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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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장학사 3년 임기' 도입… 인사제도 개편

휴먼케어 넘버원 인재양성 날개를 달다… 보건·의료 특성화대학 ‘동남보건대학교’

수도권 유일의 보건·의료특성화대학으로 선정된 동남보건대학교(총장 홍종순)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건·의료 대학의 대한민국 No. 1’을 꿈꾸고 있다.최근 대학 구조개혁평가에서 특성화전문대학 육성사업 신규사업 대학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더 높은 곳을 향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비전 2020’을 통해 창의적 보건·의료인재 양성에 나서는 동남보건대의 특별한 성장 계획을 들어본다. ■ 건강사회 맞춤형 전문 인력 키운다 동남보건대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현장중심 교육과정을 통해 ‘건강사회 맞춤형 휴먼케어 전문인재 양성’을 목표로 보건·의료분야를 특성화사업 주력산업분야로 설정한 후 국제적 등가성을 갖춘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수준 높은 교육에 나서고 있다.이는 졸업생들이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창의적 보건·의료인재가 되도록 NCS 기반 및 현장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국내외 산업체에서 능력중심사회의 구성원으로 활동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또 비즈니스 모델 운영으로 축적된 지식의 공유 및 자원 활용으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남보건대는 보건·의료계열의 특성화계획 및 중장기발전계획에서 G.D.P 교육시스템을 새롭게 수립, △국제적 등가성을 갖춘 교육 △산업체의 수요를 반영한 현장중심 실무교육 △전인적 보건의료인 양성을 위한 인성함양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 높은 국가고시 합격률과 취업률 동남보건대는 또 입학부터 졸업할 때까지의 학교생활과 취업으로 연결되는 ‘School Life Cycle’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신입생에게는 대학생활 적응과 진로탐색에 대한 취업진로지도 프로그램을, 고학년에게는 NCS 기반 및 직업기초능력에 기반한 자격증 프로그램 및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졸업시점에는 맞춤형 현장중심 교육, 취업코칭 및 취업박람회를 통한 높은 취업률 향상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취업률은 교육부 발표 기준 73.4%, 보건의료인 국가시험 합격률 91.7%(전국평균 78.6%), 교원양성기관 평가 1위, 교육품질인증우수대학, 간호교육평가인증대학 등의 가시적인 성과도 얻었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산업 계열 학과는 취업과 직결되는 국가고시 합격을 위해 노력한 결과, 대부분의 학과에서 전국 평균 합격률보다 높은 합격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국가고시 전국 수석 등 우수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 ■ 지식의 힘 ‘비전 2020’ 선택과 집중 더불어 동남보건대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창의적 보건·의료인재 양성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도권 보건·의료 산업과 연계한 산학협력 및 취업에 중점을 두고 보건·의료특성화계열의 집중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대학의 학사구조를 개편 중이다.현재 동남보건대는 ‘비전 2020 지식의 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No. 1 보건·의료산업특성화대학’이라는 비전을 수립해 보건·의료산업 관련 학과가 72% 이상으로 구조화돼 있어, 대한민국 최고의 보건·의료특성화대학으로 진입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 관학 협력·지역사회 발전 적극 동참 동남보건대는 다양한 사회참여를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장애인, 노인, 외국인 등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관학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대학의 학생봉사단과 교직원봉사단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저소득층 학생지원, 복지시설 자원봉사, 저소득층 가정 교육활동 지원 등 다양한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응급의료안전교육센터에서는 응급처치교육 및 BLS 교육, 연안체험활동 안전교육을 각 기관과 협약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보건재활센터에서는 화성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노인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해 치매, 뇌졸중, 허약노인 등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및 재활치료서비스를, 장애아동재활교육센터는 18세 미만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작업치료, 감각통합치료, 인지치료, 언어치료, 놀이치료, 심리치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수원시와 어린이집 급식의 영양관리 및 위생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동발달지원사업으로 영유아 발달평가, 영유아 조기중재, 학령전기 학습 준비, ADHD 아동 발달지원, 모래놀이, 미술상담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수원 FMS(의료보험 미가입 외국인 근로자 대상)사업의 일환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보건교육, 건강상담 및 검진, 치료, 다문화 자녀 보건 교육 및 건강검진, 치료병원을 연계하는 프로그램 등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 ‘아는 것 아닌 할 줄 아는 것’ 지향하는 교육 동남보건대는 최상의 교육환경 및 교육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교육 수요자들이 차별적 가치 창출을 견인하고, 꿈을 이루는 대학으로 성장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아는 것’에만 그친 교육이 아니라 ‘할 줄 아는 것’을 지향하는 최상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학생, 기업, 지역사회)의 새로운 가치창조에 기여하기 위해서다.이를 위해 대학의 6대 특성화 비전 전략인 △수요자 중심의 대학교육 △국제화와 지역산업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는 글로벌 역량 향상 △취업지원 활성화를 통한 창조취업 △대학의 특성화 목표 달성을 위한 내부 시스템 혁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산학협력 △산업체의 요구를 반영한 현장중심형교육 등의 전략과제를 수립, 추진 중이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내실경영에 기반한 질적 경쟁력 확보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2020년까지 지역발전을 이끄는 우수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해 지속가능한 성장 추진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 발전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1단계인 내실화 기반 확보 단계에서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인프라의 내실화’를 목표로 관계성, 성실성, 창의성, 전문성이 뛰어난 인재상을 확립하고,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른 목표 달성을 위해 특성화 사업에 매진한다는 방침도 세웠다.2단계는 발전 및 강화 단계로, ‘수도권 중심대학’으로서 적합한 대학운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대학이 목표로 하는 현장중심형 인재를 양성하고, 전국 최상위권의 취업률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3단계에서는 사후점검을 통한 지속발전 단계로써 전국 보건대학 최상위권 유지를 목표로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성공 사례’가 되는 동남보건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홍종순 총장은 “‘지식의 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No.1 드림플러스 동남보건대학교’라는 비전과 6대 전략과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고객 구성원의 만족 극대화와 전문적이고 실무적인 교육서비스의 선도, 기업체 및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 강화, 내부경쟁력 향상을 이뤄내 대한민국의 대표 보건전문대학으로써의 위상을 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지역 중·고교생 기초학력 미달 증가

