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괴담에도 한국 관광객 역대 최다... 홍콩만 감소

최근 일본에서 ‘대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괴담이 홍콩 등지에서 퍼지며 관광객 수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지난 1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5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방문자는 369만 3천3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4월보다 약 21만 명 줄어든 수치지만, 5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국가별로는 한국인이 82만 5천8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78만 9천900명 ▲대만 53만 8천400명 ▲미국 31만 1천900명이 뒤를 이었다. 올해 국가·지역별 누적 방문자 수에서도 한국인이 405만 3천600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JNTO는 한국의 경우 “청주와 이바라키, 오비히로를 각각 잇는 항공편이 신규 취항하는 등의 영향으로 5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홍콩 관광객 수는 19만 3천1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1.2% 감소했다. 주요 국가·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줄어든 수치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에서 큰 재해가 일어난다는 불명확한 근거의 소문이 확산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홍콩에서는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의 예언 등을 근거로 일본에서 대재난이 일어날 것이라는 괴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999년 출간한 만화에서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예언해 주목받았으며, 최근에는 본인의 꿈에서 본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 7월 대재앙이 온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여파로 일부 홍콩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운항을 줄이는 조치를 취했다. 또한 주일 중국대사관은 지난 4월 홈페이지에 “일본 여행이나 유학을 계획 중이라면 신중하게 판단하고, 부동산 구입도 조심하라”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다만 일본 정부와 전문가들은 허위 정보의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현재 과학 수준으로는 시기와 장소를 특정한 지진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만화가 다쓰키 료 역시 마이니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도하게 휘둘리지 않도록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 적절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한편 19일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8분(한국시간)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동남동쪽 344㎞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 유학생 비자 절차 재개…“SNS 심사 강화”

미국이 그간 일시 중단됐던 외국인 유학생과 연수생에 대한 비자 발급 절차를 다시 시작한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 심사가 강화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공지문을 통해 지난 5월부터 중단했던 학생 비자 관련 절차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국무부는 학생 비자 신청자가 모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무부는 “새 지침에 따라 영사관 직원들이 미국과 정부에 적대적일 수 있는 게시물이나 메시지를 주의 깊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생 비자 신규 신청자 중 자신의 SNS 계정 접근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비자가 거부될 수 있다는 주의사항도 함께 전했다. 국무부는 “강화된 SNS 심사는 우리 나라를 방문하려는 모든 사람을 적절히 심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이를 거부하는 건 요구 사항을 회피하거나 온라인상의 활동을 숨기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P는 또 국무부가 영사관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문서에서는 “미국 시민과 문화, 정부, 제도, 건국 원칙 등에 적대감을 나타내는 어떤 징후도 찾아야 한다”고 명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학생 비자 발급을 위한 인터뷰가 재개되더라도, 심사 과정이 예전보다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말 신청자들의 SNS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기 위해 학생 및 교환 방문자 비자 인터뷰 일정을 당분간 중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트럼프, 이란에 “무조건 항복” 최후통첩…백악관서 안보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당겨 떠나 백악관으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소재를 언급하며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촉구했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란에 “무조건적으로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항복을 촉구했다.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겨냥해 “우리는 소위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쉬운 표적(easy target)이지만 그곳에서는 안전할 것이다.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take out)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거’라는 표현 뒤에 “살해!(kill!)”라고 명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에 미사일을 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별개의 글을 통해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트루스소셜을 통해 강경한 입장을 밝힌 그는 백악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약 1시간 20분간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전날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하루 먼저 떠나 백악관으로 돌아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이나 공습 동참 등을 통해 군사적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폭스뉴스는 “미국의 공습 가능성과 직접 개입 여부가 논의에 올랐다”고 전했으며, CNN은 2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자산 사용에 점점 긍정적으로 기울고 있으며, 외교적 해결에는 시큰둥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자 미국 국무부는 같은 날 중동 지역 내 미국인 보호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자국민들에게 이스라엘, 이란, 이라크 방문을 자제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급거 귀국' 트럼프 "이-이 휴전 때문 아냐…훨씬 큰 것 있다"

