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회의사당 본관과 의원회관, 소통관 등 일부 건물이 27일 폐쇄된다. 국회사무처는 26일 긴급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회의를 취재한 사진기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등에 대한 자가격리와 선별검사 조치가 내려졌다. 아울러 박병석 국회의장 등 의장단도 능동감시 대상으로 지정, 질병관리본부 진행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해령기자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중증환자가 늘면서 이들을 수용할 병상의 수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더구나 신규 확진자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80%를 육박, 조용한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91명이 증가한 2천797명이라고 밝혔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5명이 추가됐고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8ㆍ15 광화문 집계 관련해서 각각 4명씩 추가 확진됐다. 또 파주 스타벅스 야당점 1명이 추가됐다. 도내 하루 감염자는 지난 14일 이후 12일 연속 5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91명이다. 이런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늘면서 지역사회 속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롭게 확진된 환자 중 깜깜이 환자는 이날에만 71명으로 78%에 달한다. 전날에도 49명(신규 확진자의 65%)이 발생했다. 확진자 발생으로 관공서가 폐쇄되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117센터(학교폭력 신고센터) 상담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센터가 위치한 본관 4층을 폐쇄했다. 관련 업무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임시 이관됐다. 군포에서도 군포1동 주민센터 환경공무직 직원 2명이 확진돼 센터가 폐쇄됐다. 이처럼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확진자 병상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상 570개 중 551개가 사용 중이어서 병상 가동률은 96.6%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신규 확진자 91명 중 92.3%인 84명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를 미처 배정받지 못해 자택에서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해령기자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상 공간이나 모임에서도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도내 교회 400여곳에서 대면예배를 강행하고, 자가격리 의무지침을 위반하는 통제 불능 사례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경기도는 24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천63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0시(2천542명) 대비 89명 늘어난 수치로 열흘 째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교회 발 확진이 시작된 지난 14부터 전날까지 8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는 90.3명을 기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24명, 광화문 광복절 집회 관련 9명, 파주 커피전문점 2명, 용인 우리제일교회 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와 일상생활에서 접촉, 모임 등으로 인한 전파 등 지역감염자는 53명 추가됐다. 이처럼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행 중인 상황에서 집단 모임 행사를 강행하는 등 통제가 되지 않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앞서 경기도가 지난 주말 1만94개 도내 교회를 포함한 종교시설을 조사한 결과, 4.2%에 해당하는 교회 420곳이 여전히 대면 예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교회 4곳은 참석자 명부 작성 및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수칙을 어겼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예비를 하지 않은 교회는 4천778곳, 비대면 예배로 전환한 교회는 4천896곳이었다. 이에 경기도는 철저한 조사를 벌여 집합금지 등의 행정 조처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이 올해 2월 이후 자가격리 위반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긴 사건도 350건을 넘어섰다. 이날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검찰이 수사를 마쳤거나 수사 중인 코로나19 관련 사건은 480건이다. 이 중 354건은 재판에 넘어간 상태다. 혐의별로 보면 집합제한명령 위반, 역학조사 방해 등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이 356건으로 가장 많았다. 김해령기자
안양만안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양만안경찰서는 생활안전계 소속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 경찰관은 지난 22일 안양시 확진자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동안구보건소로부터 A씨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고 2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안양만안경찰서는 해당 경찰관이 근무한 사무실을 폐쇄하고 관련 직원 1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보건 당국은 현재 역학조사와 함께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안양만안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 방역 당국에 최대한 협력하고 혹시 모를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양만안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지난 2월 시흥경찰서, 이달 22일 광명경찰서에 이어 경기남부청 산하 직원 중 3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양휘모ㆍ박준상기자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열흘 만에 900명가량 늘어나는 등 급속한 확산세를 타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 같은 대유행 전조에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위인 3단계로 격상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은 23일 0시 기준 지난 22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전국 400명 가까이 육박했으며 이 중 118명이 경기도에서 추가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내 일일 확진자 수는 13일 47명에서 14일 108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16일 75명, 18일 86명, 20일 109명, 22일 118명까지 나오는 등 연신 하루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열흘 동안 신규 확진자 수만 총 861명에 달한다. 도가 잠정 분류한 주요 감염 경로를 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자가 누적 234명(22일 신규 11명 포함), 서울 광화문 집회 관련자가 누적 40명(14명 포함)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용인 우리제일교회, 양평 서종면 마을 모임, 파주 스타벅스 등 관련자가 곳곳에서 쏟아져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로 인해 도내 14개 병원의 감염병 병상도 568개 중 533개가 채워져 병상 가독률이 93.4%에 육박하는 걸로 추정된다. 일단 경기도와 서울시, 인천시가 21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 내 수도권 코로나19 현장대응반을 통해 환자를 분류하고 병상을 공동 배정하고 있으나 추가 병상 확보 여부가 관건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릴지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시ㆍ도에서 모두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전국적인 대유행 위기를 앞두고 있는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며 유행 양상과 규모, 확대되는 속도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3단계 적용 필요성을 매일매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서 필요성과 시기, 방법 등에 대해 계속 논의하며 검토해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요건은 2주간 일일 평균 100~200명의 확진자 증가, 1주에 2번 이상의 더블링(일일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경우) 발생 등의 조건을 참조 지표로 삼고 있다. 이연우기자