경기지역 중고등학교 학생 중 학력이 기초 수준에 미달한 학생 비율이 4년 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전국 중·고교생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4.1%로, 지난해 3.9%보다 0.2%p 증가했다.이는 지난 6월21일 전국 중학교 3학년생과 고등학교 2학년생 97만 6천973명을 대상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진행한 결과다. 기초학력 미달은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20점 미만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우선 경기지역 중학교 3학년생의 경우 국어 과목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지난 2012년 1.1%에서 올해 1.8%로, 0.7%p 증가했다. 또 수학은 2012년 4.2%에서 올해 5.3%, 영어 과목은 2012년 2.7%에서 올해 4.2%로 각각 1.1%p, 1.5%p 늘어났다. 도내 고교 2학년생의 국어 과목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2년과 올해 3.4%로 같은 반면 수학은 2012년 6.6%에서 올해 6.9%로 0.3%p 증가했다. 영어 과목은 2012년 4.0%에서 올해 6.8%로 무려 2.8%p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같은 기간 도내 중고교생의 보통학력(100점 만점 50점 이상∼80점 미만)과 우수학력(80점 이상)을 포함한 ‘보통학력 이상’ 비율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학교 3학년생의 국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지난 2012년 82.0%에서 올해 90.2%로 8.2%p 늘어났고, 수학 또한 지난 2012년 62.6%에서 올해 66.5%로 3.9%p 증가했다. 영어 과목 역시 2012년 70.4%에서 올해 74.2%로 3.8%p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고교 2학년생의 국어 보통학력 이상 비율도 지난 2012년 77.3%에서 올해 81.8%, 영어 과목도 2012년 77.6%에서 올해 82.4%로 각각 4.5%p, 4.8%p씩 증가했다. 그러나 수학 과목은 2012년 73.0%에서 올해 72.6%로 0.4%p 소폭 감소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 예산이 줄어드는 등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면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늘어난 것 같다”면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특별교부금 예산을 올해 157억원에서 내년에는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30일부터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지역 교원 10명 중 7명, 교육공무원 승진방식 개선돼야

