3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이 모임과 관련 도내 확진자만 모두 13명이다. 성남에 있는 섬유회사 관련 코로나19는 n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 회사 직원이 다니는 고시원까지 퍼져 모두 8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승강기를 타거나 흡연을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거리두기 단계 상향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연결고리 자체가 매우 다양해 잘 억제되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단계도 고민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각 단계에 맞는 실천이 확실하게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부본부장은 이번 주말까지 남은 나흘간 모두 힘을 모아서 외출 자제 그리고 거리두기에 집중한다면 적어도 1~2주 내에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령기자
경기지역 일일 확진자가 소규모 모임을 통한 감염 영향으로 다시 50명대로 늘어났다. 전국적으로는 일주일째 확진자가 100명대를 유지하면서 정부는 현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수도권에 2.5단계 거리두기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9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천7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55명이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 소규모 모임을 통한 감염으로 확진자 접촉을 통한 전파가 가족, 지인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산에서는 이달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한 가족ㆍ지인 모임 관련해 8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관련해서는 2명이 더 나와 확진자가 총 10명으로 늘었다. 또 부천 가족 모임 관련 1명(누적 15명), 평택 서해로교회 관련 1명(누적 26명), 서울 영등포구 권능교회 관련 1명(누적 2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불분명 환자는 17명이 발생했다. 전체 확진자의 30.9%다. 사망자는 3명이 나와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모두 49명이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 오는 13일까지 시행키로한 2.5단계 거리두기 연장 여부에 대해 이번 주 중 결론을 낼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락기획반장은 현재 환자 발생 추세는 확산세가 확실하게 꺾이고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100명대로 안정적으로 낮아진 상태라며 금주 말까지 더 집중해서 모두 함께 거리두기에 힘써주신다면 확연하게 안정된 상태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더 이상 추가적인 연장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해령기자
전 세계 수십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는 비대면 시대를 앞당긴 방아쇠가 됐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일상은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변화했고 각종 행사와 전시 회의는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이런 가운데 수원시는 비대면과 대면을 적절하게 활용해 이전과 다른 방식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제교류는 물론 통상지원 시민 서비스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 수원시 행정, 온택트로 ON 수원시는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이 강조되자 행정 시스템의 온택트 변화를 준비했다. 우선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각종 회의를 영상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수원시 민ㆍ관 영상회의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 비대면 회의를 일반화시키는데 앞장섰다. 민간위탁개선방안 중간보고회, 수원시 공공기관 조직진단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주민참여예산 청소년위원회 등 각 부서에서 필요한 민ㆍ관 회의들이 이 시스템을 통해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덕분에 시민과 공공기관 관계자 등 수십명 이상이 만나지 않고도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할 수 있었다. 특히 매월 말 간부급 이상 공무원들이 모여 주요 업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확대간부회의도 지난 6월부터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동장을 비롯한 사무관급 220명 모두 연결 가능한 시스템 덕분에 수원시의 각종 정책이 곳곳으로 전파되고 현장의 목소리가 직접 전달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당시 회의에서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혁신과 비대면 산업이 전 영역에서 하나의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문화와 업무수행 방식으로 언택트와 온택트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취업과 통상지원, 국제교류까지 온라인으로 수원시의 온택트 변화는 회의 등 행정 시스템에 국한되지 않고 취업 및 기업지원은 물론 국제교류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시는 당초 상반기 중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개척단을 파견하려던 계획이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되자 온택트 방식으로 대안을 찾았다. 원격영상 수출개척단을 지원해 지난 5월 수원컨벤션센터와 베트남 하노이 비즈니스센터를 연결한 것이다. 수원지역 5개 창업ㆍ중소제조기업과 베트남 31개 업체 바이어가 참여한 가운데 2천만원 상당의 상담이 이뤄졌고, 5월21일에는 홍콩의 업체들과 7천만원 상당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오는 10월에는 타이완으로 온라인 수출개척단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취업지원도 온택트로 효과를 보고 있다. 늘어나고 있는 비대면 취업 면접에 대비할 수 있도록 온라인 취업 멘토링을 통해 취업 준비 청년들에게 면접 심층 특강, 온라인 모의 면접 등을 제공하는 것을 필두로 중장년 재취업 대상자에게도 맞춤형 온라인 강연을 제공한다. 특히 대규모 집합 행사를 개최할 수 없어 무산된 일자리박람회를 대신해 구직자들의 취업 활동을 돕는 비대면 채용행사도 주목을 끌었다. 구직자와 면접관이 직접 만나지 않고 수원시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 설치된 키오스크(무인단말기)를 통해 면접을 하는 방식이었다. 