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랑제일교회 등 교회 발(發) 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늘면서 경기도에서 닷새간 4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도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가 2천127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86명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용인시 12명, 가평군 10명, 안양시ㆍ남양주시 각 7명, 수원시ㆍ고양시가 각 5명 등이다. 교회 발 확진이 주를 이루면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도내 확진자는 398명을 기록했다. 하루 79.6명꼴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45명이 추가돼 도내 확진자는 164명, 전국 누적 확진자는 최소 485명으로 늘었다. 이 중 가평군과 남양주시에 있는 창대교회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가평군에서는 사랑제일교회 예배를 다녀온 민간인과 접촉한 병사 2명이 추가 감염되기도 했다. 양평군의 복달임 행사 관련해서는 주민 2명이 추가됐고,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확진자도 2명 늘었다. 용인 대지고 1학년 부모 2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기존 집단감염 고리나 앞선 확진자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도 13명(15.1%) 나와 방역 당국이 추가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용인 애버랜드 캐리비안베이에서는 전날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이미 입장한 수백명이 퇴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안양 인덕원 중학교 학생들 가운데 1명이 확진자의 밀접접촉자인 것으로 확인, 검사 결과 이날 양성 확진 판정이 나왔다. 에버랜드는 이날 캐리비안베이 입장객 760여명에게 이런 사실을 안내하고 퇴장 및 환불조처했다. 김승수ㆍ김해령기자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 사흘간 누적 확진자가 72명이 나오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회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이 같은 수도권 교회 관련 확진자는 최근 2주간 193명에 달한다. 1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낮 12시 기준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 교인 58명과 지인 2명 등 총 6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교회에서는 지난 11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사흘 만에 모두 72명이 감염됐다. 확진자 대부분이 교회 신도인 우리제일교회는 신도 수만 무려 1천100명에 이른다.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은 이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했다. 60여명으로 이뤄진 성가대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노래를 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고양시 기쁨153교회에서도 1명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었다. 교회 관련 감염자는 이달 들어 급증하고 있다. 도내 교회를 비롯한 수도권 교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이달 들어 총 193명에 이른다. 김포 주님의 샘 교회 17명과 고양 반석교회에서 34명이 확진됐고, 서울에서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19명, 중구 선교회에서는 5명, 7월20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에서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38명이 각 교회 교인이며 55명은 확진자의 가족 등 접촉자다. 교회 집단감염과 관련된 위험요인을 보면 증상이 있음에도 예배에 참석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찬양을 하거나 식사 등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종교행사 관련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미흡하게 착용했고 예배 및 성가대, 소모임 등에 참여해 밀접한 대화를 나누거나 종교시설 내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있음에도 예배 참석을 통한 반복 노출도 발생해 학교, 시장, 직장 등 지역사회로 빠르게 감염 전파가 확산됐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은 아울러 역학조사에 불응하거나 고의로 방해해 감염이 확산할 경우를 대비해 고발 및 구상권 청구 등 엄정한 조치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 교회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정규 예배ㆍ미사ㆍ법회 등을 제외한 각종 모임과 행사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7일부터~이달 13일까지 도내에서 21명의 확진자가 급증했고, 37%에 달하는 78명이 종교시설에서 발생해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며 특히 종교모임 후 단체로 식사하는 행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성가대 연습 등 동일한 위반사례 반복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종교시설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처분 대상은 도내 1만5천778개 종교시설로 기독교시설은 1만3천707개이며 천주교시설 399개, 불교시설 1천481개, 원불교ㆍ유교ㆍ이슬람교 등 기타 191개다. 김해령 기자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47명 증가하면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환자 역시 38명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은 수치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경기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7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천72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국내 발생 사례는 38명, 해외 유입은 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경기지역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수도권 대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국내 감염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상황이 좀 더 악화되면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경기지역에서 군부대, 교회, 학교 등 코로나19의 산발적인 전파가 다시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는 11일 오후 2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천6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비 13명 늘어난 수치다. 이들 확진자 중에는 지난달 21일 포천 군부대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인해 무증상 전파된 이도 일부 포함돼 있다. 포천 군부대 관련 확진자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총 22명(군인 19명, 민간인 3명)이다. 집단생활을 하는 군부대 특성을 고려하면 바이러스 노출 추정기간은 지난달 14~21일까지 일주일로 보인다. 방대본은 이 기간 노출ㆍ감염 가능성이 있는 243명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 그 결과 무증상 전파를 확인했다. 이후 기타 접촉자에 대한 추가 조사도 필요하다고 내다보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교회 내 n차 전파도 지속되는 중이다.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소재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2명 늘었다. 반석교회 내 감염은 서울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를 거쳐 인근 대규모 상가인 중앙상가로 전파됐다. 고양의 또 다른 교회인 덕양구 주교동 소재 기쁨153교회 관련 확진자도 1명이 늘어 누적 22명이 됐다. 앞서 집단 감염이 확인된 김포 주님의샘 장로교회 관련해서는 교인의 가족 1명과 직장동료 3명이 추가로 확진돼 김포지역 내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또 용인 대지고등학교에서도 확진자가 1명(1학년생) 나왔다. 이 학생은 전날 등교하자마자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담임교사에게 알린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날 해외에서 입국한 확진자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3건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번 유전자 변이는 전세계적으로 발견 보고가 없었으며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사례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같은 사실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고 추가 분석에 나섰다. 이연우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본부장 서명철)는 어르신들의 낙상 예방을 위해 대한물리치료사협회와 공동으로 낙상 예방 좌식운동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제작된 동영상은 대한노인회 경기인천지역 54개 지회, (사)한국노인복지중앙회 양로원과 요양원 900개소에 보급된다. 이번 동영상은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해 바닥이나 의자를 이용해 할 수 있는 운동을 다루고 있다. 11개의 운동 동작마다 강사의 정확한 동작 영상은 물론 자세한 운동방법과 운동효과에 대해서 알려주는 등 수요자 중심의 콘텐츠로 구성됐다. 건보 서명철 본부장은 이번 동영상이 낙상 사고를 줄이고 질병 발생을 예방하는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 동영상은 공단 건강iN 사이트(건강자료실/건강동영상/운동매뉴얼)에 게시된다. 강현숙기자
