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실업회장기양궁 男 단체전 2연패·시즌 2관왕

실업양궁의 ‘명가’ 코오롱엑스텐보이즈가 제36회 한국실업연맹회장기 양궁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시즌 2관왕에 올랐다. ‘명장’ 서오석 감독이 지도하는 코오롱은 13일 충북 옥천공설운동장에서 계속된 대회 4일째 남자 리커브 단체전 결승서 김선우·김예찬·정태영·최건태가 팀을 이뤄 울산남구청을 세트 스코어 5대3으로 물리치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코오롱은 지난 5월 제59회 전국종별양궁선수권대회에 이어 단체전서 시즌 두번째 패권을 안았다. 단체종합 1위로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코오롱은 준준결승전서 ‘난적’ 청주시청을 접전 끝에 5대4로 꺾은 뒤, 준결승전서도 서울시청에 5대4 신승을 거둬 4강서 부산사상구청을 6대2로 물리친 울산남구청과 만났다. 결승 첫 세트서 59-56으로 앞서 승점 2점을 먼저 따낸 코오롱은 2세트를 55-58로 내줘 세트 스코어 2대2 동률을 허용했다. 하지만 3세트를 59-58, 1점차로 따내 4대2로 앞서간 뒤 마지막 4세트서 58-58로 비겨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오석 코오롱 감독은 “앞선 거리별 경기서 번번이 우승 문턱서 주저앉아 아쉬움이 많았는데 심기일전해 단체전서 2연패를 이루게 돼 기쁘다”라며 “더위 속 선전해준 선수들이 고맙고,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결실을 이어갈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앞선 거리별 경기에서 코오롱은 90m서 김선우가 331점으로 이승신(서울시청·333점)에 이어 준우승했고, 70m 최건태(345점)와 50m 정태영(344점)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남자 개인전 결승에 올랐던 김종호(인천계양구청)는 김태민(공주시청)에 5대6으로 역전패해 아쉽게 준우승했고, 4강서 패한 같은 팀 김강헌과 여자부 개인전 전훈영(인천시청)은 공동 3위에 입상했다.

‘폭언 논란’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 자격정지 6개월 징계

연이은 폭언 등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오광환 용인특례시체육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가 확정됐다. 1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체육회는 전날 오후 용인시체육회에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에 대한 징계 의결 결과를 전달했다. 앞서 도체육회는 지난 5일 제4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오 회장에 대한 징계 안건을 심의해 ‘자격정지 6개월’을 의결했다. 지난 2023년 6월 여수에서 진행된 시체육회 워크숍 후 뒤풀이 장소로 이동 중 오 회장이 장소와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사안이다. 당초 용인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 등 폭력(언어폭력)을 행사한 오 회장에게 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당초 6개월을 결정했으나 표창 감경으로다 3개월이 줄었다. 이에 경기도체육회에서는 지난해 12월 표창감경의 이유는 규정상 적절하지 않다며 재심을 요구했다. 용인시체육회 공정위는 지난 4월 재심을 진행, 종전과 같은 자격정지 3개월을 의결했으나, 피해자 측이 수위가 낮다며 재심을 요청해 도체육회가 이렇게 결정했다. 도체육회는 징계 결과와 함께 징계 처분에 따른 당연 퇴임 관련 규정을 함께 첨부했다. 도체육회 시·군체육회 규정 제30조 제2항 제2호에 따라 임원이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처분을 받고 그 기간이 종료되지 아니한 경우 당연퇴임 사유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오광환 회장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으로, 현재 용인시체육회는 관련 절차를 밟아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파악됐다. 용인시체육회 관계자는 “징계결과에 따라 경기도체육회의 공문 전달 시점부터 징계 효력이 발생해 오 회장이 직무에서 배제됐다”라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 회장은 “경기도체육회가 유권해석을 잘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산시청 이재하, 괴산유기농씨름 女 국화급 ‘황소트로피’

