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 슈퍼히어로 호러가 선사하는 절대 공포

영화 '더보이'가 20일 오후 1시부터 영화 케이블채널 OCN을 통해 방영 중이다. '더보이'는 다른 세계에서 온 특별한 힘을 가진 소년 '브랜든'이 사악한 존재로 자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SF 호러다. 기본 스토리는 영화 '슈퍼맨'에서 차용했지만, 주인공이 히어로가 되느냐 빌런이 되느냐는 결정적인 차이를 보이며 스토리 역시 전혀 다른 전개를 보인다. 영화는 아이를 간절히 원하던 토리(엘리자베스 뱅크스)와 카일(데이비드 덴맨) 부부에게 선물같은 존재인 소년 브랜든(잭슨 A. 던)이 스스로 평범한 존재가 아님을 깨닫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브랜든은 서서히 자신의 초인적인 힘을 확인하며 숨겨졌던 사악한 본능을 드러낸다. 아무렇지 않게 같은 반 친구의 팔을 으스러뜨리는 가 하면, 날카로운 제초기에 손을 집어넣는 등 강력한 파워를 과시하기 시작한다. 결국 이러한 브랜든의 모습에 아빠 카일마저 공포를 느끼며 아들이란 사실까지 부정하는 상황에 이른다. 이후 브랜든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며 마을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붉은 복면과 붉은 망토를 두른 채 당장이라도 모든 것을 소멸시킬 듯 새빨간 빛을 품은 두 눈을 한 그의 모습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과연 "착한 아이로 살고 싶다"는 브랜든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결말은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영준 기자

테러 이후… 치유와 힐링을 담은 영화 ‘쁘띠 아만다’

사랑하는 사람을 한순간에 잃고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프랑스 영화 쁘띠 아만다가 오는 27일 국내 관객을 찾는다. 쁘띠 아만다는 평화로웠던 일상에 끔찍한 테러가 발생한 사건에서 시작된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스물네 살 삼촌 다비드(뱅상 라코승테)와 일곱 살 조카 아만다(이조르 뮐트리에)가 서로 의지하면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평화로웠던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이들의 발걸음은 오히려 씩씩하다. 영화는 테러 이후를 다룬다. 테러리즘을 다루지만, 정치적 이슈보다는 남은 희생자 가족들의 정서와 이후의 일상을 조명한다. 끔찍한 사건과는 대비되게 평범하고 순박한 파리의 일상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잔잔한 파동을 일으킬 예정이다. 여름 햇살과 초록빛의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파리 풍경은 극적인 이야기와는 대비돼 더욱 아련하고 섬세하게 표현된다. 아이 같으면서 어른스러운 일곱 살 조카 아만다 역을 맡은 이조르 뮐트리에는 영화 내내 매력적이고 사랑스럽다. 연출을 맡은 미카엘 허스 감독은 어두운 주제를 다루지만, 비극적인 사건 이후 주인공들의 개인적인 삶에 변화와 일상에 관해 이야기하려 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2018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경쟁부문에 초청돼 매직랜턴상을 받았고, 제31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그랑프리와 최우수 각본상을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 12세 관람가 정자연기자

할리우드 대작 홍수 속 날개 펼까…범죄 스릴러 한국 영화 ‘비스트’

올 여름 극장가에 첫 번째 선보일 범죄 스릴러 비스트가 오는 26일 개봉한다. 알라딘 맨인블랙: 인터내셔널 엑스맨 토이스토리 등 해외 영화의 열풍 속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한국 영화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비스트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고자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이성민)와 이를 눈치 챈 라이벌 형사 민태(최다니엘)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악을 잡으려고 자신도 악으로 변해가는 형사. 그리고 그와 대립하는 또 다른 형사. 이들을 통해 영화는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를 되짚는다. 프랑스 영화 오르페브르 36번가가 원작이다. 당시 이 영화는 2005년 프랑스 자국영화 최고 관객 수를 동원했다. 메가폰은 베스트셀러(2010년) 방황하는 칼날(2013년)을 연출한 이정호 감독이 잡았다. 이 감독은 이전 작품에선 스토리를 신경 썼다면 비스트는 캐릭터, 그리고 이들의 관계 역전에서 오는 서스펜스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집요하게 파고들었다라고 말하며 새로운 차원의 범죄 스릴러 탄생을 예고했다. 기존의 영화들과는 다르게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는 여성 캐릭터도 눈에 띈다. 전혜진은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쥔 마약브로커 춘배로 분했다. 춘배는 주인공 한수와 민태 사이에서 팽팽한 갈등을 극대화하는 핵심 인물로 극의 서스펜스를 폭발시키는 기폭제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한수의 오랜 정보원 오마담 역은 제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김호정이 맡았다. 오마담은 레드 바를 운영하며 한수에게 비밀리에 여러 사건에 관한 정보를 주는 인물로, 치밀한 전개에 힘을 싣는다. 해를 품은 달 황태자 루돌프 등 뮤지컬에서 활동한 안시하는 국과수 부검의 정연 역을 맡아 열연했다. 또 형사 미영역의 이상희는 한수와 춘배 사이에 사건을 더욱 증폭시킨다. 무엇보다 비스트가 현재 스크린을 점유한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어떤 존재감을 발휘할지 관심을 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누적관객 수 865만 명(19일 기준)을 차지하는 가운데 지난달 개봉한 알라딘 맨인블랙: 인터내셔널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여름 극장가 성수기를 앞둔 6월 극장가에는 기생충을 제외한 한국 영화들의 활약이 저조하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기생충을 제외하고는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한국 영화는 찾아볼 수 없다. 15세 관람가 정자연기자

