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타워’ 앞세운 KGC, ‘동부산성’ 넘고 공동 2위 점프

안양 KGC가 ‘트윈타워’를 앞세워 ‘동부산성’까지 넘고 공동2위로 뛰어올랐다.KGC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데이비드 사이먼(31점ㆍ13리바운드)과 오세근(22점ㆍ4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원주 동부를 90대82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KGC는 12승 6패로 3위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올랐고, 선두 서울 삼성과 승차를 1경기 차이로 좁혔다.1쿼터를 24대19로 앞선 채 마친 KGC는 2쿼터에서 점수차를 더욱 벌려 46대33,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3쿼터에서도 KGC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오세근의 연속 득점과 이정현의 3점슛으로 53대34로 크게 앞서나가자 동부는 윤호영, 허웅의 3점슛으로 1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동부는 4쿼터에 대반격을 시작했다. 동부는 허웅, 박지현 김주성의 연속 3점슛으로 빠르게 점수차를 좁혔고 결국 67대69, 2점 차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김주성이 3점슛을 성공시켜 70대69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GC는 흔들리지 않고 사이먼의 득점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은 데 이어 오세근의 슛으로 73대70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어 사이먼이 3분여를 남기고 잇따라 중거리슛을 집어넣어 79대70으로 달아났고, 이정현의 3점슛까지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KGC는 사이먼이 31점 13리바운드를 승리를 이끌었고, 이정현과 오세근도 각각 24점 9리바운드, 22점 4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 누르고 선두 자리 탈환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서울 삼성을 누르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오리온은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애런 헤인즈(30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100대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홈 7연승을 기록한 오리온은 12승 3패를 기록하며 삼성(13승4패)과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쿼터를 28대22로 앞선 오리온은 2쿼터 들어 그동안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오데리언 바셋이 빠른 템포로 공격을 이끌며 점수 차를 벌렸다. 오리온은 2쿼터에만 11점을 넣은 바셋의 활약으로 전반을 54대37, 17점 차로 마쳤다. 오리온은 3쿼터에서 삼성 임동섭에게 3점 슛 3개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헤인즈, 문태종, 바셋이 25점을 합작하며 13점 차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에 들어갔다. 4쿼터에서 오리온은 헤인즈가 삼성의 골밑을 장악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고, 경기 종료 4분 14초를 남기고 97대76까지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인천 전자랜드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64대7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자랜드는 동부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선수생명 위기 딛고 화려하게 부활한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

안양 KGC인삼공사의 기둥 오세근(29)이 화려하게 부활했다.지난 몇 년간 무릎과 발목부상 등으로 고생하던 오세근은 이번 시즌 건강하게 코트를 누비며 KGC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최근 KGC는 3연패 후 5연승을 거두며 9승 4패로 원주 동부와 공동 3위에 올라있다. 29일 안양체육관에서 연습을 앞둔 오세근을 만났다. 부상을 안고 뛰던 지난 시즌과 달리 몸이 한결 가벼워보인 오세근은 “연패 기간동안 기관지염에 걸려 밤새 잠을 못자 고생했다”며 “기관지염은 다 나았고 그 외에는 특별히 아픈데가 없다. 근래 몇 년간 요즘이 컨디션은 최고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혈기왕성한 모습으로 2011-2012 데뷔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챔프전 MVP까지 선정된 오세근이지만, 이후 심각한 부상으로 여러차례 선수생명의 위기를 맞았다. 특히, 2011-2012시즌 우승 이후 수술한 발목부상은 치명적이었다.그가 부상을 당한 곳은 ‘후경골근건’으로 발목에서 아킬레스건 다음으로 굵은 힘줄이라 잘 끊어지지 않는 부위인데 부상이후 아픈 것을 참고 경기를 계속 뛰면서 결국 끊어졌다. 일본에서 대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으나 주위에서는 선수생명이 끝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오세근은 그 시절을 회상하며 “다친 부위가 재활이 어려운 부위라 주변에서 워낙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들을수록 더욱 오기가 생기더라. 그래서 이를 악물고 재활에 더 매달렸다”고 말했다. 사실 오세근은 학창시절부터 독종으로 유명했다. 중학교 때 농구를 위해 유급을 당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중 2때 농구를 늦게 시작해서 잘 늘지 않았다. 열심히 해도 늘 제자리 걸음이었다. 그래서 학교를 1년 쉬면서 농구에만 매달리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학교 근처 친구집에서 머물며 밤새 연습을 한적도 있다. 생각해보면 그 때가 제일 열심히 운동했던 시절이었다”고 웃었다. 이번 시즌 건강한 오세근의 플레이는 ‘명불허전’이다. 출전시간이 평균 31분 55초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시간을 뛰고 있으며, 득점 역시 15점(국내선수 3위)으로 신인 시절 기록한 14.98점을 넘어서고 있다. 또 평균 8.8개의 리바운드 역시 데뷔 후 최고이며, 공격리바운드가 3.4개나 될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가 돋보인다. 올 시즌 오세근의 꿈은 소박하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때 부상으로 벤치에서 팀의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다”며 “올해 목표는 개인기록보다 건강하게 마지막까지 함께 뛰는 것이다. 그러면 개인타이틀이나 우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라고 담담히 목표를 밝혔다.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를 누비고 있는 오세근이 신인 때 일으켰던 ‘KGC돌풍’을 재연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KGC인삼공사 ‘신바람 5연승’ 달리며 2위와 1.5게임차

