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미술동우회 교사·미술부 전시회

고등학교 미술부 동문과 교사 미술동우회 전시회가 각각 열린다. 먼저 여주고등학교 미술부 동문전 ‘제7회 매듭전’이 22일까지 여주군민회관 대전시실에서 개최된다. 홍성훈 교사가 지도를 맡았으며, 이시용 등 12명이 참여해 뎃생에서부터 서예, 디자인, 목공예 등을 선보인다. 전종필, 최영웅, 김민기는 서예를, 박수언은 창작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를 출품했으며, 강흥구의 홍보용 전단과 이시용의 ‘C·I·P’도 만날 수 있다. 이어 동안고등학교(교장 박유서) 미술동아리 동안화우회미술전이 24일까지 안양 동안구청 별관에 위치한 평촌전시실 2층에서 열린다. 바쁜 학사일정에도 불구하고 틈틈히 짬을 내 창작활동을 벌이는 교사 11명이 유화작품을 선보이며, 수익금은 장학기금으로 사용된다. 지난 2001년 설립 이후 류봉현 화가의 지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는 자연의 풍경을 가득 담아냈다. 고정희는 다닥다닥 붙은 산동네를 정겨운 시선으로 담아냈으며, 김태미는 단정한 붓처리와 고운 색감이 잘 표현돼 있다. 또 송미라는 고산의 신비가 느껴지는 히말라야의 풍경을, 이원선은 얕은 산과 논밭이 잘 조화된 농촌을 담았다. 387-6105 /이형복기자 bok@kgib.co.kr

‘추억의 포크 송’ 송년 콘서트

‘세노야’ 작곡자 김광희, ‘현경과 영애’의 박영애, ‘얼굴’의 윤연선 등 1970년대 활동한 포크 여가수 3명이 26∼27일 서울 명동 YWCA 마루홀 무대에 선다. 이 공연은 YWCA가 지난 7월 이후 매달 열고 있는 청개구리 포크 콘서트의 여섯번째 무대이자 송년 기념 콘서트이기도 하다. 김광희는 ‘양희은’이 부른 ‘세노야’를 작곡하고 직접 노래도 불렀지만 현재 그의 목소리를 담은 음반은 찾아볼 수가 없다. 여성작곡가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그는 이번 무대가 정식공연으로는 30여년만에 처음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 무대에서는 ‘세노야’, ‘가난한 마음’, ‘빈자리’ 등의 추억의 포크송을 부를 예정이다. ‘현경과 영애’의 박영애는 대학시절 잠깐의 가수 활동 후에 전공인 미술에 전념해 온 현직화가로 그 역시 김광희와 함께 용기를 냈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얼굴’의 윤연선은 지난 3월 30주년 기념 공연과 함께 첫사랑과 결혼에 성공해 화제가 됐던 가수이기도 하다. 이들은 이번 무대에서 각자의 히트곡을 포크 기타선율에 실어 들려줄 예정. 26일 오후 8시. 27일 오후 4시.(02)2231-7248. 한편 청개구리 콘서트에 참여한 가수들의 공연실황도 앨범으로 출시됐다. ‘청개구리 고운 노래모음’이란 제목의 시리즈로 첫번째는 지난 8월 공연을 가진 가수 이성원의 목소리를 담았다. 포크가수 이성원의 1∼2집 수록곡들과 미발표곡 ‘박새의 노래’ 등이 실려 있다. ‘타박네’를 게스트 김의철과 함께 불렀으며 김의철이 부른 ‘들국화’도 감상할 수 있다. 모음의 2번째는 9월 공연의 주인공 김두수의 노래를 실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두수는 대표곡 ‘꽃묘’와 ‘보헤미안’ 등을 불렀으며 게스트인 재일동포 가수이정미가 부른 ‘나는 노래한다’, ‘아침이슬’도 실려 있다./연합

