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한길 교수가 뇌졸중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 ‘Translational Stroke Research’의 부편집장으로 최근 임명됐다. ‘Translational Stroke Research’ (5-year Journal Impact Factor: 5.1)는 뇌졸중 연구 분야 권위 있는 SCI(E)급 국제학술지로, 기초, 중개, 임상 연구를 아우르며 뇌졸중과 뇌손상 후 중추신경계 회복을 위한 치료, 예방 및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에 기초 과학을 활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정 교수는 부편집장으로서 Translational Stroke Research에 투고되는 논문 심사 및 편집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뇌신경계 중환자 의학 및 뇌졸중 연구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경손상 기전, 뇌졸중 환자의 면역 반응 및 염증 조절 등에 대한 최신 연구를 발굴함으로써 학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며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스키나 스노보드, 스케이트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근육과 관절이 경직돼 스포츠 손상 위험이 커지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스포츠 손상은 운동이나 신체 활동 중에 발생하는 여러 손상을 말한다. 스키나 스노보드, 스케이트 등 대부분 하체 위주를 사용하게 되면서 급격한 방향 전환 및 잘못된 착지 등으로 십자인대 파열의 위험이 높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 리프트를 내리면서 또는 스키를 신고 이동하는 경우 의외로 손상이 많다. 십자인대는 무릎이 앞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 전방 십자인대와 무릎이 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는 후방 신자인대로 나뉘는데 겨울 스포츠 손상은 전방, 후방 십자인대 모두 손상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나 이러한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이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 ‘툭’ 하고 인대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파열이 심한 경우 통증이 지속되고 인대 손상으로 인한 염증 반응으로 관절이 부어 무릎을 구부리거나 펴는 활동이나 걷는 것 등이 힘들어진다. 그러나 드물게는 통증이 없거나 통증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완화되는 경우도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나중에 더 큰 통증과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십자인대가 파열됐다고 해서 즉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파열 정도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목발 사용이나 보조기를 착용하면서 인대의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하고 충분한 휴식으로 자연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활동량이 많지 않은 고령의 경우에도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대와 주변 조직의 강화를 위한 주사치료를 진행하기도 하나 십자인대가 심하게 손상됐거나 완전히 파열된 경우라면 시술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파열된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재건술을 보편적으로 시행하며 재건술은 자가건과 타가건(동종이식건)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자가건은 수술 과정에서 본인의 건을 채취해 이식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길고 상처가 크지만 면역 거부 반응이나 외부 물질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질병 가능성이 낮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타가건은 타인에게서 채취한 동종이식건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나 자가건에 비해 수술 비용이 비싸고 극히 드물지만 면역 거부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십자인대가 파열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운동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스포츠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준비운동 시간을 더 길게 잡고 ▲실내 스포츠의 경우 먼저 긴팔 운동복을 입고 몸의 긴장을 풀어준 후 반팔 운동복으로 환복하고 ▲어떠한 운동이든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스키나 스노보드의 경우 이동 시 장비를 벗고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지막으로 겨울 스포츠를 즐긴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반신욕, 찜질 등으로 피로를 해소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자.
