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특조위 첫 회의…9개 구단에 자료 요청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구단과 SK 와이번스를 제외한 8개 구단의 트레이드 뒷돈 스캔들을 조사할 KBO 특별조사위원회가 4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착수했다. 법률ㆍ회계ㆍ수사 전문가 4명으로 이뤄진 특조위는 4일 오전 정금조 KBO 사무차장의 보고를 받고 조사 일정과 내용·조사 범위 등을 논의했다. 특조위는 먼저 트레이드 당시 뒷돈을 준 8개 구단과 이를 받은 히어로즈 구단에회계 서류 4∼5가지를 일괄 제출할 것을 요청키로 했다. 서류를 검토한 뒤 특조위는 구단별 직접 조사로 최종 확인을 거쳐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보고서 작성까지 보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조위는 이미 9개 구단이 KBO 사무국에 트레이드 관련 허위 보고로 규약을 위반한 만큼 이번 조사 때 또다시 허위 자료를 제출하면 KBO의 처벌·제재를 감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확약서도 각 구단에 요구할 방침이다. KBO 사무국은 특조위의 보고서를 언론에 발표하고 이달 안으로 상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9개 구단 제재도 확정할 예정이다. 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 구단은 올해까지 8개 구단과 23차례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이 중 12차례나 KBO에 현금 거래를 신고하지 않고, 이면계약으로 뒷돈 131억 5천만 원을 챙긴 점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선수를 주고받는 현금 트레이드는 규약 위반 사항이 아니지만, 현금 거래 규모가 공식 발표와 다르거나 KBO에 신고하지 않고 뒷돈을 받은 것은 프로야구의 신뢰성에 타격을 주는 규약 위배 행위다.연합뉴스

니퍼트 12K·윤석민 2홈런 KT, SK 잡고 4연패 탈출

KT 위즈가 프로야구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연패의 늪을 탈출했다. KT는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9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킨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3위 SK 와이번스에 6대3으로 승리, 최근 4연패 부진에서 탈출했다.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동안 7안타(홈런 1개 포함), 3볼넷, 2자책점을 기록하고,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2탈삼진을 뽑아내며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의 호투를 펼쳐 2연승을 거뒀다. 시즌 4승(4패)째. KT의 5번 타자 윤석민은 이날 홈런 두 방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쳤다. 먼저 득점의 포문을 연건 KT다. 2회초 선두타자 윤석민이 SK 선발투수 박종훈의 3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짜리 중월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다음 타자 장성우가 좌중간 2루타를 쳐 무사에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산됐다. SK는 2회말 반격서 선두 최정이 좌전 안타로 진루하자 후속 타자 김동엽이 KT 선발 니퍼트의 초구를 통타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날려 단숨에 2대1로 역전했다. 역전을 내준 KT는 4회초 공격에서 1사 후 윤석민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나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장성우가 좌중간 적시타로 윤석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KT는 5회초 대거 4점을 뽑았다. 2사 후 강백호가 중전 안타로 물꼬를 튼 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중간 2루타를 쳐 2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황재균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황재균이 2루를 훔쳐 다시 득점 기회를 만든 KT는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윤석민이 SK 박종훈으로부터 좌월 2점 홈런을 때려내 6대2로 달아났다. 니퍼트는 6회말 선두 타자 한동민에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이어 최정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동엽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성현의 땅볼을 병살로 유도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승리를 눈앞에 둔 KT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위기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 1사 1,3루서 노수광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빼앗긴 KT는 네 번째 투수 심재민이 SK의 대타 정의윤을 우익수 플라이, 제이미 로맥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황선학기자

KBO “넥센 선수 장사 전수조사”…뒷돈 거래 규모·용처 확인 징계 검토

최근 넥센 히어로즈의 트레이드 뒷돈 거래와 관련해 야구팬들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8개 구단의 자진신고에도 불구하고 직접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KBO는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히어로즈 구단에 들어온 자금을 조사해 전체적인 뒷돈 규모와 용처를 파악해 상벌위원회를 열고 뒷돈 회수 여부와 관련자 징계 등을 검토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KBO는 변호사 1명, 회계사 1명, 전직 수사관 2명으로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에 회계전문가와 법률파트 과장, 클린베이스볼센터 과장 등을 추가로 투입해 직접 전수조사 작업에 돌입한다. 지난 2008년 KBO 리그에 합류한 넥센 히어로즈는 한 때 모기업의 지원 없이 야구단을 운영해 프로야구 구단의 새로운 경영사례를 보여줬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선수 트레이드를 통해 공식발표나 KBO 신고 없이 8개 구단을 대상으로 트레이드 뒷돈으로 131억 5천만 원을 수수했다는 논란이 발생, 프로야구 신뢰성에 타격을 주자 KBO가 직접 전수조사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자진 신고한) 구단들을 못 믿어서 직접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참에 모든 것을 깨끗이 털고 정리하기 위해 조사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넥센 히어로즈 구단의 실질적 소유주인 이장석 전 대표이사는 지난 2월 횡령 및 사기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KBO에 직무정지를 당한 상태여서 프로야구에서 영구제명 될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이광희기자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투표 6월 4일 시작

프로야구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올스타전’에 나설 ‘베스트 12’를 뽑는 팬 투표가 오는 6월 4일부터 시작된다. KBO는 올해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12’ 후보 120명을 각 구단으로부터 추천받아 31일 확정 발표했다. 오는 7월 14일 사상 첫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이번 올스타전은 ‘드림올스타’(두산 롯데 SK 삼성 KT)와 ‘나눔올스타’(KIA NC LG 넥센 한화)로 나뉘어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거친 양 팀 ‘베스트12’ 를 뽑는다. 팬 투표는 4일 오전 10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26일간 KBO 홈페이지와 KBO 공식 앱, KBO STATS 앱에서 동시에 실시되며 세 곳의 투표처에서 각각 1일 1회씩 총 3회 참여할 수 있다. 선수단 투표는 6월 21일 잠실(넥센-두산), 대구(SK-삼성), 광주(NC-KIA), 수원(롯데-KT), 대전(LG-한화) 등 5개 구장에서 당일 명단에 등록된 감독, 코치,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경기 전에 실시된다. 팬 투표수와 선수단 투표수는 각각 7:3 비율로 합산돼 7월 2일에 결과를 발표한다. 한편, 시즌 초반부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KT의 ‘괴물신인’ 강백호는 신인선수 중 유일하게 후보에 이름을 올려 데뷔 첫 베스트에 선정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는 투표로 선정된 ‘베스트 12’에 양 팀 감독이 정하는 추천선수 12명을 더해 팀별로 24명 씩 구성된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