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또래에 비해 10cm이상 작아요…‘소아성장’

능력과 외모가 모두 중시되는 현대 경쟁사회 속에서 부모들은 자신의 키가 작아 아이들까지 작아지지 않나 하는 걱정 등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방학이 되면 아이 손을 잡고 상담을 오는 부모들이 부쩍 늘어 난다. 성장이란 단순히 키가 크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몸 각 부분의 기능과 크기가 증가하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 방학을 이용, 아이들의 성장정도를 확인해두는 것도 좋다. ◇성장 늦거나 부족 기준 일반적으로 세살에서 사춘기까지 키가 1년에 5~6㎝ 정도 자라야 정상적인 성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신장이 1년에 4㎝ 이하로 크거나 또래에 비해 10㎝ 이상 작을 때, 또래 100명 중 작은 순서로 앞에서 3번째에 드는 경우, 2살 정도 어린 아이와 비교했을 때보다도 키가 작을 때, 부모 신장에 비해 현저히 작은 경우, 아이가 작은 키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등에는 적극적인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하다. ◇원인 선천적인 원인으로 유전적으로 부모의 키가 작거나 체질적으로 발육이 늦게 되는 경우가 있고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수면이나 운동, 영양상태, 스트레스 등 환경적 원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만성소화기질환이나 아토피나 천식 등 각종 알레르기 면역질환 또는 성장호르몬분비 이상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등 내분비 질환 등이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의 키는 부모의 유전적 요인이 20% 정도이고 후천적인 요인이 80% 정도로 후천적 요인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성장치료 시기 성장판이 닫히기 전으로, 4세 이후부터 남학생은 17세, 여학생은 15세로 초경이 끝나고 12개월 후까지 대략 13세에서 15세 사이 치료받는 게 좋다. ◇한방상 질병상태와 치료 한방에선 키가 자라지 못하는 이유를 선천적으로 골수(신장)의 정기 부족, 후천적으로 비위장의 소화기능이 약한 경우, 신장(腎臟)과 비장(脾臟)기능 모두 허약한 경우 등으로 나눠 치료한다. 성장에 장애가 되는 원인질환을 치료하고 골밀도를 증가시키며 신체 음양(陰陽)의 균형을 맞춰 일반적인 신체상태를 호전시켜 잠재된 성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한방에선 망문문절의 전통적인 한의학적 진찰 이외에도 생활요인의 분석, 성장판검사와 체성분검사,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성장상태 및 성장가능성을 판단하고 성장부진의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며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면 개인별 특성에 맞춰 원인이 되는 질환 치료, 숙지황 골쇄보 등 뼈를 튼튼하게 하고 성장을 돕는 약재로 구성된 성장환 등의 한약치료를 주로 시행하며 추나요법 등 자세교정요법과 함께 신체 불균형을 조절해주는 카이로 쿠룬타운동 치료를 받고 환자는 아침과 저녁 하루 2차례 키크기 체조를 하며 식생활이나 수면 등 생활습관지도도 받는다. 치료기간은 대략 1년 정도로 짧아도 6개월은 기본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있듯 우주 축소판이라고 지칭되는 인체도 계절마다 성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효과는 경우에 따라 다를 순 있겠지만 4~5개월 이후부터 나타나므로 꾸준히 치료받는 게 좋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목·어깨 항상 뻐근하고 피곤해요…‘항강증’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 집안 일을 많이 하는 가정주부, 수험생, 교사, 식당 종사자, 운전기사 등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경우 목근육 긴장으로 혈액 순환장애가 생겨 목과 어깨는 물론 팔까지 저리고 결리는 질환인 항강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 시간에는 항강증에 대해 알아보자. 어깨 부위에 마치 돌덩어리를 올려 놓은듯한 느낌이 들고 목의 회전이나 굴신운동에 불편함을 느끼며 담이 든 것처럼 등에 뻐근한 통증을 느끼고 목과 어깨의 통증으로 항상 피곤하며 업무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심하면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이 생기면 항강증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항강증 원인은 ▲주로 목과 어깨 주위 근육의 지나친 긴장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목 뒤와 옆쪽 근육 또는 등쪽 날개뼈 주위와 어깨 주변 근육 ▲지속적인 스트레스나 고혈압 및 심장병이나 목디스크 또는 오십견 ▲한의학적으로는 항강증에 대해 기혈이 부족하거나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외부적인 기후조건 즉 바람이나 찬 기운 또는 습한 기운이나 생활환경의 부적절함 때문에 생기는 나쁜 기운이 약해져 있는 인체에 침범해 경락 내 기혈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발병) 등이다. 항강증 환자에 대해 한방에선 원인과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해 치료한다. 