파주시는 고양시 기쁨153교회 교인 A씨(파주 25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기쁨153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5일 고양시 덕양구 보건소로부터 확진자 접촉자 통보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후 6일 파주시 보건소를 방문한 A씨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를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이송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기쁨153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A씨를 포함해 모두 11명이다. 파주=김요섭 기자
성남에서 5세 여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지역 확진자 수가 1천558명으로 늘었다. 3일 경기도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천55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일 대비 1명 증가한 수치다. 이날 성남시는 앞서 가족 단위로 캠핑장을 찾았다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된 분당구 이매동 거주 30대 부부의 딸(5)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30대 부부는 지난달 24~26일 강원 홍천의 한 캠핑장을 다녀온 뒤 같은달 29일 확진돼 성남시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다. 부부의 딸은 부모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모와 함께 자가격리 중이던 이달 2일 발열 증상을 보여 분당구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진행,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것과 관련해 방심을 경계하고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본부장은 지역 감염이 줄었기 때문에 코로나19 위험이 없어진 것 아니냐며 방심할 수 있는데,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확산처럼 언제든 폭발적 유행이 가능한 위험상황이라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채태병기자
주말 사이 경기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여명 추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가 방문판매업 관련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2주 연장했다. 경기도는 2일 오후 2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천557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1일보다 11명 늘어난 수치다. 이날 용인에서는 기흥구 영덕동에 사는 A양(1)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양은 아버지인 40대 B씨(용인 123번 확진자)가 지난달 27일 확진자로 분류되자 어머니 등 나머지 가족과 자가격리에 돌입, 이후 발열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고양시는 지난 1일 덕양구 행신2동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C씨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C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성동구 5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었다. 지난달 31일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지난달 31일 방문판매업 관련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오는 17일까지 연장한다. 이로써 도내 방문판매업체 등의 집합금지 명령은 지난 6월20일 첫 명령 이후 4번째 연장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7월23일 이후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37명 중 7명(19%)이 방문판매업 관련 감염자라며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집합금지 명령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고양시는 1일 덕양구 행신2동에 사는 주민 A씨(고양시 87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성동구 5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됐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몸살감기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A씨를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이송하는 한편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여승구 기자
최근 캠핑장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여름 휴가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주말 동안 경기지역 곳곳의 캠핑장은 여전히 감염 불감증에 빠진 모습이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강원도 홍천 캠핑장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가 9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성남 4명, 속초 2명이 감염된 데 이어 31일 김포에서 일가족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 잠복기인 탓에 추가 확진자가 얼마든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시흥 A 캠핑장은 휴가를 즐기러 나온 이들로 가득했다. 아이들은 물총을 들고 신나게 뛰어다녔고 어른들은 텐트 차양막 아래에서 여유를 만끽했다. 바쁜 일상에서 떠나 잠시 숨을 돌린 이들은 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의 끈마저 놔버렸다. 80여명에 달하는 이용객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은 10명도 채 되지 않았고,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도 턱 아래로 내려쓰기 일쑤였다. 이처럼 감염 무방비 상태로 식수대, 세면장 등 공용시설을 수십명이 동시에 이용하고 있어 언제 코로나19 전파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특히 여러 지역에서 사촌, 친구 등 불특정 다수가 모인 탓에 새로운 감염 발원지가 될 우려까지 있었다. 자녀의 친구들 가족까지 11명이 함께 모인 김수지씨(41ㆍ안양)는 쉬러 와서까지 방역수칙을 신경 써야 하느냐며 탁 트인 야외니까 그다지 걱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원 B 캠핑장 역시 모든 예약을 가득 채우며 인파가 몰렸다. 30개 가까이 설치된 텐트 간 거리는 불과 3m도 채 되지 않았고, 풀밭에 자리 잡은 이들은 같은 일행이 아님에도 거리두기 없이 다닥다닥 붙어 앉았다. 공용냉장고와 공용주방 역시 여러 명이 동시에 이용했지만, 그 누구도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거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 커플 동반캠핑에 나선 신재혁씨(32ㆍ의왕)는 일행 중에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없고 다른 사람들을 마주쳐도 짧은 시간이니 괜찮지 않겠냐고 했다. 이 밖에 성남, 용인 등의 캠핑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15㎡ 남짓한 간이 수영장에서 아이들과 부모 10여명이 물장구를 치며 북적이는가 하면 공용시설 등 좁은 공간에 여러 사람이 마스크 없이 바글거리는 탓에 사실상 방역에 구멍이 뻥 뚫린 모습이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홍천 캠핑장 집단감염은 코로나19의 높은 전염력과 빠른 전파력을 재확인한 사례라며 확진자 상당수가 무증상인 탓에 감염 경로 파악이 어렵고, 아직 잠복기가 남아 있어 얼마나 확산할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8월 휴가와 방학은 가을철 코로나19 대유행을 결정하는 위험시기라며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장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