‘여자 이만기’ 이재하(31·안산시청)가 제2회 괴산유기농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여자부 국화급(70㎏ 이하) 우승을 차지, 시즌 3관왕에 올랐다. ‘명장’ 김기백 감독의 지도를 받는 이재하는 11일 충북 괴산문화체육센터에서 벌어진 3일째 여자부 국화급 결승전서 김주연(괴산군청)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1위를 차지, 이번 시즌 민속씨름 설날장사대회(1월)와 대한체육회장기대회(4월) 우승에 이어 3관왕을 차지했다. 민속씨름 매화급(60㎏ 이하)서 8차례 우승한 후, 국화급으로 체급을 올려 7차례 장사타이틀을 획득한 ‘작은거인’ 이재하는 이날 4강전서 서민희(거제시청)를 안다리걸기와 밀어치기 기술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 역시 준결승서 정수영(안산시청)을 2대0으로 꺾은 김주연과 만났다. 첫 판은 김주연이 뒤집기를 시도하는 이재하를 되치기로 응수해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이재하는 둘째 판서 상대를 파고들어 뒤집기를 성공시킨 후, 세번째 판서도 오금당기기를 시도하다가 다시 뒤집기로 마무리해 짜릿한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모래판에 포효했다. 한편, 무궁화급(80㎏ 이하) 김아현(화성시청)은 4강서 김다혜(거제시청)를 2대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올랐으나, 체급 장사 8회와 천하장사 2회에 빛나는 최희화(구례군청)를 맞아 선전 끝에 0대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 밖에 매화급 김채오(안산시청)와 국화급 정수영, 여자 단체전 화성시청은 3위에 입상했다.

“꿈나무 미래 위해 전향적 행정을”…학생선수 육성 족쇄 풀어달라

“타 시·도는 되는데 경기도만 안되는 이유가 뭡니까? 우리 아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진로를 개척하는데 도교육청이 뒷받침을 해줄 수 있도록 보다 유연해졌으면 합니다.” 지난 5월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기간 만난 일선 현장의 지도자들과 학부모들은 날로 위축돼 가고 있는 경기도의 학교체육 상황을 우려하면서 경기도교육청이 규제 보다는 학생선수들이 마음놓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1990년대 이후 대한민국 체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각종 전국 규모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해 ‘체육 웅도’를 자부해온 경기도 체육은 최근 10년 사이 쇠락기에 접어들고 있다. 도내 체육계는 이를 진보 교육감 시절 최저 학력제와 전임 지도자에 대한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학교 운동부 합숙소 폐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의 수도권 학교들에 대한 훈련 제한 등의 여파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행히도 임태희 교육감 취임 후 폐지됐던 도교육감기(배) 대회와 시·군교육장기 대회 등을 부활시켰으나, 다른 규제들은 여전해 일선에서는 전문선수 육성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 이는 도내 유망주들의 타 시·도 유출로 이어지면서 경기체육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선 지도자들과 선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지방의 경우 학교운동부 운영에 있어 경기도처럼 여러 규제를 받지 않고, 훈련이나 대회 출전 등을 비교적 자유롭게 하다보니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타 시·도로 전출이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전임 교육감 시절부터 운동부 육성에 대한 학교장 재량에 맡기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문제 발생에 대한 책임론이 강조되면서 학교장들이 소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체육계와 학부모들은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은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체육을 특기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우는 운동 선수들이 다른 지방선수들과 대등한 여건에서 운동하며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도록 도교육청이 전향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 4년 자격정지 징계

이기흥(70) 전 대한체육회장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자격정지 4년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이 회장 측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심 청구 의사를 밝혔다. 11일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최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재임 중 직원 채용 비리와 금품 수수 등 비위 혐의로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갈등을 빚으며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 전 회장에 자격정지 4년의 징계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징계는 지난해 10월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한달간 대한체육회 비위를 점검한 뒤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체육회 예산 낭비 등 혐의를 들어 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한 결과를 토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전 회장 측은 아직 이번 징계에 관해 정식 통보를 받지 않았으며, 이미 퇴임한 상황에서 내린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결정이 체육회 규정 제24조(우선 징계처분) 위반 등 절차적 하자가 있는데다 징계 사유도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으로, 정식 징계 결과를 통보받으면 즉각 재심을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양현우·정의윤, 괴산유기농씨름 중등부 장사·소장급 ‘패권’