심장(心)에서 뜨거운 기운(火)이 목 부위로 치받쳐 올라 뭉쳐있는 상태가 되면 얼굴이 벌게지고 눈이 아프며 입이 쓰고 두통 및 머리가 맑지 못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경우 심장의 뜨거운 기운을 끄고 근육의 굳음을 풀어주는 약을 사용한다. 강한 바람이나 차가운 기운, 습한 기운 등이 목 뒤 기혈 통로인 경락에 침입해 소통에 문제를 일으키면 통증 및 감각 이상을 초래한다. 치료는 풍·한·습 중에 병증이 심한 쪽을 찾아서 풍을 발산시키고 한·습을 없애는 약을 사용한다. 목 뒤 근육에 수액 대사 장애 등으로 생긴 노폐물이 축적돼 순환장애가 생기면 목뒤가 굳은 상태에서 여기 저기 쑤시고 통증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게 된다. 이때는 목 뒤 근육에 축적된 담음을 제거해 준다. 나이가 들면서 신장의 기능이 쇠하면 전신 쇠약과 뼈의 노화현상이 동반되며 근육을 만져 보면 쇠약한 느낌이 들게 된다. 치료를 위해선 체력 보강이 우선이며 뼈를 강화해 주는 약을 사용한다. 한약치료 이외에도 침·뜸·부항치료로 목과 어깨 주위 경락의 흐름을 순조롭게 만들어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 주고 따뜻한 물찜질이나 마사지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 주며 추나요법을 통해 삐뚤어진 관절과 골격 등을 정상적으로 바로 잡아 올바른 구조를 갖도록 해 주고 초기의 극심한 통증이 가라 앉으면 적당한 운동으로 땀을 내 근육의 뭉침을 풀어 주는 게 좋다. 항강증 치료를 위해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단방요법으로는 약간 비만하고 열이 많은 사람의 경우 해열작용과 근육피로를 풀어 주는 칡뿌리를 진하게 달여 먹는 게 좋으며 혈압이 낮고 몸이 찬 사람은 생강에 파뿌리를 적당히 넣어 달여 복용하는 게 좋으며 근육의 뭉침을 풀어 주는데 쓰이는 모과에 작약과 감초 등을 약간 넣고 달여 마시면 효과가 좋다. 장시간 일해야 할 경우 규칙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도록 하고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와 어깨를 쭉 펴고 턱을 당긴 자세가 좋으며 베개를 너무 높게 베지 않도록 하고 TV시청 때는 쿠션이나 베개를 가슴에 안고 시청하는 게 좋다. 심한 근육통을 유발하는 항강증의 경우 평상시 올바른 자세만 취하면 예방이 가능한 질환인만큼 늘 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하자.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아! 무좀·발냄새 끝낼 수 있다면…

올 여름 장마철 무좀이여 안녕~. 이번 주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매년 고온다습한 장마철만 되면 무좀 등 각종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병원들은 늘 북새통이다. 직장인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발냄새도 불청객이다.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불쾌지수가 높아져 정서적으로 불안정한데다 우울한 기분이 들고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면서 둔해져 몸의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조건들은 인체 내에서 상승작용을 일으켜 여러가지 건강문제로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장마철에 자주 발생하는 질병과 이에 대한 대처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무좀 무좀은 곰팡이 균에 의해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온도가 높고 땀이 많이 나는 장마철에는 곰팡이 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된다. 발에 생기는 병을 흔히 무좀이라고 하는데 곰팡이 감염은 머리나 턱수염, 사타구니 등 온 몸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발에 생기는 무좀은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거나 가렵고 일부에선 물집이 잡히기도 하고 발바닥에 하얀 비듬같은 각질이 발생한다. 무좀에 걸리면 무척 가려워 흔히 긁는데, 긁으면 손에 무좀이 전염될 수 있으며 2차 감염이 될 수 있는만큼 삼가야 한다. 무좀에 걸리면 곰팡이를 죽이는 약을 바르거나 먹어야 낫는다. 여기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건 꾸준히 바르고 먹어야만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심할 때만 잠시 바르면 일시적으로 좋아지지만 곰팡이균이 완전히 죽지 않고 오히려 피부 깊숙이 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좀은 곰팡이 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재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발을 잘 관리해줘야 한다. 땀이 건조되도록 늘 주의하고 발을 씻은 후 물기를 남기지 않도록 충분히 말려야 한다. 신발이나 양말이 통풍이 잘 되고 건조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선택해야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발냄새 발냄새도 장마철 불청객이다. 발냄새는 땀이 많이 배어 있는 촉촉한 환경에서 세균과 곰팡이가 많이 자라기 때문에 발을 자주 씻는다든지 양말을 자주 갈아 신지 못하는 게 대부분 원인이지만 땀이 많이 나(일명 다한증) 발생될 수도 있다. 우선 양말은 나일론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고 신발은 천연가죽 신발이 좋다. 신발에는 곰팡이를 죽이는 팡이제로 같은 제품이나 숯이나 활성탄 같은 흡착제를 넣어 두면 냄새가 훨씬 덜 난다. 