걷다 보면 유난히 한쪽 발목만 반복적으로 삐끗하거나 작은 충격에도 쉽게 접질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상이 잦다면 ‘발목 불안정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반복적인 발목 염좌로 인대가 늘어나고 안정성을 잃은 상태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발목을 한 번 삐끗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같은 부위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면 인대가 느슨해지고 발목이 쉽게 꺾이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발목 불안정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목이 쉽게 꺾이고, 특정 지형을 걸을 때 균형을 잡기 어려운 느낌이 드는 것이다. 특히 장시간 서 있거나 활동 시 발목에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발목 관절 주변의 인대, 힘줄, 근육 등의 조직이 약해지고 심할 경우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연세스타병원 권오룡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유난히 한쪽 발목만 반복적으로 삐끗하거나 최근 연달아 다친 경험이 있다면 발목의 구조적 손상 여부와 인대의 안정성을 검사하고 인대 손상 정도를 정밀하게 진단받아 볼 필요가 있다”며 “이미 늘어난 인대의 회복은 완전히 원래 상태로 회복되기는 어렵다. 특히 반복적으로 접질린 경우, 인대의 탄성이 떨어지고 점차 느슨해져 발목이 쉽게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치료 방법은 인대 손상의 심각도와 파열이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발목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보조기 착용과 함께 체외충격파 물리치료와 프롤로 주사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병변 부위에 충격파를 전달해 혈류를 증가시키고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촉진하게 한다. 프롤로 주사치료는 고농도 포도당을 주입해 약한 염증반응을 일으켜 인대의 재생을 촉진하여 강화하는 치료로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증에 대표적인 치료방법으로 꼽힌다. 인대 손상이 심해 보존적치료로 회복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면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흔히 시행되는 발목 인대 봉합술은 느슨해진 인대를 보강해 발목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수술 후 적절한 재활을 병행해야 결과가 좋다. 발목 불안정성을 예방하려면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발목 스트레칭을 습관처럼 꾸준히 해 인대의 유연성을 높이고 발목 주변의 근력 강화 운동과 균형 감각을 높이는 운동을 병행하면 발목이 갑작스럽게 꺾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굽이 높은 신발과 불안정한 지면을 걷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발목 염좌 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고 활동 중 발목에 불안감을 느낀다면 무리한 움직임을 자제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권오룡 병원장은 “발목 불안정증은 단순한 접질림으로 여겨 방치하기 쉽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발목 관절 자체가 약해지고 심한 경우 관절염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 발목이 자꾸 헛도는 느낌이 든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영하의 한파와 폭설이 반복되면서 실내에만 머무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겨울철 실외 활동을 줄이며 햇볕을 제대로 쬐지 못하면 ‘이석증’ 발병 위험이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이석증은 내이(귀속)의 평형기관인 전정기관에 있는 이석이 비정상적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어지럼증이다. 이석증이 발생하면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서거나 돌아누울 때 어지럼증을 느낀다. 서 있는 경우엔 천장을 바라보거나 고개를 돌릴 때도 어지럼이 발생한다. 평균 1분 이내에 멈추지만, 심한 경우에는 구역과 구토를 하고 물체가 흔들려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겨울철에는 급격한 기온 차이로 인한 혈관 수축이 내이의 혈류 순환을 방해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이석이 정상 위치를 이탈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특히 비타민D 결핍은 이석증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로 꼽힌다.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탄산칼슘으로 이뤄진 이석이 약해지면서 제자리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노화, 외상, 만성 피로,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볕을 쬐 비타민D를 만들어야 한다. 일주일에 최소 2번 이상, 5~30분 정도 팔, 다리 등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실외에서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고등어, 버섯 등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많은 이석증 환자들이 어지럼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야외활동을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햇빛을 통해 비타민D를 체내에 흡수시키면 재발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증상에 대한 판단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인은 앉아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모니터 및 스마트폰을 보는 일이 많다. 그러다 보니 등은 굽고 추가로 목도 앞으로 나가게 돼 일자목이 상당수다. 당연히 오래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허리에 영향을 줘 일자 허리나 골반의 후방 전위도 일으킬 수 있다. 일자목은 목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고 특히 목 위에 얹혀 있는 머리에 많은 영향을 준다. 긴장성 두통이나 안구 피로 등 상부 머리 쪽 혈액 순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일자목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상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허리, 골반 무릎의 하체 부위도 마찬가지다. 일자 허리를 개선하는 것으로 많은 하체 부위의 통증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추가로 근육의 과한 긴장이나 바르지 않은 척추는 내장질환에도 영향을 준다. 정상적인 척추는 흔히 S자 만곡을 유지해야 한다. 목도 완만한 S자, 허리도 완만한 S자 만곡이 있어야 건강한 척추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운동은 심혈관운동이 아닌 일자목이나 일자 허리 개선을 위한 바른 자세를 만드는 근육운동을 뜻한다. 운동은 평상시 생활과는 반대로 목을 뒤로 자주 넘기면서 등 근육을 강화하고 가슴 근육을 이완하는 방향으로 하면 좋다. 반대로 하체 다리 뒤쪽은 스트레칭 위주로, 앞쪽 대퇴부 근육은 강화 위주로 하면 바른 자세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범위에서 통증질환을 예방하거나 관리할 수 있다. 물론 통증이 심하면 당연히 주변 한의원이나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면서 운동하면 된다. 유튜브 및 인터넷에 나오는 수많은 자세교정운동이 있다. 취향에 따라 하면 되지만 너무 어려운 운동부터 시작하지 말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쉬운 운동부터 하루에 30분 정도 집중적으로 하거나 수시로 5분 정도 하는 것을 추천한다. 혼자서 하기 어렵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추나요법을 하는 한의원이 많으니 도움받을 것을 추천한다.