CJ CGV, '씨네유럽 2019' 참가…6개국에 4DX·스크린X 오픈 계약

CGV 스크린X와 4DX가 '씨네유럽'에 참가한 이래 역대 최다 극장 사업자와 계약을 성사시켰다. CJ CGV(대표이사 최병환)는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영화 산업 박람회 '씨네유럽 2019(CineEurope 2019, 이하 '씨네유럽')'에서 해외 6개국 극장사와 스크린X 및 4DX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스크린X는 나이지리아, 우크라이나, 독일, 4DX는 아제르바이잔에 최초 진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스크린X는 '제네시스 시네마(Genesis Cinema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아프리카 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제네시스 시네마는 나이지리아에 35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최대 극장사업자다. 이번 씨네유럽에서의 계약을 통해 6개 스크린X 상영관 오픈을 결정했다. 이 외에도 스크린X는 우크라이나에도 처음 진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우크라이나 '멀티플렉스(Multiplex)' 극장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는 8월 말 오데사 멀티플렉스 극장에 첫 스크린X관을 오픈한 후, 2020년까지 우크라이나에 스크린X 4개관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러시아 '먁키 키노찌아뜨르(Myagkiy Kinoteatr)' 극장사와도 스크린X 4개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CJ CGV는 올해 씨네유럽 행사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도 좋은 소식을 전했다. '필맥스 그란 비아(Cines Filmax Gran Via)' 극장은 오는 21일 첫 스크린X관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필맥스 그란 비아는 지난해 11월 바르셀로나에 처음 4DX관을 도입한 후, 관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영화 관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스크린X까지 추가로 도입했다. 이번 씨네유럽에서 독일 극장사 '필름파라스트(Filmpalast)'는 독일 최초의 스크린X관과 전 좌석이 '익스트림 모션 체어'로 구성된 신규 4DX관을 각각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필름파라스트는 독일, 크로아티아, 체코에서 50여 개 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멀티플렉스 사업자다. '익스트림 모션 체어'는 '스웨이앤트위스트(Sway&Twist)' 모션 효과가 탑재된 최신 버전의 4DX 모델이다. '스웨이앤트위스트'는 넓은 범위의 좌우 움직임과 회전 기능을 추가해 방향전환, 급가속, 드리프트 등 속도감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한층 더 강렬하고 리얼한 모션 체험이 가능하다. 필름파라스트는 이번 계약으로 전 좌석이 '익스트림 모션 체어'로 꾸며진 4DX관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게 된다. 4DX는 아제르바이잔의 '시네마 플러스(Cinema Plus)' 극장사와 손잡고 아제르바이잔 수도인 바쿠(Baku)에 첫 상영관을 오픈한다. 첫 4DX관은 오는 연말 오픈 예정인 대형 복합 쇼핑몰 다니즈몰(Daniz Mall) 내 시네마 플러스 극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CJ CGV 김종열 기술혁신본부장은 "CJ CGV가 자체 개발한 기술특별관 4DX와 스크린X가 정체된 전세계 극장가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씨네유럽에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CGV만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지속 개발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에 우리의 차별화된 기술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크린X는 현재 미국,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터키, 일본, 프랑스 등 18개국 221개 상영관, 4DX는 중국,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멕시코, 러시아, 브라질, 칠레 등 64개국 650개 상영관을 운영중이다.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롱 리브 더 킹', 인기 웹툰이 스크린 속으로

감독: 강윤성 출연: 김래원, 원진아, 진선규, 최귀화 등 줄거리: 우연한 사건으로 일약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 누적 조회 수 1억뷰의 레전드 웹툰 '롱리브더킹'의 영화화 '롱 리브 더 킹:목포 영웅'(이하 '롱 리브 더 킹')은 누적 조회 수 1억뷰, 누적 구독자 197만명(카카오페이지)의 레전드 웹툰 '롱리브더킹'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유쾌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그려내 독자들을 매혹시켰다는 점에서 영화의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 역시 몹시 흡족해했다. 문제는 만화적 설정들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그려내느냐에 달려 있었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만화 속 캐릭터들의 희화화된 설정을 덜어내고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또 고공 크레인 사건을 목포 대교 사건으로 각색하기도 했다. 특히 스토리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함께 엄청난 필력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인 류경선 작가는 일등 공신이었다. 코미디와 액션 어우러진 유쾌한 오락영화 역대 흥행작 중 '베테랑'(1천341만), '검사외전'(970만), '범죄도시'(688만 명) 등 통쾌한 액션과 코미디가 어우러진 작품들은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들 오락 영화의 흥행 공식을 재현한 '롱 리브 더 킹' 역시 흥미로운 캐릭터 관계와 드라마틱한 스토리 라인 등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결정적인 순간마다 등장하는 강윤성 감독 특유의 강렬한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는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조직 보스에서 목포 영웅으로 등극한 '세출'의 이야기를 통해 2019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꿈꾸는 '좋은 세상'과 진정한 '히어로'의 모습을 담아내 영화 그 이상의 재미를 선사한다. 김래원, 또 한 번의 '인생캐' 경신을 예고하다 그동안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필모를 쌓아온 김래원이지만, 역시나 관객들에게 각인된 그의 인생 캐릭터는 영화 '해바라기' 속 '오태식'이다. 덕분에 '느와르의 레전드'가 된 김래원이 '롱 리브 더 킹'을 통해 '목포 영웅'으로 변신했다는 소식은 많은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그는 액션부터 코미디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윤성 감독은 "김래원은 굉장히 집중을 잘하는 배우다. 촬영 내내 감탄했고,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개봉: 6월 19일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