캐나다에서 G7 정상회의 도중 급거 귀국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귀국 이유에 대해 밝혔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 "(이스라엘-이란 휴전보다) 훨씬 큰 것이 있다"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내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논의를 위해 G7 정상회의를 떠나 DC로 돌아간다는 잘못된 언급을 했다. 이는 '틀렸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는 내가 왜 워싱턴으로 돌아가는지 아무것도 모른다. 휴전과는 관계가 없다"면서 "그것보다 훨씬 큰 것(Much bigger than that)이 있다. 고의든 아니든 에마뉘엘은 늘 틀린다. 채널 고정!"이라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동 정세 악화를 이유로 G7 정상회의 도중 귀국길에 올랐다. 이로써 내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한-미 정상회담은 무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측으로부터는 이같은 상황이 생긴 언저리에 저희에게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었다"면서 "미국에서도 결정이 급박히 이뤄진 것 같다. 이 대통령에게는 미국 측에서 연락을 받은 직후 보고가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복귀하는 대로 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이란 전 지역 여행경보 3단계 발령 “신속한 출국 권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불안이 고조되자, 정부가 이란 전 지역에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발령을 결정했다. 17일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공방이 지속됨에 따라 이날 오후 1시(한국 시각)부터 이란 내 기존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존 일부 지역에 발령됐던 여행경보 3단계를 유지하면서,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가 적용됐던 지역을 상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란 전역이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로 지정됐다. 외교부는 “이란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공관의 안내에 따라 가급적 신속히 출국해 주시고, 해당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중동 지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지속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이스라엘의 선제 공습으로 시작된 양국의 무력 충돌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모두 즉시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대피하라”는 대피 권고를 하는 등 현지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모두 즉시 테헤란 떠나라" 소개령…美 중동 추가전력 배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국민들에게 테헤란을 즉시 떠나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모두 즉시 테헤란을 대피하라"는 소개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격화할 거란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내가 말한 합의에 서명했어야 했다"며 "인간의 생명이 아깝고 안타깝다. 간단히 말해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나는 그 말을 수없이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이란이 반발하며 협상이 지연되자 이를 저격한 셈이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과 이란은 오만에서 제6차 핵 합의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 공습 영향으로 취소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란에 대한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내가 말해왔듯, (이란은) 합의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인가가 일어날 것이니 합의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확전 우려가 심화하는 가운데, 피트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중동 지역에 추가 전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X(옛 트위터)에 "미군 보호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고, 이번 전력 배치는 중동 내 방어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추가 병력 배치를 시사했다.

트럼프에 자유훈장 받은 전한길? 팩트체크 결과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유훈장을 수여 받는 사진이 '가짜'로 판명났다. 지난 1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 사진에 대해 "미국 자유훈장을 받은 공화당 후원자 사진에 전씨 모습을 합성한 것"이라며 팩트체크 결과를 보도했다. 해당 사진에는 전한길씨가 팔짱을 끼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뒤에서 훈장을 직접 목에 걸어주고 있는 사진이다. 앞서 이 사진은 가입자 수 3만명이 넘는 보수성향 페이스북 그룹에는 게재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AFP는 "온라인에서 주장되는 것과는 반대로, 전씨가 미국 대통령 자유훈장 공식 수상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의 원본은 2018년 11월 16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실린 사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마리엄 아델슨에게 자유훈장을 수여하는 장면으로 확인 됐다. 당시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리엄 아델슨에게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여했다. 아델슨은 의사이자 자선가이며, 남편 셸던 아델슨과 함께 공화당 후보자들에게 많은 기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BS뉴스 유튜브 채널에서도 해당 장면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있는 자유훈장 수상자 명단에도 아델슨의 이름은 존재하지만, 전씨의 이름은 없다. AFP는 전씨의 사진 출처도 찾아냈다. 전씨가 한국사 강사로 활동하던 당시, 공무원 시험 학원 홈페이지에 등록돼 있던 프로필 사진과 일치했다. 한편,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앞장서머 보수 유튜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며 "자신을 건드리면 국제적 문제가 될 것이다" "미국 트럼프 진영과 일본 NHK, 영국 이코노미스트 등 외신들과 연결돼 있다"고 주장 하기도 했다.

트럼프 “美, 이스라엘 방어 계속 지원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과 관련해 “미국이 이스라엘의 방어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는 과정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합의가 있기를 희망하지만 때로는 싸워서 해결해야 할 때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향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는지 묻는 질문에 “말하고 싶지 않다”며 침묵을 지켰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이란과 이스라엘은 협상해야 하며, 합의를 이룰 것”이라면서 “현재 많은 통화와 만남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아무도 공로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그래도 괜찮다. ‘국민’들은 알고 있다. 중동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첫 임기 동안 세르비아와 코소보는 수십년간 지속한 갈등으로 전쟁 직전까지 갔다. 나는 이를 중단시켰다”며 “바이든은 매우 어리석은 결정으로 장기적 전망을 망가뜨렸지만, 나는 이를 다시 고쳐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란 외무장관 "이스라엘 공격 중단하면 보복 멈출 것"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먼저 공격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중계된 외국 외교관들과 회의에서 "공격을 멈춘다면 물론 우리도 보복 조치를 중단할 것"이라고 AFP, 타스 통신 등은 보도했다. 그는 "우리의 방어는 (이스라엘의) 침략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라면서 "이 방어 행위는 국제법상 전적으로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중단을 요구했다. 이란은 이번 갈등이 역내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스라엘이 우리의 핵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은 국제법상 새로운 '레드라인'을 넘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아락치 장관은 미국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이스라엘의 공습에는 미군과 역내 미군 기지의 명백한 지원이 있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이번 사태에 미국이 개입하고 있음을 주장했다. 이어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사실상 침묵하고 있다"며 "서방 국가들은 오히려 공격 당한 이란을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3일 이스라엘의 기습공격이 시작된 이후 아락치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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