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태풍 ‘하이선’ 7일 오후 동해안으로 빠져나가…경기 북부지역서 피해 신고 잇따라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7일 오후 동해안으로 빠져나갔다. 이번 태풍으로 경기지역에 큰 피해는 없었지만, 도내 곳곳에서 순간 돌풍이 불면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이날 오후 1시30분께 강릉 북쪽 20㎞ 부근 해상으로 진출했다고 밝혔다. 태풍은 8일 0시께 북한 청진 북서쪽 약 20㎞ 부근 육상으로 올라간 뒤 점차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선의 영향으로 이날 새벽부터 경기도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렸다. 빗물 양은 파주 탄현 지역이 46㎜ 정도로 가장 많았고, 고양시 능곡에서 42㎜, 동두천에선 40㎜의 비가 왔다. 바람은 대부분 초속 10m 이하로 강한 편은 아니었지만, 포천에서는 한때 순간 풍속이 초속 19.5m에 달하는 등 강풍이 갑자기 불기도 했다. 태풍 관련 피해로 경기소방재난본부가 현장에 출동해 안전조치를 한 활동 건수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모두 64건이며,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총 8건이다. 수원 장안구 소재 고등학교 건물 외벽이 파손되는 한편, 북수원 톨게이트 인근에서는 나무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도로로 쓰러져 차로를 가로막았다. 또 고양에서는 바람에 외벽이 흔들린다는 신고도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장희준기자

태풍 '하이선' 위기경보 '심각'으로 격상...대응 수위 3단계 가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우리나라에 접근함에 따라 6일 오후 7시를 기해 태풍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도 가장 높은 3단계를 발령했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올라간다. 중대본은 앞서 이날 오전 9시부로 위기경보를 경계로 높이고 중대본 비상 2단계를 가동했다. 중대본은 태풍 접근 시기와 만조시간이 겹쳐 저지대 침수가 우려되고 산사태 발생 위험도 높은 점을 고려해 위기경보와 대응수위를 높였다. 또한 해안가 저지대와 하천변 주택가, 산사태 위험지역,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는 행정력을 동원해 태풍 접근 전에 사전대피 조치를 하도록 당부했다. 이와 함께 태풍 접근 시간대에 국민들의 외부활동을 최소화해 인명피해를 줄이고자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기업의 출퇴근 시간과 일선 학교 등하교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중대본부장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모든 부처와 지자체는 제때 인력장비물자 동원이 이뤄지도록 해달라며 국민들도 야외작업 중지, 외출 자제 등 태풍 시 행동요령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태풍 '바비' 영향 강한 바람…모레까지 수도권 '비'

제8호 태풍 '바비(BAVI)'는 북한으로 들어갔지만 수도권에는 27일 오전까지 강한 바람이 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7시 평양 남서쪽 약 110km 부근 육상을 지나고 있다. 남한을 벗어났지만 강풍반경이 200km에 달해 수도권에서는 비바람이 부는 곳이 많겠다. 현재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서울인천경기도와 서해5도는 평균 풍속 35~70km/h(10~2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인천경기서해안과 도서지역에는 오늘 오전까지 최대순간풍속 108~144km/h(30~40m/s), 그 밖의 서울경기내륙에도 최대순간풍속 70~110km/h(20~30m/s)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비는 모레(29일)까지 이어지겠다. 서울인천경기도와 서해5도에는 30~80mm비가 내릴 전망이다. 서울과 경기도 여주, 화성, 가평, 광명, 양평, 광주, 안성, 이천, 용인, 평택, 오산, 구리, 수원, 고양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을 기록하겠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3도 이상에 머물러 덥겠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9도, 수원 31도 등 29~31도가 되겠다. 서해중부전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으로, 오늘 오전까지 바람이 50~125km/h(14~35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3.0~8.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인천경기서해안과 도서지역은 오늘 오전까지 태풍에 의한 기상조와 너울의 영향으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저지대 침수와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영준 기자

강력한 태풍 ‘바비’, 27일 수도권 관통할 듯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한반도를 향해 접근하면서 오는 27일부터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 시속 20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오는 26일 오전 4시 서귀포 남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 도착해 다음 날 오전 3시 목포 북북서쪽 약 20km 부근 해상을 거쳐 28일 오전 3시 평양 북북동쪽 약 280km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과정에서 오는 27일께 경기도 등 수도권을 관통할 가능성이 있다. 바비는 애초 강원도 속초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됐으나 서북쪽으로 방향이 약간 틀어졌다. 이날 오전 3시 기준으로 아직은 소형 태풍이나 점차 세져 26일 매우 강한 강도의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변화가 커 북상하면서 진로가 변할 가능성은 있다. 이번 태풍은 강수보다는 강한 바람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35m의 바람이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태풍이 접근하면서 27일 새벽에는 수도권 등 전국에서 30~100㎜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이동경로에 따라 강풍이 불고 폭우가 내리니 전국 단위의 대비를 해야 하며 특히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해안가는 철저하게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비는 베트남 북부 지방에 위치한 산맥의 명칭이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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