‘클래식 무대…순수의 열정’ 강남大 개교 57주년 기념연주회

강남대학교 개교 57주년 기념 및 제33회 음악학과 정기연주회를 20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현재 경기도립팝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있는 유광씨가 직접 지휘봉을 잡는다. 무대는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조화롭다.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중 서곡을 비롯, 오페라 ‘아를르의 여인’ 중 페데리코의 탄식, 웨버의 ‘안단테와 헝가리언 론도 작품35’,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황제’ 등 프로그램은 유명곡을 선정했다. 다소 생소할 듯한 대학생 연주에 친밀감이 더한 느낌. 공연 후반부에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 E단조 작품64’를 들려준다. 활기넘치는 왈츠풍의 맛깔스런 선율과 때론 웅장히 퍼지는 장엄함은 강남대학 학생들의 실력을 엿보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테너에는 김덕수, 바순 곽예진, 피아노 이미선 등이 협연하며 합창지도는 이승희 교수가 맡았다. 강남대학교 초빙교수로도 활약하는 유광 감독은 “아직은 아마추어지만 순수한 열정을 간직하고 있는 대학생 연주회인 만큼 도립팝스오케스트라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며 “잘 훈련된 것은 물론이고 개개인의 끼가 특출한 만큼 훌륭한 연주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의 280-3938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수원유스콰이어합창단 백혈병 어린이 돕기 콘서트

수원유스콰이어가 세번째 콘서트 무대를 갖는다. 수원유스콰이어는 대학생 및 직장인 등 젊은이들이 중심 축이 돼 구성된 혼성 아마추어 합창단으로 패기 넘치는 연주 실력을 자랑한다. 이번 연주회는 11일 오후 7시30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리며, 전석 3천원의 수익금은 모두 백혈병 어린이 돕기 성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김철환씨가 지휘봉을 잡고 우지혜 및 김근희씨가 피아노 반주를 맡았으며 다양한 합창음악을 선보인다. 공연은 독일 뮌헨을 거점으로 왕성한 작곡 활동을 펼친 성가합창음악의 대가 레인버거의 ‘메쎄(Messe)’를 비롯, ‘흑인영가와 아프리카 합창음악’ 등이 1부를 장식한다. 이어 2부에서는 ‘은혜와 기쁨의 성가’, ‘즐거운 디즈니 노래’, ‘옛부터 지금까지의 징글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김철환 지휘자는 “단체의 성격 자체가 합창음악을 사랑하는 일반 대중들의 모임인 만큼 그 열정은 어느누구 못지않다”며 “특히 이번 무대는 한창 뛰어놀 나이에 병석에 누워있는 백혈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것인 만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12월 ‘공연 풍성’ … 행복한 고민~

경기북부 도민들에게 행복한 예술의 향기를 전하는 의정부 예술의전당(관장 구자흥)이 연말을 맞아 풍성한 기획공연을 준비했다. 화려하거나 통속적인 프로그램보다는 요즘의 사회분위기에 맞게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온정을 전하는 형형색색의 공연을 마련한 것이 특징. ‘12월에는 의정부 예술의전당에 가고 싶다’는 캐치프레이처럼 다양한 작품이 12월 한달을 가득 메운다. 특히 가족과 문화소외계층, 그리고 지역의 화합이라는 테마로 주민들이 어우러져 따뜻한 송년을 기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극장으로 가는 길’= 장애아동과 저소득층 아동 등 공연문화에 자유롭지 못한 소외계층을 위해 기획된 작은 축제다. 공연장에서의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자 의정부 예술의전당과 어린이문화예술학교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12일과 13일 대극장과 소극장, 로비 등 곳곳에서 발레와 음악회, 마임, 연극 등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조승미발레단<사진>과 강정균 마임놀이, 놀이패 마루 등이 나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극장투어 및 워크숍 등 교육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 팸플릿을 별도로 제작, 배부한다는 계획이다. ●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인형’= 기존의 호두까기인형과는 차별화된 ‘한국형 호두까기인형’이다. 19세기 서양의 크리스마스 파티와 꿈 이야기를 서울로 옮겨왔으며 안무가 제임스 전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모던발레가 만나 이해하기 쉽다. 화려한 무대와 조명, 서울발레시어터의 현란한 몸 동작 등은 관객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27일과 28일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 이미지극 ‘대지의 아이들’= 음율적 언어를 배제한 비언어극이자 이미지극(image-drama)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가족극으로 제작돼 지난해에는 일본 오끼나와 국제페스티벌에 초청됐으며 제15회 카이로 국제실험연극제 대상을 차지한 바 있는 양정웅이 연출을 맡았다. 각박한 현실과 사회적 모순에 갈등하며 일탈하고 때로는 동화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심리적 고뇌를 담고 있다. 배우들의 손짓, 발짓 등의 몸동작과 장면장면 연출되는 조명 등이 감상포인트. ‘작은축제-극장으로 가는 길’과 함께하며 12일부터 14일까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금난새와 유라시안필의 ‘송년음악회’= 30일 오후 7시30분 대극장에 마련되며 소프라노 김수정과 테너 이현이 협연한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에 삽입된 곡중 하이라이트만 모았으며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등이 연주된다. 모처럼만에 실력과 끼를 겸비한 클래식 음악회의 매력에 푹 빠져볼 수 있는 기회. ● 2003 의정부를 빛낸 예술인= 의정부 출신이거나 의정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단체와 예술인들을 초청했다. 이날 공연에는 의정부오페라단과 의정부시 무용단(단장 이미숙), 문재숙 아화여대 교수의 가야금 연주 등이 펼쳐진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인류 최초의 키스’ ‘김대진의 교감’…부천문화재단, 12월 공연 풍성