안양 KGC인삼공사가 올 시즌 최다 타이인 5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KGC인삼공사는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96대71로 대승을 거뒀다. 5연승 신바람을 낸 인삼공사(9승4패)는 2위 서울 삼성(11승3패)과의 게임차를 1.5경기로 줄였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 시작 후 4분간 kt를 무득점으로 묶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쿼터 중반 이후 오세근의 화력이 살아난 KGC인삼공사는 16대6으로 앞선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도 KGC인삼공사는 사이먼, 사익스, 이정현 등이 득점에 가세해 전반을 48대23으로 여유 있게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 들어 KT가 분전하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KGC 양희종과 김기윤이 3점슛으로 KT 추격에 찬물을 끼얹으며 72대52로 20점차를 유지했다. 점수차가 벌어졌으나 4쿼터에도 사이먼, 이정현 등 주축들을 계속해서 투입하며 기세를 이어간 KGC는 경기종료 6분전까지 20점이상 앞서나갔고, 별다른 위기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KGC는 사이먼(21득점 12리바운드 2스틸 3블록)이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오세근(15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든든히 골밑을 지켰다. 한편, 같은 시각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SK의 경기에서는 용병 켈리(17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맹활약한 원정팀 전자랜드가 78대66으로 승리를 거두고 2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SK전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7승6패로 5위를 지켰다.

오리온, LG 꺾고 3연승 질주…단독 선두 지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3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오리온은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애런 헤인즈(44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91대89로 승리했다. 3연승을 질주한 오리온은 10승2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치열하게 전개된 이날 경기는 4쿼터 막판 승부가 뒤집혔다. 오리온은 1쿼터에서 정재홍의 10득점 활약을 앞세워 24대14로 앞섰으나 2쿼터에서 LG 마리오 리틀의 공격을 막지못하며 37대37 동점을 허용했다. 오리온은 3쿼터에서 17점을 넣은 헤인즈의 활약으로 66대65, 1점 차 리드를 잡았지만 4쿼터 시작과 함께 LG의 반격에 고전하며 70대79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오리온은 차근차근 점수 차를 좁혀나갔고, 경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84대87까지 추격했다.이어 헤인즈의 덩크슛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은 뒤 LG 마리오 리틀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했으나, 종료 21초 전 헤인즈가 다시 골밑 득점으로 88대89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오리온은 이어진 수비에서 김동욱이 상대 공을 가로챘고, 헤인즈가 파울을 얻어 첫 번째 자유투에서 89대89 동점을 만들었다. 두 번째 자유투는 실패했지만 공은 오리온의 손에 들어갔고, 3초를 남기고 다시 헤인즈가 얻어낸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91대89로 승부를 갈랐다.

