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망포중학교(교장 최옥현)는 지난 20일 학교축제인 제11회 망포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망포제는 2020년 코로나19로 비대면 영상 축제로 진행해 오다 5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각 학급 교실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는 체험 마당과 연주와 노래, 댄스 등을 관람하는 공연마당으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테마로 친환경적인 체험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학급 회의를 통해 탄소중립 녹색성장이라는 주제에 맞는 체험 활동 아이디어를 내고 교실을 꾸몄다. 주변에서 흔히 버려지는 커피용 플라스틱 컵을 이용한 재활용 화분 만들기, 환경에 관한 퀴즈 풀고 교실에 탈출하는 귀신의 집, 너프건으로 재활용 병이나 캔을 맞추는 분리수거 농구, 페트병 볼링, 병뚜껑 알까기, 업사이클링 무드 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뤄졌다. 망포관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연주, 영어 원서 읽기, 가야금 연주, 망포 치어리더 ‘망치’의 치어리딩 등 학생 자율동아리와 자유학기 수업 동안 쌓은 실력을 선보였다. 또 신나는 케이팝 댄스와 노래, 개그, 밴드의 공연으로 학생들의 흥을 돋웠다. 부스 활동을 계획하고 이끌었던 정수현 학급 회장은 ”보통의 축제와는 다른 주제라서 재미에 대해서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계획을 하고 진행하다 보니 꾸미는 과정을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생각보다 친구들도 열심히 참여해 줘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경 학생회장은 “5년 만에 축제를 준비하며 학생자치회에서는 이번 축제를 단순히 노는 자리가 아닌 교육적 의미를 담으려고 했다”며 “학생들이 축제를 기쁘게 즐겨줘서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최옥현 망포중 교장은 “심각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현상들로 현재에도 많은 문제들을 겪고 있고, 미래 주인공인 우리 청소년들이 장차 짊어져야 할 어려움도 많을 것”이라며 “학교 행사에서도 다양한 탐색 활동과 실천 활동을 통해 기후변화 탄소중립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앞으로도 재미있고 가치 있는 축제활동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양특례시강원특별자치도민회(회장 이성규)는 옛 광산근로자 및 가족들과 함께 30년 만에 변모된 폐광지역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2일 3일간 강원랜드 하이원 그랜드호텔과 폐광지역인 태백시, 정선군 일원에서 ‘광부의 귀향, 30년만의 귀향, 그리고 약속! 그 여덟 번째 이야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강원랜드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이다. 행사는 1989년 석탄산업합리화정책으로 폐광지역을 떠나 고양특례시에 정착한 옛 광산노동자들의 희생으로 탄생한 강원랜드의 역할을 재조명하며 광부들의 땀과 희생에 대한 가치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소중한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들은 태백 순직산업전사위령탑을 참배하고 석탄박물관과 정선아리랑박물관, 정선아리랑시장, 아우라지, 가리왕산 케이블카, 정암사 국보 수마노탑 등을 탐방하며 레저와 힐링의 관광도시로 변모한 지역의 모습을 눈과 마음으로 담았다. 또 하이원리조트 광부상 앞에서 폐광지역 발전과 지역 사랑을 약속했다. 이성규 고양특례시강원특별자치도민회장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배이자 가족이었던 옛 광산노동자들의 땀과 눈물의 의미를 새길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열정적으로 도민회 활동을 통해 지역 발전과 고향 발전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침체된 양주 덕정시장을 살리기 위해 상인들이 나섰다. 최선웅 덕정상권활성화상인기획단 리더(58)를 비롯한 12명의 상인 리더들이 그 주인공이다. 상인 리더들은 지난 5일 덕정 예술창작소에서 덕정상권활성화상인기획단 리더 발대식을 갖고 덕정상권 살리기에 힘을 보태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첫 사업으로 덕정상권 특화 활성화 로드맵과 세부 실행, 대응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덕정상권 특화 활성화 매뉴얼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인 리더들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7차례에 걸쳐 상권분석, 소비 트렌드, 디지털시대 덕정시장·점포 홍보마케팅 활용 방안, 덕정시장 중장기 활성화 지원제도 등을 주제로 열린 상인기획단 워크숍 참가자 중 우수한 12명이 위촉됐다. 상인리더의 대표격인 최선웅 리더는 덕정시장에서 60여년 달나라마트를 운영해온 부친의 뒤를 잇고 있는 토박이다. 최 리더는 상인 리더에 참여하게 된 동기에 대해 “덕정은 내가 태어나고 성장했던 곳으로 번성기부터 쇠퇴기까지 지켜봤지만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점”이라며 “이곳을 터전으로 하는 상인들이 힘을 모아 상권을 활성화시키자는 데 뜻을 같이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덕정을 대표하는 로컬 브랜드도 만들고 5일장도 활성화하고 싶은데 아직은 부족한 면이 많다”며 “도시재생센터와 협업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리더는 핵심점포(핫플레이트) 사업의 일환으로 달나라맥주를 만들었다. 