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최정·로하스, KBO리그 올스타 ‘베스트12’ 영예

KT 위즈 타선의 원투 펀치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 SK 와이번스의 간판 타자 최정이 나란히 올스타 팬투표에서 드림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2020시즌 홈런ㆍ타점 선두인 로하스는 7일 KBO 사무국이 발표한 2020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 팬투표 집계 결과 드림올스타(두산, SK, KT, 삼성, 롯데) 외야수 부문서 71만9천652표를 득표, 2위 손아섭(롯데ㆍ64만3천276표), 3위 김재환(두산ㆍ46만8천746표)과 함께 올스타로 선정됐다. KBO리그 첫 선정이다. 또 강백호는 드림올스타 1루수 부문서 51만844표를 획득, 오재일(두산ㆍ40만6천798표)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지난해 외야수 부문 선정에 이어 2회 연속 선정됐고, 3루수 부문 최정은 46만7천548표를 얻어 한동희(롯데ㆍ28만8천4표)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또다시 올스타로 뽑혔다. 한편, 롯데의 유격수 딕슨 마차도는 84만9천441표를 득표해 나눔올스타(키움, LG, NC, KIA, 한화)의 외야수 부문 1위인 이정후(키움ㆍ83만1천755표)에 앞서 전체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이 밖에 드림올스타에는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 중간 투수 구승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상 롯데), 포수 강민호, 2루수 김상수(이상 삼성), 지명타자 페르난데스(두산)가 선정됐으며, 나눔올스타는 투수 구창모(NCㆍ선발), 박준표(KIAㆍ중간), 조상우(키움ㆍ마무리), 포수 양의지, 1루수 강진성(이상 NC), 2루수 김선빈(KIA), 3루수 김민성(LG), 유격수 김하성(키움), 외야수 김현수(LG), 프레스턴 터커(KIA), 지명타자 나성범(NC)이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별로는 롯데가 5명으로 가장 많고, NC가 4명, 키움과 KIA가 각 3명, KTㆍLGㆍ삼성ㆍ두산 각 2명, SK 1명 순이다. 한화는 1명의 올스타도 배출하지 못했다. 베스트12에 뽑힌 드림올스타와 나눔올스타 총 24명 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특별 제작 패치가 수여된다. 이번 올스타 팬투표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9월 4일 오후 6시까지 26일간 KBO 홈페이지와 KBO 공식 애플리케이션,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 쏠(SOL) 앱에서 진행됐다. 황선학기자

후반기 최고 승률 KT, 가을야구 플러스 “꿈이 아닌 현실”

6경기 총 50득점(경기당 평균 8.3점)에 6연승. 프로야구 KT 위즈의 9월 성적표다. 후반기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KT 위즈가 공동 4위에 올라 가을야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1군 데뷔 6시즌 만의 첫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를 넘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심지어 한국시리즈 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희망 섞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KT 위즈의 시즌 팀 순위 변동과 하반기 상승세가 대변해주고 있다. KT는 5월 개막전서 롯데에 스윕을 당하는 등 3연패와 4연패를 한 차례씩 기록하며 10승13패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6월에도 초반 6연패를 당하는 등 11승14패에 그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6월 10일 6연패 늪에 빠졌을 당시 9위 KT는 시즌 초반임에도 선두 NC와 무려 13경기 차를 보여 가을야구 진출은 요원해 보였다. 하지만 6월 하순부터 반등을 시작한 뒤 7월 3일에는 3연승을 거두며 7위로 도약했다. 그리고 같은 달 26일 6위로 한 계단 더 올라섰지만 여전히 선두 NC에는 11경기나 뒤졌다. 7월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인 15승1무6패로 선전을 펼친 KT는 8월초 다소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7위로 내려앉기도 했지만, 8월 19일 마침내 선두와 6경기 차 5위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마운드의 안정 속에 5할 이상 성적을 유지한 KT는 지난 4일 SK와 더블헤더를 모두 승리하며 두산과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7일 현재 6위 KIA와 2.5게임 차 공동 4위를 유지하고 있는 KT의 눈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한다. 3위 키움과도 불과 2.5경기 차이며, 선두 NC와도 4경기 밖에 나지 않아 아직 45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KT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것은 투ㆍ타 균형이다. 올 시즌 어느 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는 타선은 8월 주춤했던 중심타자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가 9월들어 완전히 회복했다. 또 올해 주전으로 도약한 리드오프 조용호와 투타의 보배 배정대도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여기에 30대 고참인 황재균, 유한준, 박경수, 장성우도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 백업 멤버들도 덩달아 살아나고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마운드의 안정이다. 시즌 초 불펜 난조로 많은 승리를 날렸으나, 8월 이후 선발진은 물론, 불펜진까지 안정을 찾으며 타선의 활약에 부응하고 있다. KT는 8월 이후 51경기서 34승1무16패로 전체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추세라면 충분히 가을야구 이상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분석이다. KT의 캡틴 유한준은 요즘 선수들의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이기는 법을 잘 알고 있고,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숭용 단장은 상위권에서 3경기 격차를 줄이는 데 몇주가 걸린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현재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무리한 욕심보다는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KT 위즈, 9월 6전승 파죽지세…키움에 8-7 신승