의정부의 한여성병원이 수술도구 등을 소독한 의료오수를무단 방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오전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위치한 A 병원. 이 병원에선 건물 외벽에 설치된 우수관을 통해 수술도구 등을 소독한 의료 오수가 여과 없이 무단 방류됐다. 배관이 향한 곳은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숙박업소. 두 건물 사이엔 옹벽이 설치돼 있었지만, A 병원이 배출한 오수는 옹벽 아래 설치된 또 다른 작은 배관 하나를 통해 인근 숙박업소로 스며들고 있었다. 숙박업소 관계자 B씨는 최근 코를 찌르는 소독냄새가 수상해 확인해 보니 병원에서 우리 건물 쪽으로 의료 오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었다라며 사과 및 시정요구를 했지만, 행정 처리하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불법 개조한 연결 배관을 숨기기 위해 몰래 벽돌을 쌓아 은폐하는 등 고의성도 다분하다고도 했다. 사실 확인에 나선 의정부시는 병원 내부에서 의료기구 소독기와 우수관 사이 배관을 연결해 놓은 사실과 외벽에 설치된 우수관을 확장한 모습을 포착, 불법행위로 간주하고 행정처리 하겠다는 방침이다. 단 이날 의정부시가 A 병원에서 채취한 성분에 대한 보건환경연구원의 수질검사 결과 구리, 납, 카드뮴, 비소, 6가크롬 등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우수관을 불법 개조해 폐수를 배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이행하지 않으면 과태료 및 형사고발까지 진행할 것이라며 해당 병원은 엑스레이 등 인화 기기가 없어 기타수질오염물질 배출시설 신고사업장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잘못된 사실은 인정하지만 고의는 없었다. 모든 부분에 대해 수용하고 행정기관의 처분을 따르겠다면서 소독냄새는 숙박업소 측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은기자
수원시는 화성시 병점동에 사는 50대 여성 A씨(수원 155번 확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능실초 교원인 A씨는 동료 교원 B씨(수원 146번)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B씨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후 가족과 교원들 사이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기준 B씨를 통해 B씨의 남편(안산 67번), B씨의 동료 교원 C씨(수원 135번), C씨의 가족 3명(수원 136137145번)과 시부모(평택 191192번), C씨의 지인인 용인 교원(용인 237번), A씨 등 총 9명이 확진됐다. 교원 간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수원과 화성지역 초등학교 3곳과 고교 1곳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학교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채태병 기자
경기지역 한 영농조합 단체회식에 참석했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는 각각 안산과 시흥, 군포에서 확진자로 분류됐다. 안산시는 21일 상록구 반월동에 사는 60대 A씨(안산 72번 확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A씨가 앞서 지난 18일 확진된 시흥 42번 확진자(70대ㆍ월곶동 거주)의 접촉자로 분류,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5일 군포에서 있었던 한 영농조합 회원 단체회식 자리에서 시흥 42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단체회식에는 회원 2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포시도 이날 당시 회식에 참석했던 군포시민 1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추가 감염을 우려해 당시 회식에 참석한 정확한 인원 및 감염 경로 파악에 나서고 있다. 채태병 기자
수도권 교회 및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자를 중심으로 경기도 내 코로나19가 무차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21일 경기도는 전날 하루 동안 109명의 확진자가 도내에서 발생,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일 최다 확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2천329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20명으로, 해당 교회 관련 도내 누적 확진자가 209명으로 증가했다. 또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도 12명 추가됐으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확진자도 3명 늘었다. 이처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깜깜이 환자도 많아졌다. 신규 확진자 중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으로 분류된 환자가 25명이나 됐다. 도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5일 77명, 16일 75명, 17일 53명으로 감소하다 18일 86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이후 19일 93명, 20일 109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채태병 기자
코로나19 2차 확산이 이어진 일주일간 발생한 경기지역 확진자가 누적 환자의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치료 병상 역시 빠르게 소진돼 병상 부족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다. 경기도는 20일 0시 기준 93명이 새롭게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천220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4분의 1인 539명(24.2%)이 교회 발(發) 확진이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수원시 12명, 용인시 10명, 남양주ㆍ고양ㆍ안양시 각 7명, 가평군 6명, 파주시 5명 등이다. 특히 지금까지 확진자가 없었던 연천군에서도 이날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31개 시ㆍ군 모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오게 됐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용인시 기흥구 우리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도 성복동에 사는 50대 부부 등 4명이 추가됐다. 이 교회 관련 2차 감염도 잇따르고 있지만 전수검사 대상 955명 중 135명이 검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가평 창대교회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남양주에서 나온 2명의 확진자는 의정부 사랑과 평화의 교회와 관련으로 조사됐다.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 참석자들도 속속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평군, 남양주시, 수원ㆍ용인시 등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8명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 관련해서도 7명이 추가 확진됐다. 교내 감염도 속출하고 있다. 수원 능실초등학교와 화성 송린초등학교 교직원이 연달아 판정을 받았다. 능실초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과 동료 교원 등으로 총 7명이 확진됐다. 두 학교는 이날 개학하기로 했던 일정을 미루고 21일까지 원격수업에 돌입한다. 이런 가운데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 병상가동률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병상 부족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경기도가 14개 병원에 확보한 감염병 병상 583개 중 499개가 채워져 병상 가동률은 85.6%를 기록했다. 불과 보름 전만 해도 29%에 불과했던 병상가동률은 코로나19 2차 확산이 시작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치솟은 것이다. 도는 이에 따라 병상 추가 확보와 중증환자 이송시스템 재정비에 나섰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여러 곳과 협의 중인데 생활치료센터와 격리병실, 중환자실을 최대한 신속히 확보해 의료역량 부족 사태가 빚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