차 속에 있는 타닌산은 냄새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차를 끓여 식힌 다음 10분 정도 발을 담그고 있으면 효과가 있다. ◇설사병 여름 장마철이 되면 설사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이런 경우 우선 급성인지 만성인지를 따져 봐야 한다. 급성 설사는 시작된 지 3주일이 넘지 않는 경우로 대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바이러스성 위장염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러나 급성 설사는 특별한 치료없이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변이 물이나 음식물 등에 의해 오염돼 전염된다. 화장실에 갔다 오면 반드시 손을 씻고 외출 후에도 손을 씻는 것이 필요하다. 장마철이 되면 물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물은 반드시 끓여 먹는 게 좋다. ◇식중독 식중독은 세균, 버섯이나 자연적인 독, 화학약품 등으로 생길 수 있으나 여름에는 세균성 식중독이 가장 흔하다. 식중독의 경우 설사가 가장 흔한 증상이며 배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면서 토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음식물을 먹으면 증상이 심해지므로 음식물을 먹지 말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끓인 물인 보리차 1ℓ에 찻숟갈로 설탕 네 숟갈, 소금 한 숟갈 등을 타서 마시면 몸에 잘 흡수된다. 설사가 여러 날 계속되고 복통이나 구토가 심한 경우, 열이 많이 나고 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거나 변을 본 뒤에도 뒤가 묵직한 느낌이 나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대부분의 식중독은 몇가지 안전수칙을 지키면 예방할 수 있다. <자료제공: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식중독 예방하는 10가지 방법 1. 위생상태 확인가능한 음식만 먹을것. 2. 음식은 완전히 조리할 것. 3. 조리한 음식을 바로 먹을 것. 4. 보관됐던 음식은 조심해 조리할 것. 5. 음식은 정기적으로 다시 끓일 것. 6. 조리음식과 생식 함께보관하지 말 것. 7. 늘 손을 깨끗이 씻을 것. 8. 부엌은 항상 깨끗하게 할 것. 9. 음식물 곤충·동물 등으로부터 보호. 10. 완전한 물을 사용할 것. ■건강상식 식품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저지방 음식은 늘 건강에 도움이 될까? “아니다”가 정답이다. 저지방 식품들을 표방한 대신 몇배나 열량이 더 높은 다른 영양성분으로 지방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른 과일은 신선한 과일에 비할 바가 못될까? 역시 정답은 부정적이다. 생과일이든 냉동이든, 또는 캔에 들어간 과일이든 하루 5조각 이상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게 좋다. 채식이 “건강에 훨씬 좋다”는 속설은 어떨까? 역시 잘못된 고정관념이다. 일부 채식 메뉴는 상당량의 지방분을 함유하고 있다. 차라리 비계와 껍질을 제거하고 조리만 한다면 고기가 채식보다 저지방 음식이 될 수 있다./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종합검진센터 (031)251-6131~4

건강칼럼/ 매미·파도소리가 계속 들려요…‘이 명’

누군가 말하는 사람도 없는데 자기에게 얘기를 한다고 믿는 망상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세인 환청과는 달리, 이명증은 실제 귀에서 뇌로 소리가 전달되는 경로 중 어느 부분, 특히 달팽이관의 청신경 세포나 청신경에 이상이 생겨 실제 환자 자신에게만 매미 우는 소리, 파도 소리, 기계 소리, 사이렌 소리 등의 특정한 소리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외견상으로 이명은 타인이 눈치챌 수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증상이다. 오로지 홀로 고민하고 괴로워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가 느끼는 고통의 무게는 더욱 크게 느껴지곤 한다. 심지어 이명이 심해져 머리가 울리는 두명증이 발생하거나 귀에서 나는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자다가 일어나는 수면장애도 발생하게 된다. 이명의 발병률은 비교적 높아서 성인의 약 15~20%가 다양한 이명을 경험하고 있으며 그 중 8%가 중등도 이상의 이명으로 수면에 장애를 받고, 1% 정도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이명에 괴로워한다. 발병률은 연령층이 높을수록 증가하고 그 중 70~80%의 발병률이 4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나이가 적을수록 여성에게,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에게 비교적 높게 나타나며, 직업적으로는 노무직이나 자영업 종사자보다는 주부나 사무원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명과 함께 청력이 저하되어 난청이 동시에 올 수 있고, 이명, 난청, 현훈, 오심, 구역감이 함께 나타나는 메니에르병 같은 경우도 있다. 또한 심하게 되면 불면증, 신경쇠약 등의 상태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환자들을 진찰할 때 두통이나 뒷목 뻣뻣한 항강증, 요통과 소변장애 및 성기능의 저하, 또는 위장장애나 만성피로 등을 같이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명은 귀지, 종양, 메니에르씨 질병, 청신경세포 손상 등의 귓속 질환 뿐만 아니라 혈관이나 근골격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와 외상, 소음 환경 등의 이유로도 일어날 수 있으며 한의학적으로는 몸의 기능 이상에 그 초점을 맞추어 보고 있다. 