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몬타뇨 ‘역전의 여왕’

인삼공사 3-2 도로공사KGC인삼공사가 용병 몬타뇨 마델레이네의 맹활약과 한 경기 최다 블로킹 신기록을 작성하며 도로공사에 대역전극을 펼쳐 단독 2위로 점프했다.인삼공사는 8일 성남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 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상대로 3-2 대역전승을 거두었다.44점을 터뜨린 용병 몬타뇨 마델레이네의 원맨쇼와 인삼공사의 장기인 블로킹을 앞세워 도로공사에 3-2(23-25 23-25 25-20 25-19 15-10)로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다.이날 승리로 3승1패, 승점 7점을 획득한 인삼공사는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인삼공사는 1세트에서만 9개의 범실 등 때문에 내리 2세트를 내주며 패전 위기까지 몰렸으나 3세트부터 장기인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인삼공사는 한유미와 장소연 등 장신선수들이 3세트에서 블로킹 5개를 합작하며 25-20으로 이긴 뒤 4세트에서 타점 높은 공격을 선보이며 9점을 득점한 몬타뇨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자멸 분위기에서 탈출한 인삼공사는 5 세트 시작과 함께 장소연이 도로공사의 주포 헤오로히나 피네도의 강타를 막아내고 몬타뇨가 후위공격까지 선보이며 7 -4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전날까지 세트당 2.167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면서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인삼공사는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 득점이 20-6으로 도로공사를 크게 앞선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인삼공사는 1세트에서 2개, 235세트에서 5개씩, 4세트에 3개 등 총 20개 가로막기 득점을 올려 한 경기 최다 블로킹 신기록을 작성했다.종전 이 부문 최다기록은 2009-2010 시즌 현대건설과 지난 시즌 인삼공사가 각각 달성한 19개였다.한편, 몬타뇨는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2개, 후위공격 19개 등 만점활약을 보여 이날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지만 도로공사의 피네도는 35점으로 맹활약에도 불구, 팀이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정근호기자 ghjung@ekgib.com

남자배구 ‘춘추전국시대’

2011-2012 남자 프로배구 개막과 함께 현대캐피탈 등 기존 강호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신생팀인 드림식스가 돌풍을 일으키는 등 판도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이에 따라 올 남자 프로배구는 순위 싸움이 어느해보다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드림식스는 기존 김정환신영석안준찬 등 공격진에다 올해 신인 최대어인 최홍석의 맹활약에 힘입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현대캐피탈LIG손보상무신협을 완파하고 삼성화재에 패하면서 3승1패로 승점 9점을 기록하고 있는 드림식스는 키 2m1cm의 외국인 공격수 라이언 제이 오웬소가 가세하는 1라운드 후반또는 2 라운드 초반부터 전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KEPCO는 돌아온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가 화력을 보이고 있는 데다 신인 드래프트 2위로 KE PCO 유니폼을 입은 서재덕과 박준범 등도 입지를 굳혀가면서 기존 강호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KEPCO는 지난달 30일 현대캐피탈을 3대2로 이기며 2009년 이후 현대캐피탈전 12연패 사슬을 끊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반면 지난 정규리그 4위인 LIG 손해보험이 지난달 22일 삼성화재와의 개막전에서 2대3으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현대캐피탈-대한항공-드림식스에 내리 패하며 개막 후 4연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더욱이 김요한이 무릎 부상으로 1라운드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LIG손보의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현대캐피탈도 1승만을 올리며 1승3패로 4위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지난 시즌 후 발목을 수술한 주포 문성민이 어깨 통증까지 겹치면서 정상 가동할 수 없기때문에 현대캐피탈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또한 리시브도 크게 개선되지 않는데다 외국인 공격수 댈러스 수니아스에 대한 의존도가 커 공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편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는 나란히 3승을 올리며 양강을 형성하고 있다.정근호기자 ghjung@ekgib.com