특별한 맛집이나 로컬 브랜드가 없다 보니 맥주거리나 맥주축제 등을 통해 지역상권을 살리고 덕정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최선웅 리더는 “덕정역 일대는 2019년부터 도시재생을 했지만 아직도 진행형”이라며 “비어 있는 상가를 시가 임대한 후 젊은이들에게 싼값에 재임대해 젊음이 넘치는 상권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을 추진해 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덕정만을 위한 특화 이미지와 로컬 브랜드를 만들어 육성하고 특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의지가 중요하다. 잘 지켜봐 주시고 관심을 갖고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차근차근 만들어가려고 하는데 성과를 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며 “앞으로 젊은 상인 리더를 양성하고 쇠퇴하고 있는 덕정지역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는 개인과 개인을 단절시켰다. 무엇보다 급속한 ‘온라인’으로의 전환은 사회와 소통이 어려웠던 장애인들에겐 보이지 않는 벽이었다. 이렇게 ‘고립’이란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정신장애인들을 세상과 연결시키기 위해 ‘가교’ 역할을 하는 기관이 있다. 부천에 위치한 동광임파워먼트 센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동광 임파워먼트센터’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센터는 역량강화·권한부여·능력고취라는 ‘임파워먼트’의 삼박자를 고루 실천하고 있다. 특히, 대다수의 정신장애인들은 정신질환으로 고용 기회를 박탈 당해 온라인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았고, 복지기관에서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으로 진행해도 서비스 대상자에서 제외되기 일쑤였다. 사업을 담당한 서진영 동광 임파워먼트센터 선임은 “코로나19로 사회복지 서비스가 대면서비스에서 비대면서비스로 전환되며 온라인 인프라 부재의 심각성을 느끼면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센터는 지난해 정신장애인과 세상과의 ‘따뜻한 연결’을 위해 ‘온택트 투게더’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은 온라인 인프라 구축, 인프라를 활용한 온라인 프로그램 운영 등 2가지 방향으로 이뤄졌다. 정신장애인 총 30명이 태블릿 PC를 제공 받았고, 온라인 프로그램에는 30명의 참여자가 참여했다. 크리에이터 활동에는 총 19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들은 ‘잘 지내tv’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직접 유명 가수의 노래를 부르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또 영상에 출연한 정신장애인들은 독특한 가면을 쓰고 화면에 등장해 다양한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영상 기획부터 제작, 송출 등 전반적인 과정을 통해 고립에서 연결로 이어지는 것을 경험했고, 이 과정이 마치 자신이 회복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한 참가자는 “저를 포함한 당사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스토리를 구상하고 배역을 맡아 촬영하며 영상을 완성했다”며 “이 과정에서 회복에 대한 가능성을 보게 된 점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웃어 보였다. 작년에는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동광임파워먼트 센터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센터는 올해 아산사회복지재단의 공모 사업에 선정돼 ‘사회적으로 배제된 정신질환자의 사회통합을 위한 주거·고용·문화 맞춤형 서비스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진영 선임은 “저희 센터의 목표는 ‘정신장애인의 행복한 삶을 위한 자립환경을 함께 만들어갑니다’인데,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신장애인들이 자신의 자립환경을 적절하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KT노동조합 강남지방본부는 경기도교육청, 안산교육지원청과 함께 안산시 다문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코딩 교육에 필요한 코딩키트·스마트패드 20세트를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달식은 안산 한국어공유학교인 '이음 한국어 교실'에서 열린 입학식과 함께 진행됐다. KT는 미래 AI시대의 핵심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AI코딩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자 이번 전달식을 마련했다. 이날 KT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디지털 새싹 캠프에서 학생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KT는 AI코딩 교육플랫폼 AI 코디니를 활용, 자율주행과 드론을 내 맘대로 조정할 수 있는 강의를 8차시로 편성해 제공할 예정이다. 