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이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국내 방역 당국은 “당장 인간에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한다”며 확대 해석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은진 질병관리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24일 질병청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실험실에서 세포를 이용해 분석한 것으로, 아직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정황적 근거가 없다”며 “확대 해석을 지양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은 지난 18일 생명 분야 권위지인 ‘셀’(Cell)에 게재한 논문에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HKU5-CoV-2)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Sars-CoV-2)와 같은 인간 수용체(ACE2)를 통해 침투할 수 있어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위험이 있다고 봤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인간 세포에 쉽게 침투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어 “인간에게서 바이러스를 검출한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확인된 것”이라며 “인간 집단에서 출현할 위험이 과장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중국 연구진 역시 인간 감염이나 전파 위험을 과장해선 안 된다고 전한 만큼, 또 다른 팬데믹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인간에 감염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고, 최근 전 세계에서 바이러스의 인수 공통 감염이 확대되는 상황이라 추가적인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며 “다만 연구에서 해당 신종 바이러스의 인체 수용체 결합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나 코로나19에 비하면 상당히 약한 편이라고 나온 만큼, 당장 인간에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신종 감염병 등에 대한 자료 수집과 동향 파악 등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해외 주요국 실무 담당자와도 접촉해 대응하고 있다.
과수화상병 의심 궤양이 발견된 화성시 정남면 과수농가의 나무(본보 2월18일자 6면)가 위험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으로부터 궤양이 발견된 나무가 과수화상병 위험주 확진이라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 시는 농촌진흥청의 ‘2025년 과수화상병 예찰방제사업 지침’에 따라 경기도로부터 방제명령서를 수령해 사전 제거 작업 등 방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다음 달 과수농가들을 대상으로 예방약제를 전달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22일 경기도농업기술원과의 합동예찰 중 정남면 과수농가에 식재된 나무 10주에서 과수화상병 전염원으로 의심되는 궤양을 발견했다. 이에 시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에 해당 나무의 시료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했으나, 감염 여부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시는 동절기 월동을 거친 후 봄철에 활동하는 병균 특성을 고려, 지난 17일 2차 검사를 위한 시료를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발생주율이 5% 미만이기 때문에 감염주를 제거할 예정”이라며 “방제명령서에 따라 오는 21일 방제를 진행할 계획이며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를 한 양주 은현면 A양돈농가(경기일보 인터넷 28일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양성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양주시 은현면 하패리 A양돈농장에서 ASF 의심신고가 접수돼 중수본이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보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과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방역당국은 A양돈농장주로부터 모돈 5마리가 폐사하고 16마리가 식욕부진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오전 9시45분께 시료를 채취해 오후 1시40분께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로 보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후 4시40분께 ASF 확진판정을 내렸다. 방역당국은 ASF 확진판정을 받자 이날 오후 6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연천, 포천, 고양 등 인근 7개 시군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어 ASF 발생 농장의 돼지 4천334마리를 살처분할 예정이며 인근 B양돈농가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갈 예정이다. ● 관련기사 : 양주 돼지농가서 세 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 접수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28580077