겨울철이 되면 관절이 굳기 쉬워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관절염 환자가 많아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 주위의 혈류량이 감소하고 근육과 인대가 수축해 관절통증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관절염에는 노화로 인한 퇴행정 관절염과 자가면역반응에 의한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데, 고령층에 주로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 연령에 걸쳐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내부를 감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발생해 관절 주변의 조직·연골·뼈에 손상을 일으켜 관절의 모양이 변형되고, 관절을 움직이는 데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발에 뻣뻣한 느낌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관절이 붓거나 통증을 동반한다. 특히 손가락과 발가락의 관절, 손목, 발목, 팔꿈치, 무릎 등이 붓거나 아프고 이 같은 증상이 6주 이상 이어질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른 장기를 침범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동맥경화, 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만성 염증 자체를 약물로 적극 치료하는 동시에 금연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춰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영양공급, 물리치료, 운동·휴식 등 비약물치료가 중요하고, 급성기엔 휴식을 우선해 무리한 움직임을 없애야 한다. 이은영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을 잘 살피고 초기부터 관리해야 병의 악화,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관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체중 조절에 신경을 쓰고, 약물치료를 병행해 관절 변형을 예방하고 통증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춘에도 강력한 한파가 지속되면서 강추위가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시기에는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의 발병 위험이 커져 특히 주의해야 한다. 국내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은 밤과 낮, 실내외 온도차가 큰 겨울에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며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발생한 뇌의 손상으로 인해 편측마비, 언어·의식장애 등의 신경학적 이상이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의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 등 여러 원인으로 갑자기 막혀 심장에 산소가 통하지 않아 심장 근육이 괴사한다. 두 질환 모두 생존한 후에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해 환자나 가족의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두 질환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골든타임’ 내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0대 여성 A씨는 뇌졸중 관련 교육을 받고 증상을 기억하고 있다가 심한 두통이 발생하자 뇌졸중 증상을 의심했다. 즉시 119를 통해 응급실을 방문해 치료를 받은 후 대부분의 기능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또 다른 70대 남성 B씨는 어눌한 말투 등이 며칠간 지속되자 보건소 상담 과정에서 뇌졸중을 의심하고 인근 종합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은 후 대부분의 기능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발표한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절반가량(뇌졸중 59.2%, 심근경색증 49.7%)만 조기 증상을 아는 것으로 확인돼 여전히 조기 증상 인지율이 높지 않은 실정이다. 뇌졸중의 조기 증상은 갑자기 한쪽 얼굴, 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또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양쪽 눈 시야의 반이 보이지 않고 물체가 두 개로 보이며 갑자기 어지럽거나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들고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이 있다. 이를 쉽게 기억하도록 미국 심장뇌졸중학회에서는 F(face, 미소를 지었을 때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비대칭)·A(arms, 양쪽 팔을 들었을 때 한쪽 팔이 떨어지거나 정상적으로 들리지 않음)·S(speech, 발음이 어눌하거나 불분명함)·T(time, 위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발견 시 곧바로 내원)를 일컬어 F·A·S·T 법칙을 제시했다. 심근경색증의 조기 증상 역시 ‘갑자기’가 특징이다.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또는 짓누르는 느낌이 있거나 턱, 목 또는 등 부위에 심한 통증이나 답답함이 있다. 또 갑자기 숨이 많이 차거나 팔 또는 어깨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환자가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고 표현할수록 신속히 치료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평소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르신,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장시간 외출을 자제하거나 보온을 유지하는 등 추위에 갑작스럽게 노출되지 않도록 겨울철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25년 새해가 밝았다. 많은 이들의 새해 목표는 다이어트다. 매년 계획을 세우는 다이어트는 평생 해야 할까. 대다수 사람이 다이어트를 체중 감량으로만 생각하지만 다이어트의 본질은 ‘건강한 삶의 방식’에 더 가깝다. 다이어트(diet)라는 단어 자체가 그리스어 ‘diaita’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평생 한다는 것은 단순히 칼로리를 제한하거나 특정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을 넘어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즉, 다이어트의 본질은 체중 감량 그 이상이고 건강한 삶의 방식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결혼식, 휴가, 건강검진 등과 같은 특정 목표를 위해 단기적인 다이어트에 몰두한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종종 ‘요요 현상’을 불러오며 결국 체중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증가시킨다. 