KT 위즈가 벌떼 마운드전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9월 전승(6연승)을 질주했다. KT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키움과의 방문경기서 마무리 김재윤의 호투와 주장 유한준, 부주장 박경수가 나란히 2타점 활약을 펼쳐 8대7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9월 첫 주 열린 6경기 승리를 모두 쓸어담으며 55승1무43패로 두산(55승3무43패)과 공동 4위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의 3회 조기 강판과 KT의 선발 로테이션 변경에 따른 불펜 데이로 나서면서 양팀 합해 17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KT는 선발 하준호가 삼자범퇴로 1회를 넘겼지만, 2회말 빅이닝을 허용했다.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유원상이 키움 허정협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전병우가 좌월 2점 홈런을 맞아 0대4로 이끌렸다. 추격에 나선 KT는 단숨에 4대4 동점을 만들었다. 배정대, 로하스의 연속 볼넷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무사 1,2루서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와 박경수의 희생플라이, 장성우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KT는 6회초 선두 타자 황재균이 좌중간 2루타에 이어 박승욱의 야수선택으로 만든 1사 1,3루서 배정대와 로하스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6대4로 역전했다. 하지만 키움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첫 타자 허정협이 KT 7번째 투수 이보근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뽑아낸 뒤 서건창의 우익선상 2루타와 김하성의 적시타에 이은 러셀의 득점타로 6대6 재동점을 만들었다. KT는 8회초 키움을 다시 따돌렸다. 2사 후 로하스가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자 키움은 특급 마무리 조상우를 올렸다. 그러나 KT 타선 앞에서는 조상우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강백호가 고의 4구로 걸어나가 2사 1,2루를 만든 뒤 유한준, 박경수의 연속 중전 적시타가 터져 8대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8회말 또 추격했다. 1사 후 김웅빈이 KT 8번째 투수 김민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빼앗았다. 위기에 몰린 KT는 이후 마운드를 넘겨 받은 김재윤이 9회까지 5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이날 KT 타선에서는 유한준과 로하스가 4타수 3안타 경기를 펼쳤고, 유한준과 박경수는 나란히 2타점 씩을 기록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황선학기자