가천대 길병원이 초기 알츠하이머병 신약인 ‘레카네맙(신약명 레켐비)’ 사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13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레카네맙은 미국 FDA가 지난 2023년 7월 승인했고, 국내 식약처는 지난해 5월 승인한 약물로, 경도인지장애(MCI) 및 경도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질병조절치료제다. 가천대 길병원은 올해부터 처방을 시작했다. 박기형 신경과 교수를 비롯해 대한치매학회 소속 11명의 전문가로 구성한 특별위원회가 알츠하이머병 신약 ‘레카네맙’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사용을 돕기 위해 국내 실정에 맞는 권고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권고안은 약물 투약 대상자 선정, 투약 전 필요한 검사와 준비, 투약 방법, 약물과 관련된 이상 반응 모니터링 및 대처 방안, 환자 및 보호자 상담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한다. 레카네맙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에 직접 작용해 질병의 경과를 늦추는 첫 번째 치료제다. 기전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쌓여 형성된 플라크를 표적으로 하는 항아밀로이드 단일 클론항체다. 뇌에 쌓인 플라크를 제거하고 신경세포 손상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임상시험인 ‘Clarity AD’ 연구는 레카네맙의 효과를 인정했다. 아밀로이드 PET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천795명을 대상으로 18개월 간 임상시험을 했다. 임상 결과, ▲인지기능 약화 속도 27% 감소(CDR-Sum of Boxes 점수 기준) ▲아밀로이드 플라크 감소 ▲일상생활 수행 능력 개선 등의 효과가 있었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약물 주입 관련 이상 반응(26.3%),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 12.6%) 등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경도인지장애, 경도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뇌 아밀로이드 생체표지자 양성환자 등을 대상으로 레카네맙 투여를 권고하고 있다. 또 투약 전 ARIA(MRI 시 뇌부종이나 미세출혈 등 비정상적 신호 포착)와 관련해 아포지단백E(APOE) 유전자형 검사, 뇌 MRI 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권고안의 제1저자인 박기형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는 국내 치매 치료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로, 이번 권고안 작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박기형 교수는 “이번 가이드라인이 임상현장에서 레카네맙의 올바른 사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레카네맙은 알츠하이머병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점을 마련해 초기 단계에서 효과적으로 질병의 악화와 환자의 일상능력 저하를 지연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잠재력을 보유한 약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토대로 관련 전문의들이 추가적인 연구와 모니터링을 통해 최적의 사용법을 제시하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회적 고립 및 심리적 외로움이 악성 단백질 수치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과학 저널 네이처에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외로움이 신체적 건강을 악화시킨다는 기존 연구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국바이오뱅크 참가자 4만2천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사회적 고립이나 외로움을 겪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의 혈액 내 단백질 수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성별, 나이, 학력, 흡연, 음주 섭취량 등 다른 건강 요인들을 감안했을 때 혈액 내 단백질 175종과 사회적 고립, 외로움과 단백질 26종 간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단백질 대부분이 염증과 항바이러스성 반응, 면역 시스템에 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4년 이상의 추적 조사 결과, 해당 단백질의 90%가 사망 위험과 연관됐으며, 약 50%는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뇌졸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WHO는 지난 2023년 11월 '외로움을 긴급한 세계 보건 위협'으로 규정하며, 치매 발병 위험을 최대 50%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는 외로움이 치매 위험을 31%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31일 내란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내년 1월6일까지 영장이 유효하며, 영장 집행 시 서울구치소에 구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신병을 확보하면 인치할 장소는 공수처 또는 체포지 인근 경찰서로 돼 있다”며 “구금 장소는 서울구치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수처가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체포영장에 적시된 죄목은 ‘내란 우두머리(수괴)’다. 이 관계자는 법원의 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서는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고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타당한) 이유가 있다 정도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위헌·위법한 비상계엄과 포고령에 근거해 국회를 봉쇄하고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의 체포·구금을 시도하는 등 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현직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건 헌정사상 처음이다. 앞서 공수처와 경찰, 국방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지난 18일과 25일, 29일 세 차례에 걸쳐 윤 대통령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 측이 모두 불응하자 전날 체포 영장을 청구했다.