[프로배구] 코트의 열전 22일 스타트

프로배구가 오는 22일 개막해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2011-2012 정규리그 V리그 남자부는 삼성화재대한항공현대캐피탈LIG손보서울 드림식스KEPCO45 등 프로 6팀과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신협 등 7팀이 우승을 높고 격돌한다.여자부는 신생팀 IBK 기업은행과 현대건설도로공사흥국생명인삼공사GS칼텍스 등 6팀이 참가한다.남자부 126경기, 여자부 90경기가 열리는 정규리그는 남녀 각각 6라운드로 진행된다. 포스트시즌은 2012년 3월24일부터 벌어진다.남자부는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삼성화재가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삼성화재는 올해도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와 박철우 쌍포을 앞세워 수성에 나선다.지난 시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양강 구도를 깨뜨리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은 공수 조직력에서 삼성화재에 필적할 만한 전력을 구축한 만큼 올 시즌에도 삼성화재의 가장 강력한 호적수로 자리매김할 공산이 크다.신춘삼 감독을 영입한 KEPCO45도 수비 조직력을 강화해 삼성화재의 일극 체제에 맞선다.여자부는 2년 연속 정규리그 정상을 차지한 현대건설이 토종 선수 개개인의 역량이 뛰어나 공수 조직력이 튼튼해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박정아와 김희진 등 지난 시즌 고교 최대어를 데려간 IBK 기업은행이 태풍의 눈이 될지도 눈여겨 볼만하다.한편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번 시즌부터 정규리그에 한해 차등 승점제를 도입한다.즉, 세트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긴 팀은 승점 3점을 얻고 3-2로 이긴 팀은 2점, 2-3으로 진 팀도 1점을 가져간다.승점이 같을 때에는 승리 경기 수-세트득실률(총 승리세트/총 패배세트)-점수득실률(총 득점 / 총 실점)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KOVO는 또 이번 시즌부터 수비 전문 선수인 리베로를 한 팀에서 2명씩 기용할 수 있도록 조항을 바꿨다. 정근호기자 ghjung@ekgib.com

女배구 19년만에 남북 맞대결

한국 여자배구가 21일 19년만에 북한과 대결한다.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에서 2연승을 달려 일본에 이어 F조 2위를 확정 지었다.북한은 19일 이란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기고 E조 3위에 올라 한국과 4강에서 만나게 됐다.준결승 진출 티켓이 걸린 남북한 경기는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대만국립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다.여자 배구 남북대결은 1992년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NHK배 대회 이후 19년 만이며 북한은 역대 7차례 만나 한국이 5승2패로 앞서고 있다.한국은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부터 NHK배 대회까지 5연승을 거두고 있다.북한은 국제대회에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는 랭킹 포인트를 한 점도 얻지 못해 세계랭킹이 최하위인 111위다.한국은 세계랭킹 14위로 기량차가 현격한데다 1974년 이후 한차례도 지지 않고 있어 4강에 무난히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배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전력은 아시아 정상권인 일본과 중국, 한국, 태국보다는 몇 수 아래고 이란 등 중동권보다는 나은 것으로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대결이라는 변수 탓에 북한 선수들이 더 치열하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지만 객관적인 열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한국이 북한을 이기면 22일 오후 6시 중국과 결승 진출을 다툴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오르면 한국은 내년 5월 일본에서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세계예선전 출전권을 획득한다.정근호기자 ghjung@ekgib.com

`신생 ` 기업은행, 디펜딩 챔프 현대건설 제압 `파란`

신생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V-리그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을 꺾고 결승 진출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기업은행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준결리그 3차전에서 박정아(24점)와 최은지(16점), 김희진(15점)의 득점을 앞세워 이보라(16점)와 박슬기(15점)가 분투한 현대건설을 3대1(25-22 25-19 22-25 25-19)로 물리쳤다.이로써 2패 뒤 1승을 올린 기업은행은 20일 성남 한국도로공사(2승)와 대전 KGC인삼공사(1승1패)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 진출여부가 판가늠 되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도로공사가 인삼공사에 패하지 않는 이상 기업은행의 결승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반면 양효진의 부상과 황현주, 윤혜숙의 국가대표팀 차출로 전력이 약화된 현대건설은 1승2패를 기록했지만, 점수 득실률에서 기업은행에 뒤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기업은행은 박정아와 김희진의 공격을 앞세워 1세트를 15-12로 리드했고, 박정아의 블로킹과 김희진의 속공이 이어져 19-1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이어 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이 김주하와 이보라의 오픈공격을 앞세워 21-21 동점을 만들자, 박정아가 오픈공격과 속공 등으로 달아나 25-22로 1세트를 가져왔다.기세가 오른 기업은행은 2세트 15-13에서 박정아의 오픈공격과 이효희의 블로킹, 상대범실 등을 묶어 25-19로 세트를 추가했다.기업은행은 3세트를 박슬기의 후위공격과 이보라의 속공 등을 앞세운 현대건설에 22-25로 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 초반부터 박정아와 최은지 등의 득점으로 앞서 나갔고, 24-19에서 현대건설의 공격범실에 편승해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