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가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회귀하듯 장학금을 받아 성장한 수혜자가 성장 후엔 기부자가 되는 선순환 구조를 꿈꿉니다.“ 이재덕 제1대 재단법인 한광동문장학회(이하 장학회) 이사장(67)은 장학회의 목표를 이같이 설명했다. 지역사회 후학 양성을 위해 지난 17년간 꾸준히 장학사업을 펼쳐온 한광동문장학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지난달 한광고 체육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재단법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장학회의 전신인 위원회는 지난 2004년 11월 결성됐다. 후배를 위한 장학 사업에 뜻을 둔 한광중고교 졸업생이 뜻을 모았다. 이듬해 9천300만원을 모금해 2006년 고1 학생 5명에게 지급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중고교생 263명과 대학생 5명에게 총 3억9천만여원을 장학금으로 줬다. 동시에 지난 17년 동안 재단법인 설립에 필요한 자산기준액 5억원도 꾸준히 준비해 지난 3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재단 설립 인가를 받아 장학회로 정식 출범했다. 그는 “서로 소유하려고만 하는 세태에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장학회가 사회에 선한 모습을 나누는 데 일조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어의 회귀를 꿈으로 삼는다”며 “자기가 잘나서 성공했다기보다 사회의 도움이 있어 성공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학회 설립까지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지만 장학회를 설립하고자 많은 사람이 한결같은 뜻을 품었기에 17년간 별 탈 없이 운영할 수 있었다. 특히 사람들이 뜻을 모은 데는 물에 빠진 후배를 구하고 목숨을 잃은 의사자 고(故) 김철민군의 영향이 컸다. 김군은 지난 2006년 8월19일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 물에 빠진 후배를 구해냈으나 본인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파도에 휩쓸려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김군이 의사자로 지정되자 이듬해인 2007년 2월 김군의 부친은 ”철민이가 평소 학교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며 국가보상금 3천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이후 장학회에선 매년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고(故) 김철민 장학생’으로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는 “김군은 우리에게 큰 자극이 됐고 모두가 큰 책무를 느끼게 한 계기가 됐다”며 “재정 면에서 다른 장학재단보다 부족할지 몰라도 건실하고 튼튼하며 모범이 되는 재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김군에게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문회에서 재단법인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해 운영하는 사례가 많지 않아 우리 스스로 길을 만들며 가야 하는 상황이라 어렵지만 어느 재단보다 모금과 집행, 장학생 선발 과정을 투명하고 모범적으로 하겠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혜자가 후원자가 되는 구조를 만들 것이고 이를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2의 고향인 세류동이 누구에게나 따뜻한 곳이 될 수 있도록 평생 봉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수원특례시 권선구 세류동에서 18년째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해 온 허경덕 수원세류지킴이협의회장(58)의 하루 일과는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옆집이 누구인지 관심도 없이 살고 있는 요즘, 인사 한마디로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는 것이 동네 발전의 첫 걸음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세류동에 터를 잡은 지 20년이 넘은 허 회장에게 이곳은 제2의 고향과도 같다. 그렇기에 동네 일이라면 누구보다 먼저 발벗고 나섰고, 이젠 그를 모르는 동네 주민이 없을 정도다. 그는 세류동이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동네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 지난 2007년 ‘세류지킴이’를 만들었다. 세류지킴이로서 첫 활동은 평소 먼 횡단보도 탓에 아이들의 무단횡단이 끊이지 않던 곳에 신호등과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일이었다. 주민 서명을 받으러 밤낮으로 뛰어다닌 결과 한달동안 주민 560여명의 동의서를 받아 시에 제출했고, 현재는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로가 됐다. 