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 이모저모

○우리도 할 수 있어요! 16일 열린 2011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에서 지체장애인들로 구성된 안산 장애인자립재활센터 회원 10여명이 전동휠체어에 몸을 맡긴 채 5㎞ 부문에 참가. 이들은 몸이 불편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 준데다 레이스 내내 서로 열을 맞춰 달리며 협동심과 단합심도 보여 주면서 달림이와 자원봉사자들로부터 박수갈채. 회원 김남기씨(55)는 비장애인보다 몸이 조금 불편하지만, 우리도 완주할 수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회원들이 더욱 자신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강조. ○16일 열린 2011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에는 뚝딱이 아빠로 잘 알려진 인기 개그맨 김종석씨의 유쾌한 입담으로 2만여명의 참가자들 모두 경기 내내 함박웃음. 자신의 상징인 흰색 뿔테안경과 망토를 입고 나타난 김 씨는 마라톤 폐회식까지 유쾌한 진행으로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기도. 김 씨는 대회가 끝나고 나서 사진을 같이 찍자는 참가자들이 밀려들면서 진땀을 빼기도. ○2011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 대회에서 1등 경품인 현대자동차 아반데XD의 주인공은 주민수(14안산중앙중 2) 학생이 당첨돼 참가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아. 아버지 주영철씨를 따라 생애 첫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주군은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수 없는 학생 신분이라 아버지께 선물로 드리겠다며 함박웃음. ○5km에 도전한 윤태산(37수원시 정자동)이명옥(36여) 부부는 공주 4명과 대회에 참가해 눈길. 2년 전 경기일보가 주최한 제7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최연소 참가기록을 보유한 큰딸 소연(7)이를 필두로 소희(6), 소정(3) 그리고 이제 8개월된 막내 소율이까지 온가족이 참가. 대회 전날 내린 비로 쌀쌀한 날씨와 강풍 속에 겨울옷을 꺼내입고 중무장하고 등장한 4자매 중 엄마 품에 안겨 곤히 잠든 막내를 빼꼰 모두 완주에 성공. ○안산 성안초등학교 태권도부 학생과 학부모 40여명이 빨간색 유니폼을 맞춰 입고, 나란히 5km 건강코스에 참가해 눈길. 코스 중반까지 아빠엄마와 보조(?)를 맞춰 달리던 학생들은 결국 함께 뛰자는 권유를 뿌리치며 부모들보다 한참 먼저 결승선을 통과, 어린아이다운 발랄함과 명랑함을 뽐내. 이날 태권도부원 중 가장 먼저 골인한 김한별 군(13)은 아빠와 함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니 기분이 정말 좋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대회가 있으면 또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에는 대회장소인 시화호조력발전소를 시공한 대우건설 임직원 및 가족 126명이 참여해 눈길. 이들은 대형 플래카드 앞에서 정렬된 모습으로 기합을 내뱉으며 함께 사진을 찍는 등으로 단합을 과시해, 참가자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대우건설 남부사업소 유태영대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조력발전소에서 이렇게 큰 대회가 열려서 뿌듯하다며 마라톤에 참여해 건강도 챙기고 직접 시공한 곳을 가족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뜻 깊은 날 이었다며 함박웃음. ○안산 단원노인복지관 스포츠댄스 동아리 회원 40명이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 5㎞ 코스에 도전해 노익장을 과시. 댄스 강사의 권유로 참가한 평균 연령 70세의 동아리 회원들은 스포츠댄스로 전국 대회에서 1위를 휩쓴 영광을 마라톤 대회에서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내. 박종구 반장(70)은 마라톤이 첫 도전이지만 1등할 자신이 있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100살까지 도전하겠다고 다짐. ○한양대 안산캠퍼스 학군단(ROTC)이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 10㎞ 코스에 출전해 눈길.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매주 월,수,금 새벽 20여명이 캠퍼스를 1시간씩 돌며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했다는 이들은 서로가 라이벌이라며 실력을 과시. 정지승 학군단 대표(23)는 10㎞ 코스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가 다치지 않고 모두 완주해 기쁘다고 밝혀. 특별취재팀

안산 호수마라톤, 강홍운ㆍ강혜원 '월계관'

안산 호수 마라톤 동호회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강홍운씨(42)와 강혜원씨(48)가 2011 안산 바닷길 환경 마라톤대회 풀코스에서 나란히 남여 정상에 올랐다. 14번의 서브3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마라토너인 강홍운씨는 16일 안산 시화호조력발전소에서 열린 42.195km 풀코스 남자부에서 2시간 49분43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준우승을 차지한 김정모씨(2시간55분45초화성시)를 여유있게 제치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여자부 풀코스에서는 같은 동호회 출신 강혜원씨(48)가 3시간33분42초의 기록으로 골인, 4시간10분35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구춘옥씨(서울 동대문구)를 무려 30여분차로 제치며 여자 풀코스 부문 우승자가 됐다. 또 32.195km 남자부에서는 이순관씨(41호수마라톤)가 2시간1분30초의 기록으로 같은 동호회 출신 박효석(2시간5분22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부에서는 수차례의 우승경력을 보유한 윤기난씨(51호수마라톤)가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2시간 31분37초의 기록으로 골인, 2위 김미경씨(2시간43분40초강원도 인제)를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이와 함께 남여 하프코스에서는 한상원씨(48서산시육상)와 김은정씨(44안산시)가 각각 1시간 22분46초와 1시간 30분37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으며, 10km코스는 여흥구씨(35 안산시)와 황순옥씨(38호수마라톤)가 각각 36분45초, 41분55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건강코스인 남여 5km부문에서는 임용수씨(49안산시)와 안윤영씨(42일단달려)가 각각 18분56초와 25분5초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특별취재팀

여자 풀코스 우승 강혜원씨 "마라톤은 가장 정직한 스포츠"

맞바람과 중간에 다리에 쥐가 나면서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011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 여자 풀코스에서 3시간33분42초로 우승을 차지한 강혜원씨(48안산호수마라톤)의 우승 소감. 강혜원씨는 이날 달리는 내내 마주 불어오는 바람으로 페이스 조절이 힘들었고 20㎞ 지점을 지났을 무렵부터는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린 결과 우승까지 해 더욱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12년 전인 지난 1999년, 살이 찌기 시작해 체중관리를 위해 집 주변을 뛰기 시작한 강씨는 뛰는 즐거움에 빠져 안산에서 마라톤 애호가들로 구성된 육상경기연맹마라톤연합회에 가입,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주 2회 이상 꾸준히 안산 일대에서 마라톤 훈련을 하고 있다. 강씨는 지난 12년 동안 각종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 마라토너로 평소 3시간 10분이면 풀코스를 주파하지만 이날 생각보다 기록이 좋지 않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강씨는 처음 마라톤 완주 시 골인 지점을 통과할 때의 쾌감과 성취감을 잊을 수 없어 마라톤에 중독됐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펼쳤다. 강혜원씨는 마라톤이야말로 평소 노력해 운동한 만큼 기록이 나오는 가장 정직한 스포츠라며 건강을 위해 모두 운동을 시작합시다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