키오스크에 미리 입력된 질문에 구직자가 대답하는 동영상을 통해 면접의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수원시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비대면 채용 행사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국제교류도 온라인으로는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다. 상반기 중 독일 프라이부르크시(가상 자매도시 마켓),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시(800주년 기념사진 앨범 제작),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시(수원시 소개 자료 및 사진), 중국 지난시(수원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도) 등과 온라인 교류가 이뤄졌다. ■ 집에서 편하게 체험하고 배우는 수원시민 시민들에게 유익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도 온택트 방식으로 대체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며 창의적으로 변화했다. 집에서 스스로 체험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한옥기술전시관의 한옥 3D 입체 퍼즐 만들기, 광교생태환경체험교육관의 QR코드 생태탐사놀이, 수원화성박물관의 색종이 아저씨 김영만과 함께하는 수원화성박물관 여행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집에만 있는 시민들의 무료함을 달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원시농업기술센터는 도시농업 기술도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약용작물 재배 등 농업기술은 물론 귀농귀촌, 도시농업, 생활문화 등 농업 분야 전반의 교육프로그램을 온라인 영상으로 업로드해 제공한다. 온라인 교육은 주로 사전신청을 통해 연결된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방식이다. 수원시 공공도서관들을 기반으로 진행되던 독서문화프로그램은 비대면 방식으로 변경ㆍ운영되고 있다. 도서관별로 영유아 및 초등학생과 학부모,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책 놀이터, 독서교실, 인문학, 작가와의 만남 등을 주제로 이뤄지는데, 스마트 기기와 인터넷으로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실시간 강의가 진행된다. ■ 코로나블루 위로하는 온라인 전시공연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문을 닫은 박물관과 미술관의 전시와 공연 등은 수원시 유튜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수원시는 온라인 전시회와 공연물을 다채롭게 제공해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더 가까이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기획된 전시 영상물은 집콕박물관이었다. 수원시박물관사업소가 수원ㆍ수원화성ㆍ광교박물관 등 3개 박물관이 보유한 대표 유물에 대한 역사와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를 만들어 공개한 것이다. 채제공 초상화와 팔달문 동종, 삼국접양지도 등의 유물은 물론 곽재용 감독이 수집한 한국전쟁 당시의 수원화성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기증 사진전 등의 전시가 온라인으로 소개됐다. 손가락만 움직여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수원시립미술관이 지난 6월29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문태국이 만난 백영수는 비대면으로 전시와 공연은 물론 작품에 대한 생생한 스토리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또 수원시청년지원센터는 수원지역 청년작가와 예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청년터展(전)을 온라인으로 전시했다. 3회에 걸쳐 기획된 이 온라인 전시는 청년 작가들이 직접 작품의 의도를 설명해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협업하는 과정을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던 지난달 28일 수원시 공식 유튜브에 우리 지치지 말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정민훈기자
코로나19 위중ㆍ중증 환자 급증에 따라 경기도 내 중환자용 치료 병상이 모두 차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또한 경기도는 전문 의료인력 부족 상황도 심각하다며 호흡기내과 전문의 등 의사와 중환자실 근무 경력이 있는 간호사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경기도는 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도내 병원의 코로나19 중환자(위중중증환자) 치료 병상 25개가 모두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3개 병상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하루도 채 안 돼 가용 병상이 바닥난 것이다. 도내 중환자 치료 병상 가동률은 지난달 5일 34.6%였지만 지난달 14일부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지난달 20일 91.3%로 올라섰다. 이후 최근 90%대를 기록하며 사실상 한계에 도달하게 됐다. 이처럼 최근 중환자가 늘어난 데는 고령 확진자 급증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초 2주간(1~13일)만 해도 20.5%에 불과했던 도내 60세 이상 일일 확진자 비율이 지난달 14일부터 연일 30~40%씩 나오고 있다. 전날에도 신규 확진자 87명 가운데 40.2%(35명)가 고령층이었다. 위중중증 환자용 치료 병상 부족과 함께 중환자 치료 경력이 있는 전문 의료인력의 부족 상황도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호흡기내과 전문의 등 기계호흡기 치료 경험이 있는 의사와 중환자실 근무 경력이 있는 간호사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 공동단장은 확진자 치료를 위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최소 1개월 연속 근무가 가능한 간호사들의 도움도 시급하다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 단장은 중환자 1명을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의료인력은 3교대 근무를 고려하면 병상 1개당 최소 10명이라며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도 준비된 인력이 없으면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중환자 치료 인력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 도움을 주실 분들은 빠른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도가 지난달 20일부터 모집한 긴급의료지원단에는 현재까지 의료인력 831명(의사 13명, 간호사 369명, 간호조무사 182명, 임상병리사 62명, 방사선사 19명, 요양보호사 1명 등)이 신청했다. 최현호기자