또 가까운 경로당을 가려면 언덕을 넘어야 했던 어르신들을 위해 ‘행복경로당’ 만들기에 앞장섰다. 풀만 무성하고 관리되지 않았던 도서관과 공원 주변을 철쭉 꽃 명소로 탈바꿈한 것도 허 회장의 공이 컸다. 주택가에 있는 버드내 도서관과 세류문화공원은 아이들이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공간이자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세류동 만남의 장인 만큼, 더 많은 주민들이 모여 소통하는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 지난 4월부터는 수원세류지킴이 30여 명과 함께 잡초를 뽑고, 그 자리에 철쭉나무 400그루도 심었다. 그 모습을 본 동네 주민들도 꽃밭을 가꾸는 데 써달라며 백일홍 씨앗을 기부하고, 사과나무, 살구나무, 앵두나무 등을 후원하면서 주민이 함께 만든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허 회장은 “‘세류지킴이가 있어 따뜻한 동네가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지역 주민들의 미소에 힘이 난다”며 “매일 새벽에 일어나 꽃밭에 물을 주는 것이 중요한 일과가 됐다”고 웃음 지었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바꾸기를 통해 주민들이 마음을 모으고, 소통하다보면 결국 경기 전역이 함께 발전하는 효과를 낼 것이란 믿음으로 매주 세류동의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활동과 독거노인 및 저소득 가정을 위한 헌옷·쌀·라면 나눔 행사를 주도하고 있다. 허 회장은 “세류동 주민 모두 내 자식 같고, 부모 같다”며 “체력이 닿는다면 앞으로도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소망했다.
경기도물리치료사회가 지난 7일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화성 효 마라톤대회’의 참가자들에게 부상 방지를 위한 스포츠 테이핑 봉사를 했다. 이날 봉사엔 김양래 대외협력부회장, 조성호 안산시분회장, 최상일 조직부장을 비롯해 동남보건대·용인대·수원여대 학생들이 참여했다. 스포츠 테이프는 운동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저장하고 복원해 근육을 보조하고 관절 안정성을 높여준다. 부상을 예방하고 운동능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스포츠 선수들 뿐 아니라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많이 사용한다. 이날 경기도물리치료사회에 스포츠테이핑을 받은 한 참가자는 “무릎에 안정감이 생겨 부담 없이 달리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구식 경기도물리치료사회장은 “이번 마라톤에서 경기도물리치료사회의 스포츠테이핑 부스에 많은 참가자들이 몰려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테이핑 뿐만 아니라 물리치료사의 도움이 필요한 경기도 내 행사 및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참가자의 부상 예방 및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봉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이 완벽히 정립될 수 있도록 해병전우회가 솔선수범하고 관·경과의 촘촘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활동을 아끼지 않을 것 입니다.” 안산형 시민안전모델 구축을 위해 선봉장에 나선 서강원 해병대 안산시 전우회장(52). 모범적인 복무 생활과 전역 후에도 지역사회를 위해 끊임없는 봉사와 헌신을 해오고 있는 서 회장은 지난 1992년 입대해 27개월여 동안 해병대원으로 복무하며 각종 작전에 투입, 다양한 활동을 했으며 전역 후 해병대 안산시 전우회에 가입했다. 그는 30여년에 가까운 시간을 전우회에 몸담으며 안산을 위해 일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은 시장, 도지사, 경찰청장 등으로부터 수많은 표창과 감사패를 받기도 했으며 2022년부터는 안산시전우회장을 지내 100여명이 소속된 전우회의 리더로서 조직을 이끌고 있다. 수상 경력이 말해주듯 지역사회 활동에 진심인 그가 이토록 봉사를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해병대정신’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국민 없이는 전투도 없다는 애민정신, 안되면 될 때까지의 인내정신, 해병대는 후퇴라는 단어가 없다는 임전무퇴의 정신이 군 생활 동안 몸과 마음에 새겨졌고, 이 해병대정신은 지금까지 이어져 안산시민을 위한 무조건적인 봉사와 지역에 대한 뜨거운 사랑의 바탕이 되고 있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해병대 안산시 전우회의 활동 범위는 청소년 선도 보호에서부터 범죄예방 야간 방범 순찰, 선진교통문화 정착 운동, 환경 보호, 인명구조, 재해재난 활동 그리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활동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다양하다. 그 가운데 대표적 활동은 시화호 및 화랑유원지 등의 환경정화 운동이다. 