이명의 종류는 크게 기능이 항진되어 나타나는 것과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대별되는데, 몸의 기능이 항진된 경우 이명이 갑자기 발생하며 주위의 소음에 의해 악화되고, 스트레스나 과다한 영양섭취 등이 그 원인이다. 기능이 저하된 경우는 중병을 앓고 난 이후나, 성생활 과다, 소화기 허약, 빈혈, 만성피로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때때로 이명이 나타남과 사라짐을 반복하며 피로하면 더욱 악화되는 특징을 가진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을 증상과 체질에 따라 치료하며, 겉으로 드러난 기관인 눈·코·귀 등은 인체 깊은 곳에 있어 직접적으로 알기 힘든 오장육부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표지로 보고 오장육부의 불균형 상태를 다스리면서 증상 호전을 도모한다. 머릿속의 압력을 낮춰주고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침법과 체질과 증상에 따른 한의학적 약물요법을 사용하며, 근골격계의 이상으로 발생한 이명의 경우 바로 잡아주는 추나요법을 통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약물치료와 이명차단법을 중심으로 리도카인 주사요법, 성상신경절 차단방법, 산소흡입요법, 바이오피드백 등의 심리요법, 레이저광선 투사요법 등이 시도되고 있다. 이명의 예방을 위해서는 강한 소리와의 접촉을 피해야 하는데 사격이나 스포츠, 작업장에서 나는 소음을 부득이 들어야 할 경우라면 반드시 소음차단을 위한 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명환자는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콜라, 홍차 등의 음료와 혈관을 수축시키는 담배를 삼가는 것이 좋다. 음식알레르기가 있다면 그 음식을 피하고 인스탄트 식품이나 인공첨가물이 함유된 음료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볼륨을 높여 음악 감상하는 것도 피하도록 하고 공부를 위해 헤드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것도 삼가야한다. 그밖에 이명 예방에 도움을 주는 한방차로는 국화차, 상엽차, 복분자차, 산수유차, 음양곽차 등이 있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소리없는 살인자…‘중 풍’

지난달 22일 이종욱 WHO 사무총장이 갑작스레 별세했다. 원인은 바로 뇌졸중으로 뇌혈 전 제거술을 시행했지만 안타깝게도 타계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뇌줄중은 바로 중풍을 말한다. 또 다른 말로 뇌혈관 질환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 사망률 2위로 암 다음으로 무서운 질환이다. 더우기 암이 여러 장기에 발생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단일 장기로는 사망률 1위에 해당되며 하루평균 100여명이 목숨을 잃을만큼 흔한 질환이기도 하다. 중풍에는 두가지가 있다. 뇌혈류가 부족해 생기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야기되는 뇌출혈이다. 이종욱 사무총장은 뇌경색에 걸린 것이다. 뇌경색이란 쉽게 말해 혈전과 같은 혈관에 쌓인 찌꺼기들이 뇌혈관을 막아 발생된다. 뇌출혈은 뇌일혈이라고 하는데 뇌혈관이 터져 출혈, 일어난다.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뇌혈관의 약한 부분이 터져 발생되거나 선천적으로 혈관이 꽈리처럼 튀어나온 동맥류가 있는 경우도 뇌출혈 발생 위험이 높다. 중풍은 일단 발생한 후에는 치료가 어렵다. 이종욱 사무총장의 경우에도 뇌혈관 안의 찌꺼기인 혈전을 없애는 수술까지 받았으나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중풍은 무엇보다도 예방이 최선의 치료이다. 다른 질병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중풍도 발병 위험을 알려주는 전조증상이 반드시 있다. 따라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을 할 수 있다. 초음파 뇌혈류진단기(TCD) 검진을 받을 경우 발병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 치료함으로써 발병을 미리 예상할 수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호소하면 TCD 검진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중풍 전조증 1. 손발이 저리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 2. 신체 일부의 감각이 이상하다. 3. 눈이 침침해지고 물건이 둘로 보인다. 4. 말이 어눌해진다. 5. 두통과 어지럼증이 생긴다. 6. 전신이 무력하고 둔해진다. 7. 안면이 마비되는 듯하다. 8. 뒷목이 뻣뻣하다. ◇중풍 예방수칙 1.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중풍 유발인자들을 치료한다. 2. 심장질환에 유의한다. 3. 비만하면 먼저 체중을 조절한다. 4. 금연·금주한다. 5. 염분과 당분 섭취를 줄인다. 6. 피임약 혹은 폐경기 이후 여성 호르몬제 사용에 주의한다. 7. 식물성 지방과 등 푸른 생선, 녹황색 야채 등을 많이 섭취한다. 8. 정신적, 육체적 과로를 피한다. 한편 갑작스런 자극이나 지나친 흥분도 피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도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우리나라에선 모두 7명이 월드컵을 지켜보다 돌연사한 것으로 보도됐다. 영국에서도 지난 98년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패한 직후 경기기간중과 비교, 뇌졸중이 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기간 건강관리지침 1. 