수원시의 마스크가 답이다 캠페인이 오프라인을 넘어 유튜브, SNS 등 전방위로 펼쳐지고 있다. 수원시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의 사진을 활용하고 SNS 프로필 사진 변경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최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홍보 영상 마스크가 답이다를 수원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이 영상은 수원시민 1천332명이 보내준 마스크 착용 사진과 함께 코로나19를 힘차게 이겨내는 수원사람들의 수퍼 서포트! 수원을 지키는 수퍼휴먼은 바로 당신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수원시는 이번 홍보영상을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은 물론 SNS, 시내 주요 LED 전광판,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 각종 영상매체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 수원시 대표 SNS(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에서는 오는 6일까지 카카오톡 프사 변경 이벤트를 진행한다. 마스크가 답이다 캠페인을 진행 중인 김타균 수원시 홍보기획관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할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라며 마스크 의무화가 시행된 만큼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6월부터 시내버스와 택시에 탑승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알리는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마스크가 답이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정민훈기자
경기지역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는 30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3천19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7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날 추가된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수원ㆍ용인ㆍ김포ㆍ성남 등 7개 지역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이 가운데 4명이 무증상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깜깜이 전파 우려도 계속된다. 평택에서는 서해로교회 관련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2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날까지 총 10명이 감염됐다. 성남의 공군부대에서는 전날 병사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이어 이날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군은 전 부대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며, 장병들의 휴가ㆍ외박ㆍ외출 등 출타를 향후 일주일간 통제할 예정이다. 이 밖에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1명(도내 누적 62명), 양평 서종면 마을모임 관련 1명(도내 누적 51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이런 가운데 신규 확진자 76명 중 68명(84.5%)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를 배정받지 못해 격리 예정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원의 병상 594개 중 516개가 채워졌다. 병상가동률은 86.9%로, 여전히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일상 곳곳에서 감염의 전파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근 확진자의 약 70%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이동을 통해 각 지역으로 전파되는 등 새로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방역당국의 감시 체계를 통해 진단되지 않은 사례가 상당수 있는 엄중한 위기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다. 이는 경제적 타격이 심각한 3단계로 곧장 가는 대신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과 장소에 대해서만 방역 수준을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조치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는 매장 내에서 음료를 섭취할 수 없고 포장과 배달 주문만 가능하다. 다만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는 이번 조치에 해당하지 않는다. 음식점과 제과점의 경우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지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ㆍ배달만 가능하다. 이 밖에 헬스장ㆍ골프연습장ㆍ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아예 운영이 중단되고,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자를 보호하고자 요양병원ㆍ요양시설의 면회도 전면 금지된다. 장희준기자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고 있다. 경기도는 27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2천89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1명)에 이어 이날도 94명의 확진자가 새롭게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 중 80명이 확진자의 접촉자 등 일상 속에서 전염된 사례다. 이들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도 26명이다. 이처럼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 8ㆍ15 광화문 집회 외에도 사적 모임, 목욕탕, 사무실, 아파트 등 일상생활의 주요 공간을 고리로 다양한 감염 사례가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집단감염이 이어진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에도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 광화문 집회 참석자도 4명, 용인 우리제일교회도 2명이 추가됐다. 환자가 늘면서 병상 부족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78.7%인 74명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를 배정받지 못해 병상배정 대기 상태다. 도내 코로나19 전담병원 치료 병상은 전날 공공의료원을 중심으로 병상 20개가 추가로 확보됐지만, 가동률은 여전히 90%대여서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치료 병상 590개 중 555개가 사용 중이다. 병상 가동률은 전날 96.7%(570개 중 551개 사용)에 비해 2.6%포인트 떨어진 94.1%다.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 2곳의 가동률도 전날 46.7%에서 56.8%로 다소 올랐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올리는 방안까지 열어 놓고 환자 발생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환자의 전파양상, 새로운 노출자의 발생 범위,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그 확진자가 얼마나 많은 동선을 만들었는지 등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3단계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번 주에 유행의 확산을 꺾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해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