전문적인 잠수 인원과 장비, 정화 활동을 운용할 수 있는 보트까지 구비된 민간 영역은 해병전우회가 유일한 실정이며 이를 적극 활용해 수상 인명구조 및 수질개선을 위한 수중 쓰레기 수거작업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안산시는 경기남부청과 함께 전국 최초로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을 출범시켰다. 이번에 도입된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은 민생안전도시로의 정착을 위해 민·관·경이 각자 부여된 역할을 충실히 수행, 각 주체 간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협력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그 특징인데 해병전우회는 그중 민간 부문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미 지난 8월 말과 9월 초 두 차례 시민안전모델 구축을 위한 민·관·경 합동 순찰 활동을 벌였고 해병전우회는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공동체 치안이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참여했다. 지난 9월20일 안산시외버스터미널 일대에서는 시민안전모델의 핵심 사항이 총망라된 이상동기 범죄대응 상황조치 모의훈련이 실시됐고 훈련 상황에서 해병전우회는 신속한 출동을 통해 시민들의 원활한 대피와 통제를 유도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일조했다. 서 회장은 “전국 최초로 민·관·경·소방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에 참여할 수 있어 뿌듯했다”며 “해병대 전우회를 비롯해 자율방범대, 로보캅 순찰대까지 각 민간단체가 모든 시민이 안전한 안산을 만들기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는 ‘아들’과, 바람부는 벌판에 서있어도 외롭지 않은 ‘어머니’가 있다. 성악이라는 장르를 큰 줄기로 세상에 아름다운 감동 씨앗을 뿌리고 있는 조영애·박모세 모자(母子) 이야기다. ‘희망을 부르는 청년’ 박모세씨(화성·31)의 인생 첫 노래는 5살 무렵 시작됐다. 신생아 때 대뇌의 70%, 소뇌의 90%를 절단한 그는 말하기도, 듣기도, 걷기도 편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때 난생 처음으로 흥얼거렸다고 한다. 어머니 조영애씨에겐 잊을 수 없는 과거, 그는 지난 날을 회상했다. “모세는 중복 장애인이에요. 임신하고 4개월쯤 알았죠. 병원에서 초음파 검진을 받았는데 ‘산모 자궁 혹은 아이 머리에 무언가가 있다.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알고보니 아이 머리 뒤쪽 부분에 뼈가 형성이 안 돼서 탁구공만한 구멍이 있었고 그 안에 있어야 할 뇌가 밖으로 흘러나와 있었던 거래요. 저는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도 못했고 큰 충격에 빠졌어요”라던 조씨는 “주변에서 아이를 포기하라고 권유했지만 그때 아이의 첫 태동을 느끼고 ‘인위적으로 생명을 해하지는 말자’는 생각이 들면서 모세를 놓지 않게 됐어요”라고 입을 뗐다. 조씨에게 아들 모세는 ‘앵무새’ 같았다고 한다. 그는 “모세는 5살 때 처음으로 말을 했어요. 귀에 들리는 모든 소리를 그대로 따라해서 앵무새라고 불렀는데 유독 성악 곡을 할 때 목소리가 우렁차지고 발음도 또렷해지더라고요”라며 “가족에 음악가가 아무도 없는데 우연히 모세의 재능을 발견한 셈이죠. 이후로 현재까지도 성악을 하고 있어요. 그때 만큼은 장애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더라고요”라고 전했다. 모세씨의 삶에 ‘성악’이 더해진건 10년도 훌쩍 넘었다. 그동안 수많은 공연 무대에 오르고 방송에도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여오기도 했다. 2013년엔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서 전세계 관중에게 애국가를 선사하는 영광도 안았다. 모세씨에게 ‘노래’는 어떤 의미일까. “저는 가수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가장 좋아해요. 많은 사람들이 제 노래를 듣는다고 생각하면 부를 때마다 에너지가 솟아요. 누구나 힘들고 실패할 때가 있을 텐데 저처럼 가능성을 가지고 살다 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에요”라고 또박또박 답하던 모세 씨는 “노래로 인해 고난이 기쁨이 되고, 절망이 희망이 돼요”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도 청산유수한 답변을 남기자 어머니 조씨는 깜짝 놀라 아들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모세씨 역시 그런 어머니와 시선을 맞추고 “그동안 나를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고, 이렇게 잘 키워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요”라고 전했다. 지금이야 ‘감동의 눈물’이지만, 한때는 ‘고통의 눈물’만 흘리던 때도 있었다. 조영애씨는 “어느 날은 ‘더 이상 내려갈 데가 없다’는 생각이 들 만큼 힘들었어요. 희망을 가지려 해도 아픈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이런저런 일을 하려니 지치더라구요. 