경기지역에서 활동하는 교원 10명 가운데 7명은 현행 교육공무원의 승진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도교육청이 지난달 21일부터 1주일간 도내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공무원 인사제도 혁신방안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승진방식의 변화 필요 정도’란 질문에 대해 응답자 66.8%가 ‘대체로 필요함’ 또는 ‘매우 필요함’이라고 응답했다. 7개 영역 21개 문항으로 온라인으로 통해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도교육청 소속 교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1만4천568명이 참여했다. ‘현행 교육전문직 선발, 전직, 승진 체제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선 26.5%가 ‘대체로 또는 매우 만족’, 22.4%가 ‘대체로 또는 매우 만족하지 않음’이라고 답해 양극화를 보였다. 이어 교원들이 선호하는 미래학교에 적절한 교장 임용방식으로는 내부형(교사대상) 공모제가 32.4%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경력에 따라 교장 임용방식 선호도는 극명하게 갈렸다. 21년차 이상은 승진제, 15년 초과 20년차 이하는 보직제, 5년 초과 15년차 이하는 내부형 공모제, 5년차 이하는 교장 자격증 소지자 대상 공모제를 1순위로 꼽았다. 이와 함께 설문조사 참여자들은 ‘교감근무성적 평정 시 동료 교직원의 평가 반영’, ‘교감 자격연수 면접대상자 수를 늘린 후 심층면접 및 현장평가결과로 최종선정’ 등 도교육청이 제시한 인사혁신 단기 방안들에 대해 대체로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도교육청은 설문조사와 공청회, 연구보고서 등을 토대로 교육공무원 승진제도 혁신방안을 수립, 내년부터 현장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제도 혁신방안은 4·16교육체제의 후속조치로 마련된 만큼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학교의 역할과 기능을 새롭게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조만한 세부 계획 등을 만들어 일선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일 벗은 국정 교과서] 현대사집필진 역사전공 없고 우편향… 또 다른 갈등 속으로

그동안 베일에 쌓였던 국정 역사교과서의 현장 검토본이 28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교육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역대 정부의 공과를 균형 있게 기술했다는 평가를 한 반면 ‘대한민국 수립’ 표현 등 보수진영에서 주장한 내용이 상당 부분 그대로 반영, 대한민국을 또 다른 갈등 국면으로 몰아넣었다. 국정교과서 현장 검토본에 따르면 대한민국 건국 시기와 관련해 현행 교과서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고 돼 있는 표현은 ‘대한민국 수립’으로,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수립’이라는 표현은 ‘북한 정권 수립’으로 수정됐다. 또 6·25가 북한의 불법 남침임을 분명히 서술하고 북한의 군사도발, 인권문제, 핵개발 등에 대한 서술도 소주제로 구성해 대폭 늘렸다. 천안함 사건도 ‘북한에 의한 천안함 피격’으로 도발 주체를 명확히 표현했다. 역대 정부와 관련한 서술은 산업화 시기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상에 대한 긍정 내용이 늘어났다. 일본과의 영토 분쟁 등과 관련해서는 현행 교과서에 ‘동해’ 표기가 대부분 들어있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역사적 사료와 함께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기술했다.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사실도 구체적 사료와 함께 제시했다. 반면 건국절(1948년 8월15일) 논란을 일으킨 ‘대한민국 수립’ 표현이나 경제개발계획, 새마을운동 등 산업화 시기 긍정 측면을 부각한 기술 등은 모두 뉴라이트 등 보수진영에서 주장했던 내용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1명의 집필진 대부분이 보수성향이 강한 학자들로 채워진데다가 현대사 분야에선 역사학 전공자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같은 내용의 국정교과서 현장 검토본이 공개되자, 반대 입장의 우세 속에 찬성의 목소리도 표출됐다. 우선 보수ㆍ진보 성향 교원단체가 모두 한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보수성향의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국정교과서의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교총은 ▲집필 기준과 내용, 방법 등에 있어 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균형 잡힌 교과서 ▲이념적으로 편향되지 않은 다양한 교과서 집필진 구성 ▲친일 및 독재 미화, 건국절 등 교육현장 여론과 배치되지 않도록 할 것 등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국정 역사교과서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즉각 폐기와 국정화 철회를 정부에 요구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이날 협의회장 명의의 의견문을 통해 “국정화는 이미 의도와 진행 방식 자체가 반헌법적, 비교육적인 정당성을 잃은 정책”이라고 지적했다.진보 성향의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이준식 정책위원장도 “만약 정부가 국정화 교과서 정책을 강행할 경우 교사, 학생, 학부모 등과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은 물론 교육현장에서 해당 교과서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와 네티즌들도 국정교과서의 즉각적인 폐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고2 아들을 둔 학부모 P씨(49ㆍ평택)는 “내용의 좋고 나쁨과 상관 없이 지금과 같은 시국에서 국정교과서를 공식화 하는 것은 촛불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교육부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으며, 네티즌들도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는 교과서는 필요 없다” 등의 댓글을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반면 보수 단체들은 국정교과서 도입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역사는 국민의 정신과 맞닿아 있는 중요한 문제이고 학생들이 여러 교과서로 교육을 받으면 혼란을 느낄 수 있다”며 “국정 교과서는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는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역사관과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고 자평했다.

