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대한민국, 더위야 제발 물러가라

1일 낮 포천 기온이 올들어 가장 높은 38.3도를 기록하는 등 지속되는 폭염으로 경기도내 30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1일 수원문산동두천 기상대는 도내 31개 시군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오전 11시를 기해 김포 지역을 제외하고 폭염경보로 폭염특보를 한 단계 강화했다. 이날 경기북부지역 낮 최고기온은 포천 38.3도, 구리 36.4도, 연천 36.1도, 남양주 35.9도, 동두천 35.8도, 고양 35.6도, 파주ㆍ가평 35.1도, 양주 35.0도, 의정부 34.6도 등을 기록하는 등 체온을 넘나드는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이같은 찜통 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기상대는 2일에도 경기지역 평균 낮 최고기온을 35~36도로 내다보고, 노약자는 바깥 외출을 삼가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찜통더위에 도내 유원지와 야영지 등에는 무더위를 피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과천 서울랜드에서는 입장객이 팀을 나눠 물총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는 워터워즈안가 인기속에 주말 하루평균 3만여명이 입장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단원들이 80t 가량의 물을 뿌리는 에버랜드 썸머 스플래쉬도 무더위에 지친 입장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도내 주요 휴양림이나 도시근교 야영장은 이미 이달 말까지 대부분 예약이 끝난 상태다. 용인휴양림 관계자는 한 밤에도 무더위가 사라지지 않다보니 계곡을 낀 휴양림이 많은 인기라며 여름 들어 하루 평균 1천200여명의 피서객이 다녀간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당분간 비소식 없어 주말에도 더위 기승

전국적인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 경기지역에는 비 소식이 없어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서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3도이상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별 날씨를 보면 27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며 28일과 29일 가끔 구름이 많지만 무더울 것으로 예보했다.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주의보와 특보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낮 경기도 전역(김포시 제외)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이렇게 날이 갈수록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덥고 습한 성질을 가진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점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8월 초께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기압권의 중심에 들수록 바람이 잦아들어 더 덥게 느껴지고 비가 내릴 가능성도 적어진다. 기상청은 8월 2일까지 전국에 별다른 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야외할동을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해야 한다며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수원 등 폭염특보가 발표된 지역에서는 고온으로 인해 건강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승재기자 y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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