프로농구 선두·중위권 다툼 ‘점입가경’

프로농구 선두권 싸움과 중위권 다툼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현재까지 1위 고양 오리온(9승 2패)부터 2위 서울 삼성(9승 3패), 3위 원주 동부(8승 3패)까지 각각 반게임 차 밖에 나지 않아 언제든 선두가 뒤바뀔 수 있다. 또 공동 4위인 안양 KGC인삼공사와 인천 전자랜드(이상 6승 4패)와 공동 6위 서울 SKㆍ울산 모비스(이상 4승 6패)의 중위권 싸움도 2게임 차로 치열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양상이다. 지난주 선두 오리온과 2위 삼성은 각각 동부와 모비스에게 일격을 당하며 연승행진을 멈춘 반면, 3위 동부는 4연승을 달리며 1위 오리온에 한 게임차로 따라붙어 선두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김주성, 벤슨, 윤호영이 버티는 ‘동부산성’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꾸준히 선두권을 지켜온 오리온과 삼성의 아성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중위권에서는 최근 하락세이던 KGC가 가라앉은 팀분위기를 추스르며 2연승을 거둬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전자랜드도 1승을 추가해 공동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는 SK와 모비스의 경우 희비가 엇갈렸다. 시즌 초반 하위권을 맴돌던 모비스는 용병 블레이클리 교체 후 상승세(3승 2패)를 타며 지난 19일엔 ‘대어’ 삼성까지 잡았다. 이에 반해 SK는 지난 11일 동부에게 승리를 거둔 후 이틀 만에 하위권 부산 KT에게 패배하는 등 최근 4경기서 2승 2패로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올시즌 각 팀의 전력차가 크지 않아 앞으로 순위싸움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주 공동 4위 KGC와 전자랜드가 23일 물러설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치고, 오리온은 26일 8위 창원 LG를 상대로 선두 수성에 나선다.

‘공격 앞으로!’…프로농구 팀당 평균 득점 4점↑

2016-2017 프로농구가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평균 득점이 올라가는 ‘공격 농구’로 변하고 있다. 15일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프로농구연맹(KBL)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42경기가 치러진 현재 팀당 평균 득점은 82.7점으로 지난 시즌 같은 기간 78.8점에 비해 3.9점이 올랐다. 속공 시도에서도 지난 시즌 팀당 3.8개에서 이번 시즌 5.9개로 2.1개가 늘어나는 등 공격 성향이 예년보다 강해졌다. 이는 이번 시즌 바뀐 외국 선수 기용 규정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시즌 1라운드 때는 쿼터당 1명의 외국 선수만이 뛸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1쿼터에 1명, 2쿼터와 3쿼터에 2명씩, 4쿼터에 1명이 뛰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득점력이 좋은 외국 선수들이 2, 3쿼터에 한 명 더 뛸 수 있으니 그만큼 팀 평균 득점이 올라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과 외국 선수 기용 방식이 똑같았던 지난 시즌 4∼6라운드와 비교해도 득점 상승은 눈에 띈다.지난 시즌 4∼6라운드의 팀당 평균 득점은 78.7점으로 올 시즌 초반 평균 득점(82.7점)이 4.0점 높다. 팀별로는 2위를 달리는 서울 삼성(7승 2패)이 평균 득점 90.9점으로 가장 높았다. 고양 오리온(89점), 서울 SK(88.8점), 원주 동부(87.9점), 안양 KGC인삼공사(84.9점) 순으로 뒤를 이었다. 프로농구연맹 관계자는 “시즌 초반에는 새로 들어온 외국 선수를 파악하지 못해 평균 득점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이번 시즌에는 득점력이 좋은 외국 선수들이 많아 지난 시즌보다는 평균 득점이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