여주의 한 산란계 농장(사육 규모 6만9천여마리)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 여주시와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25일 해당 농장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와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실시 중이다. 확산 방지를 위해 여주시와 인접한 이천, 광주, 양평, 원주, 충주, 음성 등 6개 시·군에 대해 25일 오후 11시부터 26일 오후 11시까지 24시간 동안 닭 사육농장, 도축장 등 축산시설 및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는 일시이동중지명령도 발령됐다. 여주시 관계자는 “철새도래지 출입 자제와 농장 출입 차량의 2단계 소독, 계란 운반 차량 농장 진입 금지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한다”며 “ 가금류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성균관대(총장 유지범) 약학과 김기현 교수 연구팀과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의 Smita Gopinath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질 유산균 β-카볼린(β-carboline) 계열이 항염증 화합물을 생산하고, 질의 면역 환경을 안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2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연구팀은 활성추적분리법을 통해 β-카볼린 계열 화합물을 분석한 결과, 페를롤라이린(perlolyrine)이라는 항염증 물질을 발견했다. 이 물질은 면역 세포와 상피 세포에서 염증 신호 전달 체계를 억제하고, 염증 유발 물질인 IL-1β와 IL-6의 생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쥐 실험에서는 페를롤라이린이 염증 반응을 최대 77%까지 감소시키는 강력한 효과를 나타냈다. 또 건강한 질 미생물 환경에서 더 높은 농도로 존재했고 세균성 질염(Bacterial vaginosis)을 가진 여성의 경우 낮은 농도로 검출됐다.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질 내 염증을 유발한 후 페를롤라이린을 국소적으로 적용한 결과, 주요 염증 사이토카인(IL-1β, IL-18) 분비 감소와 함께 염증 완화 및 생존율 향상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바이러스 감염 상태에서도 이러한 효과가 유지되는 점이 관찰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가 β-카볼린 계열 화합물이 질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며 “염증을 억제하면서도 면역 체계의 방어 능력을 유지하는 특징을 통해 질 건강 개선과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β-카볼린은 질 미생물 환경 복구에도 기여할 수 있어 프로바이오틱스 및 프리바이오틱스 연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센터장 민영기)가 지난 1일부터 소아응급진료를 전면 개시했다. 앞서 아주대병원은 올해 5월부터 한시적으로 수, 토요일(오전 7시~익일 오전 7시, 24시간) 주 2회 심폐소생술(CPR), 경련 지속, 중증 호흡곤란 등 초중증 환자만 진료하는 제한 진료를 실시했다. 하지만 지난 달부터 매주 토요일 24시간 진료 개시를 한 데 이어, 기존 의료진의 노력에 경기도의 재난관리기금 인건비 지원을 받아 응급의학과 전문의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한 달여 만에 전면 진료를 시행하게 됐다. 여기에 더해 아주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올해 2월부터 짓기 시작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독립 건물 완공을 코앞에 두고 있다. 아주대병원 측은 공사 및 인허가 등이 완료되는 이달 말, 보건복지부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위한 평가에 재응모할 예정이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현재 권역응급의료센터 바로 옆에 약 193평 규모의 별도 독립 건물로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 전용 응급의료센터다. 기존에 9병상을 운영하던 소아응급구역이 일반응급환자 5병상, 중증응급환자 4병상, 음압격리 1병상, 일반격리 4병상 총 14병상으로 확장되고, 소아응급환자 만을 위한 환자분류소, 진찰실, 처치실 등 전담 구역이 설치되며, 기존 응급중환자실과 소아병동 내 소아응급환자 전용 병상을 지정해 운영한다. 이를 기반으로 소아응급 전담전문의들과 전담간호사들이 24시간 365일 진료를 진행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 ‘환자분류소’도 새로운 독립 건물로 완공돼 24시간 운영된다. 이곳에서 중증도 분류 시부터 1차로 성인, 소아 환자를 구분하고, 2차로 감염 의심, 비감염 환자를 분류해, 소아청소년 환자를 포함 모든 연령대의 응급환자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24시간 중증도와 상관없이 직접 진료·직접 입원을 통한 신속진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소아응급 전담전문의를 11명까지 확충한다는 추가적인 계획까지 세워뒀다. 센터 개소 시 아주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한층 강화된 소아응급 진료 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소아청소년 인구는 ▲2021년 229만명 ▲2022년 219만 명 ▲2023년 218만명 등으로 매년 20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아주대병원이 위치하고 있는 경기 서남권역 8곳(수원·안산·오산·화성·안양·과천·군포·의왕)의 소아·청소년(0~18세) 인구는 약 66만명으로 기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기지정된 전국 11개소 권역 대비 가장 많은 소아청소년 인구 분포를 보이고 있다. 