힘든 일이나 중요한 일이 있다면 가능한 녹화 등을 통해 낮에 시청한다 2. 새벽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새벽에 깨는 일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면 밤잠을 자지 못한 경우에도 되도록 기상시간은 변경하지 않는다. 대신 낮잠 혹은 초저녁 잠을 통해 적응한다. 3.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해 낮에 피곤해도 카페인이 든 음식은 피한다. 카페인이 많이 든 음식은 탈수와 식욕 저하, 인위적인 각성 등을 일으켜 몸의 컨디션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4. 밤에 시청할 경우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다. 음식을 섭취할 경우 소화에 부담을 주는 기름기가 있는 음식보다 과일이나 쥬스 등 당분류를 섭취한다. 5. 경기 전·후 및 휴식시간 등에 가볍게 몸을 움직이거나 스트레칭을 한다. 6. 지나친 흥분을 삼간다. 7. 관전하면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8. 경기에 지나치게 몰입하지 않는다. 9. 간식은 과일과 야채 위주로 한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질병치료 위한 기초작업…‘간청소 프로그램’

지난해 가을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연령대별로 30대 이하는 사고와 자살, 40~50대는 간경화·간암 등 간질환, 60대 이상은 뇌혈관 질환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 질병 대부분은 몸에 뭔가가 부족해 생기는 게 아니다. 몸속에 지나치게 많이 쌓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도 마찬가지로 간 속에 담석이 가득 쌓여 각종 문제가 발생하는만큼 이를 제거해줘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간내 담석을 제거하는 프로그램을 간청소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일단 간을 깨끗하게 하고 막힌 곳을 뚫어 간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되돌려 놓은 뒤 다른 질병을 치료하면 소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이런 의미에서 간 청소는 질병의 치료를 위한 기초작업이다. 우리 몸의 간은 온종일 쉬지 않고 하루에 5천여가지 이상의 일을 해내기 때문에 화학공장에 비유된다. 간의 기능은 적혈구 수명이 다해 생긴 어혈을 원료로 담즙을 생성, 배출하는 소화작용과 유해물질을 처리해 신장으로 배출하는 해독작용 등을 비롯, 이물질을 포착해 분해하는 인체 방어작용, 당·단백질·지질·비타민·호르몬 대사에 관여하는 체내 중간대사작용과 조혈작용 및 혈액응고 작용 등으로 요약된다. 간은 3분의 2 이상이 나빠지지 않으면 검사해도 잘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데 일반적으로 간기능이 좋지 않으면 전신권태감이나 피로, 어깨 결림 등 전신증상과 식욕부진, 구역질, 구토, 설사, 복부팽만 및 압박감, 통증 등 위장증상 등이 나나탄다. 간장의 종대, 복수 및 소변이 노랗고 눈이 노랗게 되는 황달 증상 등도 나타난다. 간장 질환에는 간내 담석, 지방간, 간염, 간경화, 간암 등이 있으며 특히 간내 담석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지만 진단하기도 어렵고 제거하기도 어려우며 현대의 오염된 환경에선 발생을 미리 예방하기도 어려운데다 담석으로 인해 일단 간이 손상되면 회복도 어렵다. 간내 담석을 제거해주지 않으면 담즙 흐름이 방해받고 결국 간 기능 저하를 가져와 폐색성 황달이나 담즙성 간경화 등 간질환을 일으키고 담즙의 생성 부진으로 콜레스테롤이나 어혈 등이 누적돼 각종 질병이 유발되며 간의 해독 작용을 비롯한 제 기능이 저하돼 항상 피곤을 느끼게 된다. 지방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고 대변에서 심한 냄새가 나며 죽은 피, 즉 어혈이 처리되지 않고 혈관 속을 돌아 다녀 여기저기 담이 결리고 뒷목이 항상 뻐근하며 독소가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쌓이거나 피부로 나와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담석이 췌관 입구를 막아 당뇨를 유발한다. 이같은 담석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만 하루동안 일정한 간격으로 천연약물을 마시면 이튿날 담석이 나왔는지 결과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간청소 프로그램을 실시하면 피로 회복이나 알러지 해소, 숙변제거 등의 전신 상태 개선과 더불어 간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고 혈행 개선으로 중풍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한약이 간에 좋지 않다는 건 편견이다. 한약은 간에 부담이 덜한 천연물이란 장점을 갖추고 있고 간염을 한약으로 완치한 논문도 많이 발표됐다. 간기능이 저하되고 난 후 되돌리려면 적지 않은 비용과 노력이 소모되는 만큼 평소 식이요법으로 간기능 보호가 필요하다. 간에 좋지 않은 음식은 알코올과 함께 기름진 안주, 설탕, 흰쌀, 흰 밀가루, 인스턴트식품 및 가공식품의 식품첨가제, 농약을 채 씻어내지 못한 야채나 과일 등이며 간기능 회복에 좋은 영양소로는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비타민, 조개, 새우 낙지 등에 풍부한 타우린, 오징어껍질에 많은 키토산 등이 있다. 인진감초차 감두차 등은 간기능 회복에 좋은 한방차이고 단방요법으로 당귀, 용담초, 결명자, 산수유 등을 권한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 박사