남편이나 저나 형편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옆을 보니 아이가 저를 보고 해맑게 웃었어요”라며 “내가 ‘살아만 달라’고 했던 아이, 소중한 이 아이를 보며 제 고통은 욕심이고 사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때부터 있는 그 모습 그대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큰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조씨는 “모세에게 몇 살 차이 나지 않는 누나가 있는데 신경을 덜 쓴 것 같아 너무 많이 미안해요. 또 대견하고 고마움도 크죠”라며 “제 곁에 같이 무릎 꿇고 앉아서 ‘내 동생 살려주세요’하던 아이가 언제 한 번은 ‘나도 모세처럼 아프게 해주세요. 그럼 엄마랑 매일 함께할 수 있잖아요’ 해서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기도 했죠”라고 했다. 문득 그 딸은 어머니에게 “천국은 어떻게 생겼어요?”라는 질문을 건넸는데, 이때 어머니는 “지금 우리집이 천국이야”라고 답했다고 한다. 조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아이가 행복감을 크게 느꼈던 것 같아요. 우리 가족이 모세를 통해 아주 낮은 곳까지 살펴보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부터 모두가 진심으로 행복해졌고요”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모세씨는 “성악은 저에게 좋은 친구에요.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다양한 곳에서 언제든지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것이에요”라고 바람을 밝혔다. ‘기적’을 뜻하는 모세씨의 이름처럼, 두 모자는 앞으로도 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조영애씨는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들이 얼마나 힘든지 저도 잘 알고 있다. 모세의 말처럼 절망을 희망으로 극복해가며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양평군의 얼굴이자 명예의 상징인 양평군민대상을 허영무 목사님이 수상하신 것을 축하한다. 목사님께서 갖고 계신 애향심과 지역의 발전을 위한 헌신과 봉사가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지난달 14일 제50회 양평군민의 날에서 효행·선행·청렴봉사 및 지역사회발전 부문 군민대상을 받은 허영무 목사(97)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다. 허영무 성민교회 목사는 백수(白壽)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일선에서 뛰며 장학금 기부를 통한 후학 양성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주민들과 호흡하고 있다. 양평 양서면 신원리에서 1927년 태어난 그는 일제강점기에 심상소학교(현 양서초)를 제15회로 졸업한 양평 토박이다. 6·25전쟁 때 참전한 유공자이기도 하다. 늦깎이로 1976년 총회신학대에 입학해 4년 뒤인 1980년 졸업하고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2013년에는 사단법인 대한기독교총연합회 총재를 지내기도 했다. 70세를 훌쩍 넘긴 2002년 고향인 양평에 내려와 서종면 서후리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성민교회를 건축하고 담임목사로 목회활동을 다시 시작해 지금까지 일선에서 지역민과 소통하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기독교보수교단총연합회 총재와 양평서종성민교회 당회장도 맡고 있을 정도로 활동폭도 왕성하다. 서종면 지역 마을행사에 기금을 후원하는 등 지역사회와 호흡하고 이웃사랑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양평군교육발전위원회에 장학금을 기부해 모두 1억5천만원을 후학양성을 위해 내놨다. 모교인 양서초 후배들에게도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마을대동회(발전) ▲정월대보름 척사대회(화합) ▲초복(노인회)·성탄절(마을회관) 등 지역 발전 ▲어르신 효도관광 등 지역사회 화합에 필요한 기금이나 비용도 빠짐없이 내놓고 있다. 매년 내 고장 농특산물팔아주기행사도 하고 있다. 주민들은 그의 고향 사랑이 특히 남다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민들을 초청해 어르신들의 사회적 참여를 독려하는 화합 잔치를 17회째 열고 있다. 서종면 서후‧수능‧신원‧문호리 등 6곳에 지역발전기금과 물품을 기부하고 있고 노인의 권익신장과 복지증진을 위한 노력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그가 지역의 큰 어른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국회의원표창(2011년), 양평군수 감사패(2011년), 경기도지사 표창(2011년), 서종면장 감사패(2015년) 등 수많은 수상 이력은 그의 지역사랑에 대한 소소한 보상이라는 게 주민들의 평가다. 허영무 목사는 “태산이 다 사라져 평지가 되도록 부자유친(父子有親)하고 군신유의(君臣有義)할 것이며, 북악산이 무너져 다하도록 부부유별(夫婦有別)하고 장유유서(長幼有序)하고, 온 바다가 변하여 뽕나무 밭이 되도록 붕우유신(朋友有信)하라는 삼강오륜의 덕목을 섬겨왔다”며 “그리스도의 목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다. 