연천 미라클, 경기도독립야구 용인 빠따형에 힘겨운 역전승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연천 미라클이 2020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용인 빠따형에 신승을 거두고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연천 미라클은 4일 광주시 팀업캠퍼스에서 열린 시즌 30차전서 김대훈의 5타수 5안타 3득점과 헤라클레스 심정수의 아들 심종원의 5타수 2안타 4타점 활약에 힘입어 용인 빠따형을 9대8로 힘겹게 제압했다. 이로써 연천 미라클은 16승3무11패(승점 51)로, 선두인 파주 챌린저스(18승2무10패, 승점56)와의 격차를 승점 5점차로 좁혔다. 1회에 각각 1점씩을 거둔 양 팀이었지만, 미라클이 3회말부터 점수를 뽑아내며 앞서나갔다. 독립야구리그 최다안타 1위를 기록 중인 김대훈이 중전안타를 때려 출루한 뒤 홍성윤이 2점짜리 우중간 홈런을 작렬시키면서 3대1로 점수 차를 벌렸고, 4회말 임도경의 몸에 맞는 볼과 김대훈의 내야안타, 심종원의 우중간 3루타에 힘입어 2점을 더 얻어내며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5회초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빠따형의 최현성과 박세훈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서지호의 몸에 맞는 볼과 강명준의 우중간 2루타, 류정호의 몸에 맞는 볼에 이은 이재원의 좌월 홈런으로 대거 6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7대5로 역전에 성공했다. 미라클도 곧바로 반격했다. 5회말 문지환의 1타점 적시타와 상대 투수 폭투로 2점을 따라가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6회말 공격에서 오는 9일 2021 KBO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을 준비 중인 심종원의 2타점 2루타 활약에 힘입어 9대7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미라클은 9회초 빠따형에 1점을 내줬지만, 마무리투수로 나선 허준혁이 뒷문을 완벽히 잠가내며 시즌 5세이브를 수확,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어 열린 경기서 고양 위너스는 선두 파주 챌린저스를 12대5,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1회초 1번 타자 고우송의 몸에 맞는 볼에 이은 전세민의 우월 홈런으로 2점을 뽑아앞서나간 위너스는 4회 2점, 6회 2점, 7회 1점, 8회에는 길나온의 좌월 홈런을 앞세워 5점을 거두면서 경기를 마쳤다. 김경수기자

KT 데스파이네, 시즌 13승 쾌투… ‘다승 공동선두’

쿠바산 특급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가 시즌 1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서면서 KT 위즈의 3연승을 이끌었다. KT 위즈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서 선발 투수 데스파이네의 8이닝 1실점 호투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3점포, 황재균과 송민섭의 투런포 등 장ㆍ단 13안타를 몰아쳐 10대2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거둔 KT 위즈는 52승1무43패를 기록하며 4위 두산 베어스(53승3무42패)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SK는 6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8이닝동안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1실점한 데스파이네는 시즌 13승(6패)으로 드류 루친스키(NC)와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3승은 지난해 윌리엄 쿠에바스가 기록한 KT 투수 역대 한 시즌 최다승과 타이기록이다. 전날에 이어 KT가 이날도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1회말 선두타자 조용호의 내야안타와 도루, 황재균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뒤 로하스가 빨랫줄 같은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데스파이네의 구위에 눌려 8타자 연속 진루를 기록하지 못하던 SK는 3회 2사 후 김성현이 초구를 노려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2회와 4회 주자를 득점권에 두고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는 등 잠잠하던 KT 타선은 7회말 다시 폭발해 SK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선두 타자 박경수가 SK의 바뀐투수 조영우로부터 2루타를 뽑아냈고, 장성우가 볼카운트 12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뽑아 무사 1,3루 찬스를 맞이했다. 그리고 심우준의 유격수앞 땅볼 때 대주자 송민섭이 홈을 밟았다. 이후 KT는 조용호 타석때 심우준이 2루 도루를 하다가 아웃됐지만, 조용호의 볼넷에 이어 황재균이 비거리 125m의 좌월 투런 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사실상 승부를 가른 KT는 8회말에도 안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상대 수비실책으로 1점을 더 보태고, 송민섭의 프로무대 4년 만의 첫 투런 홈런까지 터졌다. 이 것이 끝이 아니었다. 8회말 2사 후 KT는 대타 강민국의 우전 안타에 이어 박승욱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KT는 데스파이네에 이어 이창재가 9회 등판해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황선학기자