실제 아주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소아청소년 환자 수는 지난해 기준 약 3만2천여명이다. 무엇보다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 KTAS 1~3단계(초중증·중증 수준) 환자 비율은 72%에 달하며 이는 다른 병원의 환자의 중증도 비율과 수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어느 지역보다 경기 서남권역에서 소아응급의료 체계가 중요한 상황에서 아주대병원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지정 이전에도 경기 서남권역에서 거의 유일하게 24시간, 365일 신생아~18세의 소아청소년 중증응급질환 치료를 시행할 정도로 우수한 소아응급 체계를 갖춰왔다.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해 외과, 정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영상의학과, 비뇨기과 등의 진료과가 긴밀한 협진체계를 이루고 있는 것도 아주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장점이다. 이를 통해 소아심정지, 중독·환경질환, 복합 외상 등 중증·특화·복합진료 경험이 풍부한 관련 진료과와 협진으로 응급수술 및 시술이 가능한 점 또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중증도 높은 소아응급환자 진료를 가능케 하고 있다. 신생아집중치료실 36병상을 비롯해 소아전용입원 60병상 운영 등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인터뷰] 이지숙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장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 커…환자들에게 힘 될 것” 이지숙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장은 “아주대병원은 경기남부지역을 대표하는 소아 응급 전문 기관”이라며 “서울, 인천 등 타지역에서 내원한 소아응급 환자가 739명에 달할 정도다. 사실상 전국구 소아응급의료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이에 소아응급의료 체계의 강화의 필요성을 인식해 그동안 쌓아 온 차별화된 응급의료체계 인프라와 올해 2월부터 짓기 시작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통해 다시 한번 도약에 나서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완공을 앞둔 센터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최종 지정을 받게 된다면, 감염으로부터 더 안전한 응급의료센터로 운영할 수 있게 돼 또 한 번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만 ‘의료 증원’으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과장은 “의사들이 사라진 병원에 환자들은 밀려들어 남은 의사들의 진료는 늘어 그야말로 눈물을 쏙 뺐다”며 “소아응급 전담전문의를 담당한지 20여년 중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 과장은 아픈 아이가 치료를 받아 건강한 모습으로 병원을 나갈 때를 보면서 힘듦이 씻긴다고 했다. 그는 “기운이 없던 아이가 병원 응급실을 찾고 밤새 회복돼 해맑은 모습으로 퇴원하는 모습, 심장이 뛰지 않던 아이가 적절한 처치로 숨이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보면 어느새 힘듦은 사라지고 보람만 가득 찼다”며 “자신의 휴가를 반납하고, 담당 시간이 지났지만 진료에 나섰던 다른 의료진들의 수고와 노력도 그 시기를 버틸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됐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환자가 적당한 시기에 적절한 진료를 받기 위해선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그러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병원을 지키면서, 소아응급 분야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후학을 양성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경기 남부에서 손꼽히는 소아응급진료 시스템을 구축, 아주대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나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꾸준히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순환거버넌스와 한국중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발생하는 폐소재 자원의 재순환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함께한다. E-순환거버넌스는 지난 20일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신재생 폐소재 자원재순환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순환경제 실현을 통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한다. 중부발전은 수명이 다한 태양광 패널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해 신재생 폐소재의 자원화 및 재활용을 촉진하며, E-순환거버넌스는 인계 받은 태양광 패널을 친환경 설비를 통해 실리콘, 은, 알루미늄 등 고부가가치 소재를 추출함으로써 탄소 감축 및 환경보호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자원순환기금은 초록우산에 의해 국내 저소득 가구 아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방침이다.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친환경 경영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