부천문화재단은 12월 한달동안 4편의 연극과 무용, 음악 등을 잇따라 무대에 올린다. 재단은 3일 저녁 복사골문화센터에서 무용단 ‘댄스시어터 온’의 현대무용 ‘말들의 눈에는 피가’를 공연한데 이어 6일 오후 3시와 7시 오정구 청사내 오정아트홀에서 극단 청우의 ‘인류최초의 키스’를 선보인다. 2001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의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선정됐던 이 연극은 20년 동안 감옥 생활을 하고 있는 죄수들을 통해 인생의 부조리를 풍자로 표현해냈다. 아울러 13일 오후 7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클래식 음악 ‘김대진의 교감’을 올린다. 2002년 예술의 전당 공연에서 클래식의 딱딱한 틀을 깬 참신한 기획과 연주로 6회 전석 매진 기록을 보인 공연은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출연, 피아노 연주와 함께 관객들에게 자신의 음악적 성장과정을 재미있게 들려준다. 끝으로 27일 오후 3시와 7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극단 뛰다의 가족극 ‘하륵이야기’를 공연한다. 2002년 어린이연극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미술상, 극본상, 연기상 등을 휩쓸며 과천 마당극제 등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 연극은 폐품을 재활용해 만든 다양한 소품과 기발한 장치들로 환경에 대한 교훈과 함께 부모의 자식사랑이 담겨있다. 문의 (032)326-6923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최종실씨 ‘사물놀이 탄생 25주년’ 기념공연

김덕수(장구), 이광수(북), 김용배(꽹과리)와 함께 ‘사물놀이’ 원년 멤버로 활약한 타악인 최종실이 ‘사물놀이 탄생 25주년’이라는 타이틀로 기념 무대를 펼친다. 12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타악 연주자인 최종실은 70년대 초 김덕수 등과 함께 사물놀이를 창단하고 국내외에서 2천여회에 달하는 공연을 펼치며 전통 타악예술의 창조적 작업을 위해 앞장서 온 ‘예인’이다. 현재 중앙대 국악대학 타악연희과 교수로 후학을 길러내고 있는 한편, 안성남사당바우덕이축제 예술감독, 안성시립남사당풍물단 총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종실의 중앙대 제자들로 구성된 전문타악 집단 ‘중앙타악연희단’이 함께 꾸미는 이번 공연은 ‘소리’를 주제로 한 동서양의 여러 타악리듬을 선보이는 무대다. 일명 ‘원숭이 춤’이라 불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무용음악극 ‘케작’, 인도네시아 금속 타악기로 연주하는 ‘가믈란&도팽댄스’, 인도의 전통 타악기 ‘타블라’와 베트남 민속 현악기인 ‘바우’ 연주 등 흥미로운 무대들이 한데 펼쳐진다. 최종실의 신들린 개인기가 드러나는 ‘소고춤’, ‘사물놀이’, ‘판굿’, 신체 여러 부위를 손으로 치고 입으로 소리를 내는 등 ‘인간 타악기’를 활용한 ‘바디 퍼쿠션’ 등도 눈길을 끄는 공연들이다. 676-8276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