류현진, 6이닝 1실점 빛나는 호투… 시즌 3승

인천이 배출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역투가 9월에도 이어졌다. 인천 동산고 출신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8개를 솎아내며 1실점하는 호투를 펼쳐 팀의 2대1 승리를 견인했다. 류현진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3승(1패)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92에서 2.72로 낮췄다. 8월 5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한 상승세를 9월에도 이어가며 토론토 1선발의 위용을 뽐냈다. 1회말 류현진은 선두 타자 존 베르티를 삼진, 2번 스탈링 마르테를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개럿 쿠퍼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헤수스 아귈라를 3루 땅볼로 잡았다. 류현진은 2회말 위기 상황서 빛을 발했다. 마이애미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행운의 안타를 내주고, 다음 타자 코리 디커슨을 2루수 실수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루이스 브린슨을 2루수 땅볼로 잡고, 계속된 1사 2, 3루에서 호르헤 알파로와 재즈 치점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이어 류현진은 3회와 4회, 각각 삼진 1개를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토론토 타선은 5회초 공격서 2점을 뽑아내 힘을 실어줬다. 무사 1루에서 구리엘 주니어가 마이애미 선발 식스토 산체스로 부터 좌중간 담잠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빼앗아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5회말 2사 후 연속 3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준 뒤 6회 무사 2루 위기를 실점없이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토론토는 류현진에 이어 7회 A.J. 콜, 8회 라피엘 돌리스, 9회 앤서니 배스가 1이닝 씩을 이어던지며 추가점을 내주지 않아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류현진의 활약에 인천 야구협회 한 관계자는"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우리 인천의 자랑인 륳녀진이 좋은 활약으로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반가워 했다. 황선학기자

‘효자 포수’ 장성우, 순도높은 활약… KT 가을야구 꿈 실현 앞장

KT 위즈가 안정된 투수진과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올 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창단 첫 가을야구 꿈을 부풀리고 있다. 투ㆍ타에 걸쳐 많은 선수들이 고르게 선전하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지만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수훈갑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방마님 장성우(30)다. 주전 포수 장성우는 올 시즌 2일 오전 현재 88경기에 나서 256타수, 75안타(타율 0.293), 8홈런, 58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그는 주로 7,8번 타순을 오가며 75안타로 58타점을 기록할 만큼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쳐 하위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리그 타점 선두인 멜 로하스 주니어(90타점)에 이어 팀내 두 번째다. 장성우는 올해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의 타율이 0.250으로 평범하지만, 주자가 있는 경우 타율은 0.336으로 높다. 득점권 타율은 0.337이다. 세부적으로는 주자 3루시가 0.500으로 가장 높고, 만루시 0.417, 1ㆍ2루시 0.429, 1루의 경우 0.333으로 득점 상황서 많은 안타를 쳐 높은 팀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경기 내내 홈플레이트 앞에 쪼그려 앉아 투수의 볼배급을 리드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많은 포수로서는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장성우는 이 추세라면 프로 12년 차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8년 롯데에서 데뷔한 장성우는 2015년 5월 당시 신생팀 KT가 마운드의 미래인 박세웅을 포함한 4명의 선수를 롯데에 내주고 5명을 영입하는 대형 트레이드 중심에 있었다. 그는 이적 첫 해 타율 0.284, 77타점, 13홈런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 새로운 팀의 부름에 부응했다. 하지만 2015시즌이 끝난 후 여자친구의 사생활 폭로로 당시 롯데 치어리더로부터 고소를 당하는 등 물의를 일으켜 구단으로부터 50경기 출전금지와 사회봉사 명령 이행으로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후 2017시즌 제 자리로 돌아온 장성우는 그해 타율 0.231, 46타점, 8홈런 2018시즌 타율 0.258, 48타점, 13홈런, 2019년 타율 0.262, 41타점, 7홈런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서른줄에 접어든 올해 팀 상승세의 주축을 이루는 효자 포수로서 KT의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행보를 견인하고 있다. 장성우는 타점이 많은 것은 앞 타자들이 많이 출루해 줬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 주자들을 불러들이려 집중하다 보니 타점이 늘고 있다라며 개인적인 목표 보다는 팀이 첫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투수 리드에 더 힘쓰고 타석에서도 집중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