양현우(성남 야탑중)와 정의윤(수원 동성중)이 제2회 괴산유기농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나란히 중등부 장사급(130㎏ 이하)과 소장급(65㎏ 이하) 정상을 차지했다. 심우철 감독의 지도를 받는 양현우는 10일 충북 괴산문화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2일째 중등부 장사급 결승전서 최시원(영동 새너울중)을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달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서 전국대회 첫 우승 이후 16일 만의 두 번째 패권이다. 양현우는 앞선 4강전서 이성민(세종 전의중)을 2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 이주찬(전남 구례중)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온 최시원을 맞아 첫 판 경기시작 6초 만에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기선을 제압했다. 기선을 제압한 양현우는 둘째 판서도 시작 호각 소리와 함께 주특기인 밀어치기로 상대를 가볍게 모래판에 뉘여 패권을 안았다. 또 소장급서는 김산 코치의 지도를 받는 ‘디펜딩 챔피언’ 정의윤이 4강서 이명석(광주광역시 광주중)을 2대0으로 가볍게 제친 뒤, 최영락(음성 무극중)과의 결승서 첫 판을 밀어치기, 둘째 판을 들배지기로 연속 따내 2대0 완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편, 역사급(90㎏ 이하) 결승에 올랐던 김민승(야탑중)은 도은수(새너울중)에게 0대2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경장급(60㎏ 이하) 김성빈(야탑중)과 청장급(70㎏ 이하) 최원영(용인 백암중)은 준결승전서 패해 나란히 공동 3위에 입상했다.

경기모바일과학고 이민혁, 110m허들 시즌 3관왕 ‘폭풍 질주’

‘허들 유망주’ 이민혁(안산 경기모바일과학고)이 제53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고등부 110m 허들서 시즌 3관왕에 올랐다. ‘명장’ 심재령 코치의 지도를 받는 이민혁은 9일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대회 5일째 남자 고등부 110m허들 결승서 14초56을 기록, 박태언(광주체고·14초77)과 곽의찬(대구체고·14초85)을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이번 시즌 춘계 중·고연맹전(4월)과 전국종별선수권대회(5월) 우승에 이은 3개 대회 연속 금메달로 종목 1인자임을 입증했다. 또 여자 일반부 100m 허들 결승서는 지난 4월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표선발전 우승자인 류나희(안산시청)가 13초69를 마크, 정연진(울산시청·13초71)과 조은주(논산시청·13초81)를 따돌리고 우승하며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남자 일반부 1천600m 계주 결승서는 김동하, 이정훈, 한누리, 황의찬이 팀을 이룬 과천시청이 3분10초15의 대회신기록으로 시즌 4관왕의 포천시청(3분12초96)에 앞서며 시즌 첫 패권을 안았다. 1천600m 계주 여자 일반부서는 시흥시청이 김주하, 임지희, 전서영, 조윤서가 이어달려 3분51초74로 인천남동구청(3분59초05)과 김포시청(3분59초05)에 앞서 1위로 골인, 전날 400m 허들 우승자인 조윤서는 대회 2관왕이 됐다. 한편, 여자 고등부 100m 허들에서는 배윤진(인천체고)과 강예다(양주 덕계고)가 각각 14초87, 15초45로 은·동메달을 획득했고, 3천m 장애물경주서는 진민희(경기모바일과학고)가 11분17초76으로 준우승했다. 남자 중등부 1천500m 박창환(경기체중)도 4분27초90으로 은메달을 따냈으며, 여자 고등부 1천600m 계주서는 시흥 소래고가 4분01초10으로 2위에 입상했다.

화성도시공사 정예인, 중·고종별탁구 여고부 2관왕 ‘스매시’

정예인(화성도시공사 U-18)이 제63회 전국남녀중·고학생종별탁구대회에서 여자 고등부 개인 단식과 복식을 제패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심점주 단장의 지도를 받는 정예인은 9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고부 개인 단식 결승전서 윤선아(경주 근화여고)를 3대1(13-11 11-7 10-12 11-6)로 따돌리고 시즌 첫 단식 패권을 차지했다. 앞서 정예인은 전날 김하늘과 짝을 이룬 복식 결승전서 금강은·하리영(청양 정산고)에게 3대2(7-11 4-11 11-6 11-5 11-9)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한 것을 포함 대회 2관왕이 됐다. 이 경기서 정예은·김하늘은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집중력을 발휘해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우승했다. 그러나 정예인은 단체전 결승서 화성도시공사 U-18 팀이 ‘디펜딩 챔피언’ 대구 상서고에 접전 끝 2대4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쳐 대회 3관왕 달성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한편, 여자 고등부 개인 단식의 김하늘(화성도시공사 U-18)과 여중부 개인 복식의 윤서하·윤서혜(화성도시공사 U-15) 자매는 각각 4강전서 패해 공동 3위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 심점주 화성도시공사 단장은 “단체전을 아쉽게 내줘 여자 고등부 전종목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상대가 워낙 좋은 멤버를 갖추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선전을 펼쳤다”라며 “무더위에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선수들과 코치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