기력이 닿고 활동할 수 있을 때까지 삼강오륜의 정신을 잊지않고 양평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아름다운 종교인의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420g으로 태어난 초미숙아가 생후 175일 만에 치료를 끝내고 무사히 퇴원했다. 아주대병원은 지난 4월 420g으로 태어난 초미숙아가 생후 175일 만에 3.5kg의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고 4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 4월5일 산모 김씨가 응급실로 급하게 이송됐다. 김씨는 이날 오전 복통이 있어 산부인과를 방문했고, 진료 결과 출산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돼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쌍둥이를 임신 중이었던 김씨는 출산예정일이 6개월이나 남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급하게 고위험 산모를 담당하는 산부인과 의료진에게 전원 됐다. 초음파 검사 결과, 첫째 태아는 양수 과다증이, 둘째 태아는 양수 과소증이 있어 쌍태아간 수혈증후군으로 의심됐다. 쌍태아간 수혈증후군은 다태아가 태반을 공유하고 있어, 혈류가 불균형하게 유입될 경우 혈액이 부족한 태아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의료진의 응급처치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6일 첫째가 22주 2일 만에 420g으로 태어났고, 둘째는 안타깝게도 사산된 상태로 분만됐다. 태어난 아기는 바로 신생아집중치료실로 옮겨져 인공호흡기, 보육기 등의 집중 치료를 받았다. 태내에 존재하는 동맥관이 출생 후에도 계속 닫히지 않아 생후 43일째 심장혈관흉부외과와의 협업을 통해 동맥관 결찰술을 시행했으며, 생후 79일째에는 경관(입줄) 수유를 진행, 생후 106일째 미숙아 망막증에 대한 레이저 수술을 하며 6개월여 동안 치료를 끝냈다. 주치의인 최서희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420g의 태아는 초미숙아로 신생아집중치료실 의료진뿐 아니라 소아안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외과 등의 소아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의 긴밀한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아기가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애써 주신 의료진 그리고 중간에 위기가 있었지만,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아기를 돌본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아주대병원은 개원 이후 줄곧 신생아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2월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열어 운영함으로써 경기 남부권역에서 발생하는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의 집중 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장애인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나 자신이 힐링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 직원을 고용하고 기술을 가르쳐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입니다.” 발달장애인들과 상생하며 일하는 기쁨을 공유하는 기업이 있어 ‘엄지 척’이다. 양주 백석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며 선한 영향력을 발산하는 ㈜오보틀 김윤성 대표(51)가 그 주인공이다. 장인이 오랫동안 장애로 고생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장애인에 대한 생각이 남달랐던 김 대표는 양주에 자리 잡은 지 2년밖에 안됐지만 지난해 발달장애인 2명을 고용했고 현재 21명으로 늘었다. 내년에 20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고 100명까지 늘려나갈 생각이다. 김 대표는 장애인 직원들을 위해 컨베이어밸트 작업시설을 도입했다.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깨끗하고 정리된 환경에서 작업하다 보니 사내 분위기가 더욱 좋아졌다. 장애인 고용 사실이 알려지면서 3주 일정의 장애인 대상 직업체험에 참여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참여자들의 취업 의지도 강해 이들이 원한다면 모두 채용할 생각이다. 김 대표는 “이들 발달장애인과 함께하기로 한 것도 인식을 변화시키고 개선하기 위한 작은 시도”라며 “우리 직원들이 직업에 보람도 느끼고 성취감을 갖는 것을 보면 마음 뿌듯하다”고 말한다. 그는 자폐장애인 양서연 화가와 협업도 하고 있다. 