건강칼럼/얼굴이 화끈 온몸 쑤시고 짜증…‘갱년기 장애’

최근 여성들의 평균수명은 점차 늘어 80세에 다다르고 늘어난 수명만큼 웰빙(Well Being)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40대 이후 여성들이 얼굴이 화끈거리고 온몸 여기저기가 아프고 쉽게 짜증이 나는 등의 증상으로 고민하거나 병원을 찾는 경우들도 많다. 오늘은 중년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갱년기 장애에 대해 알아보자. 49세가 되면 월경이 끊기는 폐경이 온다. 이 폐경기를 중심으로 45세 전후부터 53세 사이를 갱년기라고 부르고 이 시기에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생기는 경우 갱년기 장애라고 진단한다. 가장 두드러진 증세로 안면홍조(顔面紅潮)가 있는데 이는 얼굴이 빨개지고 하루에도 몇번씩 갑자기 열이 난다. 선천적 소질과 체질 등에 따라 증상이 다소 다르긴 하나 몸이 쉽게 피곤하며 얼굴과 손발이 부었다 내렸다하며 사소한 일에 신경질을 잘 내고 괜히 우울해지며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든다. 기억력도 감퇴되고 식욕부진과 함께 머리가 무겁고 아프며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혈압이 오르고 눈이 침침하며 몸이 무겁다. 아랫배와 손발이 차고 냉대하가 있고 요실금과 소변빈삭이 있으며 변비, 설사, 월경 등이 있다 없다 하고 신경과민이나 노이로제 등이 생길 수 있다. 한방에서 갱년기 장애는 나이가 들면서 여성호르몬을 주관하는 신(腎)기능의 쇠퇴로 인체 진액이 소진되고 이로 인해 뜨거운 기운이 위로 치솟아 발생한 경우 치료는 진액을 공급하고 치솟은 화를 낮추는 치료법을 쓰고 기 흐름이 고르지 못하고 막혀 생기는 경우, 기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치료법을 사용하며 소화기 계통과 심장이 약해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이 오지 않으며 식욕이 없고 소화가 안되는 경우 소화력을 돕고 혈(血)을 보충해 주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이처럼 환자의 체질 및 증상 등에 맞춰 한의학적인 변증을 통해 음양 불균형을 잡아주는 침이나 태반주사(자하거약침), 이침, 뜸, 물리치료 및 심리상담요법 등으로 갱년기 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 갱년기 장애 한방치료에 있어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한방에선 호르몬을 직접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하지 않고 기존 질환을 치료하거나 허약한 부분을 보충해 주는 것처럼 개인에 맞는 맞춤 치료형식으로 체내에서 호르몬을 생산하게 유도,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하는만큼 체내 장기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부작용 없이 갱년기를 건강하게 넘길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생활요법으로는 수영이나 조깅 등의 운동요법이 있고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부족한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적절한 식이요법, 즉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콩이나 두유 같은 콩 제품을 즐겨 먹는 방식이 있으며 칼슘 섭취를 위해 멸치 등의 생선 등을 먹고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먹으며 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방식이 있다.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찬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으며 발바닥에 있는 용천을 자극해 주고 요가나 명상, 등산, 에어로빅, 골프, 스포츠댄스 등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는 게 도움이 된다. 단방요법으로는 자양강장 작용이 있는 구기자를 차처럼 달여 장복하면 눈을 맑게 하고 근골을 튼튼하게 해주며 호르몬 기능을 강화시켜 피로를 없애 준다. 오장의 기능을 윤활하게 하고 근골을 강하게 해주는 검은참깨, 즉 호마인을 술로 쪄 환이나 가루로 만들어 복용하는 것도 좋다. 쑥과 익모초를 달여 매일 식전 한컵씩 마시는 것도 효과가 있다. 갱년기 증상을 계기로 여성들은 자신의 몸을 한번 더 돌아 보게 된다. 갱년기를 잘 보내는 지혜가 노년기 삶의 질까지 좌우하게 되므로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자.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젊고 건강한 삶을 위하여…‘황노화 치료’

5·31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외모 가꾸기도 만만찮다. 젊어 보이기 위해 머리 염색은 기본이고 뚜렷한 인상을 심어 주기 위해 눈썹 문신이나 눈 밑 지방 제거, 처진 볼살 올리기 등은 올해초부터 소문 없이 피부·성형외과에서 성행하고 있다. 모 피부과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동안 40~50대 환자는 2.4배 증가했으며, 특히 주름 관련 치료 항목이 6배 이상 늘었다. 