[지지대] 뛰는 영란이, 나는 순실이

사회적 이슈는 또 다른 이슈가 묻는다고들 한다. 불과 두 달 전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공직사회와 경제계, 언론계, 교육계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주목하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점심은 물론 저녁 약속과 술자리는 남의 나라 얘기였고, 그에 따른 여가 시간은 가족과 함께하며 화목한 가정을 꾸려 나갈 것 같은 ‘장밋빛 청사진’이 곳곳에서 그려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영란이’를 한방에 무너뜨린, 더 센 녀석이 나타나 대한민국을 아수라장으로 몰아넣었다. ‘최순실’. 그녀는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그 공간에, 측천무후와 서태후를 능가하는 장악력을 보이며 ‘여성 상위 시대’의 방점을 찍은 인물이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문화계를 비롯해 정치, 경제, 사회도 모자라 이 나라 스포츠계의 레전드로 평가받는 ‘박태환’과 ‘김연아’까지 간섭하는 남다른 오지랖을 발휘했다. 2016년 11월, 이제 완벽하게 ‘순실이’는 ‘영란이’를 이 사회에서 지워 버렸다. ▶“오늘 저녁에 번개 어때요?” 전 출입처 홍보 담당자로부터 반가운 전화가 걸려왔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도통 연락이 없던 터라 서운함과 반가움이 적절히 배합된 묘한 기분이었다. 마감을 하고 회사 앞 선술집에서 만난 우리 둘의 화제는 단연 ‘최순실 게이트’였다. 세세한 안줏거리 내용은 언급하지 않더라도 세 시간 가까운 번개팅은 줄곧 최순실 얘기로 귀결됐다. 두 달 전에 만나 김영란법을 고민하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우리 이제 자주 만나 이 답답한 대한민국 사회를 걱정하며 술 한잔하자고요” 헤어짐 속에 우리가 나눈 인사말이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세상의 부조리를 없애겠다고 뛰던 ‘영란이’는 종적을 감췄다. 대신 그 자리 위에선 ‘순실이’가 날고 있다. ‘권불십년(막강한 권력도 10년을 가지 못함)’이라고 했던가. 이제 우리는 제트 엔진을 달고 한없이 박근혜 정부에서 고공행진을 한 최순실의 모든 실체를 밝혀 다시는 쓸데없이 나는 일이 없도록 그 날개를 꺾어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촛불로 태우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다. 김규태 사회부 차장

아주대와 경기국제개발협력센터, '2016년 개발협력 WEEK' 진행

아주대학교와 경기국제개발협력센터는 22~25일까지 4일간 ‘세계는 하나(The World Together)’라는 주제로 ‘2016년 개발협력 WEEK’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공적개발원조(ODA)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확대하기 위한 행사로, 다양한 특강과 전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개발협력의 날(11월25일)’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아주대 캠퍼스 곳곳에서 진행되며, 경기지역 학생과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 첫날인 22일에는 ▲허성용 아프리카인사이트 대표의 ‘아프리카가 나에게 가르쳐 준 진짜 꿈’이라는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다. 또 아주대와 경기국제개발협력센터 간의 업무협약 체결식도 이어졌다. 행사 둘째 날인 23일에는 국제개발협력 관련 국제기구 진출을 위한 취업 특강이, 행사 셋째 날인 24일과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공적개발원조(ODA)에 대한 교육이 예정돼 있다. 교육 프로그램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속 직원들이 강사로 나서 국제개발협력의 역사 및 최근 동향 등에 대해 강연한다. 이와 함께 해외 봉사활동 모습을 볼 수 있는 개발원조의 날 기념 사진전은 아주대 도서관과 율곡관에서 행사 기간 만나볼 수 있다. 공적개발원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ggidcc.modoo.at)에서 사전 신청을 하면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경기국제개발협력센터(031-678-493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