양서연 작가(경기일보 2020년 11월12일 보도)의 그림을 입힌 오보틀 제품들은 이미지텔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우정사업본부와 공동으로 발급하는 중증장애인 카드에 양 작가의 그림이 들어간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한다는 것은 서로 소통하는 것이고 피곤함보다는 즐거움이 더 많은, 사랑을 실천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는 김 대표. 김 대표는 “장애인 협업 기업인 오보틀과 협력하면 장애인 연계고용 효과로 부담금 50% 감면을 받을 수 있다”며 “많은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업과 협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자는 뜻에서 사훈을 ‘감사합니다’로 정했다.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사회로, 모든 장벽이 사라지는 따뜻한 삶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국학생거북선창의탐구축제의 주제는 ‘임진강거북선, 한반도 기후위기 지킨다’입니다. 학생들이 임진강거북선의 뛰어난 창의정신으로 범지구적 기후위기 극복 방법을 찾는 것이죠.” ‘2023년 전국학생거북선창의탐구축제’ 운영실무를 총괄하는 김도형 임진강거북선교육연구회 수석부회장(파주신산초교장)은 “지난 여름 극강의 홍수와 맹렬한 더위 지속 등 기후위기가 심상치 않다. 임진강거북선 건조 지혜로 해법을 제시하는 축제로 진행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육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가운데 임진강거북선 재건에 대한 사료 발굴에도 앞장서며 교사들로 구성된 연구단체 설립을 주도한 임진강거북선맨이다. 올해 19회째를 맞는 전국학생거북선창의탐구축제는 오는 28일 파주문산중학교에서 경기일보와 파주시, 파주교육지원청이 공동 주최한다. 축제 주관은 경기교육청연구단체인 임진강거북선교육연구회와 파주교육지원청 검산초교 발명교육센터가 맡는다. 축제 참가비는 없다. 김 수석부회장은 이번 축제 골격을 크게 두 가지라고 설명한다. 우선 이순신 장군이 창제한 거북선보다 180여년 앞선 1413년 임진강에서 훈련을 한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에 따른 학생들의 다양한 과학적 탐구와 창의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다. 또 다른 주제인 기후위기가 암시하듯 학생들이 임진강거북선을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대처법을 생각해보며 창의성과 탐구력을 기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는 “교육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5개 종목의 경연이 진행된다”며 “작품 출품 분야 1종목(탐구창작), 가상현실 분야 1종목(가상현실 거북선), 현장 분야 3종목(캐릭터 디자인, 주제 창작, 창의융합) 등”이라고 말했다. 임진강거북선교육연구회는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파주교육지원청의 지원 속에 실무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1, 2부로 나눠 김 수석부회장과 나의헌·강기룡·백진우·이정화교사 등이 강사로 나서 축제 이해와 참가 분야 및 종목 교수학습에 대한 교원연수도 성공리에 마쳤다. 공동 주체기관인 파주시도 축제를 알리는 행사 누리집을 소개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학생 및 학교의 참가를 독려하고 나섰다. 김 수석부회장은 “전국 초·중·고교에서 학생 2천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작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임진강거북선과 관련한 다양한 발명·창작 활동을 통해 4차 산업 사회에 필요한 창의적인 역량을 형성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취약계층시설에 1천300만원 상당의 쌀을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기부가 이뤄진 시설은 수원 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 평택서부노인복지관, 포천 참나무우리집 등 25곳이다. 시설별 기부식에는 김석구 공사 사장, 김금규 사업개발본부장, 김성남(포천2)·이학수(평택5) 경기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석구 사장은 “추석을 앞두고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공사 차원에서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사로부터 쌀을 전달받은 수원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 김명진 원장은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경기평택항만공사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전달해주신 물품은 꼭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공사는 올해 들어 도내 저소득계층 학생 대상 장학금 기부, 생명나눔 헌혈운동, 노인복지관 방문 급식 봉사, 평택항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 등 사회공헌활동을 벌인 바 있다.