올해도 건강을 위한 최대의 이슈는 바로 노화방지이다. ‘20대 건강을 60대까지’란 모토가 어느덧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으며 얼짱이나 몸짱 등이 아닌, 동안이 올해 최대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더 젊게, 더 어리게, 더 활력있게 보이기 위한 방법으로 항노화 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항노화 치료란 무엇인가 항노화 치료의 목적은 과도한 활성산소의 제거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누구나 SOD(Super Oxide Dismutase)란 효소를 지니고 태어난다. SOD란 적정량 이상의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을 갖는 효소로 인체 내 활성산소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원래는 자연적으로 활성산소가 조절돼야 하나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나 각종 오염, 식품첨가물 남용 등으로 활성산소가 지나치게 많아졌다. ◇활성산소는 무엇인가 활성산소는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병원체인 세균 및 바이러스 등과 싸우고 독성물질들에 대한 해독작용을 하는 생체 방어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활성산소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오히려 인체 조직들을 공격한다. 이같은 활성산소의 독작용을 제거, 생체를 보호하는 물질이 항산화물이다. 항산화물이 활성산소를 제거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활성산소가 인체에 축적되면 여러가지 질병이나 노화가 초래된다. 현재 우리가 앓고 있는 질환중 90% 정도가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다. 대표적으로 암, 동맥경화, 당뇨병, 뇌졸중, 심근경색, 간염, 신장염, 교원병, 아토피성 피부염, 파키슨병 등이 있으며 자외선과 방사선에 의한 질병 등도 이에 포함된다. ◇항노화 치료는 30대부터 25세가 지나면 노화가 시작된다. 피부에 기미나 주름살 등이 생기면서 탄력이 없어지고 뼈에서 칼슘이 빠져 나가는 골다공증이 시작되며 몸의 기초대사량도 떨어져 같은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살이 찐다. 항노화 치료는 이제 노화를 시작하는 30대부터 시작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노화의 3단계 ▲초기노화 단계(25~35세) 25~35세는 신체 내에서 호르몬 수준이 떨어진다. 겉으로는 젊게 보이지만 내적으로는 세포의 손상이 일어나 노화의 초기 단계가 시작된다. ▲노화 이행단계(35~45세) 호르몬 생성이 감소한다. 계속적인 유해산소로 세포 손상이 일어나며 이 시기를 지나면 세포 손상을 되돌릴 수 없다. ▲노화 증세 발현단계(45세 이후) 45세가 지나면 호르몬은 25% 이상 감소된다. 호르몬 감소는 70세까지 계속되는고 겉으로도 노화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시력 저하, 흰머리 발생, 피부 색소 증가로 인한 기미, 주름살 발생 등이 나타난다. ◇항노화 치료과정 1. 기본건강검진-혈액검사를 비롯한 양도락·체질·체성분 검사 2. 체내 독성·스트레스·숙변 확인 3. 간 클리닉-해독요법 4. 체질개선 요법-한약복용 5. IPL-기미나 주름살 제거 6. 태반주사-항산화요법 7. 스킨케어-미백 및 피부탄력 보강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긁어도 자꾸 가렵고 잠도 못자요…‘아토피 피부염’

“가려워서 잠을 못 자요.” “피가 나도록 긁어도 가려워요.” “가려워서 공부도 못하겠어요.” 바로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의 호소다.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은 항상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움증이 심하게 나타나는데 가렵다고 긁는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된다. 예전에는 소아에게서만 나타나는 병으로 알았는데 환자의 60% 정도가 첫돌 이전에 발생하고 30%는 1∼5세에 생기며 10세 이후가 되면 대부분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소아에게서 나타난 병이 낫지 않고 중·고교생이 되도록 계속되기도 하고 심한 경우는 어른이 돼서도 계속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성인에게서도 새롭게 아토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증세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은 몸이 심하게 가렵고 목, 팔, 다리, 손목 ,발목 등의 접히는 부분 등이 심하다. 입 주위가 마르고 주름져 있다. 땀이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많이 간지럽다. 귀 밑이나 귀 뒤가 자주 갈라지고 진물이 나온다. 엉덩이 살이 접히는 부위가 자주 간지럽고 습진이 생긴다. ◇원인과 치료 원인은 면역인자 및 유전인자가 상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영향이 더 중요하다. 특히 환경 오염과 스트레스 등이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그래서 시골보다는 도시, 조용한 주택가보다는 시끄러운 도로 주변에 사는 아이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치료는 같은 질환이라도 사람에 따라 다른 증세로 발생하는만큼 개인의 병증과 체질 등에 맞춰야 된다. 특히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짜증을 잘 내고 가려움이 심해 잠도 잘 못자며 집중력이 떨어지는등 학습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치료를 받게 되면 약을 먹고 연고를 바른다. 그러나 피부가 좋아지고 간지러움증이 없어져 치료를 그만두면 더 심해진다. 이 결과 점점 먹는 약이 늘고 연고도 더 많이 바르게 된다. 스테로이드 요법의 부작용으로 얼굴이 붓고 커지는 달덩어리 같은 얼굴(문페이스)이 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로 인해 혈관이 확장돼 얼굴 전체가 빨갛게 홍조가 생기기도 한다. 