김태훈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전국 최초로 다문화 초등학생 위탁 한국어 교육을 하는 한국어 교실을 열게 돼 무척 뜻 깊다"며 "다문화 학생의 학교 적응은 물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선규 KT노동조합 강남지방본부 조직국장은 "경기도 한국어공유학교 첫 발걸음에 KT가 함께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함께 지역사회와 적극 소통하고 상생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어려운 이웃을 도와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어려운 순간은 그 일을 시작하는 순간이다. 도전이라는 설렘도 잠시, 새로운 일을 앞둔 사람들은 그동안 해본 적 없는 일에 대한 두려움 등을 고민하게 되고 결국 시작도 해보기 전에 포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심동호 전국노점상총연합 화성오산지역장(46)도 봉사를 시작함에 있어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심 지역장은 봉사에 도전했고, 그 도전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심 지역장이 봉사를 시작한 것은 7년여 전인 지난 2016년. 서울에서 화성으로 이사를 온 뒤부터였다. 그는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빴던 시기임에도 새롭게 정착한 화성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았고, 병점역 인근에서 무료급식활동을 하던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무료 음식 나눔으로 봉사의 길에 들어섰다. 자원봉사자들을 시작으로 지역 내 결손아동과 노숙인 등으로 활동을 넓혀간 심 지역장은 봉사의 기쁨을 느꼈고, 더 큰 활동을 위해 2018년 하모니연합봉사단에 가입했다. 이후 심 지역장은 홀몸노인을 위한 반찬 전달을 비롯해 김장봉사, 병원 청소 봉사 등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매년 연말에는 전국노점상총연합회 화성오산지역 회원들과 함께 ‘돼지저금통사업’을 실시해 성금과 쌀을 기부하는 활동 등도 병행하며 자체적인 봉사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노련 회원들과 함께 집중호우 피해 지역을 방문해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 재건에도 힘을 보탰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심 지역장은 지난해 경기도의장상을 수상했다. 서로서로 버팀목이 돼 주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게 심 지역장의 바람이다. 이를 위해 그는 바자회 수익 기부 등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심 지역장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이웃을 위해 작은 것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며 “많은 사람이 봉사를 통해 작은 도움이라도 실천한다면 모두가 웃음을 잃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경기일보 조주현 기자가 한국사진기자협회의 ‘제248회 이달의 보도사진상’에서 피처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17일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선정·발표한 조 기자의 수상작 ‘내 어깨는 다 젖어도’는 폭우가 내린 날 안산시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우산 없이 리어카를 끌고 가는 어르신에게 우산을 씌워드리며 함께 걸어가는 여성의 모습을 담아낸 보도사진이다. 당시 조 기자는 여성과 어르신을 1㎞가량 쫓아가며 삭막한 세상 속 발견한 낯선 이의 친절과 온기를 세심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한국사진기자협회가 매월 발표하는 이달의 보도사진상은 뉴스, 스포츠, 피처, 네이처, 포트레이트, 스토리 등 6개 부문에서 협회 소속 회원 500여명이 한 달 동안 취재한 보도사진 중 부문별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경기도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사회공헌사업단(단장 신화범·이하 사업단)은 지난 17일 화물운전자 가족 에세이&UCC 공모전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시상식에선 총 8명이 수상했으며 1천4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앞서 사업단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가족 간의 화목을 도모하고 화물운송사업자와 차주 상호 간 화합의 장을 마련해 화물운송사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한 취지로 가족 에세이&UCC 공모전을 진행했다. 신화범 사회공헌사업단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좋은 작품을 출품해 주신 운전자와 가족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재범 경기화물협회 이사장은 “고단한 삶의 현장에서 불철주야 땀 흘려 일하는 화물운전자 여러분의 노고에 항상 감사하다”며 “오늘 행사는 여러분의 사기를 북돋우고 가족들에게는 자긍심을 줄 수 있는 행사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큰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킨텍스 맞은편으로 난 논밭 사이 좁은 길을 한참 달려 고양시쌀연구회 영농조합법인에 도착했다. 벼 1천300t을 저장할 수 있는 대형 저장고(사일로)가 멀리서부터 길 안내를 했다. 김수영 대표(63)는 지게차를 운전해 1t은 돼 보이는 쌀 포대를 옮기고 있었다. 고양에서 나고 자란 그는 LG맨이었다. 