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사범 39명 무더기 적발

유독성 폐수를 하천에 무단 방류하거나 사업장 폐기물을 무단 매립해 온 환경오염사범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원지검 형사2부(이상헌 부장검사)는 3일 수원과 화성, 용인 일대에서 환경오염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27개 업체 39명을 수질 및 수생태계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그 중 5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34명을 약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속적인 단속 및 계도에도 불구, 폐수를 무단 방류하거나 폐기물을 무단 매립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음에 따라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간 관련 업체들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였다. 이모씨(58)는 지난 2007년 10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용인시 처인구에서 두부공장을 운영해 오는 동안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치 20배 이상,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치 5배 이상의 폐수를 하루 평균 2.9㎥씩 곧바로 인근 하천으로 흘려보내 불구속 기소됐다. 또 임모씨(58)는 지난 2000년 3월부터 2008년 5월까지 8년간 용인시 기흥구에서 김치제조업체를 운영하면서 식물성 잔재물 73t을 사업장 내 토지에 무단 매립했으며, 황모씨(49)는 2007년 10월부터 2009년 4월까지 화성시 무송동에서 식품제조 공장에서 폐수에 지하수를 섞어 방류하다 적발됐다. 검찰 관계자는 “환경에 대한 인식제고 노력에도 불구하고 폐수 무단 방류 등과 같은 불법행위가 여전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집중 단속을 통해 관련 사범들을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성·노수정기자 nsjung@kgib.co.kr

육군 9사단, 든든한 환경지킴이

육군 9사단(사단장 한동준)은 군 주둔지 및 진지 주변에 버려진 폐타이어를 대대적으로 수거하고 민·관·군 합동 환경정화활동에 적극 참여,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9사단은 지난 4, 5월에 실시한 ‘춘계 진지공사’ 기간 중 월롱산, 기간봉 등 등산로에 방치돼 등산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폐타이어를 대대적으로 수거했으며 등산객들이 버린 비닐, 폐지 등 각종 오물을 수거하는 환경정화활동도 병행했다. 9사단은 지난 2006년 18t, 2007년 182t, 지난해 380.53t의 폐타이어를 꾸준히 수거·처리해 왔으며 올해에도 활발한 수거활동을 벌인 결과 지난달 말까지 206t의 폐타이어를 수거, 앞으로도 꾸준히 수거작업을 진행해 올해 310t 가량(처리비용 2천300만원 투입)을 처리할 예정이다. 또한 주둔지와 훈련장을 포함한 부대별 책임지역 내 산과 하천, 도로주변에서 일제 환경정화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민·관·군 합동 정화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고양시 각종 환경정화활동에 참여해 25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부대관계자는 “오는 5일 ‘고양시 환경의 날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으로 예하부대일정을 고려해 업무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양=오정희기자 heeya@kgib.co.kr

“SK케미칼, 서호천 오염 책임져야”

수원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SK케미칼 수원공장의 울산 이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장안구 정자동 일대 주민들이 SK케미칼이 악취와 폐수 배출로 버려놓은 서호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SK케미칼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SK케미칼 수원공장은 지난해 12월 공장 이전 방침을 밝히고 올해 3월부터 아세테이트 생산공정을 울산 석유화학단지로 이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자동 일대 주민들은 SK케미칼 수원공장이 그동안 발생시킨 폐수와 악취 등으로 도심하천인 서호천이 오염됐다며 이전하기 전 서호천 오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아세테이트 공정 이전과 관련 기계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석면이 배출된 것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는 등 SK케미칼 수원공장을 둘러싼 환경오염 대책요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주민회의(가칭)의 한 관계자는 “SK케미칼 수원공장은 그동안 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엄청난 수익을 내 왔다”며 “울산으로 이전하는 마당에 인근 주민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서호천 일대 폐수와 악취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SK케미칼 수원공장이 지속적인 정화작업을 했다고는 하지만 현재까지도 악취로 인근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회의는 SK케미칼 수원공장이 이전하기 전에 서호천 정화사업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도록 주민 서명운동 등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SK케미칼 수원공장 관계자는 “주민보상이나 서호천 정화 사업 등의 민원은 공식적이 아닌 소수 주민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아직 구체적인 대책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cs@kgib.co.kr

수리산 자연형 하천 환경파괴 ‘논란’

안양시민들의 자연 휴식처인 수리산 병목안 계곡에서 추진되고 있는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이 되레 환경을 파괴시키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20일 안양시와 지역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월 만안구 안양9동 수암천 계곡(총연장 6.1㎞) 자연형 하천 조성공사(5.3㎞)에 들어가 오는 12월말 완공 예정으로 현재 20%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다. 시는 공사구간의 콘크리트 하천 옹벽을 자연석으로 교체하고 용수관로 교체·매설 공사도 함께 진행해 계곡 주변 식당 등에서 배출되는 하수 등을 따로 수집·처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사 과정에서 계곡 기암괴석과 여울이 훼손돼 1급수 생물인 도룡뇽 등의 생태 서식지가 사라지자 일부 시민단체 등이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다며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실제 지난 17일 오후 찾은 수암천 계곡은 바닥이 온통 흙과 잡석 등으로 덮여 있었고 그 위로 중장비가 다니면서 평평하게 다져져 비포장 도로를 연상케 했다. 이같은 모습은 천주교 최경환 성지를 지나 공사 종점인 병목안 공군부대 입구까지 계속됐으며 계곡은 온통 흙탕물이 흐르고 있었다. 이곳을 지나던 등산객 한모씨(43)는 “얼마전까지도 도룡뇽알과 다슬기 등이 보였는데 옮겨졌는지 모르겠다”며 “공사현장을 지나다보면 예전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허울좋은 자연형 하천 조성공사로 서식지가 사라지는 등 청정한 수암천이 되레 파괴되고 있다”며 “생태계를 위협하는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사착공 전 수중생물을 최대한 채집해 상류로 옮겨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 했다”며 “계곡 바닥의 토석은 중장비로 인한 원석파괴를 막기 위해 복토한 것으로 향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근·이학성기자 hsg@kgib.co.kr

“어학모델학교 성공적 정착 위해 교직원 전체 협조환경 만들어야”

화성시가 영어공교육 확대를 위해 전국 최초로 지난해부터 지자체와 교육기관, 교사들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어학모델학교가 사교육비 절감 등의 효과를 얻고 있는 가운데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교직원 전체가 협조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규태 화성교육경쟁력향상 실천연대 대표(석우초교 영어교사)는 지난 10일 라비돌리조트에서 1박2일의 일정으로 열린 ‘화성시 영어 공교육 발전방향 논의를 위한 간담회’에서 ‘어학모델학교를 통한 화성영어교육 혁신 방안’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어학모델학교가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과 사교육비 절감 등의 효과를 얻고 있지만 학교 내 영어행사의 업무분장이 쉽고 교직원 전체가 협조할 수 있는 영어교육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또 “열정을 가진 교사들이 어학모델학교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연수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모델학교 전 직원이 참여하고 공동 노력하는 공동체 구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황익중 경기도외국어교육연수원장도 ‘학교경쟁력제고를 위한 어학모델학교 운영의 방향’이란 발제를 통해 “어학모델학교는 학생과 교사의 벽이 허물어지는 즐거운 곳이어야 한다”면서 “철저히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이 편성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활동, 놀이 중심의 음성언어 우선 학습, 영어수업 시수의 확대, 내용언어 통합교육의 확대 운영 등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화성오산교육청 관계자를 비롯, 8개 초교의 영어전담교사 등 5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강인묵·박민수기자 i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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