한방치료는 양방에 비해 증상이 개선되는 속도가 느리나 스테로이드 제제에 의한 부작용이 없고 피부 상태만 개선시키는 게 아니라 환자의 본래 체질에 맞춰 몸의 균형을 맞춰 주고 재발을 방지해준다. 한방 치료는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로 태어난 경우 ▲몸에 열독이 쌓여 있는 경우 ▲몸에 한독이 쌓여 있는 경우 ▲대사작용에 이상이 있어 습담이 쌓이는 경우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치료를 위한 습관 과자나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 등을 먹지 않는다. 땅콩이나 밀가루, 유제품 등을 먹지 않는다. 물은 염소를 제거하거나 연수를 사용한다. 의류는 면 등 자연섬유로 된 제품을 입는다. 먼지나 금속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들을 피한다. 집먼지 진드기는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므로 항시 침구류와 카펫, 소파 등을 청결하게 유지한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며 목욕 후 3분 이내 보습제를 바른다. 규칙적인 기상시간과 수면시간을 지키고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므로 가능한 즐겁고 긍정적으로 생활한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 박사

건강칼럼/온몸 마디마디가 쑤시고 아픈…‘관절염’

가정일과 가게일을 겸하고 있는 김씨는 고된 일을 하고 피곤한 몸을 누이려는 어느날 갑자기 온몸 마디란 마디가 다 쑤시고 아침에 일어 나면 몸이 뻣뻣하고 움직일 수 없는 증세가 1개월 이상 지속됐으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내다 온몸 관절이 쑤시고 아파 견딜 수 없어 한방병원을 찾아 치료받고 있다. 관절염이란 글자 그대로 관절에 염증이 생긴 증세다. 이로 인해 관절이 붓고 아프며 뻣뻣해진다. 이런 염증은 곧 가라 앉는 게 일반적이나 관절염이 있는 환자는 염증이 오래 지속되고 부종과 통증 등을 일으키며 결국 관절의 변형과 손상이 온다. 관절염은 류머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류머티스 관절염의 경우 관절의 통증, 부종, 운동 제한, 기능 소실 등이 나타난다. 아침에 일어난 후 30분이 지나도 손목, 어깨, 무릎 등의 거대 관절이 뻣뻣해 풀어지지 않으면 류머티스 관절염을 제일 먼저 생각할 수 있다. 신체 양측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것, 끝으로 관절을 이동하면서 나타나는 것 등이 특징적인 소견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의자나 문 등의 베어링이 오래돼 닳으면 삐그덕거리듯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국소적인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반복적인 통증, 관절의 강직감, 점차 심해지는 운동 장애 등이 나타난다. 관절염은 한의학적으로는 痺症(비증)의 범주에 속하는데 풍사(風邪), 한사(寒邪), 습사(濕邪) 등이 몸이 피로하거나 허한 틈을 타 주로 근육과 관절에 침입해 경락(經絡:인체의 기혈 순행의 통로)을 따라 흐르면서 기혈의 운행을 막아 발생되는 것으로 본다. ‘풍사’는 무우에 바람이 들듯 인체에 나쁜 기운이 들어온 것을 말하고 ‘한사’는 추운날 찬 기운에 상하거나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많이 쐬어 병드는 것을 말하며 ‘습사’란 습기가 많은 곳에 오래 앉아 있거나 비를 맞고 오래 있은 후 몸이 무겁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증세다. 이러한 나쁜 기운들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관절염은 민간요법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심한 경우엔 아침-점심 식사 전과 취침 전에 매일 감자즙을 마셔야 하고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엔 따뜻한 물이나 당근 주스를 타 마셔도 된다. 이때 감자는 껍질을 깎아 낸 신선한 감자를 사용해야 하며 3~6주 즙을 마시면 효과가 나타난다. 청국장같은 콩요리를 먹어 단백질을 섭취해야 된다. 생선회, 멸치, 우유 등과 같은 음식들을 충분하게 섭취하고 햇빛에 노출을 많이 시켜 칼슘과 비타민 D를 보충하면 관절염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민간요법으로는 엄나무나 쇠무릎으로 알려진 우슬을 차처럼 끓여 마시면 관절염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신욕 이나 냉온탕도 좋다. 관절염은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해 관절에 무리를 줘 관절염이 오는 것과 관절을 지나치게 사용하지 않아 관절 근육과 인대가 노화돼 관절염이 오는 경우가 있다. 남성의 경우 과도한 음주(酒傷骨)는 관절노화를 촉진하고 여성은 산후조리를 잘못해 오거나 신경을 많이 써 온다. 관절염을 예방기 위해서는 관절염은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에 많이 나타나므로 비만이나 과체중이 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고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으며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게 효과적이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운동하거나 잘못된 자세를 취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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