7년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농부가 됐다. “아버지 건강이 악화 데다 직장생활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과감하게 사표를 내고 1998년부터 조금씩 쌀농사를 짓기 시작했죠. 2002년 고양시쌀 연구회에 가입하고 출자하면서 진짜 농부가 됐습니다.” 직장인에서 농부로 변신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중고등학교 때는 농사일 돕는 게 정말 싫었어요. 농사는 절대 안 짓겠다고 다짐했죠. 그런데 지금은 농부로 사는 게 너무 행복합니다. 일을 한 만큼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나타나니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자연 속에서 일하는 게 적성에 맞더라고요. 천상 농사꾼인 모양입니다.” 고양시쌀연구회는 2002년 12월에 설립됐다. 고양시에서 쌀농사를 짓는 12명이 공동 출자해 만들었다. 벼를 수매해 도정, 포장, 판매한다. 최신식 대형 쌀 공장이다. 1년에 약 1천200t을 수매하는데 가와지쌀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가와지쌀은 1991년 일산 신도시 개발 때 고양 가와지 마을에서 출토된 열두 톨의 볍씨에서 탄생했다. 그 볍씨는 5천20년 전 한반도 최초 재배벼로 밝혀졌다. 고양시는 가와지라는 이름을 붙였다. 김 대표는 가와지쌀 농사도 짓는다. 13만㎡(4만평) 규모다. 가와지쌀에 집중하는 이유를 물었다. “소비자가 원하는 밥맛을 내기 때문이죠. 찹쌀이 섞인 듯한 반찰개 쌀이 요즘 트렌드입니다. 가와지쌀은 남은 밥을 냉장고에 보관했다 먹을 때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금방 한 밥맛이 납니다.” 가와지쌀 10kg을 온라인에서 4만6천원에 판매한다. 다른 품종에 비해 비싸지만 재구매율이 월등히 높다. 학생들이 급식에 나오는 가와지쌀밥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야기할 때 그의 목소리가 절로 커졌다. “학교 영양사나 조리원분들이 한결같이 가와지쌀로 급식을 하면 잔반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밥이 맛있으니 반찬도 다 먹게 됩니다. 고양시 학생들에게 최고의 밥을 선사하는 뿌듯함이 크죠. 이만큼 의미 있는 일도 없지 않을까요?” 가와지쌀은 포대당 가격이 비싸지만 선호도 조사에서 고양시 170개 학교 중 98%가 선택할 만큼 인기다. 다 좋은 수는 없다. 맛이 좋고 판매가가 높은 반면 재배가 까다롭고 생산성이 낮다. “가와지쌀은 육묘 과정이 까다롭고 생산성과 도정률이 다른 품종에 비해 낮습니다. 그래서 수매가를 20% 정도 더 드려도 왜 계속 가와지쌀을 재배해야 하냐며 볼멘소리하는 농가가 적잖습니다. 그럴 때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품종을 심어서 제공하는 것이 농업인의 소명 아니겠나며 설득하고 있습니다.” 고양시쌀연구회는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외부 컨설팅까지 받았다.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소포장을 출시하고 전국 유통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있다. “고양시가 가와지쌀 홍보 적극적이고 진심인 게 고맙습니다. 작년에 시작된 고양시의 가와지쌀 재배 지원이 올해로 끝납니다. 제자리를 잡을 때까지 좀 더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가와지쌀에 대한 애정과 확신, 철학이 느껴졌다. 고양시쌀연구회는 지금까지 가와지쌀을 미국에 26t 수출했다. 양은 많지 않지만 수출가가 1kg당 4천원이다. 물류비도 수입업체가 부담한다. 제값 받고 수출한다는 자부심이 크다. “LA와 뉴욕에서 판매되는데, 뉴욕은 교포가 아닌 현지인 구매비율이 70%에 달합니다.” 땅을 팔고 편히 살고 싶은 유혹은 없는지 물었다. “너무 바빠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우수농산물(GAP)·친환경·시설·농가인증부터 재배면적 확인까지 해야 할 일이 머릿속에 꽉 차 있어 유혹이 들어올 틈이 없죠.” 마지막으로 아들이 농사를 짓겠다고 하면 찬성하겠냐고 물었다. “안 그래도 슬쩍 권해봤는데 농사는 싫고 직장생활을 하겠답니다. 중고등학교 때 농사일을 시킨 게 역효과를 낸 것 같아요.” 왠지 그의 아들도 직장생활을 하다 40대가 되면 가와지쌀 사랑에 빠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는 17일 한국에너지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자원 연계를 통한 취약계층 주거환경 및 에너지효율 개선’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인프라를 연계, 취약계층의 지역사회 계속 거주(AIP, Aging In Place) 실현을 위한 거주지 내 에너지효율(난방)을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주 내용은 ▲에너지빈곤층 해소를 위한 지속가능한 협력관계 구축 ▲인천경기지역 관내 취약계층 가구 발굴 및 연계 ▲대상가구에 대한 에너지 사용 환경 개선 지원 등이다. 이에 따라 공단은 장기요양 인정조사 및 이용지원 방문 업무 수행 중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가구를 발굴할 경우 한국에너지재단에 대상자를 연계한다. 한국에너지재단은 저소득 취약계층의 에너지 복지 증진을 위한 단열재 설치, 창호 교체, 바닥 난방‧보일러 교체 및 지원 등을 제공한다. 김남훈 건보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은 “에너지복지 증진으로 노인 등 취약계층의 가계 부담을 경감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단은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지역사회 계속 거주를 지원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