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큰피해 없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한 제7호 태풍 카눈이 19일 오전 경기, 인천지역을 관통하면서 인천지역에 타격을 준 반면 경기지역에는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19일 인천시와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으로 인천지역은 127.7㎜, 강화 46.5㎜, 백령 56.5㎜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오전 11시까지 경기지역에는 평균 71mm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인천 계양구 효성동 소원빌라 3개동 하수구가 역류해 침수되는 등 모두 20여곳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더욱이 오전 6시55분께 인천국제공항철도 전차선에 강풍에 날아온 비닐이 떨어지면서 합선을 일으켜 정전, 서울에서 인천공항 방면으로 달리던 공항열차 1대가 운서역 부근에서 멈춰섰다 30여분만에 복구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천공항에서는 인천과 필리핀 마닐라를 오가는 항공 2편 등 국제선 항공 4편과 인천과 김해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 4편이 결항됐다. 또 인천으로 도착하는 항공 26편과 인천을 출발하는 항공 19편의 지연사태도 발생했다. 태풍주의보가 발효되고 인천항 갑문이 통제되면서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의 인천항 입항도 지연됐다. 반면 경기지역은 큰 피해없이 태풍이 지나갔다. 박수철김미경기자 scp@kyeonggi.com

‘태풍 영향권’ 비상체제 돌입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 서해 도서 및 경기인천지역의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도와 인천시 등 관계당국이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밤부터 19일 오전 사이 서해상을 통과하면서 전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기상대도 이날 오후 11시를 기해 서해5도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태풍주의보로 대치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날 오후 최승대 행정2부지사 주재로 풍수해 대비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분야별 대응태세를 점검한 후 도내 관련 실과 및 유관기관을 소집, 합동 근무에 들어갔으며 31개 시군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도록 했다. 또한 기상정책자문관이 태풍의 진로 등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을 모니터하며, 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 위험이 예측되는 시군에 사전 경고해 인명피해 예방 등 재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도농업기술원은 태풍의 사전대비와 사후대책 등을 위해 벼과수시설채소축산 등 작물별 전문가 38명으로 기술지원반을 편성해 농업 현장에 긴급 파견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도 24시간 비상 재난대응체제를 가동하고 100만㎥ 이상 저수지를 대상으로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설치해 재난발생 시 하류부 주민이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대처계획을 수립해 대응키로 했다. 인천시도 태풍 예비특보 단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주요 물놀이 지역과 구제역 가축 매몰지 유실 우려 지역을 일제히 점검하고 침수예상 도로 사전 교통통제, 긴급복구지원반 운영 등 단계별 대처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산사태, 급경사 지역 등 지해위험지역과 저지대, 침수지역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해 피해를 줄이기로 했다. 이밖에 해경은 지난 17일부터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본부를 꾸렸으며 경비함정을 모두 인천항으로 피항토록 하고 어선들의 정박을 돕는 등 피해대비에 나섰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천t 이상급 경비함은 서해 바다에서 대비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한편, 인천소방안전본부도 긴급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사전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윤승재기자 ysj@kyeonggi.com

태풍 ‘카눈’ 영향권… 내일까지 강풍 동반 폭우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이 북상하면서 18일과 19일 경기지역에도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17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19일까지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태풍 카눈은 17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1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5㎞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태풍은 현재 중심기압 992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22m의 약한 소형 태풍인 상태이지만, 전날 보다 다소 강해진 상태다. 경기지역 역시 태풍권의 영향으로 17일 오후 3시 현재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으며, 18일 0시부터 다음 날 자정까지 30~80㎜의 강우량이 예상된다. 특히 제주도를 거쳐 서해안을 따라 올라와 서해상에 위치한 도서지방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수원기상대는 내다봤다. 태풍은 바닷물 온도가 높은 서해를 지나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지다가 19일 오후에는 북한 지역까지 올라가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수원기상대 관계자는 비가 집중되는 곳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그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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