단기적인 다이어트는 일시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지속가능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것이 단기 다이어트의 함정이다. 몸과 마음을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다이어트를 평생 한다는 말은 체중 감량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건강한 식단과 생활 방식을 자연스럽게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습관은 일상에 쉽게 녹아들 수 있다. ▲가공식품 섭취 줄이기 ▲채소와 과일을 매일 일정량 이상 섭취하기 ▲규칙적인 운동(걷기, 스트레칭, 근력운동 등)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등 이런 습관들은 단순히 체중을 조절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방식으로 건강을 유지할 필요는 없다. 각자의 체질, 생활 패턴, 선호도에 따라 다이어트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다. 완벽한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즐기면서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적으로도 개인의 체질과 패턴 등에 맞춰 한약치료, 침치료, 약침, 그리고 맞춤형 생활관리티칭, 상담 등으로 편안하게 다이어트를 도울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다이어트를 평생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지만 여기서의 다이어트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고통스러운 체중 감량 프로그램이 아니다. 건강을 지키고 행복한 삶을 사는 데 필요한 생활 방식의 일환으로 이해해야 한다. 다이어트를 통해 무언가를 ‘포기’한다기보다는 더 나은 자신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자. 평생의 다이어트는 고통이 아닌 건강과 균형을 위한 선택이다.
분당제생병원은 소화기센터 박상종 소장, 서준영 과장, 홍혜선·이현탁 전문의의 논문이 SCI 저널인 ‘Scandinavi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등재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인슐린 저항성과 내시경 소견의 연관성을 분석해 대사성 증후군의 진단 및 예측에 내시경 검사가 가지는 잠재적 중요성을 밝히기 위해 진행됐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정상적인 인슐린의 작용에 대해 세포가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을 가지면 우리 몸에서 인슐린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고혈당증이 발생한다. 연구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환자들은 미란성 식도염의 발생률이 더 높았고 역류성 식도염의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인슐린 저항성의 정도도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대로 위의 점막에서 관찰할 수 있는 정맥망 배열의 규칙성(RAC)이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이 낮아졌고 미란성 식도염은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RAC 손실이 인슐린 저항성과 연관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는데 RAC는 기존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없는 위 점막에서 관찰되는 내시경 소견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RAC 손실이 대사성 합병증의 표지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이는 인슐린 저항성이 혈관 및 조직의 구조적 변화와 관련되고 위 점막의 정맥망 배열이 이러한 변화를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홍혜선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내시경 검사가 대사성 질환의 합병증 예측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 대장 등 소화기 상태 확인뿐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한 뜻깊은 연구였다”고 말했다.
엑스레이(X-ray) 방식의 골밀도측정기를 사용한 한의사의 의료법 위반 혐의에 무죄가 확정되자 한의계가 진단용 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촉구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법원 판결이 확정됨에 따라 보건복지부에 현행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의 자격기준’에 한의사와 한의원을 즉각 포함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앞서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1월 17일 엑스레이 방식의 골밀도측정기를 환자 진료에 사용했다는 이유로 약식명령(의료법 위반, 벌금 200만원)을 받은 한의사 A씨에게 1심 판결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 검사가 상고하지 않으면서 무죄가 최종 확정됐다. 법원은 2심 판결문을 통해 현행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의 엑스레이 안전관리책임자에 한의사와 한의원이 누락돼 있지만 한의사와 한의원을 제외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취지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한한의사협회는 4일 “법원은 판결문에서 ‘의료법 제37조 제2항,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 제10조 제1항 별표6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의 자격기준’ 규정이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자를 한정하는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나아가 ‘별표6’ 규정에서 한의원을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지는 아니하나 ‘그 밖의 기관’에서 제외된다고 보기도 어렵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엑스레이 사용에 있어 한의사와 한의원은 당연히 포함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놔 의료인인 한의사가 진료에 엑스레이를 활용하는데 불필요한 논쟁거리가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법원의 준엄한 판결이 확정된 만큼 이제는 보건복지부가 해당 법령에 지금까지 누락되어 있던 한의사와 한의원을 포함시켜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3만 한의사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앞으로 엑스레이를 진료에 적극 활용해 국민에게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